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눈과 귀로 많이 보고 듣고 말은 최대한 아껴라...

폐하는 구중궁궐에서 나고 자라서 보고 배운 게 권모술수뿐이지...

폐하꼐는 전쟁의 승패보다도

신하가 자기 말을 잘 듣는지가 더 중요할 거다...

 

사마사:아버지... 정말 싸우실 겁니까?

 

사마의:내가 성지를 받았듯이 제갈량한테도 성지가 도착했을 것이다...

그자가 성현의 명성을 버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리 둘 중 하나는 황명을 거역할 배짱이 있어야 하지...

우리의 생사는 그자의 결정에 달려있다...

 

 

 

 

 

 

 

 

 

 

 

 

그리고 촉진영에선 제갈량이 유선으로부터 성지를 받았는데...

 

제갈량:조정에 무슨 급한 일이 있길래 서둘러 돌아오란 건가?

 

곽유지:승상... 저희가 거듭 설득해봤지만

폐하께서 고집을 꺾지 않으셨습니다...

 

제갈량:혹시 누가 폐하를 속인 건가?

 

위연:그럴 사람은 이엄밖에 없죠!!

 

제갈량:장군!! 말조심하시오!!

 

강유:승상! 승리가 코앞에 있는데 황명에 따라 철수한다면

다신 이런 기회를 얻기 힘들 겁니다;;

 

 

 

 

 

 

 

 

 

 

 

 

고민에 빠지는 제갈량에게 퇴각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청하는 장수들...

 

곽유지:승상... 소관이 보기에는

폐하께서 미색과 간신에게 현혹된 듯합니다...

그러니 잠시 답변을 미루고 승리를 거둔 후에

조정으로 돌아가시죠...

폐하께서 승상을 존경하고 있으니 죄를 묻진 않으실 겁니다..

 

위연:곽 시중의 말이 맞습니다!!

 

강유:승상! 장수는 전쟁터에서 황명을 꼭 따를 필요는 없죠...

 

양의&위연&강유:승상! 부디 통촉하여주십시오!

 

 

 

 

 

 

 

 

 

 

 

 

 

 

한편 사마의에게는 곽회가 찾아오고...

 

곽회:출전을 청하러 왔습니다!

 

사마의:사흘 안에 출전하란 황명이 떨어진 걸 알았나 보군...

 

곽회:지난번에 소장이 죽을 뻔하였으나

대도독꼐서 지원군을 보내주신 덕에 겨우 살았죠...

제갈량의 함정에 빠질까 봐 걱정하시는 거 압니다...

사흘 안에 항전해야 한다면 소장을 보내주십시오...

어떤 위험도 마주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곽회가 출전을 요청하러 왔지만 그 본뜻이

사마의 자신을 위한것임에 따듯하게 답변하는 사마의...

 

사마의:황명을 받은 건 나인데... 왜 자네가 위험을 무릅쓰나...

 

 

 

 

 

 

 

 

 

 

 

 

 

 

가까이 마주 앉아 얘기 나누기 시작하는 사마의와 곽회...

 

곽회:대도독... 황명을 어기실 작정입니까?

 

사마의:내겐 그만한 배짱이 없네...

난 기다리는 것뿐이야...

 

곽회:기다리다니 뭘 말입니까?

 

사마의:내가 성지를 받았듯이

제갈량도 회군을 명하는 성지를 받았을지 모르네...

 

곽회:그자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돌아가려 하겠습니까?

 

사마의:곽 장군... 전쟁의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네...

하나는 제갈량처럼 군사 책략을 써서

정정당당하게 전쟁터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이야...

그자는 그 방면의 귀재라 병력이 그보다 10배 많아도

우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

 

 

 

 

 

 

 

 

 

 

 

 

 

 

 

사마의:다른 하나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

전쟁터 밖의 인심과 형세를 이용해 승부를 보는 거야...

제갈량은 기개가 넘치고 고상한 성현의 기질을 지닌 자네...

하지만 성현도 나름대로 단점이 있지...

그자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촉한 군주 유선에 대한

충심이 지극하여 모든 정무를 혼자 다 짊어지고 있네...

 

 

 

 

 

 

 

 

 

 

 

 

 

 

 

 

사마의:그래서 남에게 구속받고 견제당하기가 쉽지...

제갈량이 무황제처럼 천자를 볼모로 제후를 부리고 있다면

이번에 내가 이런 모험을 하지 않았을 걸세...

 

곽회:만약 제갈량이 회군하지 않으면 어쩝니까?

 

사마의:모험이란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지...

실패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결국 누가 더 오래 황제의 명을 씹고

전장에 오래버티고있느냐 싸움이 되버린

제갈량과 사마의의 싸움...

 

 

 

 

 

 

 

 

 

 

 

 

며칠이 흐르고 먼저 움직임을 보이는 제갈량...

 

위연:승상!! 소장들이 계속 싸우게 해주십시오!!

 

강유:승상! 소장들을 이끌고 계속 싸워주십시오!!

승상! 저희가 북벌에 나선 이유를 잊으셨습니까?

 

위연:승상!!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고요!!

 

 

 

 

 

 

 

 

 

 

 

 

거의 울것같은 제갈량...

 

제갈량:우리는 모두 촉한의 신하요...

군사를 거느리고 항명하는 건 폐하를 업신여기고

선황을 저버리는 짓이오...

