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시작하겠습니다....

 

 

(고문받던 조비는 혼절해버렸는데...)

 

정의: 깨워라

 

대리시관리:정조연... 종 시경께서

정한 규정에 따르면 하루에 채찍질은

백 대를 넘겨선 안 되고 혼절했을 경우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정의:내가 심리 담당이다 이건

대왕께서 주목하시는 역모 사건이고...

깨우라면 잔말 말고 깨워!!

 

 

 

 

 

 

 

 

 

 

(혼절한 조비 물뿌려 깨우고

다시 괴롭힐생각에 좋아죽는 정의...)

 

정의:아프냐?ㅋㅋ

 

 

 

 

 

 

 

 

(아랑곳하고 정의 도발하는 조비...)

 

조비:(정의 애꾸눈흉내내며)눈이 아프네 ㅋㅋㅋ

 

 

 

 

 

 

 

 

(아니... 이 새끼가 진짜....)

 

정의:쳐라!!! 계속 쳐!!

 

 

 

 

 

 

 

 

 

(집에돌아온 사마의는 사마방에게 부탁한다...)

 

사마의:종 시경을 설득해주십시오...

그분이 사건을 맡으셔야 합니다..

 

사마방:어째서 꼭 종요여야 하느냐?

 

사마의:정의와 양수는 한패입니다...

정의가 사건을 계속 맡으면

중랑장은 누명을 못 벗어요..

 

사마방:넌 중랑장을 구한다 치자

그럼 네 형은?

 

사마의:중랑장을 구해야

형님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사마방:종요는 한의 신하였다가

위왕의 신하를 자처했어...

설득하기 쉽지 않을 거다

제 몸 보전하는 데는 귀신같이

도가 튼 자야 이 일에 끼지 않겠다면 어쩔래?

 

 

 

 

 

 

 

 

 

사마의:아버지... 정의가 계속 사건을

심문하면 중랑장은 결백을 밝힐 수 없고

그럼.. 형님도 살아 나오지 못합니다...

 

사마방:확신하느냐?

중랑장을 구하면 네 형도 사는 것이야?

 

사마의:지금 이 마당에 다른 수가 없습니다...

이 사건의 결과에 달린 건

저희 식구들의 목숨뿐만이 아니에요..

 

사마방:알았다... 다녀오마..

 

 

 

 

 

 

 

 

 

 

한편... 아픈 조예 돌보러온 조조...

(조예=조비아들)

 

조조:어쩌다 병이 난 것이냐?

 

태의:대왕... 작은 공자는 어린 나이에

몸도 허약한데 뭔가에 놀란 와중에

고뿔까지 겹친 듯하옵니다....

 

조조:놀라? 누가 그랬느냐?

 

견복:다 제가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손주가 걱정되는 조조...)

 

조조:할아비가 있으니 예는 걱정 마라...

 

조예:아버지....

 

변부인:착하지.. 할아버지께선 너를 아끼신단다...

할아버지께선 네 아버지도(조비) 아끼시니

며칠 있으면 아버지도 돌아오실 거야..

그러니 어서 일어나자..

아버지가 보면 속상해하실라

 

 

조예:아버지...

 

 

 

 

 

 

 

 

 

 

 

조조:할아버지래도..

 

조예:아버지...

 

조조:할아비다...

 

조예:아버지...

(모르고 그러는거겠지만 아빠인 조비

살리려고 하드캐리중인 조예...)

 

 

 

 

 

 

 

 

 

 

(이때 갑자기 곽조가 무릎 꿇고 말한다...)

 

곽조:대왕... 공자(조비)를 모실 수 있게

절 감옥에 보내주십시오.. 저는

조정 일은 알지도 못하거니와

공자의 구명을 청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공자는 정경을 중요시하는 분이니

 

감옥이라 해도 공자의 수발을 들 사람은

있어야잖습니까... 형님은 작은 공자(조예)

돌보느라 몸을 뺄 수 없고 저는

 

여기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절 보내주세요...

 

 

조조:대리시는 음산한 곳이라 새도

쉬어가지 않는다 하거늘 거기에 가겠다고?

 

곽조:부디 공자를 모시게 해주세요

 

변부인:아만... 관리가 옥에 갇혀도

가족들의 면회는 허락해주잖아요..

