26화 시작하겠습니다....

 

 

 

 

천자를 세운공은 누구에게도 뻇겨선 안된다며

칭제를 위한 표문을 준비하는 종친들....

 

 

 

 

 

 

 

 

 

 

 

한편.... 사마부는 사마의가 올리려는

구품관인법 상소를 보게되는데...

 

사마부:환관과 외척을 제압하고

관리 선발 제도를 새로 만드시게요?

 

사마의:그래

 

사마부:이 글에서 제가 읽은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사마의:그게뭐냐...

 

사마부:만인의 지탄이오...

 

사마의:어쨰서?

 

사마부:이 정책을 실시하게 되면

외척과 환관이 형님을 그냥 두겠습니까? 그리고

대왕도 사직에 손대는 걸 허락지 않을 겁니다...

선왕은 포부를 주로 보되 학연과 지연에 의거해 인재를 뽑았어요...

 

 

 

 

 

 

 

 

사마부:그도 아니면 품평에 의거했고요...

이는 결국 관리의 선발권을 자신과 측근 몇이 장악하고

맘대로 했단 뜻이에요.... 형님이 제안한 이 방법은

관리 선발 방식을 제도화하자는 거잖습니까....

 

사마의:계속해 보아라...

 

사마부:형님;;; 이건 군왕과 권력을 다투자는 거나 다름없어요;;

화만 초래할 거라고요...이유가 뭡니까?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잡아먹히는 법이에요...

 

사마의:숙달.... 이 형이 널 다시 봐야겠구나....

난 대왕과 싸우는 게 아니라 대왕을 대신해 싸우는 거다...

대왕의 권력을 놓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조회에참석한 조진은

조비에게 표문을 올린다...

 

조진:대왕!! 신과 하후돈대장군, 조홍과 조휴,조인과

하후상 등 모두 25명이 표문을 준비했습니다!

 

 

 

 

 

 

 

 

 

 

조비:이 많은 중신이 연명 상소를 올린단 말이오?

 

조진: 대왕! 환제와 영제 이후로 한은 쇠락의 길을 걸어

민생은 피폐해지고 기강은 썩을 대로 썩었습니다...

지금 우리 위나라가 대업을 달성하였기에

천하의 백성이 군왕의 은혜를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조진:이에 대왕께 간곡히 청하노니

천명과 민심을 헤아려 한을 대신할 나라를 세우고

천하의 백성을 재앙에서 구하시옵소서...

 

조비:과인은 그럴 말한 연배도 아니고 덕도 없소...

 

 

 

 

 

 

 

 

 

칭제 권유를 거절한 조비는

사마의에게 묻는다...

 

조비:경도 표문을 가져온 것 같은데?

 

 

 

 

 

 

 

 

 

진군과 함꼐 작성한 표문을 올리려는 사마의...

 

사마의:신은 새 정책과 관련된

10가지 조항을 아뢰려 합니다....

 

 

 

 

 

 

 

 

 

새 정책이라는말에 장내의

대신들과 종친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조비:구품선관제? 자세히 말해보시오!

 

 

 

 

 

 

 

 

 

 

종친들에게 나홀로 선전포고 시작하는 사마의...

 

사마의:새 정책에는 찰거와 구품선관법의 병행을 포함해...

환관의 정사 참여 금지와 외척의 정사 참여 금지...

산기상시와 산기시랑의 설치,대왕을 위한 공문시종과

둔전과 관련된 10가지 항목이 들어있사옵니다...

 

(산기상시-천자를 측근에서 모시고 간언하는 벼슬,

산기시랑이랑 공문시종은 검색해봐도 안나와서 모르겠음;;미안;;)

 

 

 

 

 

 

 

 

 

사마의가 표문올리는 모습 관찰하는 백령균...

 

사마의:상서령 진군과 신이 함께 논의하여 작성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표문에 쓰여있습니다...

 

조비:경들의 의견은 어떻소?

 

 

 

 

 

 

 

 

 

자세한내용은 몰라도

당연히 새정책이 달갑지않은 종친들...

 

하후상:대왕! 유비가 관우의 복수를 빌미로 언제고

군을 일으킬 수 있으니 지금은 국정 안정에 힘쓰셔야지

함부로 법제를 바꾸셔선 아니 되십니다!

 

종친들:맞습니다 대왕!! 법을 바꿔선 안됩니다! 안 될 말입니다!!

 

조진:대왕! 공자꼐서 말씀하시길 부친이 돌아가신 뒤 3년은

그 길을 따라야 효라고 했습니다... 선왕의 국상 기간이 끝나자마자

사마중승은 선왕의 법제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사마의!!! 대체 저의가 뭐요?

 

조홍:법제를 바꿔요? 뭘 어떻게 말입니까?

천하는 우리가 몸으로 싸워서 얻어낸 것이지

당신들의 붓으로 얻어낸 게 아니오!!

법제가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멋대로 바꾸려 들다니!!

잘난 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셨나?

 

 

 

 

 

 

 

 

 

종친들의 반대가 극심하자 일단 진정시키는 조비...

 

조비:옛말에 그랬소...

내 계책을 쓰면 크게 후회할 일이 없을지니...

군신이 모두 바라는 일이라...

경들의 의견이 뭔지 잘 알겠소이다....

사마중승도 잘 알리라 믿소!

 

이렇게 조회는 마무리가 되고...

 

 

 

 

 

 

 

 

 

 

 

퇴청하고 돌아가는 길인 진군과 사마형제

 

사마부:어째서 가만히 계신겁니까? 형님을 도와주셨어야죠..

 

진군:그랫었지....

헌데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지 뭔가...

 

사마의:신중하게 생각하자 그 말씀이시죠?

 

진군:중달.... 새 정책은 잠시 미루는 게 어떻겠나....

자네도 하루빨리 칭제를 권하는 표문을 올리게...

대왕이 오해하면 안 되잖나...

 

 

 

 

 

 

 

 

 

조회가끝났음에도

종친들에게 시달리고있는 조비...

 

조진:대왕... 모두가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고요!

 

조홍:자환.... 체면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황제가 직접 선양하게 우리가 만들어주마!

병사 수만을 데리고 허도 근처에 주둔하면

황위를 내놓지 않고 배기겟나

 

조휴:맞습니다! 선양을 한다는데 누가 뭐라겠습니까!

 

조비:모두 돌아가세요.... 이 일은 길게 내다봐야 합니다...

 

 

 

 

 

 

 

이때 날카로운 질문 던지는 하후현...

 

하후현:대왕...

어사중승의 새 정책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요?

그리고 구품선관법은 어떤 내용입니까?

 

조비:진부한 것들이네! 언급할 가치도 없어....

여기까지 하지...

 

 

 

 

 

 

 

 

 

 

드디어 물러가는 종친들...

 

 

 

 

 

 

 

 

 

 

 

종친들이 모두 떠나자 백령균이

조비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비:문무백관 모두 네 안중에 안 들 테고

사마의는 어떻더냐?

 

 

 

 

 

 

 

 

 

 

백령균:사마의 같은 신하를 두신 걸 경하드립니다...

 

조비:보아하니 과인이 골라줄 필요도 없겠구나...

네 스스로 결정을 내렸잖으냐

 

백령균:대왕을 위한 일이니

뭐든 대왕의 분부대로 따르겠나이다...

 

 

 

 

 

 

 

 

 

 

퇴청하면서 투덜거리는 종친들...

 

조홍:자환은 너무 체면을 따져;;

대체 몇 번을 권해야 승낙을 하려는지;;

 

조진:자렴 숙부... 그건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세 번은 권하고 사양해야 예의인 법입니다

 

 

 

 

 

 

 

 

 

 

 

 

 

 

이때 말하는 하후현...

 

하후현:외숙!! 아버지!! 제가 보기엔 대왕께서...

갈수록 속을 모르겠어요...그리고 갈수록 선왕을 닮아가고요...

 

조진:대왕께서 2년 사이에 많이 성숙해지긴 하셨지...

그게 제왕술이라는 건데... 신료들한테나 써먹는 거지

우리는 해당 없어.... 우리는 피를 나눈 가족 아닌가....

걱정할 필요 없다

 

하후현:그리고 사마의의 새 정책도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어요...외숙! 조심하세요;

사마의는 이제 일개 서생이 아닙니다!

 

조진:어사중승이 됐다 해도 서생은 서생이다....

천하가 어디 서생 따위가 일굴 수 있는 것이더냐

 

하후현:제 생각엔....

 

하후돈:그만해라! 말을 아껴야지...

 

 

 

 

 

 

 

 

 

 

 

 

한편... 종요와 종회는

조회때 있었던 일로 얘기를 나눈다....

 

종회:총명한 자인 줄 알았는데

바보 같은 짓을 할 때도 있네요ㅋ

 

종요:내 뜻을 알아차려 놓고 대왕의 뜻을 모른다는 건

멍청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려는 거다....

대왕이 가라는 길을 아직 제대로 모르고 있어....

 

종회:그 길을 정말로 갈까요?

 

종요:때를 잘못 타고났음에도

중임을 떠맡아야 할 운명이니 물러날 길이 있겠느냐....

 

 

 

 

 

 

 

 

 

 

 

 

조비의 즉위를 축하하는 종친들의 연회에선...

 

 

 

 

 

 

 

 

 

 

 

 

 

좋아죽는 조진과 다르게 떨떠름해보이는 조비...

 

조진:자환.... 난 오늘 기분이 너무좋네ㅎㅎ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ㅎㅎ 생각해보게...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마침내 우리가 이겼네ㅎㅎ 이겼다고ㅎ

 

조비:(우리가 아니라 내가 이긴거지ㅡㅡ)

 

이후 황제에게 선양받는일은 자신들이 처리할테니

자기들은 왕 시켜달라는 종친들에게 계속 시달리는 조비...

종친들은 각자 자신이 전장에서 세웠던 공을 말하며

앞으로 각자 한자리씩 해먹을 생각에 들떠있는데....

 

 

 

 

 

 

 

 

 

이때 불청객인 사마의 등장....

 

 

 

 

 

 

 

 

 

 

 

 

말했는데도 조비한테 말씹히자

한번 더 말하는 사마의...

 

 

 

 

 

 

 

 

 

 

 

 

또 씹히니까

아예 앞에 다가와서 무릎꿇고 말하는 사마의...

 

 

 

 

 

 

 

 

 

 

 

 

종친들 앞에서 사마의가 귀찮은척하는 조비...

 

조비:구품관인법이라? 사마의....

어사중승이란 자가 온종일 이런 쓸데없거나 쓰고 있다니...

과인이 왜 그대를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구려;;

 

사마의:사직과 관련된 일이니 대왕꼐선 일단 표문을 보신 후에

신이 무능한지 아닌지 판단하십시오...

 

 

 

 

 

 

 

 

 

 

 

 

또 뒤에서 몰래 사마의 관찰중인 백령균...

 

조비:과인이 간언을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조롱하는 거요? 그래도 과인이 안 보겠다면?

 

조진:(사마의가 올린 표문 집어던지며)자환!

이딴 건 볼 것도 없네!

 

 

 

 

 

 

 

 

 

 

 

연기하는 조비...

 

조비:사마의... 그대는 과인의 흥을 깨뜨렸으니

죽을죄는 아닐지언정 벌은 피할 수 없소!

 

조진:사마의... 들었소?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그래도 안먹겠다면....내가 도와드리리다

 

사마의: 소신이 관복을 입고 술을 마시는 걸 용서하십시오...

 

조진:아주 꽉막히진 않았군ㅋㅋ

 

조비:드시오!

 

 

 

 

 

 

 

 

 

 

 

항의하듯이 술단지째로 원샷때리는 사마의....

 

 

 

 

 

 

 

 

 

 

 

 

사마의는 술을 다 마셨음에도

조비의 대답을 기다리고....

 

 

 

 

 

 

 

 

 

 

 

조비는 짜증나는척 말한다...

 

조비:사마의.... 왜 이리 고집을 피우는 거요?

 

사마의:선왕의 염원을 위해섭니다...

 

조비:선왕의 염원은 알면서 과인의 염원이 뭔진 아시오?

 

사마의:소신 어사중승 사마의!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조비의 물음에 대답안하고 돌아서는

사마의의 매서운 눈빛...

 

 

 

 

 

 

 

 

 

 

 

(백령균은 이모습을보고

저게 내 남자가 될사람인가? 괜찮네... 하는표정...)

 

 

 

 

 

 

 

 

 

 

 

 

 

 

사마의는 떠나고....

조비는 아무도 들리지않게 혼잣말로 말한다...

 

조비:모두가 술에 취했건만.... 그대 혼자 꺠어있구려....

 

 

 

 

 

 

 

 

 

 

 

 

연회 끝나고 곽조에게 온 조비는

화가난상태로 혼잣말을 한다...

 

조비:건방지고... 불충하도다....

지금 과인을 뭐로 보는 건가?

 

곽조:왜 그러세요?

 

조비:나를 뭐로 보는거야?

 

(생략한 장면이 많아 혹시 이해가 어려우신분들이 계실까 설명합니다...

조비는 자신의 의도대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고 싶지만

종친들은 조비에게 있어 숙부뻘이나 형제의 관계인지라

종친들이 마음대로 해먹으려는 것을 대놓고 막기엔 부담스럽고

사마의를 필두로한 사대부의 세력을 키워 종친들을 견제하고자하는데....

즉위하면 자신의 뜻대로 정치를 펼칠수 있을줄 알았던 조비입장에선

종친들의 눈치를 봐야하는게 마음에들지 않는상황...)

 

 

 

 

 

 

 

 

 

 

 

 

한편... 조비는 아범을시켜

종친들 몰래 사마의에게 해장탕을 챙겨주었고...

 

 

 

 

 

 

 

 

 

 

 

조비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마의는

모든 심혈을 새정책에 쏟아부으려 노력한다...

 

 

 

 

 

 

 

 

 

 

 

 

 

 

 

한편... 조진에겐 하후현이 찾아왔는데...

책읽다 모르겠는 글자 하후현에게 물어보는 조진...

 

하후현:난정의 난입니다...

 

조진:? 어쩐지 눈에 익다 했어...

무슨 글자가 이리 복잡하게 생겼는지;; 이걸 어떻게 외워?

근데 넌 오밤중에 무슨 일이냐?

 

하후현:외숙... 심히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요...

가르침을 주십시오...

 

조진:가르침?

 

하후현:..

 

 

 

 

 

 

 

 

 

 

 

 

조회때 조진이 집어던젔던

사마의가 올린 표문을 챙겨왔던 하후현은

조진에게도 읽어보라는데...

 

 

 

 

 

 

 

 

 

 

 

 

 

 

 

(까만건 글씨요 흰건 종이니

도무지 뭔소린지 모르겠는 조진...)

 

 

조진:무슨 글자가 이렇게 많아? 안 보련다;;

그냥 들을 테니까 네가 말해봐

 

하후현:사마의는 찰거제를 선거제로

바꿀 생각이에요.... 관리 선발방식을....

 

조진:잠깐만! 선거제?

 

하후현:! 선거제요

 

조진:그게 뭐냐?(내 심정임;;)

 

하후현:설명하자면 길어요... 간단히 말해서

관리의 등급을 9품으로 나누고 상서대에서 관리를 파견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한 뒤 최종적으로 상서대에서

일괄 시험을 치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인재의 선발 및 임용권은 모두 상서대가 장악하게 돼 있어요

 

 

 

 

 

 

 

 

 

 

 

 

심각해진 조진....

 

하후현:제 생각엔... 저들이 선발할 이들은

모두 사대부의 자제들일 겁니다...

정말 이렇게 되면 우리(종친)가 천거한 사람들은

대왕이 관리로 임용할 수 없게 돼요...

 

조진:사마의는 정말 간교하기 짝이 없는 자다...

내가 그 속이 음흉하다고 했잖으냐!;; 봐라!

우리가 강산을 이만치 일궈놓으니까

제 몫 챙겨가겠다고 달려들고 있어!

걱정할 것 없다...내가 방법을 내보마!

 

 

 

 

 

 

 

 

 

 

 

 

(하루종일 표문만 고쳐쓰는 사마의를 걱정하는 장춘화...)

 

장춘화:시간이 늦었어요...

무슨 급한 일인진 몰라도 내일 하세요...

 

사마의:매우 급한 일이오...

대왕이 못 하는 일을 내가 대신 해야 하거든요

 

장춘화:그게 뭔데요?

 

사마의:대왕이 시키는 거라면 뭐든지!

설명해도 당신은 모르오...

 

 

 

 

 

 

 

 

 

 

 

 

이때 사마방이 등장한다...

 

사마방:너더러 조씨 종친과 척을 지래도 그리할 테냐?

 

사마의:아버지... 아셨습니까?

사마방:아비가 그것도 몰랐다면 넌 벌써 화살받이가 됐어!

 

 

 

 

 

 

 

 

 

 

 

 

사마의가 쓰던 표문을 읽어본 사마방이 말한다...

 

사마방:보아하니 네놈이 새 정책에 목숨을 걸었나 보구나...

 

사마의:아버지... 소자와 대왕이 각기 원하는 바가 있어

그럽니다...대왕은 새 정책으로 종친을 제압하고

소자는 사대부를 육성할 겁니다...종친 장군들이

원망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다면 대왕 곁에서는

제가 제일 적합하고요...

 

사마방:하지만 그들은 피를 나눈 혈육이다!!

같은 조씨란 말이다!!!

대왕이 종친들의 미움을 사기 싫다고

널 화살받이로 쓰려는 거야!!

 

 

 

 

 

 

 

 

 

 

 

사마방:군왕의 마음은 깊이를 알 수 없고

혹하기 짝이 없다!

종친들이 네놈을 잡아 삼키지 않는다 한들!!

대왕이 널 지켜주리란 보장이 있느냐?

 

장춘화:아버님 말씀이맞아요! 중달....

이건 달걀로 바위 치기에요... 이러면 안 된다고요;;

 

사마의:저들이 바위인 건 맞는데 지금 도중에 물러선다면

소자는 그야말로 뼈도 못 추리게 됩니다...

 

사마방:이놈이;; 이래도 뜻을 안 굽히고!

 

사마의:아버지....

소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이만 주무세요...

 

 

 

 

 

 

 

 

 

 

 

 

큰아들에 이어 둘쨰아들도 잃을까봐

걱정되는 사마방...

 

사마방:이놈이..... 어찌 정신을 못 차려;;

 

 

 

 

 

 

 

 

 

 

 

 

사마방 떠나자마자 다시 표문쓰는 사마의...

 

장춘화:정신 못차릴거에요?

 

사마의:아무리 그래도 소용없소! 먼저 자요...

 

 

 

 

 

 

 

 

 

 

 

 

다음날 아침.... 사마방은 사마의를

도성 밖으로 피신시키기위해 맘대로 짐을 싸고

사마의에게 따라오지 않으면 아비 송장치를줄 알라며

협박한다...

 

 

 

 

 

 

 

 

 

 

 

 

 

 

 

한편 종친들은 새정책의 실체를 알게된후

대책을 세우기위해 모였는데...

 

하후돈:하후현의 해석이 틀릴 수도 있잖나...

사마의가 우릴 겨냥한거라고 어찌 확신해?

그리고 대왕은 표문을 보지도 않았네....

 

하후현:사마의의 표문은 재능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선왕의 정신을 계승한 거에요...

나라를 일으켜야 하는 지금 딱 맞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죠...

 

 

조진:현아! 뭘 잘못 먹었어? 지금 누구 편을 드는거냐?

잘들어라.... 사마의는 우리 가문과 싸워보겠다는 거야!

우리 밥그릇을 뺏으려는 거라고!! 알겠냐?

 

하후현:외숙... 그점은 외숙의 말씀이 맞습니다...

대왕이 사마의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조정에서 우리의 관리 선발권은 사라질 겁니다...

 

조진:백인(하후상)!! 자네 아들 입 좀 닥치라 하게!!

 

하후상:(조진 말리며)아직 어리잖나...

 

조진:숙부님!! 저놈의 헛소리는 들을 필요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대왕이 지금은 안 봤지만

사마의는 황소고집이니 상소를 계속 올려댈 거고....

 

 

 

 

 

 

 

 

 

 

 

조진:그러다 보면 천하의 선비들이 모두 알게 될 텐데

그럼 사마의를 지지하고 들지 않겠습니까?

그걸 어찌 두고 봅니까?

지금 놈한테 매운맛을 보여줘야 해요!

그래야 놈이 물러납니다!

 

하후상:하지만...

지금 사마의는 예전의 사마의가 아닙니다...

어사중승의 몸이니 함부로 대할 수 없어요...

그랬다간 조정의 체면을 구길뿐더러

대왕의 화를 돋울 수도 있구요;;

 

조진:자네도 아들 따라가는가?

아들이 저러면 자네라도 정신 차려야지!

 

하후상:틀린말은 안 했잖나!

 

조진:아니긴 뭐가 아니야!!

개소리를 늘어놓는데 자넨 왜 몰라?

 

 

 

 

 

 

 

 

 

 

 

하후상과 조진이 다투자 갑자기 나서는 조홍...

 

조홍:그만!!! 여기서 우리끼리 이러는 게 무슨 소용이냐!

내가 가서 본때를 보여주고 오마!

 

 

 

 

 

 

 

 

 

 

 

말리려는 하후돈....

 

 

 

 

 

 

 

 

 

 

 

 

하지만 말을 들을리 없는 꼴통..

 

조홍:걱정 마세요! 해치진 않을 테니

 

 

 

 

 

 

 

 

 

 

 

하후돈이 쫓아가 말리려하지만

조진이 하후돈을 말리고...

 

조진:숙부님... 제 생각엔 말이죠...

자렴 숙부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자렴 숙부가 세운 공이 좀 큽니까?

대왕의 숙부기도 하고요! 다소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대왕은 뭐라고 안 할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조진 손내를 꿰뚫고있는 하후돈...

 

하후돈:네 숙부를 앞에 내세우고

넌 구경만 하려는 걸 모를 것 같나!

 

조진:숙부님도 참.... 제가 왜 구경만합니까...

제가 지금 대왕을 찾아가서 대왕의 속뜻을 알아볼게요!

그럼 되죠?

 

 

 

 

 

 

 

 

 

 

 

안떠나면 죽어버리겠다는 사마방의 협박에

어쩔수없이 도성밖으로 떠나고있는 사마의...

 

 

 

 

 

 

 

 

 

 

 

길을 가고있는 사마가문 사람들에게

조세를 걷고있는 말단 관리들이 보이고...

 

말단관리1:뭐 하는 거야? 이거 안보여?

아직 가득 안 찼잖아!! 가지고 온 거 마저 부으라고!

어서 부어!

 

 

 

 

 

 

 

 

 

 

 

이때 다른 말단관리가 와서 백성을 말린다...

 

등애:그러지 마세요...

 

말단관리1:등애!! 뭐 하는 거야!

 

 

 

 

 

 

 

 

 

 

 

백성에게 곡식 돌려주려다

다른 말단관리에게 발로 차이는 등애...

 

말단관리1:죽고 싶어 환장했어?

 

말단관리2:등애...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자꾸 이래!

너 바보야? 이건 다 우리 형제들의 술값이라고!

 

 

 

 

 

 

 

 

 

 

 

등애:...백성들 거야.... ...나라 거라고!

 

말단관리1:이게 미첬나!!

 

 

 

 

 

 

 

 

 

 

 

 

 

 

다른 말단관리들한테 다시 밟히는 등애...

 

 

 

 

 

 

 

 

 

 

 

 

 

백성들은 등애를 걱정하지만...

 

 

 

 

 

 

 

 

 

 

 

 

여전히 뚜까맞는 등애...

 

말단관리:자기가 뭐나 된다고... 혼자 착한 척이지!!

 

백성:때리지마세요... 내가 채우면 되잖소ㅠㅠ

 

 

 

 

 

 

 

 

 

 

이에 사마부가 가서 말리려하지만

사마의는 못 가게 한다...

 

 

사마부:형님! 제가 가볼게요

 

사마의:그냥 둬! 소신을 지키려면 저 정도 배포는 있어야지!

 

사마부:하지만 저들이 법을 어기고

백성을 괴롭히고 있잖아요...어찌 같은 백성끼리 저런답니까

 

사마방:그래도 안된다!

여기가 조홍 장군의 봉전인 걸 모르느냐!

 

사마부:도성 인근도 이 모양인데

더 먼 곳은 안 봐도 뻔하겠네요;;

 

 

 

 

 

 

 

 

 

 

 

 

계속 뚜까맞다가 갑자기경고하는 등애...

 

등애:또 한 번 이랬다간 위왕께 표문을 올릴거야!!

 

 

 

 

 

 

 

 

 

 

 

등애의 모습을 본 사마의는 결심한다...

 

사마의:아버지!!

일개 말단 관리도 저리 소신을 지키는데

소자는 돌아가렵니다!

 

사마방:안 된다! 가면 안 돼!! 중달!!!

 

 

 

 

 

 

 

 

 

 

 

자기도 돌아가겠다는 셋쨰아들...

 

 

 

 

 

 

 

 

 

 

 

 

이에 사마방도 아들 둘만 보내느니

같이가서 감시해야겠다며 본인도 돌아간다...

 

사마방:거기서라! 내가 너희 둘을 고향으로 데려가는 건

조정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자 함인데

너희도 없이 나 혼자 가라고? 너희나 감시해야지...

마차를 돌려라 집으로 가자!

 

 

 

 

이렇게 26화는 끝이 납니다...

25화 시작하겠습니다....

 

조비가 내린 조서 읽는 내관이 된 아범...

(원래 조비네 집사였는데...

내관으로 들어오면서 쥬지뗏을까?)