충성과 신의를 버리고서 어찌 민심을 얻을 수 있겠소?

어찌 삼군을 호령한다 말이오?

 

장수들:승상! 하지만 포기가 안됩니다...

차마 포기가 안 됩니다...

 

제갈량:난 이미 결심을 굳혔소....

더는 지체해선 안 되오...장군들... 그만 돌아갑시다...

 

장수들:알겠습니다...

 

 

 

 

 

 

 

 

 

 

 

 

 

장수들이 돌아가고 난뒤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퇴각해야함에 홀로 눈물로 분을 삼키는 제갈량...

(???:니가 선택한 나라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홀로 눈물로 분을 삼키는 와중에 피까지 토하는 제갈량...

(유비 X새끼 아들교육 X같이 시켜놨네ㅡㅡ)

 

 

 

 

 

 

 

 

 

 

 

 

 

 

한편 존나 배째라하면서 누워서 때를 기다리던 사마의...

 

 

 

 

 

 

 

 

 

 

 

 

 

 

이때 사마사와 사마소가 급하게 찾아오고...

 

사마사,사마소:아버지!! 촉군이 물러갔어요!!

정탐 나갔다가 철수하는 걸 직접 봤죠!

 

사마의:확실한 거냐?

 

사마사:똑똑히 봤어요!

 

사마소:아버지! 서두르세요! 기회가 왔다고요!

 

 

 

 

 

 

 

 

 

 

 

 

 

지금당장 퇴각하는 촉군을 추격하길 바라는

사마사,사마소와는 달리 냉정하게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마의...

 

 

 

 

 

 

 

 

 

 

 

 

 

 

냉수한사발 들이키고 마음을 진정시킨뒤

장수들을 소집하는 사마의...

 

사마의:회의를 하게 장군들을 소집해라!

 

 

 

 

 

 

 

 

 

 

 

 

 

회의 시작하는 사마의...

 

사마의:장군들! 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제갈량이 군사를 둘로 나눠서 검각으로 갔다는군!

지금이 적군을 추격할 좋은 기회지... 장합,위평!!

 

장합,위평:! 대도독!

 

사마의:장합 장군은 선봉이 되어 기병 5천을 데리고

제갈량을 뒤쫓고 위평은 보병 2만을 이끌고 그 뒤를 따르라!

난 대군을 이끌고 가며 대응할 테니까 즉시 출발하도록!

 

위평:알겠습니다!

 

 

 

 

 

 

 

 

 

 

 

 

 

 

알겠다고하고 물러난 위평과 달리 대답없이 버티는 장합...

 

사마의:부도독... 할 말이 있는가?

 

장합:대도독! 제갈량의 장기는 매복입니다!

몇 번이나 그를 뒤쫓다가 그의 계략에 당했죠...

이번에도 추격이 쉽지 않을 겁니다

 

 

 

 

 

 

 

 

 

 

 

 

 

 

선봉으로 추격을 나가길 꺼려하는

장합에게 다가가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부도독... 며칠 전엔 속히 나가서 싸우자더니

오늘은 어째서 출전을 꺼리는 건가?

선봉장으로서 말해보게...

퇴각하는 촉군을 뒤쫓으면 안 된다고 보나?

 

장합:저는 30년간 전쟁터를 누벼왔지만

결전을 겁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릅니다...

 

사마의: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네...

이번은 확실히 다른 때와는 다르지...

전투를 재촉하는 황명이 있었으니까...

부도독... 자네도 나도 황명을 거역해선 안 되네

 

장합:명을 받들겠습니다...

 

사마의:부도독... 반드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네...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야

 

 

 

 

 

 

 

 

 

 

 

 

이렇게 장합과 사마의의 신경전은 끝나고...

 

 

 

 

 

 

 

 

 

 

 

 

 

기마 5천을 이끌고 선봉장으로서 촉군을 추격중인 장합...

 

 

 

 

 

 

 

 

 

 

 

 

열심히 촉군을 쫓던 장합은

위연의 군대와 마주하게 되고...

 

위연:위나라 장수여 목숨을 내놓아라!

 

장합:겨우 너희가 다냐?

촉국이 기울고 있긴 한가 보군

 

위연:죽고 싶으냐?

 

 

 

 

 

 

 

 

 

 

 

결국 위연과 장합은 일기토를 벌이게 되고...

 

 

 

 

 

 

 

 

 

일기토를 벌이다가 위연이 힘에 부치는지

빤스런을 하고

장합은 위연의 군대를 맹렬히 추격하는데...

 

 

 

 

 

 

 

 

 

 

 

 

 

 

이런 상황을 전령을 통해 사마의가 전해 듣게 되는데...

 

전령:급보요!!

전방 5리 밖에서 위연의 복병을 만났는데 부도독이 격퇴했습니다!

 

사마의:장합은 역시 용맹하군! 부도독에게 전해라!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고... 적을 계속 쫓으라고 해!

 

 

 

 

 

 

 

 

 

 

 

 

 

위연의 군대를 추격하던 장합은

앞쪽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형에 도착하고...

 

장합:앞쪽에 복병이 있는지 살펴보고 와라!

 

병사:네 장군!

 

(잠시 둘러보고 온 후)

병사: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조심했건만 결국 복병에 당하기 시작하는 장합...