아량을 베풀어주세요

 

 

이때 내관이 와서 전달한다...

 

 

내관:대왕... 사마의가 알현을 청합니다...

 

조조:때맞춰 잘 왔군 안뜰로 오라해라

 

 

 

 

 

 

 

 

 

(안뜰에서 마주한 조조와 사마의...)

 

조조:자환이 자네를 쫓아내지 않았나?

살길을 열어줬는데 왜 다시 온 건가?

 

사마의:소신이 오지 않더라도

공자의 죄가 확정되면

소신도 죄를 피할 수 없을 터

죽더라도 쓸모 있게 쓰이고 싶습니다

대왕께 간청드리오니 옥중에 있는

공자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조조:만나면 무슨 말을 하려고?

 

사마의:공자꼐 말씀드릴 것입니다

공자가 정말로 그 서신을 썻다면

사실대로 자백하라 권하고

대왕꼐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공자께

절대 거짓 자백은 하지 마시라 권하고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공자의 결백을

밝힐 것입니다..

 

 

 

 

 

 

 

 

 

(갑자기 웃음터진 조조....)

 

조조:목숨을 바쳐?

내가 자네의 목숨을 아까워할 것 같은가?

 

사마의:신의 목숨은 보잘것없으나

오관중랑장의 목숨과 위나라의 세자 자리를 위해

대왕께 간청드리옵니다!

부디 통촉해주십시오...

 

 

 

 

 

 

 

 

 

(결국 조비를 만나러온 곽조와 사마의...)

 

조비:(사마의를보며)그대가 어찌 왔소?

 

곽조:형부는 내내 공자를 걱정했어요

 

사마의:끝까지 버티십시오..

제가 누명을 벗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조비:진짜 억울한 게 뭔지 아오?

군왕이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신하의 신세고

아비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아들의 신세요

이깟 몸뚱이 돌려드리면 그만이오...

 

사마의:공자... 천고에 충효를 저버렸단

오명을 남기고 싶으십니까?

설마 잊으신 겁니까?

영천강을 건너며 제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조비:고달프고 외로운 길이라 했지... 똑똑히 기억하오...

운명의 풍랑이 거센지라 건널 방법이 없는 강일진대

내가 그대까지 끌어들였구려 이만 가시오!

 

 

 

 

 

 

 

 

 

사마의: 소신을 한 번만 더 믿어주시고!

공자도 자신을 믿으십시오!

일단 그 옷부터 벗어주십시오..

 

 

 

 

 

 

 

 

 

 

(조비의 피묻은 옷은 변부인에게로 전달되고...)

 

변부인:(어맛...)이게... 자환의 옷이라고요?

 

사마의:왕후께 아룁니다...

정의는 중랑장이 혼사를 반대했단 이유로

앙심을 품고 이 틈을 타 원한을 갚으려

하고 있습니다 정의에게 신문을 계속 맡겼다간

중랑장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변부인:(ㅠㅠ)내 아들이 아무리 죄를 지었대도

이런 굴욕을 당하게 하다니!!!

 

사마의:부디 왕후께서 나서주십시오...

 

변부인:자건(조식)의 일도 아직 해결이

안 됐는데 자환(조비)까지 옥에 갇히다니...

멀쩡하던 집안이 어찌 이리되었는지...

 

사마의:평원후(조비)는 대왕께서 지켜주시니

심려하지 않아도 되나 중랑장은 목숨이 위험합니다...

 

 

 

 

 

 

 

 

 

변부인:그럼 어찌해야 자환을 구할 수 있는지

말해봐요.... 정말 그 서신을 자환이 썻나요?

 

사마의:중랑장은 평소 신중하고

효를 다하는 분입니다 그 서신은 절대

중랑장이 쓴 게 아닙니다

 

변부인: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증거가 확실하니 대왕을 설득할 수가 있어야죠;;

 

사마의:모함은 모함일 뿐이니 철저히 조사하면

허점이 나오기 마련이죠... 문제는

사건 담당자가 허점을 찾아낼 마음이 있느냐입니다...

중랑장을 구하려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할 자에게

심리를 맡겨야 합니다!

 

변부인: 그게 누구에요?