 

내관:하후돈을 대장군에 봉하노라!

조인을 거기장군에 봉하노라!조진을 진서장군에 봉하노라!

진군을 상서령에 명한다! 사마의를 어사중승에 봉한다!

사마부를 중서랑에 봉하노니 다들 과인과 한마음이 되어

천하 통일에 힘써주기 바란다!

 

 

 

 

 

 

 

 

 

 

공신들을 책봉하는가운데 밖에서

다른 내관이 들어오며 보고한다...

 

내관:아뢰옵니다 대왕!

정의가 스스로 포박하고 와 뵙기를 청합니다!

 

조비:데려와라!

 

 

 

 

 

 

 

 

 

 

 

건들건들 거리며 등장한 정의...

 

조비:정의! 네 죄는 아는 모양이구나!

 

정의:ㅋㅋㅋㅋ어차피 죽을 걸 아는데

내가 왜 고개 숙여 목숨을 구걸하겠느냐!

선왕이 막 숨을 거두려 하실 때 너희 형제는

이미 칼을 겨눠서 내가 이간질할 필요도 없었어!

조비! 넌 황명을 받지도 부친의 영구를 보지도 않고

정당치 못하게 왕위에 올랐다!

불충하고 불효하니 역적이나 다름없어!!!

 

 

 

 

 

 

 

 

 

 

조비:곧 죽을 놈이 잘도 나불대는구나...

줄줄이 궤변을 늘어놓는 건

충신이라는 명예라도 남기고 싶어서겠지...

과인은 그런 얄팍한 술수에 넘어가지 않는다...

역사는 더 마찬가지고! 과인이 오늘 네놈을 살려주면

하늘에 있는 순욱과 최염을 어찌 보겠느냐...

죽고 싶다 했나? 원대로 해주마...

 

 

 

 

 

 

 

 

 

 

조비:정의 가문의 남자 식솔은 모두 참수에 처하고...

여자는 모조리 관아로 보내 노비로 팔아라... 끌고가라!!

 

 

 

 

 

 

 

 

 

 

정의가 끌려가며 악을 지른다...

 

정의:금수만도 못한 놈!!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조비!!

네가 사람이냐!!! 넌 역적이야!!!

 

 

 

 

 

 

 

 

 

 

정의의 극찬에 입꼬리 슬며시 올라가는 조비...

(이 때 하도 표정관리 빨리해서 드라마볼때는 몰랐는데

리뷰쓰다가 알게됨 ㅋㅋㅋ)

 

 

 

 

 

 

 

 

 

(조비는 다시 엄근진표정으로 말한다...)

 

조비:왕조의 법도에 따르면 왕의 형제는 속지로 떠나

외세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게 되어 있으니

두 공자는 속지로 떠나는 게 맞소... 관균과 법건은 명을 받들라!

관균은 견성후 조식의 감국알자로 봉하고

법건은 언릉후 조창의 감국알자로 봉하노니

두 군후와 함께 떠나도록 하라!

두 공자는 과인의 아우이니 번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수시로 보고해서 과인과 모후의 그리움을 위로토록 하라!

(조식과 조창을 외지로 떠나 보내는 한편

외지에서 헛짓거리 못하게 감시를 붙여 보내는 조비....)

 

 

 

 

 

 

 

 

 

 

 

 

 

조식과 조창을 외지로 보낸일로

엄마한테 쿠사리먹는 조비...

 

변부인:자문은 잘못한 게 있으니 벌을 받는 게 옳다고 쳐요...

하지만 자건은 공신이잖아요;;

자건이 있었기에 낙양을 지켜낸 겁니다!!

 

조비:자건이 아니었다면...

최염과 순욱 두 분 중신은 지금도 조정에 계셨을 겁니다...

 

변부인:아우들을 미워하는 걸 압니다...

그래서 이 어미도 미우신 겁니까?

그럼 이 어미도 같이 보내버리면 되겠네요!!!

 

조비:그럴순 없습니다....

 

 

이때 내관이 들어와 사마의가

왕후를 뵙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이에 왕후에게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낙양에서 벌어진 난은 소신의 책임이오니

태후꼐 죄를 청하러 왔습니다...

 

변부인:그게 무슨 말이에요?

다 못난 내 아들들이 제멋대로 벌인 일이잖아요...

경은 내 아들을 구하고 위나라를 구했습니다...

나도 압니다... 만약 자건이 즉위했대도

똑같이 이리했을 테지요... 자문이 왕위에 올랐다면

그 성격에 나라가 어찌 될지 모를 일이고요...

 

 

 

 

 

 

 

 

 

 

변부인:위나라를 지켜냈으니

경은 공신입니다... 대왕도 물러가세요....

 

 

 

 

 

 

 

 

 

 

 

 

변부인을 뵙고온 조비와 사마의는

창밖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

 

조비:저곳이 부친의 무덤이오...

부친이 임종 전에 그대에게 뭐라 하셨소?

 

사마의:선왕께선 말씀하시길...

자환과 자건 공자가 당신을 그리워하거든

동작대에 올라 자신의 묘를 바라보라 하셨습니다...

정월 보름에는 가무를 올려 함꼐 즐겨달라 하셨습니다...

 

 

 

 

 

 

 

 

 

 

(눈가 촉촉한 조비...)

 

조비:부친은 생전에 천하를 발아래 두고...

천명 따윈 안 믿으셨소...

난 부친께서 이 난세를 끝내실 줄 알았소...

나 또한 세자의 신분으로 멋지게 뭔가를 일궈내

부친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소...

헌데... 이리 빨리 오고 말았구려...

 

사마의:대왕.... 선왕은 대왕을 세자로 명할 때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옳았음을요....

 

조비:그대는 모르오.... 그대가 어찌 알겠소.....

 

 

 

 

 

 

 

 

 

 

(눈물 닦아내는 조비...)

 

조비:훌륭하고 아름답도다....

저 멀리까지 은혜가 미치는구나.... 우리 황가를 지키고 도와...

사방을 안정케 하였구나....천지의 규율에 맞게 행했으니....

그 눈부신 업적은 일월처럼 빛나리라....

 

사마의:영원히 존귀하여 끝이 없으리니....

수명은 동황과 같으리라....

대왕! 어쨰서 자건 공자의 동작대부를 읊으시는 것입니까?

 

조비:건안 17... 나와 자건은 아버지를 따라 동작대에 올라

각자 부를 하나씩 지었는데... 역시나 자건의 것이 더 훌륭했소....

 

 

 

 

 

 

 

 

 

 

사마의:대왕.... 선왕이 생전에 자건 공자를 편애했던 것을

맘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대왕꼐선 지금 더 중요한 일을 하셔야 합니다...

 

 

 

 

 

 

 

 

 

 

 

(사마의가 조식 쉴드처주려하자 듣기싫어진 조비...)

 

조비:돌아가시오! 피곤하구려...

 

 

 

 

 

 

 

 

 

 

 

 

다시 평화로운 사마가문에선

사마사와 사마소가 검술대련을 하고 있다...

 

 

 

 

 

 

 

 

 

 

사마사와 사마소의 검술대련을 지켜보던

사마의는 장춘화에게 말한다...

 

사마의:사의 검법이 훌륭하구려.... 소는 아주 영리하고요...

 

장춘화:내 보기엔 사가 절 닮고 소는 당신 성격을 닮았어요ㅎ

 

 

 

 

 

 

 

 

 

 

 

(조식이 보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을 읽고있는 견복...)

 

 

 

 

 

 

 

 

 

 

 

조비가 견복을 찾아왔다가

서신을 급히숨기는 견복을 발견하고...

 

 

 

 

 

 

 

 

 

 

조비:그런 서신은 정녕 권력으로도 없앨 수가 없나 보군...

 

견복:자건 공자는 이번에 잘못한 게 없잖아요...

용서해주시면 안 돼요? 모후께서도 너무.....

 

조비:모후 핑계 대지 마시오! 이번엔 잘못이 없더라도

이전의 과실에 대해선 책임을 피할 수 없소....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소... 우리 둘도 예외는 아니고...

이번엔 내가 이겼으니 자건이 무고하다고 생각하는 거요?

 

점점 벌어지는 조비와 견복의 사이....

 

 

 

 

 

 

 

 

 

 

한편 사마의는 사마방과 칭제에 관해 얘기 나누고...

 

사마의:대왕이 즉위하자마자 종친 장군들이 앞다투어

칭제를 권하고 있습니다.... 대왕이 하루라도 빨리

황제가 돼야 저들도 왕에 오르니까요...

헌데 대왕은... 제게 뭘 하란 말도 없으니...

대왕이 이 나라를 어찌 이끌 생각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사마방:네 생각엔 칭제를 해야겠느냐?

 

사마의:우리 위나라는 당장이라도 천하를 얻을 순 있으나

당장 천하를 다스릴 순 없습니다...

강적이 호시탐탐 엿보고 있으니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사마방:그렇다... 종친들은 모두 전쟁으로 일어선 자들이기에

전장 밖의 일들은 염두에 두지 않지.... 하지만

병사를 어디서 구하느냐? 식량이 어디서 나와?

중원은 지금 만신창이다.... 지금은 민생을 돌보고

안정시킬 새로운 정책이 필요해.... 이게 바로 네가 고민할 문제다...

 

 

 

 

 

 

 

 

 

 

사마의:제도를 세우려면 사대부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지금은 소자도 감히 상소를 올릴 수가 없네요....

대왕꼐 종친들의 권한을 사대부에게 넘기라고 하면

종친 장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소자를 죽이려 들겁니다....

 

사마방:사대부를 밀고 싶으냐?

 

사마의:...

 

 

 

 

 

 

 

 

 

 

사대부를 밀고싶다는 사마의의 말에

뭔가 꺼내온 사마방...

 

사마방: 이건 채옹 선생이 생전에 썻던 비문이다....

지금 선생의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훼손돼서

선생의 딸인 채문희만 몇 점 소장하고 있기에 정말 구하기 어려워....

아비도 아주 힘들게 손에 넣은 거다.... 이거봐라

이 힘 있는 필치에서 웅장한 기개가 느껴지지 않으냐?

살아 움직일 듯한 이 글씨는 후대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엄청난거야!!

 

 

 

 

 

 

 

 

 

 

어리둥절한 사마의...

 

사마의:아버지... 전 글씨 공부할 것도 아닌데요?

 

사마방:참으로 아깝구나....

 

사마의:뭐가요?

 

사마방: 이걸 누구한테 주려니 아깝단 말이다....

 

 

 

 

 

 

 

 

 

 

 

이에 사마의는 채옹의작품을

글씨덕후인 종요에게 들고가고...

 

종요:(손을 벌벌떨며)채옹 선생이 아닌가?

 

사마의:역시 어르신의 안목은 따를 자가 없습니다...

지금 채 선생의 작품은 다 훼손돼여식인 채문희만이

몇 점 소장하고 있죠... 아버지꼐서 정말 어렵게 구하신 거에요...

보십시오 힘 있는 필치에서 웅장한 기개가 넘쳐나니

살아 움직일 듯한 게 길이 남을 명작입니다... 엄청나죠?

 

종요:그렇고 말고!! 정말 엄청난 작품이네... ㅎㅎㅎㅎ

 

사마의: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당부하셨거든요...

이걸 어르신께 전해드리라고요..

 

 

 

 

 

 

 

 

 

종요:그건 안 될 말이네....

군자는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법!

이리 귀한 물건은 받을 수 없네 ㅠ

 

사마의:아닐 말씀이세요...

어르신께선 서법의 대가이시니 이건

어르신이 갖고 계시는 게 작품에 대한 도리입니다...

그러니 사양하지 마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큰선물을 받고 보답하려는 종요...

 

종요:이런 선물을 하는 덴 응당 부탁이 따르는 법...

내가 도와줄 안건이라도 있는 건가?

 

사마의:제가 요새 어려움을 겪는 게 있는데...

어르신께서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만....

 

종요:알았네.... 말해보게...

 

사마의:어르신... 제가 며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우리 위나라는 무력으로 세워진 나라기에

내정의 혼란함이 한나라보다 더 심각합니다...

종친 장군들이 관리를 선발하는 권한을 독점하고 있으며...

 

 

 

 

 

 

 

 

 

 

(사마의 말하든 말든 채옹작품에 푹빠져있는 종요...)

 

사마의:언로는 막혀있고 직권은 분산돼 있어서

중앙이 정책을 시행하기가 힘듭니다...

최근 종친 장군들이 나서서 대왕에게

칭제를 적극 권유했다 합니다...

대왕이 황제에 오르면 그들의 권력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이 노인네 지금 내 얘기 듣고있는거 맞는겨?)

 

사마의:우리 위나라에 7국의 난이 또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종요:자네가 며칠 고심했다고 하니 ㅎㅎ

분명 대응책도 생각해냈겠지?

 

사마의:제 생각엔 우리 위나라는 문치를 시행해서

사대부의 힘을 강화해야 합니다... 저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니 나라를 안정시키는 정책은

어르신 같은 사대부의 수장께서 나서주셔야 마땅하죠...

어르신께서 좋은 정책을 내 목소리를 내주시면

저희같은 후배들이 뒤에서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종친들의 눈에 가시가되는 사대부 수장자리를 마다하는 종요...)

 

종요:난 사대부의 수장이 아니네....

날 불구덩이에 밀어 넣지 말게! 그건 나도 감당이 안 돼...

종친 장군들은 선왕과 생사를 함께한 용장들이네....

연배로 치자면 대왕의 숙부이자 형제뻘이고...

명성으로 보자면 혁혁한 전공을 세워 군부 내 명망이 높은데

자네가 뭐로 그들과 맞설 텐가? 나한테 깃발을 넘기지 말게....

 

 

 

 

 

 

 

 

 

 

종요:하지만 거쳐온 사람으로서 자네에게 몇 마디 해주겠네...

나라를 위해 작금의 병폐를 파악한 건 아주 훌륭하네....

하지만 명심하게.... 서로 견제하여 균형을 이뤄야지

절대 막아서선 안 되네... 알겠나?

 

사마의:어르신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제가 불구덩이로 뛰어들면

절 도와주실 용의는 있으십니까?

 

종요:그게 무슨 말인가...

자네는 효자에다 충신이잖나...

자네가 불구덩이에 뛰어들 일이 뭐가 있어?

 

사마의의 물음에 종요는 능청을 떨고...

 

 

 

 

 

 

 

 

 

 

 

 

사마의가 떠나고 아들인 종회와

대화나누는 종요...

 

종회:사마의가 채옹의 글씨로

아버지의 잠언을 얻어 갔으니 사마의로선 남는 장사네요

 

종요:이 선물은 받기가 어째 꺼림칙하구나....

범상치 않은 자다.... 내가 볼 땐 저자는

내가 해준 조언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어....

 

 

 

 

 

 

 

 

 

 

 

한편... 면사로 전신을 감춘 의문의 인물을

만나고있는 조비...

 

 

 

 

조비:모자를 벗어보거라

 

 

 

조비:듣던 대로 절세가인이군....

회남군에서 널 부왕께 바쳤건만...

다만 네가 왔을 때 부왕은 이미 승하한 후였다...

군수가 상소에서 그러는데 넌 글 읽기를 좋아하고

총명하기 그지없다는구나... 정말이냐?

 

백령균:아닙니다....

제가 정말 총명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않겠죠...

 

조비:흥미롭구나.... 좋다! 네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마!

넌 원래 부친께 가야 했으니 동작대에 기거하며

신발을 만드는 여인들과 함께 살겠느냐?

아니면 과인의 후궁이 되어도 좋다...

 

백령균:세 번째 선택은 무엇입니까?

 

 

 

 

 

 

 

 

 

(말도 안한 세 번쨰 질문에 대해 언급하는

백령균이 재밌는지 웃는 조비...)

 

조비:세 번째가 있을 줄 어찌 아느냐?

 

백령균:첫 번째라면 대왕은

애초에 소녀를 보실 필요가 없죠....

(아버지의 여자로남게되는거니까)

 

 

 

 

 

 

 

 

 

 

백령균:두 번째도 아닙니다...대사를 처리하실 대왕꼐서

부친의 상중에 첩을 들여 명망을 깎지는 않을 테니까요...

소녀는 무척 궁금합니다.... 대왕꼐서

제게 제안하실 세 번쨰 선택이 무엇인지요

 

조비:네가 참으로 아깝구나.... 그냥 과인과 함께 가자

 

백령균:소녀는 본분을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닙니다...

천하에 뜻을 두신 대왕께선

본분을 다하지 못할 후궁은 원치 않으실 텐데요

 

 

 

 

 

 

 

 

 

 

조비는 백령균에게 창밖을 보라 말하는데....

 

조비:보아라... 과인의 강산이다....

 

백령균:목숨을 걸 법한 강산입니다...

제가 대왕의 강산을 위해 뭘 하면 됩니까?

 

조비:지금 말하면 흥이 깨지지 않겠느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네가 맞혀보아라

맞히면 상을 내리마...

 

 

 

 

 

 

 

 

 

 

백령균:소녀는 글깨나 읽었지만 아녀자의 몸이니

전장에 나갈 수도 벼슬길에 오를 수도 없죠...

대왕꼐선 소녀의 얼굴을 높이 사셨으니

분명 제 미모로 누군가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대왕께서 이리 중시하는 그자는 대체 누굽니까?

 

 

 

 

 

 

 

 

 

 

백령균:위나라는 대업을 이뤄야 하고

치국의 도는 사람을 쓰는데 있죠...

대왕이 이리 아끼는 걸 보니 정말 인재인가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저를 보낼 것 없이 교사부로 족할 테니까요....

대왕이 파격 승진을 명한 이로는 진군 상서령과

사마 중승이 있죠... 둘 중에 누군지 소녀는 모르겠네요...

 

 

 

 

 

 

 

 

 

 

조비:진군은 풍류를 모른다...

 

백령균:그럼 사마 중승! 사마의군요!

그자 때문에 불안하십니까?

 

조비:선왕이 살아계실 때 천하는 과인에게 있어

과인의 관저에서 왕궁까지의 거리에 불과했다...

그때 나와 사마의는 서로의 생사를 맡긴 벗이었지....

사마의는 과인의 뒤에 숨어 그림자처럼 함께했다...

 

 

 

 

 

 

 

 

 

 

조비:하지만 지금 과인과 사마의 사이에는

이 광활한 강산이 놓여있다...

과인은 사마의를 이용해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그런데

사마의는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고 사사로운 욕심도 없다....

 

 

 

 

백령균:알겠습니다... 사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나

기회를 엿보는 것일지도 모르죠!

무리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십시오...

 

 

 

 

조비:무리한 부탁이라면 말하지 마라

 

 

 

 

 

 

 

 

백령균:저더러 선택하라 하셨잖습니까....

대왕의 교사 몇을 시켜 몇 가지 일을

조사해주셨으면 합니다...그리고

제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사마 중승이 어떤 사람인지요...

대왕의 이런 특별대우를 받을 만한지 궁금하네요

 

조비:하늘 아래 제왕의 땅 아닌 곳 없고

제왕의 신하 아닌 자 없지!

종횡으로 얽힌 수많은 길은 천하의 바둑판이나 다름없다...

 

백령균:그 바둑돌도 반드시 깨달을 겁니다...

자기가 누구 손에 쥐여있는지를요!

 

 

 

 

 

 

 

 

 

 

 

 

한편 사마의에겐 진군이 찾아왔는데...

 

진군:(보따리를 풀며)이건 채옹 선생이

생전에 쓴 비문인데.... 선생의 작품은 지금은

거의 다 소실돼서 선생의 딸인 채문희만이

몇 점 소장하고 있다네....

정말 구하기 힘든 거라네...

 

 

 

 

 

 

 

 

 

 

(사마의가 종요에게 했던말 그대로 말하고있는

진군을 뭐하는건가 바라보는 사마의...)

 

진군:나도 진짜 어렵사리 손에 넣은 거야....

이걸 보게! 힘 있는 필치에서 웅장한 기개가 넘치지 않나?

 

 

 

 

 

 

 

 

 

 

(진군은 신나게 자랑중인데

이모습이 가소로운 사마의...)

 

진군:엄청나지?

 

사마의:저 주시려고요?

 

진군:그래!

 

사마의:이리 귀한 걸 제가 어찌 받겠습니까

 

진군:중달.... 이리 귀한 작품은 나한테 있으면

작품에 대한 모독이지....

춘부장께서 글씨를 좋아하신다기에

가져왔으니 꼭 받아주시게...

 

사마의:제게 할 부탁이있군요!

 

 

 

 

 

 

 

 

 

 

진군:중달.... 아까 상소가 잘 안 써진다 했는데 이유가 뭔가?

 

사마의:정곡을 찔러야 하는데 잘 되지 않네요....

 

진군:내가 재주는 부족하나

내가 쓴 상소 초안을 좀 봐주겠나?

 

 

 

 

 

 

 

 

 

 

(앞으로 종친과의 큰싸움의 원인이 될

구품관인법의 상소를 넘기는 진군...)

 

사마의:구품관인법?

 

진군:이 제도는 내가 정말 오랫동안 고심한 거라네....

자네가 두각을 드러냈던 월단평 때부터 시작했지...

그때부터 고심했네... 용인은 치국의 기본이거늘

백락이 없는데 어찌 천리마를 구하겠나...

 

 

 

 

 

 

 

 

 

 

진군:하지만 한 황실의 선발 제도는 혼란하기 짝이없고...

민간의 품평을 못 얻으면 출사가 어렵지...

그러니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를 나라가 마련해서

인재는 발탁하고 무능한 자는 퇴출해야 하네...

그래서 말인데.... 인재의 선발 등급을 9등으로 나눠보았네...

 

사마의:이거야말로 진정한 사대부의 기치입니다...

 

진군:무슨 기치?

 

사마의:아닙니다...

 

진군:중달.... 내 상소에서 뭔가 부족한게 있나?

 

 

 

 

 

 

 

 

 

 

사마의:몇몇 군데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군:맞아! 내가 그래서 자네를 찾아온 게 아닌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니 손을 좀 봐주시게나...

 

 

 

 

 

 

 

 

 

 

이렇게 밤새...

상소를 고처 쓰기 시작하는 진군과 사마의....

 

 

 

 

 

 

 

 

 

 

 

(다음날 아침...)

 

사마의:장문형... 잘쓰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더 손볼 곳이 없네요..

 

진군:중달의 그 말을 들으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네....

내 평생 이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도와줘서 정말로 고맙네!

 

사마의:장문형! 장문형의 상소덕분에

위나라의 미래가 밝을 듯합니다...

이 상소가 나라를 구할 거에요

 

 

 

 

 

 

 

 

 

 

(상소는 완성되었지만 상소를 올려

종친들과 대립할자신은 없는 진군...)

 

사마의:받으십시오...

 

진군:이걸 왜 나한테 주나?

 

사마의:대왕꼐 올려야지요...

 

진군:자네가 하게...

 

사마의:장문 형이 쓰셨잖습니까...

 

진군:하지만 거의 다 자네의 의견대로 고쳤으니

자네가 올리는 게 맞네...

 

 

 

 

 

 

 

 

 

 

이리하여 사마의가 상소를 받게되고...

사마의는 채옹의 글씨를 도로 가져가라 말한다...

 

사마의:이건(채옹의글씨) 도로 가져가십시오...

 

진군:선물이라니까...

 

 

 

 

 

 

 

 

 

 

(사마방>사마의>종요>진군>사마의순으로

넘어온 경로를 알려주려는사마의...)

 

사마의:장문 형께선 이걸 어디서 얻으셨습니까?

 

진군:(생색내며)정말 어렵게 구했다네....

이게 그 유명한 채옹 선생의 작품인건 알 테고...이게 그러니까.....

 

사마의:힘 있는 필치에서 웅장한 기개가 느껴지고

살아 움직일 듯한 게 후대에 길이 남을 명작이죠!

엄청나지 않습니까?

 

 

 

 

 

 

 

 

 

 

본인이 외워서 말했던걸

사마의가 한번듣고 그대로 말하자 놀란 진군...

 

진군:기억력 한번 대단하군!!

 

 

 

 

 

 

 

 

 

 

사마의:그야 저도 외운 말이니까요ㅋㅋ

 

진군:?

 

사마의:어제 종요 어르신께 갔었습니까?

 

진군:그걸 어찌 아나?

 

사마의(채옹의글씨)이건 원래 제 아버지 것입니다!

아버지꼐서 저더러 어르신께 드리라했던거에요 ㅋㅋ

 

진군:(당황)이게 무슨.....어찌 이럴수가 있나...

 

사마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군:이왕 이리된 거 솔직히 말해야겠군...

원래는 어르신을 먼저 찾아뵈었네...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어르신께서 자네를 찾아가라지 뭔가....

이걸 자네한테 선물로 주라고 하면서 말이야;;

부끄럽고 송구하구먼...

 

 

 

 

 

 

 

 

 

 

 

사마의:장문 형...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죠...

(진군과 사마의가 함께쓴)상소를 올리게 되면

종친 장군들의 반감을 살 수 있고 대왕이 죄를 물으면

전 옥에 갇힐지도 모릅니다...

 

진군:걱정말게나.... 나라를 부흥시키기 위한 일인데

자네가 앞장서면 내가 뒤에서 밀어줘야지...

내가 전력을 다해 돕고 힘을 모으겠네...

(그럼 니가앞장서지;;)

 

 

 

 

 

 

 

 

 

 

사마의:좋습니다! 그럼 어렵지만 한번 해보도록 하지요...

하지만 전 반드시 대왕꼐 말씀드릴 겁니다...

이 상소는 장문 형께서 발의하신 안건이고

저는 돕기만 했다고요...