 

 

 

 

 

 

 

 

 

 

 

 

 

소수의 복병을 물리치고 결국 범의 아가리로 들어오는

장합을 절벽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제갈량...

 

 

 

 

 

 

 

 

 

 

 

장합의 군대를 환영하는 듯 하늘을 뒤덮은 화살세례...

 

 

 

 

 

 

 

 

 

 

 

죽음을 직감하는 장합...

 

 

 

 

 

 

 

 

 

 

 

 

결국 장합 사망...

 

 

 

 

 

 

 

 

 

 

 

 

 

그날 늦은 밤... 사마의는 장합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고....

(이새끼 지가 죽여놓고선 연기 지림)

 

사마의:내가 조심 또 조심하라고 그리 일렀건만!!ㅠㅠ

적의 간계에 빠지고 말다니!!ㅠ

내가 적군을 모조리 베어 자네의 원수를 갚아주겠네!!ㅠ

 

 

 

 

 

 

 

 

 

 

 

 

숨넘어갈 듯이 오열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사마의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곽회와 손례...

 

곽회:대도독, 몸 생각도 하십시오!!

 

손례:대도독을 어서 안으로 모셔라!

 

 

 

 

 

 

 

 

 

 

 

 

사마의가 막사안으로 들어가고

오늘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마사와 사마소...

 

사마사:아버지는 부도독이 그리될 줄 알았을 거다...

제갈량의 속을 꿰뚫고 계신데

목문도에 매복이 있는 걸 몰랐을 리가 없지...

척후병이 소식을 전했을 때 아버지는 놀라지도 않고 너무 침착했어...

 

사마소:아버지와 제갈량은 정말 막상막하군요...

그렇게 멋진 대결을 직접 지켜보다니

10년간 배운 글보다 더 유익하네요

 

사마사:장합장군은 어쩃든간에 세 분의 주군을 모신 원로다...

한중에서 활약하고 강하에서 오나라를 격파하고

가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수완도 뛰어났지...

대단한 영웅이라 할 수 있어

 

사마소:그럼 뭐해요... 아버지 편이 아니었는데...

그런 자는 살려둬봤자 걸림돌만 되죠...

황제의 살인 병기로 쓰일 수 있다고요

 

사마사:아버지의 안위를 위해서였지만

떳떳지못한 방법이었어...

 

사마소:형님 마음약한 소리 하지 마세요

제갈량의 화살에 최후를 맞은 건 영광이라 할 수 있죠...

장 장군도 그걸 알면 저승에서 기뻐할 거에요...

폐하께서 그 소식을 듣고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너무 궁금해요

 

 

 

 

 

 

 

 

 

 

 

 

이때 막사 안에서 손례가 뛰어나와 전한다...

 

손례:어서 와봐라! 대도독께서 오열하다 실신하셨다;;

 

 

 

 

 

 

 

 

 

 

 

한편 옹량전선에서의 승전보는 장안에 도달하고...

 

종회:폐하! 옹량에서 촉군이 물러갔단 급보가 왔습니다!

 

조예:촉군이 물러갔다고? 어서 가져와라!

 

 

 

 

 

 

 

 

 

 

 

 

기분좋게 전보를 읽기 시작하는 조예...

 

 

 

 

 

 

 

 

 

전보 읽다가 표정이 굳어버리는 조예...

 

 

 

 

 

 

 

 

 

 

급히 표정관리를 한 조예는

종회에게 물러가라 명하고...

 

조예:이겼다니 다행이군... 이겨서 다행이오....

상서대에 일러 장병들을 포상하라 하시오...

 

 

 

 

 

 

 

 

 

 

 

종회가 물러간 이후 조예의 표정이

똥씹은 듯 하자 벽사가 묻는다...

 

벽사:폐하... 전투에서 승리한 건 기뻐해야 할 일인데

어째서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계십니까?

 

 

 

 

 

 

 

 

 

 

 

상을 뒤엎고 소리를 지르며 분을 표출하는 조예...

 

조예:장합이 세상을 떠났다!!! 장합이 죽었다고!!!

 

벽사:뭐라고요?

 

조예:촉군을 뒤쫓다가 목문도에서 매복 공격을 당해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에 맞았단다!

누가 장합을 내보냈는지 아느냐?

 

벽사:장합에게 명을 내릴 수 있는 건 사마의 한 사람뿐이죠;;

그자가 겁을 상실했군요!

폐하!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야 합니다!

 

 

 

 

 

 

 

 

 

 

피꺼솟하는 조예...

 

조예:진상을 파헤치라고? 어떻게 말이냐?

공로도 세웠고 합당한 이유도 있는데!!

어떻게 추궁하라고? 그자는 왜 죽지도 않지?

제갈량은 왜 여태 살아있는 거냐고!!!

 

벽사:머지않았습니다 폐하.... 둘 다 곧 죽을 겁니다...

폐하... 소인이 입을 잘못 놀려 심기를 불편하게 했군요...

제갈량도 사마의도 곧 죽을 겁니다...

둘 다 살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두 놈 다 오래 못 살겁니다...

 

 

 

 

 

 

 

 

 

 

 

 

 

벽사가 울면서 애원하자 조금은 진정된 조예...

 

 

 

 

 

 

 

 

 

 

 

 

한편 전장에서 돌아와 유선이 열어준 연회에

참석하고 있으나 아무일도 없는데

부른것같아서 현타온 제갈량...