 

사마의:대리시경 종요입니다

 

 

 

 

 

 

 

 

 

 

(한편... 종요를 찾아온 사마방...)

 

종요:이번 사건의 의문점은

그 서신에 있습니다....서신에

중랑장과 상서령의 필적이 다 있는 거로 보아

이를 모사한 사람은.... (허탈한 듯 웃으며)그 서신이

가짜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면

서신을 위조한 사람은 서법의 고수가 틀림없습니다...

또한 중랑장과 상서령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요

그래야 필적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사마방:양수는 아닌가?

 

 

종요:양수는 상서령과 사적인 교분이 없습니다...

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기회가 없어요..

이번엔 양수를 의심하려야

의심할 수가 없네요...

 

사마방: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수 있고

서법에도 조예가 깊은 고수라면 많지 않겠군

 

종요:그렇습니다...

분명 조정 관리 중 하나일 겁니다

 

 

 

 

 

 

 

 

 

 

 

 

 

사마방:원상.... 그 서신을 갖고 신료들의 필적을

하나하나 대조하면 어떨까... 자네의 실력이라면

범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종요:그 서신은 사건 담당자만 볼 수 있습니다

형님 지금 나눈 대화는 그저 사적인 것이니

이 문을 나가면 잊으셔야 합니다...

형님을 위해서 그럽니다

 

 

사마방:대왕이 자네에게 사건 심리를 맡긴다면?

 

 

종요:그게 가능합니까? 심리 담당자는 정의잖습니까...

세상에 어느 개가 제 입에 문 고깃덩어리를 놓아준답니까

 

 

사마방:원상... 구실은 이제 그만 좀 늘어놓게!

이 일엔 백달의 목숨과 중달의 앞길뿐 아니라

중랑장과 이 나라의 세자 자리가 걸려있단 말이네!

 

 

 

 

 

 

 

 

 

 

곽조한테 무릎베개받고있는 조비....

(그저 부럽다.... 이사람 실제 여친은 판빙빙임;;;)

 

 

조비:그대들이 날 걱정하고 있으니

내가 포기해선 안 되는 거겠지

 

곽조:형부가 꼭 당신을 꺼내줄 거에요

 

조비:생사를 오가다 보니 깨닫게 되더이다...

권모와 암투가 다 무슨 소용이오...

죽간과 붓을 준비해주시오...내가 말할 테니

당신이 적어요... 그동안 지은 글을 다 적어둬야겠소

 

곽조:몸도 안 좋은데 그런 건 나중에 하세요

 

조비:어서 적으시오 다신 기회가 없을까 그러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거요?

죽음을 앞두고도 뭔가를 남기고 싶어 하니...

 

 

 

 

 

 

 

 

 

 

(글쓸 준비한 곽조...)

 

 

조비:글이란 나라를 다스리는 대업이며

영원히 썩지 않는 성대한 일이다

수명이란 때가 되면 다하고

영예와 즐거움도 제 한 몸에 그치니

이 두 가지는 때가 되면 사라지기 마련이라

글의 무궁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종요 설득중인 사마방...)

 

 

사마방:(포권취하며)원상!!!

난 우리 가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 부탁하는 거네

 

 

종요:형님.. 왜 이러십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사마방:종요... 자네가 만약 이번 일에

나 몰라라 손 떼고 있다면 조정에 한 차례

피바람이 불 거네... 그럼 파벌 싸움이 일 거고

청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돼....

(청류-명분과 절의를 지키는 청렴 결백 지사)

 

 

 

 

 

 

 

 

 

 

 

 

 

사마방: 조정이 그리 되는 걸 종 공은

그냥 두고 볼 참인가....조정은 그런 내란을

감당할 수 없네... 그때가 되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어...

 

 

종요:형님... 만약 대왕이 이번 사건의 심리를

제게 맡긴다면.... 그래서 그 서신을 볼 수 있다면

단언하건대 누군지 확실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사마방:종 시경만 믿겠네...

 

 

 

 

 

 

 

 

 

 

 

 

(다시 심문에 불려온 조비를

의외의 인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비:종 시경?

 

종요:(포권취하며)중랑장... 몸은 좀 어떠십니까?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비:전 괜찮습니다..