 

 

 

 

 

 

 

 

 

 

사마의:장문형!! 그러니 사양 말고

(글씨를)받아주시고 제게 힘을 보태주세요...

지원군이 돼주셔야 합니다!

 

진군:그럼! 당연하지...

 

 

 

 

 

 

 

 

 

 

 

한편... 종친 파티에선...

 

조홍:자단(조진)! 네 식견과 재능은

내 백배가 넘는 것 같다... 앞으로 숙부는 너만 따르련다!

 

조진:자렴숙부... 아닐 말씀입니다...

당시 자문(조창)이 정말 절 죽였다면

절 위해 울어주셨을 겁니까?

 

조홍:자단... 그게 무슨 말이냐...

 

 

 

 

 

 

 

 

 

 

조휴:자단...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자고....

자환(조비)을 도우려면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지ㅎㅎ

자네(조진)가 자환과 가장 가까우니 첫 번째로 올릴 표문을

어찌 써야 할지 자네가 의견을 내보게

 

 

 

 

 

 

 

 

 

하후상:듣자하니 진군이 어젯밤에 사마의의 집에 가서

여태 안 나왔다는데.... 혹시 저들도

새 정책을 의논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조홍:놈들한테 선수를 뺏길 순 없지! 자단 네가 말해봐라!

대왕이 원하는 게 뭔지! 우리가 써주면 되지 않겠나

 

조진:좋습니다! 다들 절 믿어주시니 제가 한 말씀 드리죠!

이건 선왕이 임종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조홍:뭔가?

 

조진:천명이 내게 있다면 난 주 문왕이다...

 

조홍:그게 무슨 말인가?

 

 

 

 

 

 

 

 

 

 

(종친쪽에서 유일하게 사람같은 하후현 등장!!)

 

하후현:문왕의 아들 무왕이 주왕을 토벌하고

주나라를 세웠으니 선왕도 당신의 아들이

한을 대신해 황제가 되길 바라시는 거죠...

 

조진:백인(하후상)! 자네 아들이 자네보다 낫네 그려ㅎㅎ

 

하후상:(아들을 가리키며)잘난놈이지ㅎㅎ

 

조홍:자환이 황제에 오른다고?

 

 

 

 

 

 

 

 

 

 

조휴:선왕은 명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의 신하를 자처했지만 대왕은 한의 신하였던 적도 없으니

칭제는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지요!

만약 자환이 황제가 되면 우리는

모두 왕이 되는 것 아닙니까ㅎㅎㅎㅎㅎ

 

종친들:맞네ㅎㅎ 모두가 왕이야ㅎㅎ

 

이렇게 종친들이 정권을 독식할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25화는 끝이 난다....

24화 시작하겠습니다....

 

 

 

 

장춘화는 드디어 조비 앞에 도착하고....

 

장춘화:언릉후 조창이 대군을 이끌고

낙양을 포위했습니다... 성을 봉쇄했어요...

 

 

 

 

 

 

 

 

 

 

 

 

 

 

빡친조비....

 

 

 

 

 

 

 

 

 

 

 

 

 

장춘화는 보따리에서 옥새를 꺼내는데...

 

장춘화:중달이 전하께

이걸 전해드리라 했습니다...

위왕의 국새입니다...

 

 

 

 

 

 

 

 

 

 

 

국새 등장에 신료들은 모두 엎드리고...

 

 

 

 

 

 

 

 

 

 

 

조비는 감격해하는한편 조조를 그리워한다..

 

 

 

 

 

 

 

 

 

 

 

사마부를 필두로 신료들은 조비에게

바로 즉위할 것을 권하는 무리와...

 

 

 

 

 

 

 

 

 

 

천자의 조서없인

함부로 즉위해선 안된다는 무리로 나뉘어

장내는 어수선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 수습해보려는 사마부...

 

사마부:대왕의 승하로 천하가 들썩이고 있소!

밖으로는 손권과 유비가 형초를 노리고 있고

안으로는 간신이 조정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조서만 기다리다간 나라가 위험해집니다!!

돌이킬수 없게 된다구요! 전하!!!

법도는 상황에 따라 생략할 수 있으니

천하부터 생각해주십시오!

속히 즉위하시어 나라를 안정시켜주십시오!

 

반대파신료들:그건 아니되오!

 

즉위찬성신료들:전하! 통촉해주십시오!

 

 

 

 

 

 

 

 

 

 

 

벌써부터 머리아픈 조비는

다들 조용히 시키고 결정을 내린다...

 

조비:부왕의 영구를 뵈지 않고 천자의 조서도 없는 지금

나더러 왕위에 오르라니.... 지금 날

불충하고 불효한 자로 만들려는 것이오?

놈들이 원하는 게 바로 그거요....

조식과 조창 두놈이 지금 낙양에서

아버님의 이름을 빌려 날 토벌하려 하오....

 

 

 

 

 

 

 

 

 

 

조비:진군,오질! 명을 전하라!

업성의 5만 수비군을 이끌고 낙양으로 간다!

아버님의 장례를 치를 것이니 나를 따르라!

 

 

 

 

 

 

 

 

 

 

 

출정도 말리는 즉위반대파 신료들....

그리고 사마부가 나선다...

 

사마부:(조비 앞에 무릎 꿇으며)형수가

죽음을 무릅쓰고 국새를 가져왔습니다....

형님은 생사도 불분명하고요...

이게 다 전하의 즉위를 위한 일인데

법도를 이유로 즉위를 미루고 주저하면....

사직이 위험하게 됩니다....

 

 

 

 

 

 

 

 

 

 

옥새를 들어보이며

즉위 반대파와 찬성파 모두 입다물게하는 조비....

 

 

 

 

 

 

 

 

 

 

 

이에 일단 어수선한 상황은 정리되고....

 

 

 

 

 

 

 

 

 

 

 

한편... 정신을잃어 곽조에게 간호를받던 장춘화는....

 

곽조:언니! 정신이 들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거야...

 

장춘화:내가 얼마나 잤어? 전하는 즉위하셨어?

 

곽조:대왕의 영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잖아...

지금 전하가 즉위할 순 없어...

 

장춘화:낙양성은 이미 아수라장이 됐어...

중달은 자기 목숨을 걸고 날 이리로 보낸 거라고...

전하가 당장 즉위해야지만 중달을 구할 수 있어...

 

곽조:언니... 일단 약부터먹어 내가 전하에게 가볼꼐...

 

 

 

 

 

 

 

 

 

 

이에 조비를 찾아온 곽조....

 

조비:무슨 할말이라도 있소?

 

곽조:전하꼐선 형부와 오랜 세월 환난을 함께하셨으니

형부가 언니에게 국새를 보낸 의미를 아시지 않습니까...

 

조비:법도를 무시하고 즉위를 단행하면 놈들은

내가 겁먹은 줄 알 거요...난 천하에 오명을 남길 순 없소...

난 정당한 명분을 갖고 역적을 토벌할 것이오!

 

곽조:전하! 낙양을 치실겁니까?

 

 

 

 

 

 

 

 

 

 

 

조비: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오...

 

곽조:그럼 형부는요? 지금 낙양에 갇혀있는데

전하꼐서 군을 일으키면 조창이 형부를 죽일거에요;;

 

조비:후궁은.... 정사에 관여할 수 없소....

 

 

 

 

 

 

 

 

 

 

 

한편 옥에 갇혀있는 가규와 사마의는....

 

가규:가라니까 왜 안 가고 남은 것인가?

 

사마의:국새는 안전하게 보냈으니...

장례의 부책임자로서 대부를 모셔야 마땅하지요...

 

가규:자네가 돌아와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되네...

 

사마의:그렇지 않습니다... 대부와 저는 옥에 갇혀 있고..

신료들은 구금돼 있습니다...

이는 언릉후가 왕위를 찬탈할 힘이 없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게다가 40만 대군의 가족이 모두 낙양 밖에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누가 언릉후의 편에서 모반을 하겠습니까?

 

가규:세자가 속히 왕위에 올라 위왕의 자격으로 6군을 통솔해야 할 텐데....

이 나라에 내란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되네...

 

 

 

 

 

 

 

 

 

 

사마의:제일 걱정되는 건 세자 전하입니다....

그동안 억울할 일이 많았잖습니까...

이번엔 절대 감정적으로 응해선 안 될 텐데요;;

 

 

 

 

 

 

 

 

 

 

 

한편 업성에선...

조비에게 갔다온 곽조에게 묻는 장춘화...

 

장춘화:전하께서 즉위하신대?

 

곽조:(절레절레)법도를 거스르는 건 원하지 않으셔...

세자의 명의로 역적을 처벌하겠대;;

그동안 세자 자리도 내내 위태로웠잖아...

전하꼐서 겪은 억울함도 이루 말할 수 없고;;

전하는 역사에 오명을 남기는 걸 원치 않으셔...

 

 

 

 

 

 

 

 

 

 

장춘화:하지만 전하가 출병하면

놈들은 중달부터 죽일 거야;; 원하는 게 명분이야?

그 명분! 내가 찾아주겠어... 왕후한테 가자

 

곽조:(알겠다는듯한표정으로)왕후가 책봉서를 써서

전하의 즉위를 명하면 예법에 어긋나는 게 아니야...

 

장춘화:맞아! 도련님을 불러줘...

 

 

 

 

 

 

 

 

 

 

 

이리하여 변부인을 찾아간 의자매와 신료들....

 

사마부:왕후!! 위나라의 존망이 왕후의 손에 달렸습니다...

지금도 손권과 유비가 변경을 노리고 있습니다!

선왕의 업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걸 그냥 두고 보실 참입니까?

 

변부인:창과 식도 내 아들이에요

 

사마부:그렇기 떄문에 왕후께서 책봉서를 내리셔서

전하가 당장 즉위토록 해야 합니다! 위왕의 신분으로

낙양의 항복을 받아내야 두 분 공자께서 물러나실지도 모릅니다...

더 지체하다가 두 분 공자가 왕위를 찬탈하면 그야말로 큰일입니다....

 

 

 

 

 

 

 

 

 

 

 

 

 

 

사마부:사직이 위험한 건 차치하고 왕후의 세 아들끼리

서로 목숨을 겨눌 텐데 왕후꼐선 이를 어찌 두고 보시렵니까...

 

변부인:경이 형님을 구하고 싶은 것처럼

나도 내 아들을 구하고 싶어요... 지금 그 둘을 불러들이면

업성의 그 누가 둘의 목숨을 보장해준답니까?

어쩌다 일이 이리되었는지;;

 

 

 

 

 

 

 

 

 

 

 

 

곽조:왕후.... 전하는 절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동안 전하가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해서

가슴에 원망이 없지 않지만 군자로서의 기개를 갖추신 분이에요...

역사의 평가를 중히 여기고 계시죠... 그러니 전하는

절대 두 분 공자를 죽이지 않을 겁니다...

지금 왕후만이 위나라를 구할 수 있어요!

세자 전하께 즉위를 명해주세요!

 

신료들:왕후마마! 속히 책봉서를 내려주십시오!!

 

 

 

 

 

 

 

 

 

 

 

 

 

 

 

 

한편 낙양에선.... 유언 조작중인 조창....

 

조창:세자 자리를 두고 아버님께서 생전에

평원후를 염두에 두셨던 건 다들 아실 겁니다...

부왕께선 임종 전에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넷째 조식에게 왕위를 물려주라 하셨으니

내일 여기에서 자건의 즉위식을 가질 겁니다!

 

 

 

 

 

 

 

 

 

 

 

 

술렁이는 신료들...

 

 

 

 

 

 

 

 

 

 

 

 

이때 한 신료가 나서서 소신발언을 한다...

 

신료:선왕의 유언은 사마의가 기록했습니다!

지금 사마의는 어디 있습니까?

위나라엔 이미 세자가 있거늘

자건 공자가 즉위하는 게 말이 됩니까?!

 

 

 

 

 

 

 

 

 

 

 

 

관료의 소신발언에

조창은 검을뺴들고 죽이려다가 말한다...

 

조창:관두자... 네놈의 피로 내 대전을 더럽힐 수야 없지....

여봐라! 놈을 끌고 나가 조각을 내주어라!!

(내 대전이라는 발언에서 알수있듯이 조식즉위시켜

허수아비왕 만들고 지멋대로 정권휘두려는 생각이보임)

 

 

 

 

 

 

 

 

 

 

 

 

이에 끌려나가는 충신...

 

 

 

 

 

 

 

 

 

 

 

 

신료들에게 경고하는 조창...

 

조창:부왕의 유언을 감히 의심하는 분이 또 있소?

 

 

 

 

 

 

 

 

 

 

 

 

다들 공포에 떨며 나서지못할 때 홀로 나서는 정욱...

 

조창:정 군사! 당신도 지금 날 도발하는 것이오?

 

정욱:언릉후! 오늘 이 늙은이가 바른말 좀 해야겠습니다...

내 나이는 선왕보다 열다섯이나 많소!

선왕은 단 한 번도 내게 칼을 들이댄 적이 없었소!

 

이에 칼은 내리는 조창...

 

 

 

 

 

 

 

 

 

 

 

 

정욱:선왕의 임종 당시 현장에는

가규 대부와 사마의 사마 그리고 내가 있었습니다...

지금 그 둘이 자리에 없으니 내가 바른말을 해야겠소이다!

선왕께서 유언을 남기실 때 백관 모두 자리에 있었거늘!

세자를 바꾸신단 말씀을 언제 하셨소이까?

 

 

 

 

 

 

 

 

 

 

 

 

(여전히 낄끼빠빠 못하는 새끼...)

 

정의:선왕꼐선 평원후를 가장 총애하셨죠!

선왕을 측근에서 모시던 분이 그걸 모르시는 겁니까?

 

정욱:자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네!

(조창을 바라보며)총애는 총애고 나라는 나라입니다...

선왕도 생전에 총애를 이유로 국사를 어지럽히지 않았거늘

두 분 공자는 병권을 손에 쥐었다 하여 위나라의 분열을 조장하다니

하늘에 계신 선왕이 두렵지도 않습니까?

손권과 유비가 이를 틈 타 군을 일으키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저 늙은이를 죽여말아 고민중인 조창....)

 

정욱:난 선왕과 20년을 함께했습니다...

힘겹고 고된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가며

오늘의 위나라와 오늘의 중원을 이룩했습니다...

위나라가 원소의 전철을 밟는 건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두 분 공자가 끝까지 난을 일으키겠다면 날 죽이십시오!

내 나이 이미 여든이오! 더 이상의 난세는 보고 싶지 않소이다!

 

 

 

 

 

 

 

 

 

 

 

 

조창:늙은이가 입만 살았군! 내가 못 할 것 같나?

좋다! 오늘 네놈의 피로 이 대전을 물들여주마!!

 

 

 

 

 

 

 

 

 

 

 

조창이 정욱을 진짜 죽이려하자

이를 말리는 정의와 조홍...그리고 말로만 말리는 조식...

 

정의:참으십시오! 군부 내 명망이 높으니

죽였다간 군이 동요할 겁니다... 안 됩니다...

 

조창:좋다... 오늘은 네놈을 살려주마...

 

 

 

 

 

 

 

 

 

 

 

 

처형 선포하는 조창...

 

조창:내일 간신 가규와 사마의를 처단하고

평원후(조식)가 왕위에 오를 것이다!

낙양에 40만 병마가 있는데 나라 하나 못 세울 것 같으냐!

 

 

 

 

 

 

 

 

 

 

 

 

 

한편 업성에선...

조비가 동생들 참교육하러 가려는데

이를 사마부가 말린다...

 

사마부:전하!!! 낙양의 상황도 모르는데...

사직을 책임지실 전하께서 가셔선 안 됩니다!!

 

조비:부왕의 영구를 모시겠다는데 누가 막는 것이냐!!

 

이때 변부인이 등장하고...

 

 

 

 

 

 

 

 

 

 

 

 

변부인:선왕이 승하해 나라에 군왕이 없으니

위태로운 시기에 내 안위만 챙길 수 없는 법!

내 아들 조비는 선왕이 세운 세자이니

지금 당장 즉위해 민심을 안정토록 하라!

 

조비:어머니!

소자는 불충과 불효의 오명을 쓸 수 없습니다...

 

사마부:전하! 왕위를 잇는 건 충이요!

모친의 명을 받드는 건 효입니다!

전하께선 즉시 왕위에 오르십시오!

 

 

이에 대신들도 드디어 한마음이 되어

조비에게 왕위계승을 권하는데...

 

 

 

 

 

 

 

 

 

 

 

 

드디어 받아들이는 조비...

 

조비:소자... 명을 받들겠습니다...

 

 

 

 

 

 

 

 

 

 

 

 

 

책봉서 받아든 조비에게 부탁하는 변부인...

 

변부인:아우들이 철이 없어 그런 것이니

어미와 아버지의 얼굴을 봐서라도...

(조식과 조창을 살려줘;;)

 

조비:어머니... 그건 가규와 사마의가

아직 살아있느냐에 달렸습니다...

만약 자건 일당이 경솔한 짓을 벌였다면

소자도 공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사마의와 가규가 죽었으면

조식과 조창도 요단강 건널거라 말하는 조비...)

 

 

 

 

 

 

 

 

 

 

 

 

이에 아들들 살리려 조비에게

책봉서 넘긴 변부인은 손발이 벌벌 떨린다...

(ㅆㅂ 이게 아닌데;;)

 

 

 

 

 

 

 

 

 

 

 

 

 

 

 

사마부에게 명하는 조비...

 

 

조비:사마부!! 명을 내린다!!

낙양으로 진군한다!!!

(드디어 세자가 아닌 위왕의 자격으로

동생들 참교육 가려는 조비...)

 

 

 

 

 

 

 

 

 

 

 

 

한편 낙양에선 조창이 조식에게 정신교육을 시키고...

 

조창:넌 아무것도 몰라!(존스ㄴㅇ)

그러니 손만 뻗으면 잡을 세자 자리를 놓친 거겠지...

 

조식: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형님이 안 계시면 제가 업성에 돌아간대도

둘쨰 형님은 절대 절 가만두지 않겠죠...

 

조창:이제라도 알았으면 됐다...

둘째 형님은 겉으로만 다정한 척, 착한 척이지...

속은 음험하고 의심 많은 사람이야!

그동안 너 떄문에 겪은 고초가 얼만데

형님과 우리 사이가 좋길 바라는 거냐?

 

 

 

 

 

 

 

 

 

 

 

 

조창:지금 우리는 낙양을 점거하고 손에는 40만 대군이 있다...

형님은 업성에 있고 병력도 5만 정도에 불과하니

우리가 업성을 얻지 못해도 죽을 각오로 싸워 낙양을 지켜내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훗날 강남을 손에 넣으면

업성만 지키고 있는 형님보다 우리가 더 막강해지는 거야

 

 

조식:전 군의 일은 잘 모르니 조정과 군에 관한 일은

앞으로 형님만 믿을게요...

 

 

조창:걱정 마라! 우린 친형제가 아니냐 사이도 각별했고...

둘째 형님이 널 건드리는 건 내가 그냥 못 본다...

 

조식:술이나 한잔하시죠...부왕이 돌아가신 후로

내내 마음이 안 좋아서 제대로 먹고 자지도 못했거든요...

우리 형제의 재회와 내일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잔해요..

 

 

 

 

 

 

 

 

 

 

 

 

이렇게 조식은 조창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평소 77음주를 실천해왔던 주당답게

조창을 꽐라로 만들어버린 조식...

 

 

 

 

 

 

 

 

 

 

 

 

조식은 꽐라된 조창의 품속에서 영패를 꺼내가고...

 

 

 

 

 

 

 

 

 

 

 

 

 

꽐라된 조창 몰래 사마의와 가규를 빼오는데....

 

 

 

 

 

 

 

 

 

 

 

 

 

상황에 어리둥절한 사마의가 묻는다...

 

사마의:저와 가규 대부를 신문하려는 게 아니었습니까?

 

조식:내가 지금껏 부왕을 실망시켰지만

차마 역적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셋쨰 형님의 영패가 있으니 한 명은 성을 나갈 수 있어요...

낙양의 상황을 둘째 형님께 알리고 속히 즉위하라고 하세요...

 

 

 

 

 

 

 

 

 

 

 

 

사마의:세자 전하를 대신해 공자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없으니 가 대부를 성 밖으로 내보내 주십시오...

 

가규:자네는 나보다 어리고 전하의 측근이니

가려거든 자네가 가야지!

 

사마의:이럴 시간 없습니다!

제가 갈 것 같았으면 닷새 전에 벌써 갔지요!

가 대부는 나라의 중신으로 조정 내 덕망이 높으시니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대부께서 나서주셔야 합니다!

대부!! 나라를 생각해주십시오....

 

 

 

 

 

 

 

 

 

 

 

 

가규:자네를 놓고 가면 내가 세자 전하께 뭐라고 하나....

 

사마의:전하께선 이해하실 겁니다...

(조식을보며)공자... 시간이 없습니다..

가 대부를 속히 성 밖으로 내보내 주십시오...

 

조식:그럼 당신은요?

 

사마의:소신은 깨끗한 옷 한 벌만 있으면 됩니다...

 

 

 

 

 

 

 

 

 

 

 

이에 조식은 가규를 성밖으로 내보내주고...

 

 

문지기:언릉후의 명이 있었다!!

그 누구도 성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조식:난 평원후고 이분은 언릉후가 업성으로 보내는 사신이다!

 

문지기:증거가 있습니까?

 

가규는 품에있던 조창의 영패를 문지기에게 보여주고...

 

 

 

 

 

 

 

 

 

 

 

이렇게 가규는 낙양성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회상중)

 

 

 

가규를 내보내주고 돌아오는 길

조식은 형제가 사이좋던때를 회상한다...

 

조식:술상을 차려놓고...

친한 벗들과 더불어 노니...

부엌에서는 풍성한 찬을 만들고...

양을 삶고 살진 소를 잡네...

진나라 아쟁은 애절한 소리...

제나라 비파는 부드러운 화음이어라...

주인이 객들의 천수를 기원하니...

객들은 주인의 만수를 빌며 화답하네...

 

 

 

 

 

 

 

 

 

 

 

 

씁쓸한 조식의 뒷모습...

(ㄹㅇ 주량, 작문실력 2개만큼은 원탑인새끼;;)

 

 

 

 

 

 

 

 

 

 

 

 

 

돌아오자마자

사마의와 술판벌리는 조식...(ㄹㅇ 한결같은새끼...)

 

조식:상처는 어떻습니까? 술은 드실 수 있겠어요?

 

사마의:죽다 살아났는데 이깟 상처가 대수겠습니까...

제가 풍류는 몰라 시와 노래에는 문외한이나...

공자의 두강주가 좋다는 건 압니다...

제가 공자의 술벗이 되어 드리지요...

 

조식:두강만이 시름을 잊게 해주죠...

 

 

 

 

 

 

 

 

 

 

 

 

술 마시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조식...

 

조식:중달... 난 중달이 부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마의:공자가 아니었으면 전 여전히 옥에 갇혔을 몸인데

부럽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조식:당신이 부러워요...

마음을 자유롭게 부리는 것이 부럽습니다..

둘째 형님과 서로를 잘 알고 아끼는 관계도 부럽고요...

난 어려서부터 글과 무예를 둘째 형님한테 배웠어요...

형님과 제 사이가 두 분 사이 같아야 마땅하거늘

 

 

 

 

 

 

 

 

 

 

 

조식:둘째 형님이 당신을 만나고...

내게 양수가 생긴 뒤로 우리 형제는 갈수록 멀어졌죠...

 

사마의:소신도 형제가 많습니다... 어려서 서로 돕고 자랐지요...

중랑장과 공자는 한 어머니를 둔 친형제이니

반드시 다시 사이가 가까워질 날이 올 겁니다...

 

조식:그건 불가능해요...

나보다 둘째 형님을 더 잘 아시잖아요...

사람의 마음은 옥과 같아서 한 번 깨지면 붙이려 해도

산산이 조각난 옥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죠...

둘쨰 형님과 싸우기로 결심한 순간

오늘 같은 결과를 맞을 걸 예상했습니다...

중달.... 내가 너무 우습죠?

 

 

 

 

 

 

 

 

 

 

 

 

사마의:공자... 소신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들이 많죠...

권력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요...

예를 들면 공자의 시와 노래는 천 년 후라 할지라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후대를 비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정의가 급히 뛰어와서 조창을 깨우는데...

 

 

정의:군후!!!

 

조창:누구냐!!!

 

정의:군후꼐서 사마의와 가규를 풀어주셨습니까?

 

조창:내가 언제?

 

정의:어젯밤 평원후가 감옥에서 그 둘을 데리고 나왔답니다;;

군후의 영패를 가진 자가 성을 나갔고요;;

군후가 보내준 게 아니라면 영패가 어디서 났답니까?

 

 

 

 

 

 

 

 

 

 

 

 

아차싶은 조창...

조창:영패? (책상 내리치며)조식!! 이 멍청한 자식!

여봐라!! 당장 사람을 풀어라! 조식을 잡거든....

 

정의:모조리 죽여라!!

 

조창:안돼!! 죽이면 안 된다!!

 

정의:가라!!!

 

조창:안돼!! 내 친아우라고!!

 

 

 

 

 

 

 

 

 

 

 

 

더 이상 조식 밑에 못있겠는지

완전히 갈아타는 정의..

 

정의:이제 위나라는 군후의 것입니다!

군후를 막는 자는 죽음뿐입니다!!

 

 

 

 

 

 

 

 

 

밤새 술퍼마시고있던 사마의와 조식을 찾아온 조창...

 

조창:내 영패는 어딨나?!!!