 

 

 

 

 

 

 

 

 

 

 

 

 

제갈량 표정이 굳어 있자 눈치 보는 병신(유선)...

 

 

 

 

 

 

 

 

 

 

 

 

 

 

도대체 왜 자신이 복귀해야했는지 추궁하는 제갈량...

 

제갈량:폐하... 올해 이 나라의 농사가 어찌 되었습니까?

 

유선:잘 되었습니다...

 

제갈량:헌데 후방에서 왜 군량 부족을 이유로

소신을 한사코 조정으로 불러들였을까요?

이 도호... 이에 대해 해명을 해보시오

 

이엄:그것이...

 

유선:이 도호와 무관한 일입니다...

상부가 그립기도하고 또 드릴 말씀도 있어서

짐이 불러들인 겁니다...

 

제갈량:하실 말씀이란 게 대체 무엇입니까?

 

유선:상부께서 그동안 여러모로 애쓰느라

몸이 많이 축나셨잖아요...

상부께서 고생하시는 건 더 못 보겠으니....

앞으로 정무에만 힘쓰시고 군사는 이 도호께 맡기세요...

건강을 생각하셔야죠...

 

 

 

 

 

 

 

 

 

 

유선의 말에 제갈량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선에게 다가가며 말한다...

 

제갈량:소신은 선황(유비)의 깊은 총애를 받았기에

죽음으로 보답하기로 맹세했습니다...

10년 동안 자나 깨나 위를 토벌할 방법만 강구했습니다...

소신이 목숨바쳐 충성한 이유는

폐하께서 한 황실을 회복하고

중원을 수복하길 바라서였습니다...

그럼 소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 테니까요...

 

유선:....

 

제갈량:헌데 폐하꼐선 소신이 고작 병권을 위해

군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제갈량이 때려칠려고 하자 울며불며 매달리는 유선...

 

유선:아닙니다!!오해이십니다...

상부의 건강을 위해서지 다른 의도는 없어요;;

짐이 잘못했으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제갈량:신이 어찌 감히 폐하를 탓하겠습니까...

아마도 폐하께서 간신의 혀에 놀아나신 듯합니다...

소신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방금 그 말씀은 누구의 생각입니까?

 

유선:구안의 의견이었어요! 그자를 처단하세요...

 

제갈량:구안이라고요?

일개 군량 운송관에 불과한 구안이

어찌 감히 군국대사에 관여한단 말입니까? 여봐라!!

 

 

 

 

 

 

 

 

 

 

 

 

 

제갈량의 명에 위연이 군사들을 이끌고

대전안으로 들이닥치고...

 

 

 

 

 

 

 

 

 

 

 

 

유선을 비롯하여 익주파 신하들이

놀라는 모습을 끝으로

16화는 끝이난다...

 

(회사에서 여유시간 있을때마다 작업했는데...

요새 신입교육하느라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씁쓸해하는 제갈량에게서 웃으며 내뺴는 사마의

아쉬운 제갈량은 떠나는 사마의에게
끝까지 도발한다...

제갈량:대도독은 호랑이 같은 촉한이 겁나서

지난번에 그랬듯이 또 꽁무니를 빼는거요?

사마의가 무시하고 가버리자 제갈량도 퇴각하고...

한편 위나라장수들은 제갈량이 도발하는데도
응하지 않고 퇴각하는 사마의에게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곽회:대도독! 대체 어쩌려는 겁니까?

서성에서 도망쳤으면 됐지 또 달아나시려고요?

그럼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촉군의 병력도 얼마 안 되고 여긴 평야라
매복도 힘드니 소장이 가서 제갈량을 치겠습니다!

장수들:촉군이 허장성세를 부리는데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장병들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대도독! 제갈량을 치게 해주십시오!!

계속되는 성화에 원하는대로 해주는 사마의...

사마의:알았네;; 곽 장군! 장군 둘을 데려가서
제갈량을 치게나...난 밀밭을 지킬 테니까

곽회:! 대도독!

이에 곽회와 몇몇 장수들은 군을 이끌고
제갈량을 추격하는데...

한편 제갈량은 군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밀을 베게하고

한쪽은 추격나온 곽회군을 포위하여
공격하는데 성공하고...

사마의는 2곳의 상황을 전해듣고
선택을 내리게 된다...

전령병1:급보요!! 촉군이 몰래 밀을 베고 있습니다!

전령병2:급보요!! 대도독!!

곽 장군이 촉군의 매복에 당했다고
지원군을 보내달랍니다!!

사마소:대도독! 곽 장군은 용맹하니
알아서 빠져나오라 하시죠

사마의:닥쳐라! 곽회가 포위를 뚫지 못하면 어쩌려고

사마소:적에게 군량을 뻇기면 후환이 된다고요;;

사마의:촉군에게 밀을 빼앗기면
밀밭을 더 잘 지키면 된다...

우리 군사를 구하는 게 먼저다...
손례! 곽회를 지원해주게!

손례:!

사마소:아버지....
화를 자초한 놈들인데 혼쭐 좀 나게 두시죠...

사마사:이럴 때 도와줘야 옹량 군사가
아버지 말을 듣지... 군영으로 돌아가자

이후 곽회군도 털어버리고
밀도 탈취해온 촉군진영에선...