 

종요:중랑장... 저는 위왕의 명으로

사건을 심리하러 왔습니다

실례를 하게 되더라도 양해해주십시오..

 

조비:제게 죄가 있다면 시경께서도

감추지 말아 주십시오..

 

 

 

 

 

 

 

 

 

종요:상서령의 서재에서 찾아낸 서신을

중랑장도 보셨습니까?

 

 

조비:봤습니다

 

종요:중랑장의 평소 필적과

그 서신의 필적이 비슷하다는 걸

중랑장도 인정하십니까?

 

조비:아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제가 쓴 게 아닙니다..

 

종요:아주 비슷하다면 두 필적 간에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셨습니까?

 

조비:(한숨쉬며)아니요.. 그러니 범인은

서법의 고수가 틀림없습니다...

 

종요:위왕이 왕을 자처한 일에 대한

중랑장의 견해는 서신의 견해와 일치합니까?

 

 

 

 

 

 

 

 

 

 

조비:그 서신에 쓰인 글자 하나하나는

식견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감히 소인배의 마음으로 군자의 배포를 짐작한

비열한 언사에 불과하며 전 생각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종요: 하지만 한 고조가 말했습니다

유씨 아닌 자가 왕에 오르면

천하의 공격을 받을 거라고요...

중랑장은 위왕의 칭왕이 옳다고 보십니까

 

조비:바로 그 때문에 서신을 위조한 자가

식견이 없다고 한 겁니다... 그자의 식견은

한 고조의 한 마디에 갇혀있을 뿐

작금의 형세와 민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

 

 

 

 

 

 

 

 

 

 

조비:종 시경... 현재 한 황실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역적을 처단하고

제후를 평정하며 천자를 모셔와

도읍을 정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한숨쉬며) 전 아버지를 따라 20년동안

전장을 누볐습니다... 아버지는 칼을 베고 누워

아침을 기다리며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셨지요

아버지가 단순히 왕위가 탐났던 거라면

어째서 전투마다 늘 당신(조조)이 앞장섰으며

제 두 형님을 희생시켰겠습니까?

 

 

 

 

 

 

 

 

 

 

 

 

조비:아버지가 그리하신 건... 힘을 모아

군과 백성을 호령해 손권과 유비에 대항하고

천하에 평안을 가져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서신을 위조한 자는 감히 내 입을 빌려

내 아버지가 왕위를 탐냈다고

비방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조비 앞에서

포권을 취하는 종요...)

 

 

종요:중랑장의 답변은 한 자도 빼놓지 않고

그대로 위왕께 전하겠습니다

 

조비:감사합니다 시경...

 

종요:서신의 작성자가 중랑장이 아니라고 하니

제가 필적을 엄밀히 대조해보고

의문점이 있으면 다시 묻도록 하지요....

중랑장은 이만 돌아가 쉬십시오...

 

 

이에 조비는 돌아가고.... 종요의 명에

옆에있던 다른관리들도 전부물러가는데...

 

 

 

 

 

 

 

 

 

(모두가 물러나자 옆에있던 문뒤에서 나타나는 조조...

조비를 떠보기위해 문뒤에서 다 듣고 있었었는데...)

 

 

 

 

 

 

 

 

 

 

조조:상처는 어떠하오?

 

 

종요:의원에게 보였는데 외상은 심하나

내상은 깊지 않아 한달이면 완치될 거라 합니다..

 

 

조조:문초는 필요 없다고 들었는데

어찌 심리할 계획이오?

 

 

종요:모진 문초에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걸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 중랑장을 모함하려

서신을 위조했을 수도 있어요!

 

중랑장과 상서령의 필적을 모사하고

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수 있었던 자니....

 

신이 감이 추측하건대

그자는 조정 관리가 분명합니다

 

 

 

 

 

 

 

 

 

 

종요:상서령과 교분이 깊고 서법에도 통달한 자에요!

이에 청하옵건대 신료들의 상소를

열람하게 해주십시오.. 필적을 대조하면

범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조조:정말 그게 가능하오?

 

종요:한 사람의 필적과 운필은

특징이 있기 마련입니다....

서신을 위조한 자도 분명 허점이 있을 거고요...