 

조식:영패요?

날개도 없는 게 어디 갔을까요???ㅋㅋㅋㅋ

날아갔나봐요ㅋㅋㅋ

 

조창:감히!! 내 일을 망쳐?

(사마의를 보며)네놈이 남아 있었군!

 

 

 

 

 

 

 

 

 

 

 

 

사마의:소신은 가면 안되죠....

제가 남아야 공자께서 절 죽이실 테고...

그래야 신료들이 분개할 거거든요...

신료들이 분개해 마지않는데

공자께서 어찌 나라를 세우겠습니까?ㅋㅋㅋㅋ

 

조식:맞는 말씀입니다~~

 

 

 

 

 

 

 

 

 

 

 

열받은 조창...

 

조창:좋다! 네 뜻대로 해주마!

네놈처럼 죽을 자릴 찾아가는 멍청한 놈도 없을 거다!

여봐라!! 이 둘을 포박하라!!

 

사마의:또 포박한답니다ㅋㅋㅋㅋㅋㅋ

 

조식:또 포박한대요ㅋㅋㅋ

어서 와서 묶어라 날 데려가 ㅋㅋㅋ

 

 

 

 

 

 

 

 

 

 

 

시간은 지나 낙양성 밖엔

하후돈이 군대를 이끌고 왔고...

 

 

 

 

 

 

 

 

 

 

 

조창도 급히 성벽으로 나왔는데...

 

 

 

 

 

 

 

 

 

 

 

 

하후돈:자문!!! 지금 모반을 하려는 것이냐!!

 

조창:모반이 아니라

부친이 돌아가셨는데도 안 오는 불효자에게 맞서는 겁니다!!

 

하후돈:무엄하다!!!

(조비가 내린 조서를 들며)위왕의 조서에 따라

사마의와 가규는 선왕의 영구를 업성으로 모셔야 한다!

 

조창:선왕의 영구가 아직 성안에 있는데

위왕이 어딨단 말입니까?

 

하후돈:세자 전하가 왕태후의 명을 받아 왕위에 즉위하셨다!

위왕의 명이시다! 함부로 군을 일으킨 자는 모반으로 간주하겠으나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는 자는 추궁하지 않겠다!!

성문을 여는 자에게는 상금 1천냥을 내리고

조창을 생포하는 자에게는 봉읍 백 호를 내릴 것이다!!

 

 

 

 

 

 

 

 

 

 

 

 

이에 뒤에있던 병사들이 조창에게 칼을 들이대고...

 

 

 

 

 

 

 

 

 

 

 

 

하후돈의 군대는 낙양성에 무혈입성한다..

 

 

 

 

 

 

 

 

 

 

 

 

이시각 처형장에선

사마의의 처형이 이루어지고있었는데...

 

 

 

 

 

 

 

 

 

 

 

 

사마의 모가지 뎅겅 1초전...

 

 

 

 

 

 

 

 

 

 

 

 

 

하지만 사마의 목 내리치려던 병사는

화살에 맞게 되고...

 

 

 

 

 

 

 

 

 

 

 

 

급포가 처형장에 난입해

사마의를 구하려하지만

병사들에게 포위당하고..

 

 

 

 

 

 

 

 

 

 

 

 

 

이때 말을 탄 병사가

사마의를 석방하라며 찾아오는데....

 

사마사:위왕의 명이다!!!

사마의를 석방하라!!! 위왕의 명이다!!

 

 

 

 

 

 

 

 

 

 

 

 

이에 처형장의 병사들은 무릎을 꿇고...

 

 

 

 

 

 

 

 

 

 

 

 

위왕의 명을전하던 병사는

사마의의 첫째아들 사마사였는데...

 

사마사:아버지!!

 

사마의:사야... 낙양은 어찌 되었느냐?

 

사마사:하후돈 장군이 무혈 입성하였으며

낙양의 수비군들도 모두 승복했습니다...

 

사마의:하늘이 위나라를 도왔구나...

 

 

 

 

 

 

 

 

 

 

 

 

포박에서 풀려난 사마의와 조식은

하후돈을 찾아오고...

 

 

 

 

 

 

 

 

 

 

 

 

하후돈은 조식을

한심하단 눈빛으로 한번 흘겨보고는

사마의에게 말한다...

 

하후돈:세자가 즉위하시고 낙양이 무사한 건

다 자네 덕이네...애 많이 썻네...(토닥토닥)

 

사마의:장군... 선왕의 영구가 성안에 있습니다...

 

 

 

 

 

 

 

 

 

 

 

 

이리하여 조조의 시신은 업성으로 이송되고...

 

 

 

 

 

 

 

 

 

 

 

 

 

 

조비는 위기를 넘기고 업성에서

진정한 위왕으로 즉위한다..

 

 

조비:선왕께서 의거하여

폭동을 제압한 것이 어언 31년이라...

승전을 거듭한 끝에 어렵사리 개국을 하였소!

 

 

 

 

 

 

 

 

 

 

 

 

조비:과인이 선왕의 자리를 계승할 수 있던 건

과인의 공이 아니라 여기 계신 경들의 공이오!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으니

과인은 경들과 함께 천하를 평정하려 하오!

 

 

 

 

 

 

 

 

 

 

 

 

이렇게 위나라 2대왕 조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24화는 끝이난다....

 

 

23화 시작하겠습니다....

 

 

 

조조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조식이 달려와있고...

 

조조:아비가 가장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너다....

 

조식:부왕!!

 

조조:아비가 없어도 잘 지낼 수 있겠느냐....

 

조식:부왕ㅠㅠ 그런 말씀 마세요 ㅠ

부왕은 좋아지실 겁니다..ㅠㅠ

 

조조:따지고 보면 아비의 잘못이다....

내가 널 망쳤어.... 넌 좋은 시인이나...

군왕의 재목은 아니다... 네 셋째 형(조창)도 마찬가지고...

아비는 군주에 적합한 사람을 군주로 세우고...

병사를 잘 이끄는 자에게 군을 맡기고...

시에 능통한 이에게 시를 지으라 할 것을...

아비가 네게 잘못된 희망을 심어주었구나....

아비가 가고나면... 너는 본분을 잘 지키고 잘 살아야 한다...

 

조식:부왕의 말씀을 꼭 명심하겠습니다....

앞으로 절대 헛된 희망은 품지 않겠습니다...

 

조조:안타깝구나.... 업성에 돌아갈 수도...

자환을 볼 수도 없으니.... 자문을 불러주시오...

장안에서 출발하면 어쩌면

얼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

 

 

 

 

 

 

 

 

 

 

조조의 임종시기에 조식만이 조조의 근처에있자

불안해하는 조진과 이를 달래는 사마의...

 

사마의:장군....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람은

조식 공자가 아니라 조창입니다....

 

 

 

 

 

 

 

 

 

 

아들은 보내고 자신의 아내들을 불러모은 조조....

아내들에게 이별선물로 전리품들을 하사하며

마지막 가는 흉한 몰골은 보이기 싫으니 물러가라 명하고...

 

 

 

 

 

 

 

 

 

 

마지막으로 신료들을 불러모은 조조...

 

조조:과인이 평소에 법으로써 군을 다스렸는데....

그건 바꾸지 말고... 화가 많아 실수한 일들은

본받지 말도록 하라.... 지금... 나라가 안정되지 못하고..

백성의 생활이 어려우니 장례는 간략하게 치르도록 하라...

옛 절차를 다 따르지 말고...

입관시의 수의는 평상시에 입는 옷으로 하라...

 

 

 

 

 

 

 

 

 

 

조조:문무백관은 곡을 할 때 15번이면 족하다....

장례가 끝나면 백관은 상복을 벗고

각자 제 위치를 지키도록 하라...

주둔지를 수호하는 장병은... 자릴 떠나서는 안 될 것이다...

나라가 안정되지 않았으니 다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강산은.... 그 누구도 가져갈 수가 없구나....

 

 

 

 

 

 

 

 

 

 

 

이렇게 조조는 결국 눈을 감고....

 

 

 

 

 

 

 

 

 

 

 

 

 

오열하는 조식과 신료들...

 

 

 

 

 

 

 

 

 

 

 

 

결국 이렇게 조조의 장례가 시작되고...

 

 

 

 

 

 

 

 

 

 

장례참석하는 조식에게

뭔가 수작질해보려는 정의...

(양수말고 이새끼를 참수했어야하는데...)

 

 

 

 

 

 

 

 

 

 

 

조식:무슨 일이오?

 

정의:공자... 지금 오관중랑장은 저 멀리 업성에 있고

자문(조창) 장군도 장안에 있죠... 공자만이 낙양에 계시니

이는 공자가 보위에 오르라고 하늘이 돕는 겁니다...

 

조식:부왕은 이미 둘째 형님을

세자로 세우셨거늘 그게 무슨 말이오?

 

정의:오관중랑장은 우리에게 이를 갈고 있습니다....

즉위하는 순간 우리는 뼈도 못 추립니다...

 

조식:난 죽으면 죽었지... 부왕의 유지를 저버릴 수 없소...

안 그래도 부왕이 승하해 군이 동요하고 있소...

또다시 내란이 일어나선 안 되오!

 

 

 

 

 

 

 

 

 

 

정의:낙양에 6군의 수령이 없으니 군이 술렁이는 겁니다...

청서 대군에 도망가는 병사가 숱하다 합니다...

그냥 뒀다간 위나라는 끝장입니다!

공자가 지금 즉위하는 건 나라를 위한 일입니다!

공자... 양수의 권고를 잊으셨습니까?

 

 

 

 

 

 

 

 

 

 

 

한편.... 장례중에 가규를 몰래 불러내는 사마의...

 

 

 

 

 

 

 

 

 

 

 

몰래 밀담 나누는 사마의와 가규...

 

사마의:아무래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규:그 말은 저들이 난을 일으킬 거란 뜻인가?

 

사마의:대왕이 승하하고 세자는 여기 없으니

낙양에 있는 조식이 유리합니다...

조창까지 지금 이리로 오고 있고요....

그 둘이 보위 찬탈을 노린다면 세자가 위험해집니다...

 

가규:대왕께선 부자의 정 때문에 조창을 부르신 건데...

이게 화를 초래할 줄이야... 중달의 의견은 어떻나?

 

 

 

 

 

 

 

 

 

사마의:대왕의 영구를 속히

업성으로 모셔야 합니다...

하루빨리 국새를 세자에게 넘겨야 해요...

 

가규:하지만 세자가 와서 직접 받는 게 법도가 아닌가?

 

사마의:비상시국에 법도는 생략해도 되는 겁니다...

가대부와 제가 장례 책임자죠...

저들이 정말 조식이나 조창을 보위에 올리거나

세자가 오는 길에 변고라도 당한다면

우리 둘은 위나라의 천고의 죄인이 됩니다....

 

가규:따라오시게...

 

 

 

 

 

 

 

 

 

 

사마의가 가규를 따라 어디론가 들어가자...

옥새를 사마의에게 넘기는 가규...

 

가규:이게 위나라의 국새네....

자네는 이 국새를 갖고 속히 성을 나가게....

대왕의 운구는 내게 맡기고...

예서 변고가 생겨도 국새가 있으니

세자는 업성에서 즉위할 수 있네...

 

사마의:대부 혼자 여기에 남아서

조식과 조창을 상대하시려는 겁니까

 

가규:(한숨)옛말에 이르길 형제가 같이 화를 입으면

하나라도 살려야 한다지... 오늘 우리 둘이 큰일을 앞뒀으니

잠시나마 형제나 마찬가지네...

어서 가게! 세자에겐 자네가 필요해...

 

 

 

 

 

 

 

 

 

 

사마의:절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시 세자의 손에 국새를 넘기겠습니다...

 

 

 

 

 

 

 

 

 

 

그날 저녁 사마가문에선...

 

장춘화:이게 뭐에요?

 

사마의:위나라의 국새요...

 

장춘화:이걸 왜 갖고 있어요?

 

사마의:부인.... 부인이 도와줄 일이 있소...

내일 아침 성문이 열리자마자

이 국새를 갖고 업성으로 향하시오!

업성에 도착하면 국새를 세자에게 넘겨서

그 즉시 즉위토록 해야 하오...

 

장춘화:왜 날 보내는 건데요?

 

사마의:내가 믿는 사람은 당신 하나니까...

 

장춘화:그럼 나랑 같이 가요....

당신 혼자 여기 남겨둘 순 없어요

 

 

 

 

 

 

 

 

 

사마의:대왕께서 임종 전에 나와 가 대부에게

장례를 주관하라 하셨소... 내가 자리를 비우면

정의가 조식을 바로 보위에 올릴 것이오...

조창의 군대가 낙양으로 오고 있소...

난 남아서 이들을 막아야 하오...

 

장춘화:내가 국새를 뺴돌린 걸 조창이 알게 되면

당신이 더 위험해지지 않겠어요?

 

사마의:조창이 성에 들어오기 전에

세자가 즉위한다면 난 안전할 것이오...

 

장춘화:그런 거라면.. 지금 당장 출발할게요...

 

사마의:부인 성문은 이미 닫혔소...

지금 성을 나가면 남들 눈에만 띌 뿐이니

내일 아침 일찍 성문을 열자마자 업성으로 향하시오...

그 누가 막아서도 절대 멈추지 마시오!

업성에 도착했는데 세자가 즉위를 거부하면 왕후를 찾아가시오!

 

 

 

 

 

 

 

 

 

 

업성으로 달리는 장춘화...

 

 

 

 

 

 

 

 

 

 

 

 

한편... 장례식장에선 난리가 나고...

 

가규:대왕의 관을 이대로 낙양에 둘 수는 없는 일이오!

 

정의:가 대부! 그건 아닐 말씀이죠!

세자는 오지도 않고 소렴과 대렴도 거행하지 않았는데

이리 멋대로 운구하는 경우가 어디 있답니까! 가 대부!

감히 선왕을 멸시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려!!

 

 

 

 

 

 

 

 

 

신료들이 운구를 두고

옳다 아니다를 두고 싸울떄 나서는 사마의...

 

사마의:대왕의 유조가 있었습니다!!!

장례는 옛 법도를 다 따를 필요가 없다고요...

6군이 안정되지 못했으니 속히 업성으로 가서

세자를 봬야 합니다! 지금 대렴,소렴이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정의:그래도 국상을 이렇게 날림으로 치를 순 없는 일이오!

그리 황급히 굴면 6군만 더 불안해질 거요!

(니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거겠지..)

 

가규:군을 안정시킬 분은 세자지 대왕의 영구가 아니오!

나와 사마의는 대왕의 장례 책임자요!

다들 선왕의 유지를 받들어 속히 운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십시오!

 

 

 

 

 

 

 

 

 

 

또 나대는 정의...

 

정의:장례 책임자면 다입니까?

대왕의 친아드님이 여기 계신 걸 잊지 마십시오!

평원후! 이자들이 선왕을 모욕하는 걸 그냥 두실 겁니까?

 

 

 

 

 

 

 

 

 

 

자기 아버지 장례식 망하는것같아

앞일생각안하고 말하는 조식...

 

조식:장례를 이따위로 치르다니;;

자식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소...

 

정의:법도를 무시하고 나라를 혼란케 하다니!!

그 저의가 무엇이오?

 

조홍: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세자가 와서 군을 안정시키길 기다려야지

이대로 성을 나갔따가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오?

(멍청한 아군은 적군보다 더 무서운것같다...)

 

 

사마의:조 장군! 새 왕의 즉위는 미룰 일이 아닙니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지금 재앙을 부를 작정입니까?

 

정의:재앙이라니! 대체 무슨 재앙 말입니까?

(저는.. 자막을 받아적을뿐 정치적의도가없습니다...

이상한 댓글 없길바래요 ㅠ)

 

 

 

 

 

 

 

 

 

 

 

이때 상황정리 해보려는 조진...

 

조진: 입 닥치시오!! 다들 조용히 해요!!

대왕꼐서 장례를 이 두 분께 맡기셨거늘

누가 감히 거역하는 거요? 여봐라!!!

 

 

 

 

 

 

 

 

 

 

 

 

 

 

이에 조진 휘하의 병사들이 대신들을 둘러싸고

상황이 정리 되는줄 알았으나...

 

 

 

 

 

 

 

 

 

 

 

조창이 군대를 데리고 들이닥쳐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조창:부왕ㅠㅠ 소자가 늦었습니다!!

닷새 밤낮을 달려서 군을 이끌고 왔습니다...ㅜㅜ

소자와 함꼐 동오를 손에 넣고 천하를 평정하셔야지요...

 

 

 

 

 

 

 

 

 

 

기회다 싶어 나서는 촉새...

 

정의:군후꼐서 제발 나서주십시오!!

저들이 오늘 기어코 출상하겠다 합니다!

 

 

 

 

 

 

 

 

 

 

조창:누구 맘대로!!! 부왕의 국새는 어딨나?

 

 

 

 

 

 

 

 

 

 

조창의 군대에 굴하지 않고 나서는 가규...

 

가규:국새는 군왕의 것으로

세자가 받아야 마땅하니 군후는 알 필요 없습니다!!

 

조창: 뭐라?

 

사마의:위나라엔 이미 세자가 있거늘

군후꼐서 왜 국새를 신경 쓰십니까!!

 

 

 

 

 

 

 

 

 

 

할말없자 검 뺴들고 사마의 죽이려 달려드는 조창...

 

 

 

 

 

 

 

 

 

 

 

이를 조식,조홍,조진이 가로막고...

 

 

 

 

 

 

 

 

 

 

 

 

 

 

조창은 외친다...

 

조창:자단 형님! 우린 형제가 아닙니까?

저 간신한테 놀아나면 안 돼요!!!

 

조진:너야말로 정신 차려!!!

지금 세자한테 반기를 들려는 거냐!!

 

 

 

 

 

 

 

 

 

 

 

 

 

이때 조창에게 다가와 귓속말하는 촉새...

 

정의:국새는 저 둘한테 있습니다...

 

 

 

 

 

 

 

 

 

 

 

 

국새에 눈이돌은 조창...

 

조창:(조진을 밀쳐내며)세자한테

반기를 들려는 게 아니라 간신을 제거하려는 겁니다!!

 

조진:자문!!! 지금 나와 해보자는 거냐!!

 

 

 

 

 

 

 

 

 

 

 

 

 

조창의 명에 의해

대신들과 조진의 목에 칼이드리워지고...

 

조창:오늘부터 낙양에 계엄을 선포한다!

내 영패가 없이는 그 누구도 나갈 수 없다!

 

이때 병사가 들어와 보고를 하는데....

 

병사:보고드립니다!! 군후!! 성 문지기를 신문한 결과

오늘 아침 행군사마 사마의가 누군가와 함께 성을 나갔답니다!

 

 

 

 

 

 

 

 

 

 

 

이에 사마의에게 묻는 조창...

 

조창:그게 누구요?

 

사마의:안사람이 집에 갔습니다..

 

조창:여봐라!! 가서 잡아 와라!!

 

 

 

 

 

 

 

 

 

 

 

 

사마의가 국새를 뺴돌린걸 알게된 조창은

화가 머리끝까지나 결국 사마의를 칼로 찌르고...

 

 

 

 

 

 

 

 

 

 

 

 

장춘화는 조창이 보낸 추격대에 쫓기게 되는데...

 

 

 

 

 

 

 

 

 

 

 

 

 

얼어붙은 강을 건너다 말은 빠져버리고...

 

 

 

 

 

 

 

 

 

 

 

 

말 버리고 뛰어서 도망가는 장춘화...

 

 

 

 

 

 

 

 

 

 

 

 

 

달리다보니 얼음이 꺠져서

빠질위기에 처한 장춘화...

 

 

 

 

 

 

 

 

 

 

 

 

 

추격대는 강에 들어오지 않고 활을 조준하는데...

 

 

 

 

 

 

 

 

 

 

 

 

 

결정을 내리는 장춘화....

 

추격대:국새를 내놓으면 목숨은 살려주마!

그렇지 않으면 바로 화살이 날아갈 테고!

이곳이 네 무덤이 될 것이다!

 

장춘화:원하는 게 이거냐? 받아라!!

 

 

 

 

 

 

 

 

 

 

 

 

추격대에게 보따리 던지는 장춘화....

 

 

 

 

 

 

 

 

 

 

 

 

그리고 본인은 영하의날씨에

얼어붙은 강속에 빠지게 되는데....

 

 

 

 

 

 

 

 

 

 

 

 

 

병사가 보따리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려하자....

 

추격대 대장:멈춰라!

우리가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언릉후(조창)께 갖다 드려라!

 

병사:(장춘화가 흘린 비녀를 주우며)장군 이것도 있는데요?

 

추격대 대장:증거로 삼게 그것도 챙겨라!

 

 

 

 

 

 

 

 

 

 

 

 

한편... 왕좌 앞에 선 조창....

 

 

 

 

 

 

 

 

 

 

 

 

그런 조창에게 다가온 정의...

 

정의:오늘 군후 덕분에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조창:부왕께서 임종 전에 사후 처리를 어찌하라 하셨나?

 

정의:대왕꼐서 눈감기 전에 평원후(조식)의 두 손을 꼭 잡고

무척 슬퍼하시며 군후를 불러오라고 거듭 말씀하셨죠...

그 뜻이 무엇인지... 군후꼐선 모르지 않으시겠지요

 

조창:부왕이 임종 전에 세자를 바꿀 뜻을 비치셨다는 건가?

날 부른것도 자건을 보호하기 위해서고?

 

정의:(끄덕)

 

조창:둘쨰 형님이 이미 세자 보위에 앉으셨잖나...

 

 

 

 

 

 

 

 

 

 

 

 

 

 

 

정의:종묘와 신료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달랑 조서 한 장으로 세우는 세자가 어딨답니까?

대왕은 사마의 일당의 강요에 못 이겨

잠시 오관중랑장을 세자로 세워

신료들의 마음을 달랜 것뿐입니다...

대왕이 원하는 세자는 줄곧 평원후였어요...

 

 

조창:(칼을만지며 머뭇거림...)

 

정의:군후꼐선 충효를 알고 병력까지 쥐고 계시죠...

이는 하늘의 뜻입니다...

군후꼐서 대왕의 염원을 완성하여 주십시오....

 

조창:부왕께서 임종 전에 날 부르신 것은

다른 뜻이 있을 것 같은데...(날 세자로 밀어!!)

 

 

 

 

 

 

 

 

 

 

 

 

정의:군후... 대왕이 평원후를 세자로 원했다는 건

조정 안팎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명분을 내세워야

신료와 6군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조정을 생각하세요...

군후꼐선 새 위왕의 형님이자 큰 공을 세우실 분입니다...

평원후는 시문을 좋아하고 정무는 싫어라 하시니

조정에서 국사를 대신 돌볼 분은 자연히 군후가 될 것입니다...

 

 

 

 

 

 

 

 

 

 

 

정의:다만 지금 세자가 아직 업성에 있으니

군후는 평원후와 손을 잡아야 승산이 있습니다...

평원후의 덕망과 군후의 병력...

낙양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업성에 맞서는 거죠!

 

조창:어찌해야 둘쨰 형님에게 맞설 수 있는데?

 

정의:가규와 사마의를 죽이십시오!!

사마의는 조비의 측근이고 가규는 조비를 따르고 있으니

이 둘만 죽여버리면 업성과 낙양의 연결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조창....

 

 

 

 

 

 

 

 

 

 

 

 

 

시간은 흐르고 추격대가 보따리안의 물건을 가져왔는데

옥새가 아니란걸 알게되자 화가난 조창....

 

 

 

 

 

 

 

 

 

 

 

 

 

조창에 의해 모진 고문받는중인 사마의와 가규...

 

조창:국새는 어딨소?

 

사마의:세자가 계시니 국새는 공자가 간여할 일이 아닙니다...

 

조창:그대 안사람이 내 손에 있으니

국새와 바꾸자면 어찌할 테요?

 

 

 

 

 

 

 

 

 

 

 

장춘화의 비녀 보여주는 조창...

 

조창:알아보겠소?

국새를 내놓으면 부인을 풀어주리다...

 

 

 

 

 

 

 

 

 

 

 

 

 

이에 대답하는 사마의...

 

사마의: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

아득한 것은 나의 마음이라...

 

 

 

 

 

 

 

 

 

 

 

 

비녀로 사마의 칼에찔린곳 또 찔러버리는 조창....

 

 

 

 

 

 

 

 

 

 

 

 

 

죽을것같은 고통속에서도 사마의는 말한다...

 

사마의:대왕께서 평생을 바쳐 세우신 나라입니다...

공자꼐선 위나라의 미래를 망치지 마십시오!!

 

 

 

 

 

 

 

 

 

 

 

 

사마의가 굴하지 않자 다시 또 채찍질이 시작되고...

 

 

 

 

 

 

 

 

 

 

 

 

 

이걸본 조식이 이건아니다 싶어 멈추게 하는데...

 

 

 

 

 

 

 

 

 

 

 

 

 

조창:무슨 짓이냐?

 

조식:형님... 제발 그만하세요...

어쨌든 조정의 중신들입니다... 이리 죽게 만들 참이세요?

 

조창:다 널 위해서야!!!

 

조식:형님... 사마의 말이 맞습니다...

부왕께서 평생 힘겹게 이뤄놓으신 나라에요...

헌데 지금 보십시오... 우리 형제끼리 칼을 겨누면

위나라의 분열을 초래하고 부왕의 심혈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거라고요!! 원소가 죽고 나서

아들끼리 벌인 후계 다툼 때문에 철저히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우리 조씨 가문은.... 원소 가문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고요...

형님!! 전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러니 형님도 포기하세요...