강유:승상! 군사 1만으로 사마의의 3만 대군을
붙들어두다니 참으로 절묘한 계책이었습니다ㅎㅎ

제갈량:사마의가 대도독으로 승진했네...

공적이 혁혁한 자가 사직까지 짊어지고 있으니

조예가 그를 압박할 것이야... 사마의가 첫 대결에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 일로 인해
조정 안팎의 비웃음을 사게 되고
조예에게 의심받게 되네...

그래서 이번 첫 전투에서 그자는 무조건 싸워야 했지

강유:옳은 말씀입니다아쉽네요...

사마의와 설전만 벌이고 놈을 베지 못했으니...

제갈량:그자는 위군과 조예에게 보여주려고
싸우는 척한거야...

난 대승을 거두기 힘들고 그자도 대패할 리 없지...

우린 그걸 서로 잘 알고 있네...

한편 죽다살아온 곽회와 몇몇 장수들은...

곽회:병력이 3배인데 참패를 당하고
밀까지 빼앗기다니... 분해 죽겠군!

장호:대도독이 무력한 바람에
우리만 수모를 당했습니다!

지들이 털려놓고 우리 대도독 뭐함?‘ 시전하는

곽회와 장호를 꼬라보는 사마사와 사마소..

한편 그러거나 말거나 오래 살기위해

오금희를 수련중이었던 사마의...

사마소:아버지...

사마의:무슨 일이라도 있느냐?

사마사:오늘 패배에 대해 원성이 높습니다...

사마의:어차피 승산이 없었다...

사소한 패배는 승리의 밑거름이지...

사마사:아버지는 패배를예상했군요?

사마소:제갈량은 정말 귀재더군요...

성동격서로 우릴 유인해서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죠...

제갈량과 정면 대결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사마의:아마 이 세상에 없을 거다...

사마사:헌데 왜 그자와 싸워야 합니까?

군사를 잃고 농상의 밀까지 빼앗겨서

우리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으니

사기를 끌어올리기 힘들 겁니다...

사마의:제갈량과 대적하면 평생 배운 걸
검증해볼 수 있지...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사마사:제갈량한테 패하면 체면이 뭐가 됩니까;;

사마의:넌 전쟁하러 온 것이냐?
체면 차리러 온 것이냐?

(아들들은 심각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체조만 열심히 하는 사마의...

형들도 중간중간 스트레칭좀 하세요....)

사마의:오직 승리밖에 모르는 자들이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전쟁은 패하는 법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

패배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패해도 다치지 않아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거다...

조진은 패배를 수치로 여겨 죽음에 이르지 않았느냐...

사마사:잘 알겠습니다...

사마소:아버지의 전쟁터는 여기가 아니군요?

사마의: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쉽지...

한편 탈취해온 밀로 오랜만에

배불리 먹을 생각에 활기찬 촉진영...

병사들과 달리 지휘관들의 얼굴엔
초조함이 묻어나오는데...

제갈량:검각에서 여태 군량을 보내오지 않았나?

양의:사람을 보내 몇 번이나 독촉했는데

이 도호(이엄)가 계속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승상... 폐하께 성지를 청해 도와달라고 하시죠...

제갈량:(끄덕끄덕)사람을 보내 계속 재촉하고

왜 늦어지는지 알아보라 하게...

이번에 탈취한 곡식으로 며칠이나 버틸 수 있나?

양의:대략 보름 정도요...

제갈량:그렇다면 군량이 도착해도
한 달을 버티기 어렵겠군...

위군과 한 달 안에 속전속결해야 하겠어...

양의:사마의가 노성을 탈환하여 공을 세우려 할 테니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제갈량:사마의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

한편 사마의는 처들어갈 생각 전혀 없고

후길한테 요리 배우는 중이었는데...

사마의:이렇게 하면 싱겁지 않나?

후길:요리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이 때 곽회가 찾아와 사마의를 재촉해보지만...

곽회:제갈량이 노성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답니다ㅡㅡ

사마의:그건 나도 아네^^

곽회:따로 하명하실 건 없습니까?

사마의:없네^^ 음식이 거의 다 됐는데 밥이나 먹고 가게

곽회:(절레절레)촉군은 지금 타작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우리가 노성을 탈환할 좋은 기회입니다!

사마의:노성이 습격하기 쉽단 건
자네와 나도 다 아는데

제갈량이라고 설마 그걸 모를까?

곽회:제갈량이 신도 아닌데
어떻게 모든 걸 예상합니까?

사마의:그자의 총명함 때문에 패배도 맛봤으면서

어찌 그리 얕잡아보는가?

곽회:대도독은 제갈량을 과대평가했다가

그자의 공성계에 당하지 않았습니까^^

계속 찡찡거리는 곽회에게 적당히
타협해주는 사마의...

사마의:곽 장군.. 꼭 해보고 싶나?

곽회:소장이 오늘 밤 병마를 이끌고
노성을 습격하겠습니다!

사마의:좋아! 자네가 승리하면 전부 자네의 공로라고

폐하께 소상히 아뢰겠네... 허락하지...

곽회:공을 세우려는 게 아니라
치욕을 씻고 싶을 뿐입니다...

곽회가 나간후 사마의는 사람을 불러 명한다...

사마의:장호 장군에게 전해라!

군사를 이끌고 가서 곽회 장군을 은밀히 도와주라고...

병사:알겠습니다!