서신엔 모두 500여 자가 쓰여 있으니

그 속에 단서가 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조조:그대가 사건 담당자니

방법은 그대가 알아서 하시오

 

 

 

 

 

 

 

 

 

 

(말을 마치고 돌아가던 조조는

뭔가생각났는지 멈춰서서다시 말한다...)

 

 

조조:종 시경... 화를 입을까 두려워도 말고

내 생각 따위 헤아리지 말고 조사하시오

 

 

 

 

 

 

 

 

 

 

(한편... 대리시 앞에는 많은 조정관료들이 찾아와있었고...)

 

 

종요:이게 무슨 짓인가?

 

 

진군:종시경꼐 아뢰옵니다... 저희는

모두 오관중랑장부의 관리로 종 시경께서

중랑장의 사건을 조사하신다 하여

시경의 심리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요:하루아침에 결과가 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대리시의 문 앞을 막고 지금 뭐 하자는 건가?

 

사마의:종 시경... 중랑장이 대리시에 계시니

저희가 예서 기다리는 건 저희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진군:종시경은 걱정 마십시오...

저희 모두 도리를 아니 대리시의 공무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마의에게 따라오라는 종요...

사마의는 따라가는데...

 

 

 

 

 

 

 

 

 

 

(거리를 두고 따로 얘기하는 종요...)

 

종요:이게 뭐 하는 짓인가?

지금 날 압박하는 게야?

 

사마의:저희는 종 시경께서

뭔가를 알아내시면

그걸 모두에게 알리려는 겁니다

 

종요:날 압박하는 거로군

 

사마의:다른 사람이 행여

시경을 압박할까 그럽니다

 

 

 

 

 

 

 

 

 

 

 

(이때 등장하는 순유...)

 

종요:순 군사까지 대체 왜 이러십니까..

 

 

순유:종 시경... 숙부님(순욱)이 세상을 뜨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제가 영천 순씨를 대표해

종 시경의 심리 결과를 기다릴 것입니다...

숙부님께 죄가 있다면 우리 순씨가문 전체가

벌을 청할 것이나 누군가 숙부님을 모함한 거라면...

종 시경께서 순씨 가문에게

확실한 답변을 내어주십시오!

 

 

종요:(모두를 둘러보며)기다리든 말든 맘대로 하시오!

식사는 알아서들 하시게

 

 

말을 마치고 종요는 종회와함꼐

대리시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감사하다는 사마의의 어꺠를

말없이 토닥여주는 순유...)

 

 

 

 

 

 

 

 

 

 

 

 

 

 

(상소랑 서신이랑 비교작업들어가기시작한 종요와 종회...)

 

종회:아버지 어째 여기가

아버지 서재보다 더 어지럽네요

 

종요:이건 조정 내 모든 신료들의 상소문이다...

어젯밤에 왕궁에서 옮겨온거라 서둘러 봐야 해

 

종회:

 

종요:서신과 필적이 흡사한 상소를 찾아야 한다

 

종회:아버지.. 근데 왜 저더러 도우라 하신 거에요?

 

종요:내 아들놈이니까!!

일 좀 시켯다고 아비를 원망하는 거냐

 

종회:제 생각에는요... 조정 내 서법에 정통한 신료는

모두 혐의가 있으니 아무 관직도 없는

절 데려오신 거잖아요... 맞죠?

 

 

 

 

 

 

 

 

 

 

종요:그 서신의 필적은 언뜻 보기엔

조비의 필적과 매우 흡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상소하나를 집어들며)이건 조비가 예전에 쓴

상소문인데 평소에 비백서를 즐겨 썻더구나

조비의 글자를 보면 매 획의 끝이 살짝 갈라지며

위로 올라가 있어! 단정한 글자를 쓸 때는

더욱 그러하지 하지만 이 서신에는 그게 없어!

흉내만 냈을 뿐 정통하진 못한 거다

(비백서-획을 나는 듯이 그어 그림처럼 쓴 서체)

 

 

종회:헌데.. 왜 위왕에게

알리지 않으셨어요?

 

종요:왜인 것 같으냐?

 

 

 

 

 

 

 

 

 

 

 

종회:불똥이 다른 데로 튈까 봐요?

조비의 누명을 벗기면 조식이 다칠지도 모르죠

위왕은 진상을 원치 않을지도 몰라요

 

종요:평원후가 관련이 없기를 바라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찌 보고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종회:아버지.. 그럼 이 사건은 계속 조사해요?