 

 

 

 

 

 

 

 

 

 

 

 

본인이 싫다는데 강요하는 조창...

 

조창: 입 닥쳐!!! 네놈이 배포만 있었어도

세자 자리는 둘쨰 형님에게 돌아가지 않았어!

넌 아버지의 아들 자격이 없다!

병권이 있는 지금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고

세자의 도마에 오른 고기 신세가 된다!

 

 

조식:형님이 저들을 죽여버리면

우리 둘 다 정말 살길이 없어집니다...

 

조창:둘쨰 형님이 네게 살길을 열어줄 것 같으냐?

끌어내라!!!

 

 

이렇게 조식은 밖으로 끌려나가고...

 

 

 

 

 

 

 

 

 

 

 

업성에 도달한 장춘화....

 

 

 

 

이렇게 23화는 끝이 난다...

 

 

 

 

22화 시작하겠습니다....

 

 

 

칭제를 권하는거냐 묻는 조조에게

대답하는 사마의...

 

사마의:소신은 손권에게 말했습니다...

대왕이 천명을 받아 업적을 이뤘으니 이는

주 문왕이 새 왕조의 기틀을 닦은 것과 같다고요...

 

조조:그렇군... 시대에 맞는 과업이 따로 있기 마련이지...

과인은 한의 신하로 살았으니 후대의 사서에서

한을 배신했다는 욕을 먹긴 싫네....

남은 일은 후손들이 알아서 하게 두자고...

운명이 허락한다면 과인은 주 문왕이나 되겠네...

 

사마의:대왕의 흉금은 천고의 누구도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조조:지금 과인에게 아첨하는 건가?

맞혀보게.... 과인이 몇 번이나 자넬 죽이려 했는지...

 

사마의: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여섯 번입니다....

 

조조:(웃으며)자네도 내 마음을 살피느라 꽤 애썻구먼....

틀렸네! 오늘까지 치면 일곱 번이야...

 

 

 

 

 

 

 

 

 

 

 

 

(이랬는데도 날 죽이려고 한다고?)

 

사마의:대왕.... 신이 이번에 동오에 가서

손권에게 관우를 협공하자고 설득까지 했는데

그 공을 봐서라도 한 번은 제해주셔야죠...

 

 

 

 

 

 

 

 

 

 

(그게 아니라는 조조..)

 

조조:오늘 한 번을 더한 것은

얼마 전 꿧던 꿈이 생각나서네...

꿈에서 말 세 필과 구유를 보았는데

말 세 마리가 한 구유의 여물을 먹었지...

깨고 나니 대체 무슨 의미인가 싶어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가더군...

양 주부에게 물어보려 했는데...

이젠 그럴 기회가 없잖나...

 

 

 

 

 

 

 

 

 

조조:자네의 학식과 재능도

양수에 못지않으니 자네가 해몽을 좀 해보게...

 

사마의:꿈이라 하셨습니까...

 

조조:그렇네

 

 

 

 

 

 

 

 

 

(살려고 머리굴리는중인 사마의...)

 

사마의:신은 주례를 읽었으나 통달하지 못하여

꿈을 해석하는 것은 신의 능력이 못 미치는 일입니다...

 

조조:일어나게... 해몽이 별건가...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도 한마디는 거들겠구만...

그러니 자네도 뭐든 편히 말해보게...

말 세 필이 누굴 의미하는 것 같나?

 

사마의:허면... 신이 외람되오나 몇 마디 해보겠습니다...

옳지 않은 말이 나오더라도 용서해주십시오...

꿈은 마음에서 비롯되지요...

말 구유는 위나라의 근간입니다...

 

 

 

 

 

 

 

 

 

 

사마의:대왕꼐서 작금에 관우와 교전을

벌이는 중이니 유비,관우,장비 3형제가

대왕의 꿈에 보인 말 세 필입니다...

 

조조:말도 안 되는 소리!

유관장 3형제가 말과 무슨 상관인데?

! ! 말이라니까..

 

사마의:서량 마씨도 있지요... 마등... 마초... 마대...

정확히 셋이네요...헤헤... 하지만

마씨 일족은 대왕께 멸족이 되었고

마초와 마대는 그저 무사일 뿐이니

그 꿈은 우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조조:마등...마초...마대....

마씨 성이라.... 사마도 말 아닌가?

 

 

 

 

 

 

 

 

 

(두뇌풀가동....)

 

사마의:대왕.... 사마씨는 복성이잖습니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나귀도 말에 포함해야죠...

게다가 대왕... 신은 혼자 말을 타지만

대왕은 만마를 부리시지 않습니까...

신은 전쟁터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대왕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

대왕께 바라옵건대 살펴주시옵소서...

 

(견마지로-개나 말처럼 하찮은 힘,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함을 의미함)

 

 

(말 세 마리는 사마의와 사마소, 사마사

삼부자를 뜻 한것으로.... 평소 사마의의

지혜와 야심이 남다름을 알고 은연중에 걱정해 온게

꿈으로 나왔던것..)

 

 

 

 

 

 

 

 

 

(사마의의 말에 크게 웃은 조조...)

 

조조:아주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구먼...

자신을 잘 숨기는 이는 남이 그 속을 알기 힘드나

남을 간파하는 이 앞에선 자신을 숨기지 못하는 법...

과인이 7번이나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에도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세상에 자네밖에 없을 거야...

 

사마의:대왕... 신은 절대 두마음을 품지 않을 것이니

대왕...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조조:과인이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소린가?

 

 

 

 

 

 

 

 

 

 

 

 

 

(화들짝 놀라 엎드리는 사마의...)

 

사마의:대왕.... 절대 아닙니다!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대왕꼐선 천수를 누릴 것입니다!

......영생을 누리십시오!

 

조조:세상에 영생을 누리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이리 오게...

 

 

 

 

 

 

 

 

 

 

(가까이 온 사마의의 어깨를 부여잡고 말하는 조조...)

 

조조:자넨 총명한 사람이야... 그래서

과인이 자넬 죽일 수 없었고...

자환이 자네를 놓지 못했지... 하지만

총명한 사람은 자길 지키는 데엔 능하나

진취적이지 못하다... 위기 앞에선 강해도

다스리고 평정하는 덴 약하지...

지금 천하는 삼분되어 병력과

내정을 가지고 싸워야 하네

 

 

 

 

 

 

 

 

 

 

 

 

조조:병력은 우리 위나라가 가장 강하지만

내정은 우리 위나라가 가장 혼란스럽지...

자네가 자환을 도와주게.... 자환이

포부를 실현하도록 도와주게... 그러니

진취적인 기백과 배짱을 갖추란 말이야!

과인의 손으로 못 하더라도 천하는

우리 위나라가 통일해야 하네!

 

 

 

 

 

 

 

 

 

 

사마의:잘 알겠습니다...

자환공자도 이해할 것입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듯한 조조...)

 

조조:자환은? 자환은 어디있나?

자환... 자환은 어디 있는 게야?

내 아들... 내 아들 자환이 왔구나...

과인의 세자 자환이로구나....

 

 

 

 

 

 

 

 

 

 

급기야 쓰러지는 조조....

 

 

 

 

 

 

 

 

 

 

조조의 상태가 좋지않자

업성에 있던 조비는 급하게 소환되고...

 

 

 

 

 

 

 

 

 

 

조조에게 도착한 조비....

 

조조:네가 올린 표문은 보았다....

위풍이 난을 일으켰다고?

 

조비:... 위풍이형주의 일당과 손을 잡고

역모를 꾀하며 관우를 도왔으나

이미 제 손으로 처결하였습니다...

업성은 지금 평안하니 염려 마십시오...

 

조조:왕찬의 두 아들말이다...

왕찬이 생전에 너와 가까운 벗이었잖으냐...

 

 

 

 

 

 

 

 

 

 

조비:업성을 지키는 제가 사사로이 굴 수는 없지요...

 

조조:만약 나였다면 왕찬의 후손마저 없애는 건

아까웠을 것 같구나...

 

조비:소자의 처벌에 부적절함이 있었다면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조:벌은 무슨... 아주 잘 했다!

나라를 지키려면 결단력이 필요해...

내가 평소에 네게 너무 엄격히 굴어

네가 겁을 먹은 게로구나...

 

 

 

 

 

 

 

 

 

 

(갑자기 눈물 흘리는 조비....)

 

 

 

 

 

 

 

 

 

 

 

 

 

(울어?? 왜울어?? 의아한 조조...)

 

 

 

 

 

 

 

 

 

 

 

조비:약한 모습을 보여 송구합니다...

지난 20여 년을 통틀어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제게 칭찬을 하셨습니다...

 

 

조비에게 손수건 건내고는

가까이 다가오라는 조조....

 

 

 

 

 

 

 

 

 

 

조비에게 무언가 건내주는 조조...

 

조조:3년 전에 네게 줬어야 하는 것인데...

 

 

 

 

 

 

 

 

 

 

 

(조비가 풀어보니 받은 것은 세자 책봉서였고....)

 

 

 

 

 

 

 

 

 

 

 

 

(감격한 조비와 그간 모질게 굴어 미안한감이있는 조조...)

 

조비:절대 부왕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조조:어서 업성으로 돌아가거라...

업성을 잘 지켜다오...

 

조비:업성에서 아버지의 개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조:양수가 그러는데 업성은

천하를 다스리기엔 마땅치 않다는구나...

맞는말이다... 아비는 먼저 낙양에 가서

널 위해 관우를 평정하고 궁을 보수할 것이다...

그러니 천도는 네가 맡아다오...

아비는 낙양에서 널 기다리마....

하늘이 허락한다면 우리 부자가

낙양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거다....

 

 

 

 

 

 

 

 

 

 

 

 

(아빠 죽지마..ㅠㅠ)

 

조비:부왕은 천수를 누리실 분이니

강녕하실 겁니다ㅠ 소자 또다시

아버지와 함께 출정하여 천하를

평정할 날이 오기만 빌겠습니다...

 

조조:세상에 죽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망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되었다....

중임을 맡은 이가 자릴 오래 비우면 안 되지...

가거라... 얼른 돌아가...

 

 

 

 

 

 

 

 

 

 

 

(갑자기 조조의 손을 부여잡는 조비...)

 

조비:ㅠㅠ아버지... 바라옵건대 부디..

몸조심하십시오ㅠㅠ강녕하셔야 합니다...

 

 

 

 

 

 

 

 

 

 

 

 

말 끝내고 돌아가려는 조비에게

가까이 다가오라는 조조...

 

 

 

 

 

 

 

 

 

 

 

 

조조: 사마의는 네 곁에 있도록 해주마....

새로운 업적을 일구는 데 쓸모가 있을 거다...

다만 이것만은 명심해라... 오늘부로 사마의는

너와 환난을 같이한 벗이 아니라 네 신하이니라...

감정에 휘둘리면 안 돼....

과인이라고 부르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과인-홀로 고독한 사람...)

 

조비:명심하겠습니다...

 

 

 

 

 

 

 

 

 

 

 

 

 

 

밖에서 기다리고있던

사마의,사마부,조진...

 

 

 

 

 

 

 

 

 

 

 

 

꿈에도 그리던 세자 책봉서 내보이는 조비...

 

 

 

 

 

 

 

 

 

 

 

 

새로 등극한 세자 보필하는 사마형제...

 

 

 

 

 

 

 

 

 

 

 

 

조비는 업성으로 떠나고

사마의는 포권을 취하며 배웅한다...

 

 

 

 

 

 

 

 

 

 

 

 

건안 24년 겨울...

관우는 맥성으로 패퇴하고 손권에게 목숨을 잃는다...

 

 

 

 

 

 

 

 

 

 

 

 

 

 

 

 

 

 

관우의 잘려진 머리를

조조에게 가져온 오의 사신...

 

조조:관우가... 정녕 죽었단 말인가?

 

오의사신:그렇습니다 대왕!

주공(손권)께서 관우의 수급을

대왕께 올리라 하였습니다!

증거로 바치겠나이다...

 

 

 

 

 

 

 

 

 

 

 

 

함을 열어 관우의 머리를 확인한 조조....

 

조조:사자를 역관으로 모셔 쉬시게 하라...

 

오의사신:대왕! 주공의 명이 또 있었습니다...

형주를 주겠다던 일은 어찌...

 

조조:물러가라!

 

 

 

 

 

 

 

 

 

 

 

관우의 수급이 들어있는 함에 대고

절을 하는 조조...

 

 

조조:운장..... 운장 형..... 천하제일의 의인이...

나 때문에 생을 다하였구려... 사마의!!!

 

사마의:대령했습니다!!

 

 

 

 

조조:장인에게 일러 향나무로

관우의 육신을 조각하여 수급과 함께

합장토록 하고 낙양의 백관은

왕후의 예를 갖춰 제를 올리도록 하라!

 

 

 

 

 

 

 

 

 

 

 

 

(장인들의손으로 향나무를 깎아 만든

육신과함께 관우의 수급은 관에 들어가고....

조조는 관에 예를 취한다...)

 

 

 

 

 

 

 

 

 

 

 

 

 

 

 

관우의 관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조조는 말한다..

 

조조:영웅의 말로가 참으로 안타깝구나....

궁으로 돌아가지 말고

동문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세....

 

사마의:알겠습니다 대왕...

 

 

 

 

 

 

 

 

 

 

 

 

 

성밖 구경나간 조조...

 

조조:오늘 왜 자네와 동행했는지 아는가?

 

사마의: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신이 관우의 죽음을 앞당겼기 떄문입니다...

 

조조:동오의 사자 때문이기도 하다...

손권이 내게 그런 말을 전했네...

손권이 이르길...

 

 

 

 

 

 

 

 

 

 

 

조조:사마의는 재주가 비범하여

이번에 이름을 날렸으니 곧 천하에

위용을 드러낼 것이라고..

 

사마의:아닐 말씀입니다...

 

조조:(웃으며)나도 비슷한 얘길 한 적이 있다네...

적벽에서 후퇴할 때 손권에게 서신을 한 통 썻지...

주공근(주유)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사마의:현명하신 판단입니다...

 

조조:그때 주공근의 나이가 겨우 서른여섯이었네...

장차 내 일생의 강적이 되겠구나 싶었지...

 

 

 

 

 

 

 

 

 

 

 

 

조조:헌데 나보다도 먼저 떠나버렸어....

인생무상이라 하늘의 듯을 누가 알리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적과 벗이 내 곁을 떠나갔나...

유비... 공명... 손권.... 이런 적들은

자네와 자환의 몫으로 넘겨줘야겠군...

 

 

 

 

 

 

 

 

 

 

 

 

인생무상 느끼는중인 조조...

 

조조:한때 이곳도 푸른 보리 싹으로 가득했는데

그땐 원소와 함께 종종 나와 말을 달리며 사냥을 했지....

4백 년의 수도가 이렇게 하루아침에 망가지다니.....

 

 

 

 

 

 

 

 

 

 

 

이때 꼬마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꼬마 노래:열다섯에 종군하여~ 여든 살에 돌아와 보니~

길에서 만난 이웃들이 묻네~ 집에 누가 남아있느냐고~

내 집이 있던 곳은~ 송백나무 무덤만 남았다 하네~

토끼가 동굴을 드나들고~ 닭이 들보 위를 날아다니는구나~

마당에는 조가 자라고~ 우물가에는 아욱만 무성하네~

 

 

 

 

 

 

 

 

 

 

 

 

유심히 노래듣다가 사마의에게 묻는 조조...

 

조조:이게 무슨 노래인고?

 

사마의:대왕께 아뢰옵니다... 낙양의 민가입니다...

신이 가사를 아는데 대왕꼐 들려드릴까요?

 

조조:그러지..

 

사마의:열다섯에 종군하여... 여든 살에 돌아와 보니...

길에서 만난 이웃들이 묻네.... 집에 누가 남아있느냐고....

내 집이 있던 곳은.... 송백나무 무덤만 남았다 하네....

집마당에는 조가 자라고... 우물가에는 아욱만 무성하네....

곡식을 빻아 밥을 하고... 아욱을 따 국을 끓인다...

밥과 국이 다 되었는데... 누구와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

 

 

 

 

 

 

 

 

 

 

 

 

(가사 내용 들으면서 공감이 되는지 눈물 흘리는 조조..)

 

사마의:문을 나서 동쪽을 바라노니...

눈물이 내 옷을 적시누나...

 

대왕! 이 민가는 어릴 때 집을 떠난 노병이

집으로 돌아와 밥을 하였는데

함께 먹을 사람이 없다 한탄하는 노랩니다...

가족들이 다 죽어버렸으니까요...

 

 

 

 

 

 

 

 

 

 

 

 

 

감정에 복받친 조조는 말한다...

 

조조:수십 년, 중원이 혼전을 거듭하는 동안

백성은... 열 중 아홉 가구가 사라졌다...

내가 자네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은

자환을 보좌하란 뜻이니

태평하고 부유한 나라를 재건해주게...

태평이라.... 나는 이생에서

못 보고 떠나겠구나....자네들만 믿겠네...

 

 

 

 

 

 

 

 

 

 

 

 

조조:당분간 병사들을 쉬게 하고

민생에 힘써야겠군...

백성들이 고초가 너무 컸어...

 

사마의:대왕의 흉금은 따를 자가 없사옵니다...

대왕... 천수를 누리옵소서...

 

 

 

 

 

 

 

 

 

 

 

 

 

 

 

조정에 복귀한 조조...

 

조조:우리 군이 대승을 거뒀으니

예년의 관례대로 낙양성에서

성대한 연회를 열고 가무를 준비해 축하합시다!

 

가규:대왕! 올해는 낙양이 몹시 추우니

정월 초하루 연회는 생략하는 게 어떠신지요?

 

조조:천군만마도 두려워 않는 과인이

추위 따위를 두려워할 거 같소?

경들은 추위가 두렵소?

 

신료들:두렵지 않사옵니다!

 

조조:내가 낙양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예년의 연회보다 더욱더

성대하게 치러야 할 것이오!

 

 

 

 

 

 

 

 

 

 

 

 

이리하여 연회 펼처지는중...

 

 

 

 

그리고 지금부터 이드라마

최고의 명장명중 하나가 펼처지는데....

 

 

https://youtu.be/VZ0PBLDC93Q

이렇게 22화는 끝이나고...

 

21화 시작하겠습니다....

 

 

 

조조:쓰라린 패배라....(선넘네?)

 

사마의:신이 실언을 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조조:양수가 끌려가는 걸 보니 신이 났나?

 

사마의:신은 양 주부와 겨룰 마음이 없습니다...

신이 대왕을 따라 출정한 건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이며 이는

행군사마인 소신의 본분이옵니다...

 

 

 

 

 

 

 

 

 

 

조조:자네도 속을 알수가 없어....

양수는 이제 자건을 보좌할 수 없으니

자네가 자건을 보좌했으면 하는데... 어떤가?

 

사마의:(눈치보며)소신의..... 재주는...

펴펴펴평범하기 그지...없어

자건 공자를 모시기에 부...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자건공자가 소신을

원치 않을 것이니 헤아려주십시오....

 

 

 

 

 

 

 

 

 

 

(한숨쉬는 조조...)

 

조조:그래;; 늦었군.... 가보게....

 

사마의:물러가겠습니다....

 

 

 

 

 

 

 

 

물러가다말고 청이있다며

돌아서는 사마의....

 

사마의:대왕!

소신에게 청이 하나 있습니다...

 

조조:말해보게

 

사마의:양 주부를 만나고 싶습니다...

 

조조:자네는 옥에 갇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군...

 

사마의:(포권취하며)흐르는 물은 쉬지 않는 법이죠...

신은 예까지 오는 동안 그 어떤 적도 두지 않았고

오로지 벗과 스승만 만났을 뿐입니다...

 

조조:(가보라며 손짓함..)

 

사마의:망극하옵니다... 대왕...

 

 

 

 

 

 

 

 

 

 

 

사마의는 물러가고 가규와 의논하는 조조...

 

조조:흐르는 물은 쉬지 않는다라....

사마의의 말을 어찌 생각하오?

 

가규:대왕...

군사들을 소집해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조:그대들 생각엔 손권과 손을 잡아야겠소?

 

가규:사마의의 방책이 가장 타당해 보입니다...

 

조조:사실....사람들은 다 알고 있소....

내가 강동을 손에 넣어 천하를 통일할 수 없다는 걸...

안그렇소?

 

 

 

 

 

 

 

 

 

 

가규는 대답을 못하고...

조조는 쓸쓸히 쉬러간다...

 

 

 

 

 

 

 

 

 

한편... 양수를 보러온 사마의....

 

양수:여기서 그대를 만날 줄이야....

요새 참 부지런히도 찾아오는구려...

 

 

 

 

 

 

 

 

 

양수에게 예를 표하는 사마의...

 

 

 

 

 

 

 

 

 

양수의 눈시울은 촉촉하다...

 

 

 

 

 

 

 

 

 

 

양수:천도가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소?

 

사마의:손권과의 연합입니다...

 

양수:(잠시생각하더니..)가능하오...

그런 방법을 생각해내다니....

혹시 날 두려워한 적이 있소?

 

사마의:(느리게 절레절레)

 

양수:(웃으며)아쉽군....

이리 오래 싸워왔건만... 적으로만 남다니....

 

 

 

 

 

 

 

 

 

 

사마의:저는 한 번도 덕조 당신을

적으로 생각한 적 없습니다...

거울을 보듯이 덕조를 보면 절 보는 듯했지요...

 

양수:(스읍....)우리의 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된 거요?

 

사마의:그 해.... 함장전 앞에 꿇어앉아

서슬 퍼런 칼 아래서 우리가 서로를 바라봤을 때죠...

 

양수:오랜 시간 난... 재주가 넘친다 자부하며

평원후를 대신해 조비와 싸우고

평원후를 대신해 그대와 싸우고

심지어 대왕과 싸웠건만...

헌데 오늘에서야 꺠달았소...

 

 

 

 

 

 

 

 

 

 

양수:결국 난 날 위해 싸워왔던 거요......

난 그 누구보다 30리를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30리 때문에 내 목숨을 잃게 되었구려...

그렇다고 내가 뭘 얻을 수 있었겠소...

사실 우린 다른 이의 손에 놓인 바둑돌일 뿐이니...

그 어떤 승패도 좌우할 수 없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고작 흑돌이나 백돌을 집는 것일 뿐...

 

사마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련한 듯 웃는 양수...

 

양수:이런 지기를 만나다니 내 복이오...중달...

지금 이 자리에 술이 있어서 둘이 한잔하면

딱 좋으련만 아니 그렇소? (ㅎㅎㅎㅎㅎ)

 

 

 

 

 

 

 

 

 

 

이때 조조의 명을 받고

정욱이 방문한다...

 

정욱:주부 양수는 헛소문을 퍼뜨려

군을 혼란케 했으니 즉시 참수에 처한다

 

 

 

 

 

 

 

 

 

양수:중달! 내 운명이 좋아지려나 보오

술을 얘기했더니 저리 당도했구려!

어서 가져오게! 이리 가져와!

 

 

 

 

 

 

 

 

(단두주를 받은 양수....)

 

 

 

 

 

 

 

 

 

양수:그대와 함께 마셔야 하지만...

이 술은 단두주라 그럴 수 없겠소...

중달....용서하시오...

이건... 혼자 마시리다...

 

 

 

 

 

 

 

 

(눈가 촉촉해진 사마의...)

 

사마의:덕조.... 허락만 한다면...

그 술을 함께 마시고 싶은데...

 

 

 

 

 

 

 

 

양수:그럽시다....

 

 

 

 

 

 

 

 

 

 

 

(사마의의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방울...)

 

 

 

 

 

 

 

 

 

 

 

양수가 먼저 반을 마시고...

 

 

 

 

 

 

 

 

 

 

 

사마의에게 건낸다...

 

 

 

 

 

 

 

 

 

 

 

눈물 흘리며 잔 받은 사마의...

 

 

 

 

 

 

 

 

 

 

 

남은 단두주 다 마시는 사마의...

 

 

 

 

 

 

 

 

 

 

 

(후련한 듯 웃는 양수...)

 

양수:후련하구나!! 이제 갑시다!!

 

 

 

 

 

 

 

 

 

형장으로 가던 양수는

돌아서서 사마의에게 말한다...

 

 

양수:중달... 대왕은 야심이 크나 의심이 많고

조비는 음험하고 속을 알 수 없으니

훗날 조비가 자건 공자를 용납하지 못하거든...

그대가 중간에서 힘을 써주시오....

그럼 나는 더 바랄 게 없소이다...

 

 

 

 

 

 

 

 

 

사마의:명심하겠습니다...

 

 

 

 

 

 

 

 

 

 

양수: 아 참! 중달...

우리 둘의 다른 점이 뭔지 아오?

 

사마의:말씀해보십시오

 

양수:그대는 인내해도.... 난 못 한다는 거요....

먼저 가서 기다리리다...

마지막까지 참아낸 후에 내게 와서 알려주시오...

 

 

 

 

 

 

 

 

 

 

 

양수:그때 가는 것과 지금 가는 것이 뭐가 다른지....

 

 

 

 

 

 

 

 

 

 

(금방이라도 펑펑울것같은 사마의...)

 

양수:갑니다.....

 

 

 

 

 

 

 

 

 

 

 

 

결국 이렇게 양수는 죽게 되는데....

 

 

 

 

 

 

 

 

 

 

 

 

이시각.... 양수를 제발 살려달라며

조조에게 달려오는 조식....

 

 

 

 

 

 

 

 

 

 

하지만 조조의 명을 받은 병사들에 의해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오열하며 외치는 조식...

 

조식:부왕!!!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모든게 소자의 잘못입니다!!! 세자 자리는 필요 없습니다!!!