개처발릴꺼 뻔한데 불나방처럼 계속 제갈량한테

달려들려는 휘하 장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마의...

이후 시간이 지나고 보란 듯이 처발리고 온 곽회...

사마의:다친 데는 없나?

곽회:없습니다

제갈량의 매복에 당해 또 군사를 잃고 말았으니

소장을 벌해주십시오ㅠㅠ

사마의:이러지 말고 어서 일어나게...

제갈량한테 패한 내가 자네를 벌한다면
내 꼴만 우스워지네...

스윗한 사마의에게 감복하는 곽회...

사마의:마침 탕이 다 되었네... 식사나 하세나..

실패는 잊고 맛있는 거나 드세

곽회:....

면목이 없어서 차마 탕을 먹질 못하고

눈치만 보는 곽회에게 사마의가 한마디 해준다...

사마의:사람이 참을 줄도 알아야지...

난 밥을 먹으면서 자네에 대한 화도 삼켜버렸는데

자넨 그 탕이 목으로 안 넘어가나? ㅎㅎ드세

(으휴 그러게 내가 가지 말랄 때 말듣지...)

사마의:뜨거우니 천천히 들게...

(헤헿 맛있쩡...)

이후 촉의 진영에선...

양의:승상! 검각에서 군량이 도착했습니다!

제갈량:어째서 보름이나 늦은 거냐?

구안:승상... 한중에 군량이 부족하여
늦고 말았습니다...

군량을 절반 가져왔으며 일단 쓰고 계시면

부족분은 소관이 검각에 돌아가 모아보겠습니다

군량을 보름이나 늦게 가져온것도 모자라서

반만가져왔다는 소리에 야마돌기 시작한

제갈량과 양의&강유...

강유:보름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반을 가져와?

승상꼐서 밀을 탈취하지 않았다면
우린 벌써 굶어 죽었다!! 헌데 또 기다리라구?

제갈량:올해 풍년이 들었고 지금이 추수철인데

어째서 군량을 모으지 못했느냐?

구안:.....

제갈량:네가 일을 소홀히하고
일부러 시간을 끌었겠지...

여봐라!!

병사들:!!

제갈량:끌고 가서 참수해라!!

여태 무덤덤하다가 참수한다는 말에
울며불며 비는 구안...

구안:승상!! 살려주십시오!

군량 조달은 이 도호의 책임입니다!!

소관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요!! 승상!!

그리고 이때 양의도 제갈량을 말린다...

양의:승상... 구안은 이엄의 측근이라

저자를 베면 골치 아파집니다...

제갈량:훠훠... 그럼 곤장 80대를 치고
속히 검각으로 가서
모자란 군량을 가져오라고 명하게..

그렇게 하지 못할시엔 참수할것이라고 전하고..

이후 구안은 곤장을 맞으러 끌려나가고

암담한 상황에 놓인 촉진영..

강유:승상... 군량이 부족한 상황인데

사마의가 계속 대결을 피하며 시간만 끌게 두실 겁니까?

제갈량:사마의는 우리의 약점이 뭔지 잘 알고 있네...

양의:사마의를 출전하게 할 방도가 없을까요?

제갈량:사마의의 약점은 낙양에 있지...

이후 낙양에선...

조예:장합이 비밀 상소를 올렸다...

사마의가 출정한지 한 달이 됐는데

한 번 패한 뒤로 대결을 피하고 있다는구나...

벽사:제갈량을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싸울 용기가 없답니까?

조예:사마의가 전쟁을 겁낸다면 다행이지...

20만 대군을 손에 쥐고 있는데 좀 컸다고

장안에서 왕이 되려 할까 봐 걱정이다...

벽사:그럼 한번 알아보시죠...

그 사나운 매가 아직 줄에 묶여있는지

확인해보는 겁니다...

조예:묶여있지 않으면?

벽사:그럼 화살로 쏴서 떨어뜨려야죠^^

한편 전선에선 촉나라 병사들이 오줌을 싸며

위나라 군을 도발하고 있었는데...

당장 나가서 촉나라 병사들 목 따버리고 싶은데

수비만 하라는 사마의 때문에

이중으로 미치겠는 위나라 장수들...

결국 참다못한 장합이 몇몇 장수들을 데리고와

사마의에게 따지려는데

디비 누워서 처다도 안보는 사마의...

장합이 수차례나 부르고서야

이제 잠에서 깬척 대답을 하는 사마의..

사마의:부도독... 상방에 있지 않고 여긴 왜 온 건가?

장합:대도독 사마의는 성지를 받드시오!

잠결에 정신 덜차린 사마의를 꿇려놓고

성지를 읽기 시작하는 장합

장합:황제 폐하의 명이오!

대군을 동원하면 하루에 만금이 드오!

변방에서 강적이 침입하여 짐은 잠을 설치고 있는데

대도독은 무슨 의도로 적과 싸우지 않는 거요?

짐은 경을 신임하고 국사로 대해줬소!

짐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오!

사마의:면목이 없습니다!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성지를 전달 받은 사마의와 장합은 다시 자리를 바꾸고

장수들은 앞다투어 촉군과 싸우겠다며 나서는데...

곽회:소장이 촉군과 다시 싸워보겠습니다!

장호:소장도 가서 설욕전을 펼치겠습니다!

사마의:장군들... 그리 서두를 것 없네...