 

종요:조사해야지 그럼안해? 어서 보기나해

 

 

 

 

 

 

 

 

 

 

 

(한편... 집에 돌아온 사마의는 사마부와 얘기나눈다...)

 

 

사마부:듣자니 온종일 대리시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면서요?

 

사마의:순 군사도 오셨다..

이 사건과 관련된 세력이 너무 강력하다...

그러니 종 시경을 압박하면서도

그분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사마부:종 시경은 중랑장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형님을 쫓아내지 않은 거고요

 

사마의:종 시경이 정의를 대신해

심리를 맡았기에 우리도 희망이 생긴거야...

중랑장도 감옥에서 좀 더 편하게 지내게 됐고

 

사마부:대리시 문 앞을 지키고 선 건

위왕이 평원후를 감쌀까 봐 그런 거죠?

사건 경위를 은폐할지도 모르니까

 

 

 

 

 

 

 

 

 

 

(사마부의 말에 미소짓는 사마의...)

 

 

사마의:다 알지만 대놓고

그런 말은 못 하지....

 

사마부: 하지만 이러는 건 여론을 조성해

위왕을 압박하는 건데 위왕이 가만있겠어요?

 

사마의:중랑장이 세자에 오르게 돕기로 했으니

내가 먼저 길을 내고 다리를 놓아야지

 

사마부:저도 형님을 돕고 싶어요...

큰형님을 구해야죠!

 

사마의:네가 어떻게?

 

사마부:출사할래요

 

사마의:숙달... 내일 당장 출사한다 해도

넌 말단 관리에 불과해...넌 고지식하고

성실하니 네 초심을 거스르는 일은

안 했으면 한다...넌 관리보다

더 좋은 일을 했으면 해

 

 

 

 

 

 

 

 

 

 

사마부:중랑장이 감옥에 있으니

곽조가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이 곽조밖에 모르는 바보...)

 

사마의:중랑장부에 자리를

하나 알아봐 주랴?

 

사마부:좋아요!

안 그래도 거길 원했거든요!

 

 

 

 

 

 

 

 

 

 

(갑자기 사마부를 빤히 처다보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숙달... 곽조와 중랑장은

이미 부부의 연을 맺었다... 대체 언제쯤 곽조를 잊고

네 인생을 살 거냐?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단 말도 몰라?

 

사마부: 한마음 가진 사람을 만나

백년해로하길 바랄 뿐.....

 

사마의:만약 중랑장이 곽조의 임이면

그 둘도 백년해로할 텐데..

그럼 너는.... 어찌 살려고?...

춥지 않니?

 

사마부:안 추워요......

 

사마의:더 있을테냐?

 

사마부:...더 있을래요...

형님, 전 너무 쓸모없는 놈 같아요;;

​(이 장면 보고있는데... 지금 내 심정이

사마부 심정이랑 엄청 흡사해서... 같이 맴찢...

그분... 잘 지냈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꿈을꿧고

계속 지속되지못해..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지만

잘지냈으면좋곘다... )

 

 

 

 

 

 

 

 

 

 

 

 

사마의:자기가 쓸모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 옳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 눈에는 너야말로 쓸모 있는 사람이야...

 

 

 

 

 

 

 

 

 

 

 

 

(동생 사마부 어깨에 손올려주는 사마의...)

 

 

(나한텐 와고형들이 사마의같은존재들이야...)

 

 

 

 

 

 

 

 

 

 

 

 

(한편 조식을 찾아온 조조....)

 

조조:몸은 괜찮으냐?

 

조식:괜찮습니다..

(이새끼는 고문도안받았는데

당연히 괜찮아야지...)

 

조식: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께 고백할 것이 있어요...

 

조조:무엇이냐?

 

조식:술에 취해 사마문을 넘은 자는 소자입니다....

사마랑이 아니고요..아버지를 속였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조:솔직히 말해줘서 기쁘구나...

권모는 권모고 진심은 진심이니까...

아비가 널 잘못 보지 않았어...

 

 

조식:아버지.. 제발

사마랑을 풀어주세요...

 

조조:그 얘긴 더는 입 밖에 내지 마라...