형님과 싸우지도 않겠어요!!! 제발 양수를 살려주십시오!!!!

덕조를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조조는 얄짤없고...

 

 

 

 

 

 

 

 

 

 

 

조식은 오열하는것말곤 아무것도 할수 없다...

 

 

 

 

 

 

 

 

 

 

 

한편... 푸념중인 조조...

 

 

조조:말은 안장을 풀지 못하고 몸에서 갑옷을 벗을 날 없네...

한 해 한 해 전투를 치렀으나 공도 못 세우고 돌아가는구나...

올해 내 나이 예순다섯.... 신령한 거북이가 장수한다 해도

죽는 때가 있는 법... 늙은 준마 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

뜻은 천 리를 달리누나...

 

 

 

 

 

 

 

 

 

 

푸념 마치고

자신의 성이 적혀있는 깃발을 바라보던 조조는....

 

 

 

 

 

 

 

 

 

 

 

 

어느샌가 잠이들었다가....

 

 

 

 

 

 

 

 

 

 

 

 

검을 뽑으며 잠에서 깨는데....

 

조조:말을 죽여라! 죽여!!

 

정욱:대왕! 정신차리십시오!

 

조조:정욱.... 방금 꿈을 꿧소...

 

정욱:무슨 꿈을 꾸셨습니까?

 

조조:말 세 필이 한 구유에서 여물을 먹고 있었소...

무슨 징조인지 모르겠구려...

 

정욱:말 세 필이 한 구유의 여물을 먹었다라...

말 세 필이라면 말과 관련 있는 세 사람이 아닐까요?

 

 

 

 

 

 

 

 

 

 

양수를 불러오라는 조조...

(니가 죽였잔아 ㅜㅜ)

 

조조:가서 덕조를 불러 오시오...

덕조에게 물어봐야겠소...

 

정욱:대왕.... 양 주부는 갔잖습니까(하늘나라로...)

 

조조:(아 맞다;;)그렇군... 덕조는 가고 없지;;

 

정욱:헌데 말입니다...

양 주부가 가기 전에

사마의에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조:말해보시오

 

 

 

 

 

 

 

 

 

 

 

조조에게 귓솔말로 전달해주는 정욱...

 

 

 

 

 

 

 

 

 

 

 

조조:알았소.... 사마의에게 전하시오

놈이 내놓은 계책이니 직접 동오에 가서

맹약서를 받아오라고....

 

 

 

 

 

 

 

 

 

 

이에 배를타고

동오로 가게되는 사마의+장춘화....

 

장춘화:손권은 어떤 사람이에요?

위왕의 책봉을 정말 받아들일까요?

적벽대전에서 멋지게 승리를 거둔 사람에게

잘도 먹히겠네요

 

사마의:한 곳의 맹주로 군림하려면

위엄과 패기만 갖고는 안 되는 법이오...

시국을 정확히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전란이 끊이지 않는 난세에 영원한 승자란 없소...

영원한 적도 없고.. 헌데 소문을 듣자 하니

손권은 자색 수염과 파란 눈을 가졌다 하오...

 

 

 

 

 

 

 

 

 

 

 

 

장춘화:자색 수염과 파란 눈이라고요?

그건 요괴잖아요ㅋㅋ 이번에 가면

대교와 소교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둘이 절세가인이라잖아요...

손권을 만날 때 나도 같이 가요!

 

사마의:부인... 손권을 만날 땐 나 혼자 가리다...

 

장춘화:남장을 하고 가는데 뭐가 문제에요?

그리고 난 당신 따라 놀러 나온 거 아니거든요!

저들이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든

예로써 맞든 난 당신 곁에 있을 거에요

 

 

 

 

 

 

 

 

 

 

 

 

사마의:부인이 나와 함께 가면

손권은 분명 이렇게 말할 거요...

위나라 사신의 외모는 그저 그런데..

호위로 데려온 자는 참으로 수려하고

늠름하기까지 하다고...혹시라도...

대교와 소교가 부인한테 반하면 어쩌오?

 

장춘화:내가 둘 다 데려가면 되죠!

 

사마의:ㅋㅋㅋㅋㅋㅋ 좋은 생각이오!

그럼 우린 손권이 위나라를 치러 오길 기다립시다

 

 

 

 

 

 

 

 

 

 

 

한편... 동오에선...

 

손권:사마의가 어떤 자요?

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거요?

 

장소:아뢰옵니다... 사마의란 자는

갓 서른이 넘은 애송이로 관직도 낮고

한때 조비 휘하의 문신이었다 하옵니다...

이번 출정에 조조가 행군사마로 데리고 오긴 했는데....

소신이 알아보니 위나라 조정에서

사마의는 이렇다 할 공적과 군공도 없고

부친인 사마방 덕에 벼슬길에 오른

부잣집 자제일 뿐이라 합니다...

 

 

 

 

 

 

 

 

 

 

 

손권:전세가 급박한 와중에 조조가 사신을 보낸 건

중요한 용무가 있단 소린데 어째서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를 보냈을까요?

 

장소:위나라가 내란과 외환에 시달리다 보니

조조도 쓸만한 인재가 없는 게 아닐까요

 

손권:ㅋㅋㅋ조조를 만만히 보면 안되오....

 

장소:주공은 걱정 마십시오

조조는 이미 열세에 놓였습니다...

사마의를 강동에 보낸 건

우리 강동의 힘을 빌리고자 함이나

절대 방심하셔선 안 됩니다...

이 일은 소신들에게 맡겨주십시오

 

 

 

 

 

 

 

 

 

 

돌아가는 장소를 손권이 불러세운다....

 

손권:선생!

제갈공명이 동오를 찾았을 때도

겨우 27세에 불과했소...

 

장소:세상에 제2의 공명은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손권:그러길 바라야죠...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도착한 사마의....

 

사마의:소신은 위나라의 행군사마 사마의라고 합니다...

위왕의 명을 받들어 왔으니

진보강남장군(손권)꼐 인사 올립니다...

 

손권:건안 13년 이후로 위왕과 여러 차례

강하에서 대치하였기에 위왕의 용맹함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소... 헌데 번성에서 위기를 맞았다 하니

심히 안타까운 마음이구려

 

 

 

 

 

 

 

 

 

 

 

사마의:한 황실에 대한 장군의 충심을

위왕께서도 잘 아시는바

천자의 책봉 교지를 전하라 하셨습니다....

천자께서 장군을 표기장군에 봉하시고

형주목과 남창후에 봉하시어

역적 토벌을 명하셨으니

장군께선 예를 갖춰 받드십시오!

 

 

 

 

 

 

 

 

 

 

 

 

이때 나서는 장소...

 

장소:잠깐! 나는 장소라고 하오!

가져오신 교지 말인데 천자꼐서 쓰신 것이오?

아니면 위왕이 쓴 것이오?

 

사마의:교지라 했으니

당연히 천자꼐서 내린 것이지요...

 

장소:지금 천자는 허도에 구금돼 계시고

위왕이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고 있는 걸

모르는 이가 없거늘 내 보기엔 그 교지는

안 받아도 될 것 같소!

 

사마의:말씀이 이상하군요....

천자가 떠돌 때 군웅이 나 몰라라 해

황실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죠....

이에 위왕꼐서 천자를 모셔 와

예로 섬기며 황궁을 짓고 성심으로 받들었습니다

 

 

 

 

 

 

 

 

 

사마의:전장에서도 친히 앞장서 역적을 토벌하고

제후를 호령하셨기에 오늘의 중원이 있게 된 것이죠...

위왕 덕분에 천자와 천하가 무사한 것일진대

선생꼐선 감히 구금이란 두 글자로

불충을 가감 없이 드러내시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선생께 묻지요... 천자꼐서 위기에 처했을 때

선생은 어디 계셨습니까?

 

 

 

 

 

 

 

 

 

 

 

(꿀먹은 벙어리된 장소...)

 

 

 

 

 

 

 

 

 

 

 

사마의:동탁이 난을 일으켰을 때

18명의 제후가 반동탁 연맹을 결성했으나

손 장군의 부친(손견)과 위왕만이

죽을 각오로 맞섰습니다....

 

손 장군의 부친과 위왕은 피로써 맹세했죠...

한 황실을 일으키자고요....

위왕꼐선 여전히 그 정을 잊지 못하고 계시거늘

 

선생이 위왕을 의심함은

손 장군의 부친을 의심하는 것과 같으니

선생꼐선 설마 자신의 불충으로

손 장군(손권)을 불효자로 만들려는 겁니까?

 

장소:나는 옛일이 아니라 지금 일을 말하는 것이오;;

 

사마의:공자꼐선 부모의 뜻을 바꾸지 않는 것이

효라고 하셨습니다... 과거 손 장군의 부친께서

천자의 명으로 역적을 토벌했듯이

 

 

 

 

 

 

 

 

 

 

 

사마의:오늘 역시 손 장군이 천자의 명을 받아

역적을 토벌하는 것이 뭐가 문제입니까?

 

 

 

 

 

 

 

 

 

 

(장소는 말문이 또 막혀버리고...)

 

 

 

 

 

 

 

 

 

 

 

 

손권이 묻는다...

 

손권:나더러 역적을 토벌하라니

그 역적이 누구요?

 

사마의:형주의 관우입니다

 

 

 

 

 

 

 

 

 

 

 

 

역적이 관우라는 사마의의 말에

모두 어이가없다는 듯 크게 웃는데....

 

 

 

 

 

 

 

 

 

 

 

 

기세를 몰아 반격시작하는 장소...

 

장소:수정후 관우는 천자께서

직접 책봉하신 한수정후고 형주는 강동의 땅이오!

제 식구를 토벌하는 도리가 어디 있답니까

 

 

 

 

 

 

 

 

 

 

(바로 응징하는 사마의...)

 

사마의:형주가 강동의 땅이었군요?

그럼 형주의 토지세를 왜 다 관우가 거두는 것입니까?

건안 19년에 여몽 장군이 친히 군을 이끌고

형주를 공격해 장사, 영릉, 계양 3군을 탈취했습니다...

같은 식구라면서 어째서 식구의 땅을 뺴앗은 것입니까?

 

 

 

 

 

 

 

 

 

 

 

(또 할말 없어진 장소...)

 

장소:...그건....

 

이때 손권이 장소를 그만 앉으라 하고 자신이 나서는데....

 

 

 

 

 

 

 

 

 

 

 

손권:그 일은 오랜 분쟁을 겪으며

변경의 수부군이 한때 오해를 빚어

발생한 것으로 별것 아니외다...

형주는 내가 유 황숙에게 잠시 빌려준 땅으로

유비는 내 매부니 이삼 년 안으로 응당 돌려줄 것이오...

내 집안일이니 위왕은 걱정하실 필요 없소이다

 

 

 

 

 

 

 

 

 

 

 

손권:위왕이 군을 일으켜 나와 적벽을 두고

다투었을 때 백만 대군을 갖췄다 호언장담했건만

설마 관우가 무서운 거요? ㅋㅋㅋ

 

장소:위왕의 백만 대군은

일찍이 물고기 밥이 되지 않았겠습니까?ㅋㅋㅋ

 

 

적벽의 일을 거론하며

위나라를 비웃는 손권과 오의 대신들...

 

 

 

 

 

 

 

 

 

 

 

이에 사마의는 반격한다....

 

사마의:적벽대전이 있고 난 후

위왕께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주랑(주유)이 살아있었다면

유비가 힘을 키우지 못했을 거라고요...

유비의 일개 장수에 불과한 관우도

이리 강동을 무시하고 드니 이러다 몇 년 뒷면

형주를 돌려받지 못함은 물론이요... 강동의 땅이

유비의 손에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라고요...

 

 

 

 

 

 

 

 

 

 

 

사마의:위왕께서 손 장군을 생각해 화근을 없애주시려는데 어째서 강동의 신하들은

다들 꿈속에서 헤매고 있을까요?

한 식구라 하시니 감히 여쭙는데...

관우가 범의 딸은 개의 자식에게 못 준다 했는데

그게 어느 집 개입니까?

(일전에 손권은 자신의 딸을 관우의 아들과 맺어주려했지만

관우가 어찌 범(관우)의 아들이 개(손권)의 자식과

맺어질수 있느냐며 딱잘라 거절함...)

 

 

 

 

 

 

 

 

 

 

 

아픈 치부를 건드리자

발끈하는 오나라 대신들...

 

주태:무엄하다!!! 애송이 주제에

감히 망발을 일삼다니!!

오늘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마!

 

주태가 사마의 뚝배기 깨버리러 달려드는데...

 

 

 

 

 

 

 

 

 

 

 

장춘화에 의해 저지당함....

(부러우면 너네도 강한 마누라 얻어라...)

 

 

 

 

 

 

 

 

 

 

 

흠칫놀란 주태...

 

주태:넌 누구냐?

 

장춘화:사신입니다...

 

주태:네놈도 함꼐 죽여주랴?

 

 

 

 

 

 

 

 

멋지게 주태를 제압하고 외치는 장춘화...

 

장춘화:동오에선 사신을

이런 식으로 대접합니까!!

 

 

이에 손권은 무엄하다며

주태를 물러나게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 정리하고 다시 묻는 손권..

 

손권:사마 사신은 조 공의 뜻을 계속 말해보시오

 

사마의:장군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관우를 토벌하기 위한 위나라의 병마는

45만에 달합니다... 하지만 관우의 군은 5만이 넘지 않으며

배는 100척에 불과하죠... 관우가 번성을 뚫은 건

시기와 지리적 이점 때문이니 한떄의 의욕만으로는

전투를 지속할 여력이 못 됩니다...

하지만 우리 위나라의 대군은 나아가선 공격이 가능하고

물러나선 수비가 가능하니...

전군이 후퇴하더라도 손해가 없습니다...

 

 

 

 

 

 

 

 

 

 

 

 

사마의:하지만 관우의 5만 군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 장군이 어찌 되실까요?

위나라에게 관우는 작은 부스럼에 불과하나

강동에겐 크나큰 화근이 될 것이 자명한데

이 둘의 경중을 여러분들이 헤아리지 못하니

꿈속을 헤멘다 말씀드린겁니다...

 

 

 

 

 

 

 

 

 

 

 

장소:터무니없는 소리!

위왕이 관우를 이기지 못해 우리에게

군을 빌리러 왔으면서 강동을 위한 제안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오는구려

 

 

 

 

 

 

 

 

 

 

 

 

 

(사마의에게 가까이 다가온 손권...)

 

 

손권:대단한 말재주를 지녔구려...

책봉은 신료들과 상의해보고 결정할 것이니

사자는 역관에서 기다리고 계시오

 

사마의:강동의 명운이 달린 일이니

장군께선 통촉해주십시오...

 

 

 

 

 

 

 

 

 

 

 

(혼자 조조의 대군속에서 날뛰다 돌아온 조자룡마냥...

오나라 대신&손권과 1:다수

아가리파이팅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마의...)

 

 

 

 

 

 

 

 

 

 

 

(오구... 우리남편 기특하네... 라는 표정인 장춘화...)

 

 

 

 

 

 

 

 

 

 

 

 

 

 

사마의부부가 돌아가고

장소는 손권에게 묻는다...

 

 

장소:주공! 어째서 그냥 보낸 겁니까?

 

손권:위왕 밑에 저런 자가 있다니...

위왕이 인재를 얻었소.... (한숨...)

 

 

 

 

 

 

사마의 부부는 객장에서 대화를 나눈다...

 

 

장춘화:성공한 거죠?

 

사마의:저들이 관우를 이겨야

성공했다 말할 수 있소...

 

장춘화:당신은 성공한 거에요!

당신을 데리고 동오의 조정을

탈출해야 할 줄 알았거든요...

 

사마의:저들이 참 안됐구려...

춘화 형의 귀신같은 솜씨를 봐야 하는데ㅋ

 

장춘화:(한숨)나도 뜻밖이었네요....

중달 형의 입담이 그리 대단할 줄이야...

그동안 어찌 참고 지냈대요?

(나한테 맨날 귀떼기나 뜯기는 한량인줄알았는데...)

 

 

 

 

만담나누던 사마의부부에게

육손이 찾아온다...

 

 

사마의:백언 장군이 아니십니까

 

 

육손:조정에서 잠깐 눈길만 스첬을 뿐인데

절 기억하십니까?

 

사마의:백언 장군은 강동의 뛰어난 인재인데

어찌 몰라볼 수가 있겠습니까...

 

 

육손:과찬이십니다...

중달 형과 함께 온 저 호위야말로

여인의 몸이나 사내 못지않더군요!

 

역시 명사이신지라 풍류 또한 남다르십니다

 

사마의:아닙니다... 백언 장군 솔직히 말씀드리죠...

이쪽은 제 안사람인 장춘화라고 합니다...

저보다 무공이 열 배는 높은지라

제 목숨 보전하려고 데리고 온 거랍니다...

 

육손:그랬군요... 부인께 인사 올립니다

 

 

 

 

 

 

 

 

 

 

 

 

(인사나눈 육손과 사마의부부는

본격적인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육손:이 먼 강동에 와서 먹거리까지

살펴보셨는데 소득이라도 있으셨습니까?

 

사마의:강남은 역시 풍요로운 땅이라

중원은 비할 바가 못 되더군요

 

 

육손:강남은 정예병이 십만이요... 인구는 백만이며

물자가 풍부하고 장강이 요새가 되어주는

위왕이 승산이 있겠습니까?

 

 

 

 

 

 

 

 

 

사마의:북진할 여력이 없는 건

강동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육손:중달 형의 뜻은?

 

사마의:관우를 무너뜨리고 동맹을 체결해

전쟁을 멈추고 민생에 힘쓰는 겁니다..

 

육손:위왕이 휴전을 원하십니까?

 

사마의:계속된 전쟁으로 위나라는 피폐해젔습니다...

강동도 마찬가지일 테죠...덕분에

유비가 세를 모을 수 있던 겁니다... 하지만

유비는 북상할 힘이 없으니

유비의 칼끝이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육손:위왕이 남하할 의도가 없다는 건

동오에 어찌 보장하실 겁니까?

중달 형이 위왕 대신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사마의:그건 제 능력 밖입니다...

 

 

육손:그럼 뭐로 손권 장군의 믿음을 사실 겁니까?

 

사마의:백언 장군...

위왕은 올해로 예순다섯이십니다...

 

육손:중달 형의 말씀은

장래의 세자를 걸고 약속하겠단 겁니까?

 

사마의: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육손:알겠습니다....

 

 

 

 

사마의와 얘기나누고온 육손은

손권에게 보고한다...

 

 

육손:신이 보기엔 조비가

위의 세자가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조정을 장악할 자는 바로 사마의가 될 테고요

 

손권:자네를 부장군으로 명하겠다!

여몽 장군의 병을 핑계로 관우를 속인 후

자네가 관우의 퇴로를 차단한다면 승산이 있네

 

 

 

 

 

 

 

 

 

 

 

 

(겸손함을 보이는 육손...)

 

 

육손:주공! 소신은 아직 경험이 부족합니다...

강동에는 맹장이 넘쳐나는데...

주공꼐선 왜 나이가 어린 저를 지목하십니까?

 

손권:(크게 웃으며)적벽에서 조조를 물리쳤을 때

공근(주유)의 나이는 자네보다 어렸네...

사마의의 연배도 자네와 비슷하잖나...

자네는 능력은 출중하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관우는 분명 허세를 부리며 자네를 무시하고 들 터...

자네가 그때 관우의 허를 찌르게

 

육손:하지만 조정의 원로들이

유비와의 동맹을 원하는데 소신은 아무래도....

 

 

 

 

 

 

 

 

 

 

갑자기 일어나 자신의 보검을 들고

검을 뽑아 보이는 손권...

 

손권:내가 자네를 쓰고자 할 때는!

자네에게 그만한 능력이 있어서이다!

(어찌 이런 리더의 부하가 목숨을 아낄수가 있을까....)

 

 

 

 

 

 

 

 

 

 

 

(감격한 육손...)

 

 

육손:소신! 주공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육손 마음 완전히 훔처버리려고 작정한 손권...)

 

손권:유비에겐 제갈량이 있고!

조조에겐 사마의가 있으며!

내겐 백언 자네 같은 젊고 용맹한 장수가 있네!!

 

 

 

 

 

 

 

 

 

 

 

 

 

(자신의 보검을 넘겨주는 손권...)

 

손권:백언! 공을 세울 준비가 됐나?

 

 

육손:(울컥하며)소신!

주공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한편... 사신임무수행하고 복귀한 사마의는....

 

조조:손권은 뭐라고 하던가?

 

사마의:손권이 말하길... 천자에게 무릎을 꿇느니

대왕께 귀순하겠다 했습니다...

천명은 위왕께 있다고요...

 

조조:그 눈 파란 놈이 날 구워삶으려 하는군...

그래서 자네는 뭐라고 말했나?

 

 

사마의:(대답없이 세 번 절한다...)

 

 

 

 

 

 

 

 

 

침대에서 일어난 조조는 묻는다....

 

 

조조:자네도 칭제를 권하는 게야?

 

 

 

 

 

 

이렇게 21화는 끝이 난다.....

 

 

20화 시작하겠습니다....

 

 

 

사마랑은 정신을 차리게되었는데...

 

사마의:형님 정신이드세요?

 

사마랑:배가 고프구나ㅎㅎ

 

사마의:그래요? 알았어요ㅋㅋㅋ

기다리세요!!ㅎㅎ

 

 

 

 

 

 

 

 

 

 

 

먹을거 가질러나가던 사마의는

뭔가 느낌이 쎄한데....

 

 

 

 

 

 

 

 

 

 

(결국 사마랑 사망....)

 

 

 

 

 

 

 

 

 

 

 

 

 

건안 24... 관우가 군을 이끌고

형주를 나와 번성을 포위하였다...

8월 관우는 장마를 이용해 번성을 물바다로 만들어

7군을 수장시켜 천하를 뒤흔들었으니

조조 휘하의 우금 부대는 전멸하고 말았다...

 

 

 

 

 

 

 

 

 

 

 

(오밤중에 신료들이 급히 찾아와서 의아한 조조...)

 

조조:무슨 일이오?

 

정욱:대왕... 상서대가 번성에서 보낸 급보를 받았는데..

관우가 대군을 이끌고 번성 방어선을 뚫었답니다...

 

조조:사상자 규모는? 우금은 지금 어딨소?

(보고서를 읽으며)아군이 전멸했다고?!

 

정욱:대왕... 관우는 한수 범람을 이용해

번성을 물바다로 만들고 우금은... 투항했답니다...

지금 번성은 구할 도리가 없습니다...

급선무는 관우가 허도를 공략하는 걸 막는 것입니다

만약 관우가 이 기세를 몰아 허도를 공격해

천자를 납치하면.. 유비는 한 황실의 적통임을

명분 삼아 날뛸 테니 이는 막아야 합니다...

 

조조:(코웃음치며)다들 진정하시오! 북을 울리고!!

군사부와 장군 이상급은 모조리 궁에 들라 하라!!

 

 

 

 

 

 

 

 

 

 

 

비상걸린 위나라...

 

 

 

 

 

 

 

 

 

 

(한편... 나이가먹은걸 암시하는지 수염이생긴 사마의...)

 

 

 

 

 

 

 

 

 

 

조비를 찾아온 사마의...(조비도 수염생김^^)

 

조진:상황이 급박하오! 관우가 번성을 손에 넣어

대왕이 친정을 결정하셨소!

 

진군:친정이라면 중랑장도 함께 가십니까?

 

조진:자환은 남아 업성을 지키고 나와 자건이 따라가오!

 

진군:대왕은 아직도 평원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셨군요...

 

 

 

 

 

 

 

 

 

사마의:대왕이 중랑장을 업성에 남긴 건

기뻐할 일입니다... 업성은 위나라의 근거지로

이는 대왕이 중랑장을 신임한단 뜻이지요....

자고로 제후가 친정을 하면 세자가 대리를 맡았으니

감축드리옵니다 중랑장...

 

조비:하지만... 부왕은 그대도 데려간다 하오...

그대의 관직도 바꿔서 행군사마에 명했소..

지금부터 그대는 내 속관이 아니게 됐단 말이오...

 

진군:중달은 한 번도 군무를 본 적도 없는데

대왕은 왜 중달을 데려가겠단 겁니까?

 

 

 

 

 

 

 

 

 

 

사마의:소신은 중랑장을 따르기로 한 때부터

제 목숨을 중랑장께 맡겼습니다..

죽을 때까지 그럴 겁니다...

신은 위나라의 신하이기도 하니 대왕께서

제게 뭘 분부하시든 소신은 본분을 다할 것이옵니다...

 

조비:하지만 내 곁엔 그대가 있어야 하오...

그래야 내가 부왕과 싸울 수 있소!

 

사마의:절대 아니 될 말씀입니다...

중랑장은 업성을 잘 지키십시오..

업성을 지키는 것이 세자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신은 군영에서 잘 알아서 처신하겠습니다...

 

조비:자단(조진)!

승패와 상관없이 중달을 잘 지켜주게!

 

 

 

 

 

 

 

 

 

 

(사마의에게 자신의 검을 받으라며 내미는 조비...)

 

조비:살아서 돌아오시오!

 

 

 

 

 

 

 

 

 

집에 돌아와 사마방과 대화하는 사마의...

 

사마방:중달... 중랑장에게 말해보지 그랬느냐...

안 가면 안 되냐고..

 

사마의:아버지! 소자가 행군사마이긴 하나

높으신 군사들 뒤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뿐

직접 전장에 나가는 게 아니니 걱정 마십시오...