각자 막사로 돌아가 때를 기다리게...

장수들:알겠습니다...

장합:잠깐만요! 대도독.. 그 ‘때’란 게
언제쯤 온답니까?

제갈량이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작정입니까?

사마의:촉군의 군량이 떨어지면
제갈량은 알아서 물러갈 거네...

장합:웃기는군요!
제갈량은 농상에서 밀을 탈취해 갔고

촉군에 군량이 막 도착했답니다!

적이 힘을 키우는 동안 대도독은 아무것도 안 했죠!

대도독! 그 저의가 대체 뭡니까?

사마의:제갈량이 그까짓 식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나?

장합:대도독! 좀 전에 받은 성지는
사서에 남겨질 것이라

폐하께서 예를 차리셨습니다만....

사마의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전하는 장합...

장합:폐하께서 성지에 적기 곤란하다며

따로 물어보란게 있습니다...

폐하께서 대도독에게 물어보시랍니다...

제갈량 혼자서 금 하나로 성을 지킨 일을
기억하느냐고요...

대도독이 그 자리에 있기 싫은가 본데

위나라에 인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마의:소신 사마의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난감한 표정을 짓긴하지만 그래도 꿋꿋한사마의..

사마의:통솔자로 있는 동안엔 책임을 다해야겠지...

주장은 충동적으로 굴지 말고 형세를 판단해서

승부를 봐야 하니 부도독이 폐하께 잘 아뢰어주게...

장합:해명은 대도독께서 직접 하시죠

사마의:(장합을 보며)물론 나도 해명하겠네...

(장수들을 보며)장군들!

폐하께서 주장을 바꾸기 전까지는 각자 위치에서

수비에 힘써주기 바라네...

또 싸우자고 떠들었다간 참수할 것이야!

장합&장수들:네 대도독!

장수들이 나가고 다시 드러누워 천하태평인

사마의 때문에 안절부절인 사마사와 사마소...

사마사:아버지!

장합의 기세를 보니 폐하의 의심이 깊은 듯한데

계속 출전을 미루면 통솔권을 뺏길 수 있어요...

사마소:촉군이 군량을 조달했다면 한 달 넘게
안 가고 버틸 텐데
폐하께서 그리 오래 기다려주실까요?

사마의:적을 물리칠 묘책이 있으니 아무 말 마라...

이후 시간은 점점 흐르고 야간에
막사를 둘러보는 사마의...

병사들은 기강이 헤이해질대로
헤이해져있는 상태였는데...

병사1:맨날 먹고 자기만 하고 싸움은 안 할 셈인가?

병사2:안 싸우면 좋은 거지ㅋㅋ

난 나라에서 돼지처럼 먹여줘서 좋기만 하구만

병사3:싸움이 얼른 끝나야 집에 가지;;

마누라가 막 아들을 낳아서 급히 가봐야 한다고

병사4:내가 볼 땐 싸우긴 글렀어...

장합 장군이 그러는데 대도독이 촉군을

호랑이처럼 무서워한다는군

양이 호랑이를 봤는데 어떻게 덤비겠나

병사들의 카더라에 표정이 굳어진 사마의와 사마사...

병사5:대도독은 촉군이 두려워서 그런 게 아니라

대군을 손에 넣은 김에 스스로 왕이 될 거라던데?

병사6:조심해;;목이 달아나는수가 있어..

위군 막사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솟는 가운데

병사가 찾아와 희소식을 전한다...

병사1:밖에 누가 찾아왔습니다

사마의:누가 말이냐?

병사1:촉국의 구안이랍니다

사마의:내 막사로 데려와라...

사마소와 함께 가서 데려오고 아무도 못 보게 해라

병사1:알겠습니다!

사마의는 구안을 만나러 가기전에 열심히 카더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던 병사들에게 다가가 입막음을 시키고...

제갈량에게 곤장을 뚜들겨 맞고와서

몸이 만신창인 구안을 살뜰하게 반겨주는 사마의...

사마의:구안 도위... 자네가 오기만 기다렸네...

어서 이리 와 앉게...

구안:어흑... 대도독... 앉기 곤란합니다;;

사마의:왜 그러나?

구안:군량을 늦게 가져왔다고
제갈량이 제 볼기를 쳤습니다

사마의:몇 대나 맞았나?

구안:80대요...

사마의:나도 맞아봤네..

구안:몇대 나요?

사마의:60...

사마의도 곤장좀 맞아봐서인지 구안이 편안하게끔

엎드려 눕히고 구안과 얘기를 나누는데...

사마의:구안 도위... 이 도호는 안녕하신가?

구안:아니요.. 이 도호가 대도독께 여쭤보랍니다...

약속대로 제갈량에게 군량을 늦게 가져다줬는데

대도독이 말한 기회는 언제쯤 오느냐고요

사마의:지금이 바로 좋은 기회네...

구안:지금이라고요?

사마의:제갈량이 10만 대군을 데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데 촉의 황제께선
걱정도 안 되시나?

구안:뭘 말입니까?

사마의:군대를 기반으로 독립할 수도 있잖나...

구안과 이엄을 통해 제갈량과 유선 사이를

이간질 시켜 제갈량을 퇴각 시키려는 사마의...

구안:촉국의 군사와 정무는
제갈량 혼자 다 맡고 있죠...