네게 물어볼 게 있다...

네 형의 서신 사건을 알고 있느냐?

 

조식:어제 양수가 와서 얼추 말해주었어요

 

조조:양수라..... 이 일은 네 목숨과

우리 조씨 가문은 물론 나아가

천하의 안위와 관련된 일이다...

그러니 반드시 아비에게 사실대로

대답해다오... 알겠느냐?

 

조식:아버지를 속이는 일은

다신 없을 것입니다

 

 

 

 

 

 

 

 

 

조조:순욱의 서재에서 발견된

그 서신과 네가 관련이 있느냐?

 

 

조식:소자는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리 세자가 되고 싶어도 그런

더러운 수단으로 형님을 음해하진 않아요

 

조조:그럼 양수는?

 

조식:아닐 겁니다 양수가 평소 제멋대로긴 해도

군주를 기만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자입니다...

 

 

 

 

 

 

 

 

 

(조식 옆에 옮겨앉는 조조...)

 

 

조조: 그럼 대체 누구란 말이냐?

정말로 자환인가?

 

조식: 아버지..

그 일을 꼭 조사하셔야겠어요?

 

조조:무슨 말이냐?

 

조식:아버지... 형님은 늘 공손하고

효를 다해 왔습니다... 만약 그 서신을

형님이 썻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고

배후의 범인이 누군지 밝혀낸들

결국 형님과 아버지의 사이만 멀어질 거에요...

차라리 그냥 오해였다 생각하고

이쯤에서 덮으시는 게....

 

조조:(화내며)어리석기는

 

 

 

 

 

 

 

 

 

 

 

(갑자기 조조앞에 무릎 꿇는 조식...)

 

조식:아버지... 형님과 저 가운데

누가 세자가 되더라도

똑같은 아버지의 핏줄인데 소자는 정말로...

 

조조:(역정내며) 일어나라!!!

아비의 고심을 대체 언제쯤 알아줄 테냐?

아비가 왜 널 세자로 세우려는지

그 이유를 알긴 하느냐? 네가 알아?

 

조식:아버지께선 소자의 재능을

높게 보시니까요....

 

조조:그보다 중요한 게 네 인덕이다...

아비한텐 없는 것이야....

공자꼐서 말씀하셨다... 성왕이 있다 하더라도

한 세대는 지나야 인덕이 천하에 미친다...

아주 옳은 말이야....

 

 

 

 

 

 

 

 

 

 

 

조조:아비는 수십 년이 지난후

우리 조씨 가문의 업적을

세상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네 인덕과 자애로움이 그렇게 만들 거야!

 

조식:황공하옵니다 아버지....

소자가 방종하여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조조:네가 저버린 건 아비가 아니다...

너 자신이야...이상을 실현하려면

책략과 권모가 필요하다...

진실한 마음만으론 안 되는 거야...

아비가 죽고 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조식:(울먹이며)아버지.... 소자에게 정녕...

다른 길은 없습니까?

 

 

 

 

 

 

 

 

 

조조:명심해라... 예서 나가고 나면

아비가 말한 것들을 네가 깨닫길 바란다...

 

 

 

 

 

 

 

 

 

 

 

 

(조조는 떠나가고... 조식은 참담하다...)

 

 

 

 

 

 

 

 

 

 

 

 

(대리시앞에서 단체로 먹방찍는 중랑장부관리들...)

 

 

 

 

 

 

 

 

 

 

 

 

 

 

 

(한편... 종요는 뭔가 알아낸듯한데....)

 

 

종회:아버지! 왜 그러세요?

찾으셨어요?

 

 

 

 

 

 

 

 

 

(종회가 다가오자 급히 상소 못보게 하는 종요...)

 

 

종회:아버지 제가 볼게요...

전 조정 관리도 아니니

아버지보다 더 냉정할 수 있어요

 

 

 

 

 

 

 

 

 

 

 

 

(돌아서며 종회에게 당부하는 종요...)

 

 

종요:아들아... 내 말 잘 들어라....

우리 종씨 가문의 미래는... 바로 네 미래야...

네가 판단해라... 아비는 네 말에 따르마...

 

 

 

 

 

 

 

 

 

 

 

 

 

 

이렇게 17화는 끝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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