 

사마방:위왕이 널 데려가려는 건

네 목숨을 손에 쥐려는 거다...네가

무슨 실수라도 하면 바로 널 죽이려 들 텐데

그리되면 널 도울 자가 하나도 없잖으냐;;

 

사마의:대왕은 급박한 상황 때문에 출정하는 거니

소자가 군법을 어기지 않는 한

대왕께 벌을 받을 일도 없을 겁니다

 

 

 

 

 

 

 

 

 

 

사마방:난 이미 아들 하나를 잃었다...

 

사마의:걱정 마세요...

소자가 잘 알아서 처신하겠습니다...

 

사마방:양수도 가나?

 

사마의:

 

사마방:양수는 네 머리 위에 달린 검 같은 놈이다...

놈이랑 싸우지도 말고 군무에도 관여치 마라!

위왕에게 밉보여서도 안 돼...

대업은 업성에 돌아온 뒤 도모해라...

목숨이 붙어있는 한 바꾸지 못할 상황은 없는 법이다...

알겠느냐?

 

사마의:명심하겠습니다...

 

 

 

 

 

 

 

 

 

 

(사마방과 얘기를 마친 사마의가 방으로가니

장춘화가 갑옷을입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장춘화:예뻐요?

 

사마의:예쁜 데다 늠름하기까지 하구려...

이 갑옷은 어디서 났소?

 

장춘화:잊었어요? 난 열 살이 넘고부터

아버지와 전장에 나갔잖아요!

 

사마의:세월이 이리 흘렀는데 부인은

여전히 여장부 같구려...

이런 부인을 얻다니 난 복도 많지;;

 

장춘화:아이 낳은 몸이라고 무시하지 마요!

무공은 하나도 녹슬지 않았거든요! 겨뤄볼까요?

 

사마의:난 당신을 못 이기오!

헌데 갑옷은 왜 입었소?

 

장춘화:당신 따라가려고요

 

사마의:아이들은?

 

장춘화:다 말해놨어요

 

 

 

 

 

 

 

 

 

 

사마의:안 되오!

이 집의 가장으로서 허락할 수 없소!

 

장춘화:조조가 당신을 왜 데려가려는지

내가 모를까 봐요? 안 봐도 속셈이 뻔하네요!

 

 

 

 

 

 

 

 

 

 

 

(사마의 멱살잡고 말하는 장춘화... 박력터진다...)

장춘화:난 무공을 할 줄 아니까...

당신이 위험해지면 내가 구해주려는 거에요

 

사마의:()아무렴요.. 누가 당신을 거역하겠소;;

 

 

 

 

 

 

 

 

 

 

군사회의중인 조조와 무리들...

 

조조:유비와 손권의 움직임은 어떤가?

 

가규:지금까지 유비와 손권이 관우를 지원한단

소식은 없으나 놈들이 이 기세를 몰아

출병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우리가 다시 번성을 공격했는데 손권과 유비까지 가세하면

아군은 삼면으로 적의 포위에 놓이게 됩니다...

 

그 사이 관우가 힘을 비축한다면 아군은 승산이 없습니다...

차라리 번성을 버리는 게 어떨까요?

지금은 허도를 지켜야 할 떄입니다!

관우가 노리는 것도 바로 허도가 아닙니까

 

 

조진:신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왕... 번성은 형주를 막는 요새입니다!

번성을 버리면 허도가 적에게 노출되는데

허도를 어찌 지킨단 말입니까?

 

 

 

 

 

 

 

 

 

 

조조:관우의 목적은 천자다...

유비도 자신이 촉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란 걸 알기에

천자를 데려가려 하는 거지... 그래야

나와 천하를 다툴 자격이 생기니까...

3월 안으로 관우를 물리치지 못하면

유비와 손권이 군사를 일으킬 시간을 벌게 되고

허도가 위험해진다... 내가 천자를 모시고

제후를 호령한 게 몇 년인데 놈들은 이제야

그 이유를 깨닫고 몸이 단 것이지

 

 

 

 

 

 

 

 

 

 

 

이때 전령이 와서 급보를 전한다...

 

전령:대왕! 육혼의 군적들이 관우의 인호를 받아

수비장을 죽이고 관우에게 투항했습니다!

 

조조:역시! 역시 관우군!

괜히 한수정후가 아니야!

과연 천하무적의 용장이다!

 

조창:육혼은 낙양에서 50리도 안 되니

아군의 퇴로를 막으려는 심산입니다!

속히 명을 내려주십시오!

 

조진:명을 내려주십시오!

 

조조:생각좀해볼테니... 일단 다들 물러가라...

저녁에 북을 울려 회의를 소집할 것이다

 

 

 

 

 

 

 

 

 

 

 

 

모두들 떠나고 양수는 자리에 남는데...

 

조조:양주부... 할 말이 있는 거 같은데?

 

양수:그렇습니다

 

조조:이제 말해보게

 

양수:다들 허도를 지키거나 번성을 되찾자고 하는데

신이 보기엔 둘 다 좋은 방책이 아닙니다!

 

조조:자네의 방책은 무엇인가?

 

양수:관우가 군을 일으킨 건 허도에 있는

천자를 데려오기 위해서죠... 그리고

허도는 번성과 매우 가깝습니다...

천자와 관우가 안팎으로 손잡는 건 위나라의 위기죠...

번성을 되찾는 건 승패가 불분명하고 번성을 버리면

허도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셈이니 이 또한 위험합니다

 

 

 

 

 

 

 

 

 

 

 

 

양수:천자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허도가

대왕의 발목을 잡게 되었으니 차라리

아예 문제의 뿌리를 뽑아 천자를 다른 곳으로 모시는 겁니다

 

조조:어디로 말인가?

 

양수:업성입니다! 업성은 하북에 위치해

전선에서 멀고 중랑장과 군대가 겹겹이 지키고 있으니

천자를 업성에 모시면 관우의 칼날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조:(갸우뚱하며)업성은 내 왕도네... 업성을 왕도로 정한 건

한나라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함이었는데

천자를 업성으로 모시면 난 어디로 가나?

 

양수:지도를 써도 되겠습니까?

 

조조:얼마든지!

 

 

 

 

 

 

 

 

 

 

 

양수:업성은 동북에 있어서 전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니

천하 통일을 도모하기에 적합지 않습니다!

업성에서 군을 일으킬 순 있어도 치국은 어렵습니다...

지금은 성 하나의 득실에 목매선 안 됩니다!

천하를 어찌 평정하고 통일할 건지 보셔야죠!

자고로 중국에는 두 곳의 수도가 있었습니다

 

 

 

 

 

 

 

 

 

 

 

 

양수:서쪽의 장안과 동쪽의 낙양이죠!

중간에 위치한 낙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2백 년 동안 한의 수도였던 곳으로 왕의 기운이 왕성해

천하 재패에 더할 나위 없죠! 대왕! 이참에 위나라의 왕도를

낙양으로 옮기십시오! 그러면 남으로는 동남의 손권을 위협하고

서쪽으로는 서남의 유비를 막을 수 있으니 매번

동북에 있는 업성에서 출병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양수:어차피 손권과 유비도 노릴 곳일진대

대왕꼐서 이를 버려두시면 아깝지 않겠습니까?

 

 

 

 

 

 

 

 

 

 

 

 

(늦은밤.. 사마의와 장춘화...)

 

장춘화:오늘 회의에서 무슨 결정이 났어요?

 

사마의: 장수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대왕이 결정을 미루고 양수만 남게 했소

 

장춘화:그럼 대왕은 전쟁을 어찌 치를 생각이래요?

 

사마의:3가지 방법이 있소...

첫 번쨰는 관우와 정면승부를 보는 것이오

 

장춘화:승산은 있고요?

 

사마의:그게 가능했으면

대왕이 망설일 이유가 없지...

 

장춘화:그럼 두 번째는요?

 

사마의:퇴각하는 거요... 하지만

이러면 천자가 위험에 처하게 되니 일단...

 

 

 

 

 

 

 

 

 

 

 

 

이때 거북선생 탈출중...

 

 

 

 

 

 

 

 

 

 

 

하지만 실패...

 

 

 

 

 

 

 

 

 

 

 

사마의:천자를 모실 곳부터 정해야 하오

 

장춘화:세 번쨰는요?

 

사마의:세 번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인데

아직 생각해내지 못했소...

 

장춘화:생각도 못 해놓고선

방법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사마의:그러게나 말이오...

(거북이 보며)우리 거북선생도 오늘 이렇게 심란해하고 있잖소..

(이놈에 거북이장면 뺴고싶은데 이새끼가

나중에 하드캐리할꺼라 조금씩 언급하는중...)

 

 

 

 

 

 

 

 

 

 

 

 

 

(오랜만에 봐도 꼴뵈기 싫은새끼;;)

 

정의:뭐요? 천도를 건의했다고요?

지금 천도를 건의하는 건 시기상조가 아닙니까?

 

양수:더 기다리다간 대왕의 연세가 있어

세자를 정하고 말 겁니다...

 

정의:그 말은 자건 공자를 위해

천도를 건의했다는 겁니까?

 

양수:대답해보시오!

조비의 근거지가 어디요?

 

정의:당연히 업성이지요

 

양수:맞습니다... 낙양으로 천도하면 조비의 세력도 약화하고

관우의 칼날도 피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닙니까

 

정의:하지만 천도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다수 대신의 세력이 업성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데

이리 촉박한 천도에 찬성하겠습니까? 그리고

이 모든 건 위왕이 천도를 승낙해야 가능한 것인데

위왕이 허락할 거라고 어찌 단정하십니까?

 

 

 

 

 

 

 

 

 

 

 

양수:반드시 그렇게 됩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대왕은 연로했어요... 세자 책봉을 미룰수록

우리에게 불리합니다... 만약 때가 됐는데

대왕이 유조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조비가 도성을 장악하고 있으면

자건공자는 희망이 없습니다...

 

 

정의:아무리 그렇대도 다른 방법은 없는 겁니까?

대왕은 평원후를 총애하고 우리 둘이 대왕 곁에 있으니

설사 그 날이 온대도... 춘추시대... 밖에 있던 중이가 살고

안에 있던 신생은 죽은 것처럼 우리가 쥐고 있는

수십만 병력을 이용해서 조비를 쓸어버리고...

 

 

양수:(찐텐으로)입 닥치시오!!!! 잘 들어요!

자건 공자는 위나라의 세자가 돼야지...

위를 분열시킨 배신자로 만들어선 안 됩니다...

이기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해요!

기회는 이번뿐입니다...

 

 

 

 

 

 

 

 

 

 

 

양수:사마의 그놈이 자처해서

죽을 자리로 뛰어들겠다는데... 받아주지요!

목숨을 걸어보라지요!

 

정의:이럴 필요까지 있습니까?

 

 

이때 병사가 외친다...

 

 

병사:대왕의 명을 전합니다!!

오늘 밤 암호는 계륵입니다!

 

 

 

 

 

 

 

 

 

 

 

 

(알겠다는 듯이 탁자를 팍치고 일어나는 양수...)

 

정의:계륵이라니? 무슨 뜻입니까?

 

양수:이제 됐소!!

 

정의:무슨말입니까?

 

양수:계륵이 뭐요? 먹을 건 없으나 버리자니 아까운 것이죠!

대왕은 공격할 마음이 없는 겁니다...

철군해서 천자를 모셔갈 생각인 거에요

 

정의:(안도의한숨쉬며)하늘이 돕는군요...

 

 

 

 

 

 

 

 

 

 

 

(한편 사마의부부에게도 병사가와서 전달한다...)

 

병사:대왕꼐서 오늘 밤 암호를 정하셨습니다!!

 

사마의:말하게

 

병사:‘계륵입니다!

 

 

 

 

 

 

 

 

 

 

 

 

 

(사마의도 뭔가 생각한다...)

 

사마의:돌아가보게....

 

병사:!

 

장춘화:암호도 참 제멋대로 짓는군요...

계륵이라니 ㅋ 차라리 닭다리가 낫겠네요ㅋ

 

 

 

 

 

 

 

 

 

 

 

 

지도앞에서 서서 유심히 보는 사마의...

 

사마의:대왕은 싸울 생각이 없는가 보오

 

장춘화:그게 무슨 말이에요?

 

사마의:계륵이라잖소...

먹을 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이니

퇴각할 생각이신 것 같소

 

장춘화:후퇴요? 하지만 당신이 그랬잖아요...

후퇴하면 천자가 위험해진다고요

 

사마의:그건 양수가 대왕에게 어떤 건의를 했느냐에 달렸소...

내가 양수라면 대왕꼐 건의했을 거요

천자를 업성으로 모셔서 관우를 피하자고...

대왕은 천자와 같은 곳에 있는 걸 원치 않으니

위나라가 천도를 한다면....

 

 

 

 

 

 

 

 

 

 

 

사마의:아마 낙양으로 갈 것이오...

그럼 업성에 남은 중랑장은 버려진 바둑돌이 되고

평원후는 대왕 곁에 머물게 되니 그러다 보면

세자 자리에 가까워질 거요

 

장춘화:전투가 코앞인데 양수가 설마

그런 것까지 염두에 뒀으려고요?

 

사마의:양수는 그런 자요...

오로지 후계 싸움에서 승리하기만 바라고 있지...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하늘도 뒤집어버릴 자요

 

장춘화:그럼 양수를 막아야죠

 

사마의:난 전쟁을 하러 왔지 양수와 싸우러 온 게 아니오...

지금 중요한 건 관우와 싸워 이길 세 번째 방도를 찾는 거요...

만약 이 전쟁에서 지면 위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오

 

 

 

 

 

 

 

 

 

 

 

 

(다음날아침... 짐을싸고 행군준비를 하는 병사들..)

 

 

 

 

 

 

 

 

 

 

 

(양수도 짐을싸고있는데...)

 

 

 

 

 

 

 

 

 

 

 

 

사마의가 양수를 찾아온다...

 

양수:이게 누구신가!

행군사마께서 어쩐 일입니까?

 

사마의:계륵이요

 

양수는 병사들에게 물러가라 손짓하고

양수와 사마의 둘만남게된다...

 

 

 

 

 

 

 

 

 

 

 

 

양수:중달은 역시 총명합니다..

대왕이 싸울 생각이 없단 걸 알았으면

짐부터 꾸릴 것이지 나는 왜 찾아온 것이오?

 

사마의:양주부... 혹시 대왕께 천도를 권유하셨습니까?

 

양수:중달 형의 머리는 30리를 앞서가는구려

 

사마의:주부께선 평원후를 세자에 올리자고

위나라의 안위까지 내팽개치시는 겁니까

 

양수:그게 무슨 소리요? ?

낙양은 위나라의 도읍으로 부적합합니까?

 

사마의:양주부.. 모르는 척 말 돌리지 마십시오...

낙양은 새 도읍으로 부족하지 않으나

그건 훗날의 얘기지 결코 지금은 아닙니다...

천도는 내란과 외환이 없을 때 거행하는 것입니다

 

 

 

 

 

 

 

 

 

 

 

 

사마의:지금 관우를 피하자고 낙양으로 천도하면

군의 사기를 뒤흔들고 위나라의 관물을 여는 것이니

이중으로 난관에 부딪히는 꼴입니다... 지금 천도하면

위나라의 분열을 초래하리라는 건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잖습니까... 양 주부가 생각하는

일거양득의 방책이란 게 위나라의 안위를

염두에 둔 게 맞긴 합니까?

 

 

 

 

 

 

 

 

 

 

 

 

 

 

양수:하고 싶은 말이 이거요?

업성을 버리면 조비가 세자가 될 때까지 못 기다리고

업성을 기반으로 모반을 할 것이라고?

 

사마의:주부처럼 총명한 분은

이상도 비범하기 마련이지요...

업적을 세우길 바란다면 위나라의 안위를

먼저 고려하십시오... 관우를 물리칠 방도를

대왕께 다시 진언해주십시오

 

양수:내 방책이야 말로 중달 형이 말한

대국을 고려한 방책이오...우리 둘 다 알고 있소!

대왕이 승하하신 후 우리 둘 다 살아있으면

위나라엔 큰 혼란만 올 거요... 우리의 싸움이

위나라의 후계 싸움이니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내란을 막을 수 있소! 그러니 더 숨지도 미루지도 말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 둘이 제대로 붙어봅시다!

결판을 내는거죠... 어떻습니까?

 

 

 

 

 

 

 

 

 

 

 

 

사마의:제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몸조심하십시오

 

말이안통한다는 듯이

대화마무리하고 돌아서는 사마의...

 

 

 

 

 

 

 

 

 

 

 

 

돌아가는 사마의를 양수가 다시부른다..

 

양수:사마중달!

(술잔을 들어올리며)술은 지기와 마시라 했소

 

 

 

 

 

 

 

 

 

 

 

술한잔 원샷때리는 양수...

 

양수:좋구려!

 

 

 

 

 

 

 

 

 

 

 

서로 예를 표한다....

 

(양수랑 사마의랑 말싸움할때마다...대사량 미친것같다;;)

 

 

 

정신나갈것같아..... 정신나갈것같아.....정신나갈것같아.....정신나갈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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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규에게 보고듣고있는 조조...

 

가규:유비가 출병하면 한중의 육로와

형주의 수로로 올 가능성이 높은데 둘 다 거리가 멀죠..

지금 골칫거리는 손권입니다... 손권이 관우를 돕게 되면

수군은 사흘이면 형주에 도착할 겁니다

 

 

이때 병사가 들어와 외친다...

 

 

병사:대왕!! 영수정후(조진)가 뵙기를 청합니다!

 

 

조조: 들여라!

 

 

 

 

 

 

 

 

 

 

 

 

급하게들어와 조조에게 묻는 조진...

 

조진:아버지!

진짜 낙양으로 천도하실 겁니까?

 

 

 

 

 

 

 

 

 

 

 

 

화난 조조...

 

조조:누가 그러더냐?

 

조진:대왕... 군영에 소문이 파다합니다...

군사들이 지금 짐을 꾸리고 있어요...

정의의 말로는 대왕의 뜻이라는데요?

 

가규:최근 군영에 천도의 소문이 돌긴 했습니다...

 

조조:터무니없는 소리!! 자단!!

 

조진:

 

조조:가서 명령을 전해라!

명이 내려가기 전에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헛소문을 퍼뜨리지 말라고

 

조진:신이 감히 여쭙는데 대왕께선 정말...

 

 

 

 

 

 

 

 

 

 

 

 

조조:내 말을 못 들은 것이냐ㅡㅡ

아니면 이해를 못 한 것이냐?

 

조진:이해했습니다!

확실히 했어요... 물러가겠습니다

 

 

 

 

 

 

 

 

 

 

 

보고있던 지도 내팽개친 조조...

 

 

 

 

 

 

 

 

 

 

 

 

조조:감히 내 생각을 갖고 대놓고 도박을 하는군...

(양수가 뒤지고싶은가 보오..)

 

가규:천도할 생각이 아니라면

조서부터 내리심이...

 

조조:내가 천도할 생각이 없다고 했소?

 

가규:(어쩌라는거야 씨발)

 

 

 

 

 

 

 

 

 

 

 

 

 

 

다시 자신의 막사로 돌아온 사마의...

 

사마의:춘화..다녀왔소

 

장춘화:왔어요

 

사마의:양수가 얼마 못 갈 것 같소...

 

장춘화:왜요? 위왕이 잡아들였어요?

 

사마의:그건 아직인데...

위왕은 오래도록 관우를 못 잡아 진퇴양난에 처해있소...

헌데 양수가 모두에게 계륵의 의미를 알려줬으니

위왕의 난처함을 폭로한 것과 뭐가 다르겠소...

맹호의 퇴각이야말로 가장 수치스러운 일...

 

 

 

 

 

 

 

 

 

 

 

 

사마의:수치는 위왕 혼자 삼켜도

우리는 모르는 척해야 하거늘...

양수가 모두의 앞에서 위왕의 뺨을 때렸으니

위왕이 진노하는 게 당연하지...

 

장춘화:ㅋ저 잘난 맛에 나대고 당신 형님까지 해쳤잖아요...

당해도 싸네요! 차라리 잘됐어요!

천도 때문에 조비가 불리해질까 걱정했잖아요

 

 

 

 

 

 

 

 

 

 

 

 

한편... 주접떨고있는 조식...

 

조식:(백마편 읇는중...)이 몸은 칼 앞에 내놓았으니

목숨 따위 아깝지 않도다...

 

 

 

 

 

 

 

 

 

젓가락두드리며

조식주접떠는거 장단맞춰주는 양수...

 

 

 

 

 

 

 

 

 

 

 

조식:부모조차 봉양할 수 없는 이 몸...

처자는 말해서 무엇하리...

장사의 명부에 이름이 올랐으니...

어찌 사사로운 일을 돌아보리오...

 

조식,양수:국난을 위해 이 한 몸 바치노니....

집에 가듯 편히 죽음을 받아 들............

 

 

 

 

 

 

 

 

 

 

 

양수:백마편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조식:덕조! 덕조가 날 위해 많이 애써준 건 알지만

어떤 일들은 억지로 안 되는 법이에요..

 

양수:(에이;;)원래 공자의 자리였는걸요...

전 절대 질 수 없어요... 공자도 지지 않을 거고요

 

조식:종종 그런 생각을 해요... 애초에

둘째 형님과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난 아마 지금쯤 업성에 남아 형님과 덕조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시를 지었을 테지요

 

 

 

 

 

 

 

 

 

 

 

 

 

조식:10년이에요... 내 청춘과 당신의 청춘...

형님과 형수님의 청춘까지.. 모두 악몽이 되었네요...

 

양수:공자... 누구에게나 청춘은 한 번뿐입니다...

청춘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시국에 떠밀려 선택을 했어요...

하지만 선택한 뒤에는 운명은 후회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게 권모지요...

 

 

 

 

 

 

 

 

 

 

 

양수:대왕은 공자를 보좌할 이로 저를 낙점하셨고

공자는 절 공자의 책사이자 벗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자를 제 이상으로 삼았고요...

 

 

 

 

 

 

 

 

 

 

 

조식:하지만... 우리의 이상이 틀린 거라면요?

 

양수:공자는 너무 착하십니다...

이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어요!

신하로서 솔직히 말씀드리죠

공자의 선량함과 자유분방함은

권모에 도움이 못 됩니다...

 

 

 

 

 

 

 

 

 

 

 

 

양수:하지만 벗으로서 전 공자의

그런 자유분방한 재주를 좋아하기에

공자와 함께하고 죽기를 각오한 겁니다!

이게 바로 제가 선택한 이상이며 전 한 번도

제 이상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요!

만약 잘못을 꼽으라 한다면 그건 시국의 잘못이자

운명의 잘못이죠!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여전히 장춘화와 얘기중인 사마의...

 

사마의:위왕은 양수를 버려도 천도를 감행할지 모르오...

위왕께 진언을 해야겠소...

 

장춘화:뭐라고 하게요?

 

사마의:관우를 물리칠 방도를 아뢸 것이오

 

장춘화:방법이 없다면서요

 

사마의:내 차례는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으로선... 말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소

 

장춘화:그런거라면 더더욱 가면 안 되죠!

조비를 지켜냈으면 됐지 전쟁엔 왜 끼어들어요?

당신도 그랬잖아요... 맹호가 진노했다고...

당신한테 불똥이 튀면 어쩌려고요?

 

 

 

 

 

 

 

 

 

 

사마의:내 평생 처음으로 참여한 전쟁이오!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라면 올 필요도 없었소!

 

 

 

 

 

 

 

 

 

 

한편... 양수에겐 조홍이 찾아온다...

 

조홍:대왕의 명이다! 주부 양수를 포박하라!

 

조식:무슨 일입니까?

 

양수:(술한잔 마시고)내 죄가 뭡니까?

 

조홍:난 명을 받들고 왔을 뿐!

이유 따윈 모른다! 끌어내라!

 

끌려가는 양수를 간절하게 외치며

따라가려는 조식...

 

 

 

 

 

 

 

 

 

 

 

자신이 어떻게될지 알아차린듯한 양수...

 

양수:공자... 아버지(양표)가 연로하십니다...

허도로 돌아가시면 자주 살펴봐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끌려가는 양수를 구하고자 하지만

조홍에게 저지당하는 조식...

 

조홍:자건! 네 숙부로서 충고 한마디 하마!

가지마라! 놈에게 휘둘리는 짓은 그만해!

대왕의 비호가 없으면 장래에 어찌 처신하려고 그러느냐!

 

조식:(화내며)장래 따위 상관 없어요!!

 

 

 

 

 

 

 

 

 

 

조홍을 뿌리치고 나가려했지만

또 병사들에게 저지당하는 조식...

 

조홍:막사에 가둬라!! 못 나오게 해!!

 

조식:자렴숙부!! 풀어주세요!! 난 부왕을 봬야해요!!

덕조를 죽일 순 없어요!!!

 

 

 

 

 

 

 

 

 

 

 

 

 

 

조조 앞에 끌려온 양수...

 

양수:제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대왕께 끌려온 겁니까?

 

조조:천도할 거란 소문에 군이 들썩이고 있다...

네가 퍼뜨린 것이냐?

 

양수:대왕의 암호가 계륵인 걸 듣고

대왕의 뜻을 간파했습니다... 계륵은

먹을건 없지만 버리긴 아까운 것이죠...

지금 관우와 장기전을 벌이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큽니다..

일단 퇴각하신 후 다른 방도를 강구하시죠

 

 

 

 

 

 

 

 

 

 

 

 

(미소짓기 시작한 조이코패스....)

 

조조:계륵의 뜻을 간파하다니 양 주부는 역시

글자의 뜻을 헤아리는 데 재주가 있어...

내 뜻을 알아보는 것도 탁월하고... 아쉽군!

대전을 앞두고 군이 동요하고 있으니

자네 걸 좀 이용해서 군을 안정시켜야겠네!

 

 

 

 

 

 

 

 

 

 

 

 

양수:뭐로 말입니까?

 

 

 

 

 

 

 

 

 

 

 

 

조조:머리 말이네!

 

 

 

 

 

 

 

 

 

 

 

 

 

최후의 항변해보는 양수...

 

양수:대왕도 잘 아시잖습니까...

천도는 대왕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입니다!

 

조조:나도 안다!

천도는 자건을 세자로 세울 가장 탁월한 방법이지...

 

양수:대왕도 원하시는 거잖습니까?

(언성높이며)평생 천명을 믿지 않으시던 분이 어째서

마지막엔 아들을 지키길 포기하시는 겁니까!!!

 

 

 

 

 

 

 

 

 

 

 

 

조조:끌어내라! 참수를 명할 것이다!!

 

끌려가며 통촉해달라는 양수....

 

가규:(탄식하며)잘못된 길에 들어서고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다니.... 참으로 무섭습니다...

 

 

 

 

 

 

 

 

 

 

조조:녀석이 틀렸다고만 볼 수 없지...

저런 집착이 없다면 어찌 큰일을 하겠소...

 

가규:대왕의 말씀이신즉?

 

조조:그자가 오길 기다리고 있소.... 사마의!

 

 

 

 

 

 

 

 

 

조조에게 찾아가던 사마의와...

끌려나가던 양수는 마주치고...

해탈한 듯 크게 웃는 양수...

 

 

 

 

 

 

 

 

 

 

 

 

 

 

 

 

 

조조를 찾아온 사마의...

 

조조:자네가 올줄 알고 있었네...

 

사마의:역시 영명하십니다....

대왕께 간청드리오니 천도는 거두어주십시오...

 

조조:양수를 막으러 온 거군....

내가 천도한 후에 자건을 세자로 세울까 그러나?

 

사마의:세자의 자리는 대왕꼐서 결정할 문제죠....

소신은 행군사마로 군무에 대한

건의를 드리러 왔을 뿐입니다...

신에게 방책이 있으니 들어주십시오

 

 

 

 

 

 

 

 

 

 

 

 

조조:자네가 관우를 물리칠 수 있나?

 

사마의:대왕이 가능하십니다...

손권과 손잡고 관우를 협공하고

동오의 병력으로 형주의 퇴로를 차단한다면!!

번성의 포위는 자연히 풀릴 것입니다

 

조조:손권과 유비가 연맹한 지 벌써 10년인데

손권이 어찌 군을 일으켜 관우를 치겠나?

 

사마의:대왕.. 과거 손권과 유비가 손잡은 건

대왕의 대군을 막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영원한 동맹은 없습니다... 현재 유비는

갈수록 세를 확대해 익주와 한중을 점거하고선...

 

 

 

 

 

 

 

 

 

 

사마의:동오에 약속한 형주를 돌려주지 않고 있죠...

손권은 그런 유비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을 겁니다...

관우는 교만하기로 유명해 손권은 제 아들과

관우의 여식을 맺어주려다 관우에게 모욕만 당했습니다....

건안 19, 여몽이 관우의 3군을 탈환했습니다...

허울뿐인 연맹일 뿐 이미 금이 간 사이란 말이죠...

지금 대왕꼐서 손권에게 관우 토벌을 제안해

손권으로 하여금 관우의 퇴로를 막게 하면

협공을 당한 관우는 반드시 패배할 것입니다...

 

 

 

 

 

 

 

 

 

 

 

 

사마의:대왕꼐선 다만 형주를 돌려주고

강남의 땅을 잘라준다는 약조만 하시면

손권은 흔쾌히 응할 것입니다...

 

조조:(자리에서 일어나며) 황당하도다!

 

 

 

 

 

 

 

 

 

 

 

조조:형주를 돌려주고 강남의 땅을 잘라줘?

형주가 손권의 손에 들어가면

내 천하 통일의 대업은 언제 이룬단 말이냐!!

겁도 없이 지껄이는 걸 보니 양수보다

네놈이 먼저 죽으려나 보구나....

 

 

 

 

 

 

 

 

 

 

갑자기 엎드리는 사마의...

 

사마의:대왕... 형주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천하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닙니다...

양 주부의 진언은 전술에 불과할 뿐

전략의 도가 아니옵니다... 한떄의 위험을 피하자고

천추의 대업을 망쳐서야 쓰겠습니까... 대왕!

손권과 유비의 연맹을 깨지 않으면 위나라는 언제고

그 둘의 협공에 놓일 것입니다...

! 부디 잊지 마십시오....

 

조조:뭘 말이냐!

 

 

 

 

 

 

 

 

 

 

 

사마의:적벽에서의 쓰라린 패배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20화는 끝이 난다...

19화 시작하겠습니다....

 

 

 

(감옥에갇혀있는 최염과 술마시던

사마의는 만취했고... 이 상태로

조조앞에 끌려오게되는데...)

 

사마의:제후는 제후가 아니고 왕은 왕이 아니구나

 

종요:여봐라!! 어서 물을 뿌려 사마의를 깨워라

 

조조:잠깐! 맞는 말이구려...

제후는 제후가 아니고 왕은 왕이 아니다...

됐소.. 꺠우지 마시오

내가 기다릴 테니... 술 좀 가져다주구려...

 

 

 

 

 

 

 

 

 

 

 

 

(한편... 옥에서 나온 조비에게 약가져다주는 견복...)

견복: 자건 공자가 얼마나 착한 분인지 잘 아시잖아요...

공자를 해칠 사람이 절대 아니거늘

최염은 어찌 그런 말을 한답니까

(이쁘긴한데 눈치가 1도없는 견복;;)

 

 

 

 

 

 

 

 

 

 

(조비는 한번 꾹참고 말한다..)

 

조비:당신 마음속의 자건은

좋은 사람인가 보구려..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이오?

 

견복:당신도 제게 똑같이 좋은 분이에요...

자환.. 자건에게 너무 노여워 마세요

어쩃든 당신의 친아우니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두면 안 되잖아요..

역모죄는 죽을죄에요...

 

조비:이번 사건은 철저히 조사할 것이오!

역모에 가담한 이들은 마땅히

죗값을 치러야 하고...

우리랑 무슨 상관이오?

 

 

 

 

 

 

 

 

 

 

 

 

 

(눈앞에 조조가 보이는것같자

꿈인가싶어 피식웃는 사마의...)

 

 

 

 

 

 

 

 

다시눈뜨고봐도 조조가 앞에 있는게 맞음...

(x발 좃됐네...)

 

 

 

 

 

 

 

 

 

 

망했음을 감지한 사마의는

술기운이 날아가고....

바로 납작 엎드려 절한다...

 

조조:일어났나?

 

사마의:신을 죽여주십시오...

소신.... 대왕을 뵈옵니다

 

조조:술을 마실 거면

자환의 축하연에 가서 마시지 않고?

 

사마의:신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으니

다다다다당연히... 축하할 공도 없사옵니다...

 

조조:많이 마신 것 치고는 정신이 말짱하군....

(사신이 앞에있는데 당연히술이깨지;;)

.. 한잔 더 들게

 

사마의:... 아닐 말씀입니다..

 

 

 

 

 

 

 

 

 

 

 

(빨리 안받아 이새끼야?라고

말하는듯한 조조...)

 

 

 

 

 

 

 

 

 

 

(급히 기어가서 눈치보며

잔 받는 사마의...)

 

조조:(속삭이듯)여긴 보는 눈도 없으니

내 앞에서 연극은 그만하게... 마시게!

 

 

 

 

 

 

 

 

 

(술이 입으로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모르게 마시고..

조조눈치보는 사마의...)

 

 

 

 

 

 

 

 

 

 

조조:최염과 순욱이 함께 도모한 계획에

자네도 참여했나?

 

사마의:소신..... 대왕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서령이 돌아가시던 날 소신은

최 상서한테 따지러 갔었지요... 헌데

최 상서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 상서는 자신의 목숨으로

위나라를 바로 세우려 했거든요..

 

조조:자네는 지금도 그자를 상서라고 부르는군...

자네가 보기엔 최염은 간신인가 아니면 충신인가?

 

 

 

 

 

 

 

 

 

 

사마의:신의 생각에... 순욱과 최염은...

위나라와 천하를 위해 대왕의 지향을 위해서

대왕을 보필하고 간언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니

두 분은 충신 중의 충신이십니다...

 

조조:충신이라? 대왕을 보필해?

내 아들을 죽이라고 날 압박한 것들이

무슨 충신이라는 거냐!

 

사마의:(납작 엎드리며)대왕 고정하십시오...

대왕도 아시다시피 자건 공자는

아무 일도 없을 것입니다.... 다다다다만..

 

조조:다만 세자 자리와는 연이 없는 거겠지...

 

사마의:제가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하겠나이까

 

조조:자네도 글을 읽을 만큼 읽어서 잘 알겠지...

고금을 통틀어 장자와의 후계 다툼에서 패배한 서자 치고

목숨을 부지한 이가 몇이나 되는가?

그러니까... 그런 말로 날 속일 생각 말게

 

 

 

 

 

 

 

 

 

 

(뺴꼼 고개들어보는 사마의...)

 

사마의:대왕... 소신도 두 아들을 둔 아비라서

대왕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천하 대업을 위해 사랑하는 아들의 앞날을

망쳐야 하는 심정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대왕의 권력을 가진 자라면

자신을 위해 천하를 바꿀 수 있죠.... 멀게는

한의 환제와 영제... 가깝게는 원소와 원술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대왕은 다르십니다... 대왕은

천하를 위해 자신을 바꾸실 분이니 진정한 영웅이시죠...

 

 

 

 

 

 

 

 

 

 

사마의:자환 공자는 대왕과 마찬가지로..

큰 뜻을 품고 있습니다..

자환 공자는 그 큰 뜻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구속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분이죠...

그러니 자환 공자는 절대

자건 공자를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사마의의 말에 웃는 조조..)

조조:자네가 어찌 아나?

내가 한의 환제와 영제...

원소와 원술 형제와 다를 거라고...

 

사마의:대왕은 원소를 이렇게 평하셨습니다...

겉으로만 강한 척하는 겁쟁이로

꾀는 많으나 결단력이 없으며 큰일에는 몸을 사리고

작은 이익에는 목숨을 건다고요...

대왕은 원소가 아니잖습니까?

 

조조:자네는 아주 확신을 하는군!

자환이 반드시 세자에 오를 거라고 말이야

 

사마의:(납작엎드리며)아닙니다!

소신은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조조:그래도 자네가 말한 한 가지는 맞았네....

천하를 위해 자신을 바꾼다... 나라고 왜 바라지 않겠나...

자환과 자건 가운데 그 누구라도 천하를 위해

자신을 바꾸길 바라마지 않네...

나보다 더 강력하게 바뀌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란을 평정하고 외적을 막아낼 수 있어

(여기서의 조조는 "내가 세상을 배신할지언정

세상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말한

우리가 원래알던 조조와는 차이가 있는것같다...물론

이말을 한 시기의 조조는 대왕이 아니고 일개 장수였지만...)

 

 

 

 

 

 

 

 

 

 

 

(한숨쉬는 조조....)

 

조조:자건은... 자환은....

자네가 도울 수 있겠나?

(자건을 도울수 있겠냐고 묻는조조)

 

사마의:(고개를들며)자환 공자는

대왕의 훌륭한 머리를 이어받았으니

신이 없더라도... 자환 공자는

절대 대왕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한번 크게 웃는 조이코패스...)

 

조조:(신기한 듯)자네는 어쩜 그리 말을 잘하나?

안타깝군.... 상서령(순욱)이 자네만큼만

처세를 잘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사마의:(다시 엎드리며)소신의 죄가 크니

대왕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조조:대왕의 처분에 따른다라...

 

 

 

 

 

 

 

 

 

 

조조:자네의 주인(조비)이 그러더군...

자기의 수하는 자기가 처결하겠다고...

내 말 잘 듣게... 미래의 자환은

나보다 더 냉혹하게 변할 수 있어....

그러니 몸조심하게

 

 

 

 

 

 

 

 

 

 

(말을 마치고 나서는 조조...)

 

 

 

 

 

 

 

 

 

 

 

(뭔가 생각하는듯한 사마의...)

 

 

 

 

 

 

 

 

 

 

 

(집으로 돌아온 사마의....)

 

사마방:위왕이 평원후의 수하를 모두 옥에 가뒀다...

왜 그런 거 같으냐? 너 보라고 그런 거야!

평원후의 수하도 함께 죄를 물으면 네 형도

빠져나올 수 없으니 양수가 네 형을 갖고

널 협박하는 거라고! 네가 그랬다...

조비를 구하면 네 형도 구할 수 있다고... 헌데

지금 조비는 풀려났는데 네 형은 아직도 감옥에 있잖으냐

 

 

 

 

 

 

 

 

 

 

 

사마의:아버지... 제가 형님을 구할 겁니다

 

사마방:어떻게? 네가 청을 올리면

위왕이 들어줄 것 같으냐?

 

사마의: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위왕은 절 겨냥한 거에요... 절 압박하는 겁니다...

중랑장한테 청을 올리라고....

 

사마부:중랑장한테요?어째서요?

 

사마의:중랑장은 이제 우위를 점했습니다...

위왕은 중랑장한테 압박을 가할 수 없게 됐지만

위왕은 여전히 평원후를 포기하기 싫으니...

 

 

 

 

 

 

 

 

 

 

 

 

사마의:형님의 목숨을 갖고 협박하는 거죠...

중랑장을 설득해 양보하게 만들라고...

중랑장이 평원후를 풀어달라 청해야만

형님을 살려줄 겁니다

 

사마방:양보?

 

사마부:중랑장이 여기서 물러나면

세자 자리는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닙니까?

중랑장이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아무 연고도 없는 큰형님을 위해 그렇게 해주겠어요?

 

 

사마방:중랑장의 성정은 내가 잘 안다...

그분의 화를 돋웠다간 너도 목숨이 위험해져...

그럼 나는 애꿎은 아들만 하나 더 잃는게 아니냐!

 

 

사마의:아버지... 유일한 방법입니다...

무릎이 부서지도록 비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설득하고 말겠습니다...

 

 

 

 

 

 

 

 

 

 

 

 

(밤중에 조비를 찾아간 사마의....)

 

사마의:(납짝엎드린다)

 

조비:무슨 말 하려는지 아오...

하지만 듣기 싫구려...돌아가시오

 

사마의:형님의 목숨을 구해야 합니다...

중랑장께서 도와주십시오...

 

조비:일어나시오

 

사마의:(여전히 엎드린채로)부디

중랑장께서 아량을 베푸시어

자건 공자와 양수를 용서하십시오...

중랑장이 그렇게 나오셔야

위왕께서 제 형님을 풀어주십니다...

 

조비:(언성높이며)어떻게 말이오?

나더러 어떻게 구하란 말이오?

지금 내가 가만있으면 부왕은 자건과 양수를

처벌할 수밖에 없고 난 순조롭게

세자에 오를 수 있소...안 그렇소?

 

사마의:그렇습니다....

 

 

 

 

 

 

 

 

 

 

 

 

조비:그대도 알다시피 상서령(순욱)과 최 상서(최염)

목숨으로 날 지켜주었소! 스스로 호랑이 먹이가 돼

제물을 자처하셨단 말이오! 그대가 그랬잖소!

그분들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 된다고... 아니오?

 

사마의:맞습니다...

 

조비:헌데 나더러 어찌 포기하란 거요?

 

사마의:소신... 신하의 도리를 잘 압니다...

주공을 위해서라면 집안일은 뒷전이 돼야 마땅하지만

하지만 형님의 목숨이 달린 일입니다....

중랑장께서 도와주십시오...

 

 

 

 

 

 

 

 

 

 

 

조비:그렇게 못 하겠다면?

 

사마의:소신이... 형님 대신 들어가겠습니다....

 

 

 

 

 

 

 

 

 

 

(답답한 조비....)

 

조비:사마의!!

 

 

 

 

 

 

 

 

 

 

조비:대리시가 그대 집의 사랑채라도 되는 줄 아오?

그대 마음대로 드나들게? 세자 보위까지 고작

한 걸음 남았소... 한 걸음만 디디면 되는데

이런 식으로 날 위협하다니...

멋대로 날뛰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요...

 

사마의:중랑장... 신은 중랑장꼐 충성하고

절대 두마음을 품지 않습니다... 신은 잘 압니다...

세자 자리를 향한 그간의 여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습니까...

 

 

 

 

 

 

 

 

 

 

사마의:하지만 신은 가족의 목숨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기에 신 또한 물러날 수 없습니다...

신은 기억합니다... 중랑장과 제가 함꼐 옥사에 있을 때

중랑장께선 신에게 말씀하셨지요..

과거 전장에서 조앙 공자께서 중랑장을 어렵사리

말에 태우고선 어서 도망치라는 말씀을 남기곤

빗발치는 화살을 맞고 돌아가셨다고요...

 

 

 

 

 

 

 

 

 

 

 

 

사마의:(눈물흘리며)중랑장께선... 눈물을 가득 머금고

말씀하셨습니다...차라리 자기가

화살을 맞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신도 중랑장과 같은마음입니다..

 

 

 

 

 

 

 

 

 

 

 

 

(울며말하는 사마의와... 눈물참는 조비...)

사마의:중랑장께 청하옵니다... ㅠㅠ

부디 들어주십시오...ㅠㅠ

 

조비:나가시오!

 

 

 

 

 

 

 

 

 

 

(나가라는 조비의말에 건물밖으로

나와서 다시무릎꿇는 사마의...)

 

 

 

 

 

 

 

 

 

 

 

(곽조가 약을갖다주러 오다

사마의를보곤... 조비에게 말한다...)

 

곽조:공자... 형부가 이 날씨에

저리 밖에서 꿇고 있다간 아무래도....

 

조비:아무래도 뭐요?

자기가 꿇고 있겠다는데 내가 뭘 어쩌오?

당신도 내게 사마랑을 구하라는 건 아니겠지?

 

곽조:신첩이 들은 말이 있습니다...

국사로 대접하면 국사로 갚는다 하죠...

이 말을 거꾸로 읽으면 어떨까요...

국사로 갚으면 국사로 대접한다...

 

 

 

 

 

 

 

 

 

 

조비:내가 깜박했군...

당신도 사마 가문의 사람이었지...

 

곽조:(엎드리며)신첩을 그리 보신다면

더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비:일어나시오!

당신도 지금 나와 싸워보자는 거요?

 

곽조:(절레절레)공자의 고충을 신첩이

왜 모르겠습니까....

 

조비:(곽조가준비해준 약을 다시 건내며)먹지 않겠소

 

곽조:공자....

 

 

 

 

 

 

 

 

 

 

 

 

밤새 사마의는 무릎 꿇고 있고

조비는 불편한 마음을갖고 고심중....

(나라도 고민될 듯.... 가만히있으면

세자 자리에 오르는데 그렇다고 여태 자신을 보필한

충신을 외면하기도 그렇고...)

 

 

 

 

 

 

 

 

 

 

 

사마의는 밤새 내린눈에

거의 반 눈사람이 되어버렸고...

조비를 찾아왔다가 이를 본 사마부...

 

 

 

 

 

 

 

 

 

 

 

사마부:형님...

 

사마의:네가 어쩐일이냐?

 

사마부: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가문 전체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큰형님을 구해내라고요...

 

사마의:알았다...

 

 

 

 

 

 

 

 

 

 

 

 

(사마부는 외친다...)

 

사마부:사마부가 중랑장께 간청드립니다!!!

저를 중랑장부에 받아주십시오!

출사해 중랑장의 속관이 되겠습니다!

사마 가문의 두 아들이 중랑장과

영욕과 생사를 함께하겠습니다!

 

 

 

 

 

 

 

 

 

 

 

 

사마부의 외침에 조비와 곽조가 나오고....

 

사마부:(엎드리며)믿어주십시오! 사마 가문 전체가

목숨 걸고 중랑장을 보필할 것이니...

부디 큰형님을 구해주십시오...

 

 

 

 

 

 

 

 

 

 

 

(사마의와 사마부 일으킨 조비...)

조비:소관을 건넌 오자서처럼

하룻밤 새 머리가 세었구려... 나도 아오...

서로 백발이 되도록 사귀어도 마음을 알지 못하면

벗이 아니거늘 난 세상의 냉홈함에 익숙해진 사람이나

우리 둘은 그런 사이가 되긴 싫구려...

지금 당장이라도 양수를 죽여버리고....

 

 

 

 

 

 

 

 

 

 

조비:세자의 자리에 오르고 싶지만... 너무 지쳤소...

힘이 없구려... 아버지와 자건과 맞설 기력이 없소...

밤새 생각했소... 내가 세자 자리에 오른들

아버지를 거스르고 그대를 잃는다면

그 위태로운 세자 자리에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겠소?

 

 

 

 

 

 

 

 

 

 

 

감격해 눈물흘리는 사마의....

 

조비:모르겠소...

 

사마의:소신이ㅠㅠ 감히 아뢰옵니다ㅠㅠ

소신이 비록 중랑장보다 연장자이긴 하나...

한시도 중랑장을 존경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아버지와 형을 보는 마음으로 섬겼습니다ㅠㅠ

(흐느끼며)오늘부터.... 저희 형제 둘의 목숨은

중랑장의 것이옵니다ㅠㅠ

 

 

 

 

 

 

 

 

 

 

 

조비:그만 일어나시오

 

 

 

 

 

 

 

 

 

 

조조를 찾아온 조비...

 

조조:아침 댓바람부터 무슨 일로 온 것이냐?

 

조비:아버지... 소자가 밤새 생각해봤는데

최염의 자백이 아무래도 미심쩍습니다...

선량한 자건과 총명한 양수는 그런 비열한 수법으로

절 음해할 사람이 아니죠... 그래서 소자 생각으로는

최염이 자건을 세자로 세우고 싶어서

멋대로 서신을 위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건과 양수는 몰랐던 일인 듯하니 아

버지께 청하옵건대 처벌은 거둬주십시오...

 

 

 

 

 

 

 

 

 

 

 

조조:그러니까 네 말은 자건과 양수가 무죄란 말이냐?

 

조비:그렇습니다... 조정의 그 누구도

형제를 이간질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자건과 양수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대리시가 밝혀내면

그 둘을 조속히 석방해주십시오...

조정 내 불필요한 추측과 동요는 막아야 하잖습니까

 

변부인:자환.... 네가 이리 큰 도량을 보여주니

어미로서 너무 기쁘구나...

 

조비:어머니.. 소자의 마땅한 본분이옵니다

 

조조:네 의견은... 잘 알았다... 종요에게 그렇게 전하마...

돌아가라.... 화로에 숯불을 넉넉히 피워라!

따듯해야 통증이 가시는 법이야!

 

 

 

 

 

 

 

 

 

 

 

조조의 따듯한말에 놀란 조비...

 

조비:감사합니다...아버지

 

 

 

 

 

 

 

 

 

 

 

 

(이에 드디어 석방되는 사마랑....)

 

 

 

 

 

 

 

 

 

 

 

 

 

독주 받게되는 최염....

(최염살려내 개새끼들아 ㅠㅠ)

 

 

최염:이 술은 양보할 수 없겠구려...

나 혼자 즐기리다...

 

 

 

 

 

 

 

 

 

 

독주마시고 마지막으로

예를취하는 최염과 종요...

 

 

 

 

 

 

 

 

 

 

 

 

 

한편... 일상으로 돌아온 사마가문...

 

 

 

 

 

 

 

 

 

 

 

인줄 알았으나 갑자기 쓰러지는 사마랑....

 

 

 

 

 

 

 

 

 

 

사마랑을 치료하러 의원이 진료를 봤는데...

 

사마의:의원님 어떻습니까?

 

의원:고열에 호흡 곤란을 보이고

경부에 어혈이 있는 거로 보아

역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성 전체에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감염됐어요...

진림 선생과 왕찬선생도 이 때문에 돌아가셨지요..

워낙 무서운 병이라 아무래도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사마방:아비탓이다....ㅠㅠ 널 후계 다툼에

끼어들게 하는 게 아니었는데..ㅠ내 탓이야ㅠ

 

사마의:아버지 진정하세요...

아직 무슨 일이 생긴 것도 아니잖아요...

의원에게 보이고 약도 쓰면 되죠...

아버지는 가서 태의를 모셔오세요..

후길.. 쑥을 사서 온 집안에 연기를 피우게...

 

 

 

 

 

 

 

 

 

 

 

사마의:옷과 그릇은 모두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셋쨰는 모두에게 전해라... 그 누구도 이 방에 들어와선 안돼!

 

사마랑딸:우리가 다 가버리면 아버지는 누가 돌봐요?

 

후길:제가 남을게요

 

사마부:형님! 제가 할게요 전 건강해요

 

사마방:다들 시끄럽다!

아비는 살 만큼 살아서 죽는게 두렵지 않다...

아비가 남을 테니 다들 나가라..

 

 

 

 

 

 

 

 

 

 

사마의:아버지! 제 말 잘 들으세요....

형님이 마신 탕을 저도 마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식구들과 격리해야 합니다... 후길!

 

후길:

 

사마의:나와 형님이 먹을 밥은

마당에 두면 내가 가져가겠네...

 

장춘화:중달...

당신까지 우한폐렴 걸리면 어쩌려고요?

 

사마의:인명은 재천이라잖소...

나와 형님의 운을 믿어봐야지...

사와 소에게 여기 오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둬요

 

 

 

 

 

 

 

 

 

 

 

이렇게 사마의는 사마랑과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19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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