10만 대군이 아니라 백성들을 다 데려간다 해도

저희 폐하께서는 신경도 안 쓰실걸요;;

사마의:그렇게 속이 넓으 신가?

그리 속 편한 황제는 내 평생 보지 못했네...

하지만 권력과 사직을 쉽게 남의 손에 넘기겠나?

자네 폐하께서 방심하고 계신다면
이 도호가 마땅히 깨우쳐드려야지...

구안에게 속닥거리는 사마의...

이후 사마의는 자신이 곤장 맞았을 때 썻던

고급 연고를 구안에게 발라주라며 구안의 환심을 사고

구안은 제갈량에게는 뚜드려 맞고 왔는데

사마의는 자신에게 성심을 다해주자

이미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이다...

시간은 흐르고 촉나라 조정에선

이엄과 황호가 비밀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황호:도호 대체 무슨 일입니까?

이엄:그게 말입니다... 승상께서 군량이 며칠 늦었다고

내 심복에게 곤장을 80대나 쳤다는군요;;

또 군법에 따르면 난 사형감이라고 했답니다;;

황호:제갈 승상이 이제는
아주 겁도 없이 날뛰는 군요...

도호... 이리하면 어떻겠습니까?

속닥속닥 거리며 제갈량을 모함할 작당을 하는
이엄과 황호...

한편 위나라 조정에서도...

조예:권력은 너무 쉽게 사람에게 망상을 심어주지...

10만 대군을 갖고도 위세를 부리려 하는데

20만 대군을 내어줬다간 낙양에 창칼을 들이대고

짐을 끌어내리려 하겠군...

벽사:장합에게 그자를 대신하게 하면 어떨까요?

어차피 둘 다 제갈량의 상대가 못 되고

누구로 바꾸나 똑같다면 믿을 만한 자를 쓰는 게 낫죠

이렇게 각각 촉나라와 위나라 조정에서

각자의 지휘관들에 대해 불신이 커져가고

갖은 중상모략이 넘처나는 가운데 15화는 끝이난다...

조예에게 유언 남기는 조진...

 

조진:폐하... 무능한 소신을 용서하십시오... 패전하고 말았습니다...

제갈량은 물러갔지만 언제고 다시 올 것입니다...

소신 폐하꼐 청하오니 사마의를 도독으로 삼으시어

옹량의 군을 이끌고 촉군에 대항하게 하십시오...

 

 

 

 

 

 

 

 

 

 

 

 

 

(아비인 조진이 보기에도 자식이 병신이니까... ㅠㅠ)

 

조상:아버지... 어째서 사마의를 추천하십니까?

 

조진:가서 내 관인을 가져와라...

 

조상:아버지!!

 

조진:어서!!!

 

 

 

 

 

 

 

 

 

 

 

 

 

조진은 덜덜거리는 손으로 대도독 관인을 사마의에게 내밀고...

 

 

 

 

 

 

 

 

 

 

 

 

 

사마의는 엎드리며 말한다...

 

사마의:폐하... 소신은 능력이 미흡하여 이런 중임은 맡을 수 없사옵니다...

 

조예:.....

 

조진:중달... 당신도 알겠지만 난 가망이 없소이다...

이 역시 알겠지만 당신만이 제갈량에 맞설 수 있소...

 

사마의:대사마... 지금은 몸조리에 힘쓰십시오...

부상이 다 낫거든 삼군을 통솔하셔야죠...

저 사마의가 목숨을 걸고 대사마를 돕겠습니다...

 

 

 

 

 

 

 

 

 

 

 

 

사마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마의에게 관인을 건내려는 조진...

 

 

 

 

 

 

 

 

 

 

 

옆에서 지켜보던 조예가 사마의에게 받으라고 명령을 내리고...

 

 

 

 

 

 

 

 

 

 

 

 

 

그제서야 어쩔수 없이 관인을 받으려는

사마의에게 힘겹게 말을 건네는 조진...

 

조진:ㅎㅎㅎ중달.... 우리가 알고 지낸 20년 동안

솔직한 말을 건넨 적도 진심을 나눈 적도 없었소...

이제 와서 연극은 집어치우시오

 

 

 

 

 

 

 

 

 

 

 

옹량의 병권을 넘겨받게된 사마의는 말한다...

 

사마의:만약 제갈량이 기산에 한 발짝이라도 들인다면

저 사마의가 죽음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조진의 말이 끝나자 조예는 조진만 남고 다들 물러가게 하고...

 

 

 

 

 

 

 

 

 

 

 

 

황제인 숙부와 대장군 숙부간의 진솔한 대화가 시작된다...

 

조예:숙부님...

 

조진:폐하...

 

조예: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짐도 다 알고 있어요...

지금 제갈량을 능히 상대할 자는 사마의뿐이죠...

숙부가 내놓지 않았어도 짐이 줬을 겁니다...

 

조진:폐하... 반만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폐하꼐서 주지 않으시면 놈은 스스로 나서서 빼앗았을 겁니다...

 

 

 

 

 

 

 

 

 

 

 

조씨가문의 권력을 찬탈당하지 않도록

조카에게 신신당부하는 조진...

 

조진:폐하... 신이 이렇게 한 것은 놈이 폐하를...

해할까 우려해서였습니다....

 

조예:걱정마십시오...

숙부님이 주신 건 짐이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조카의 패기있는 대답에 마음이 좀 놓이는 조진...

 

조진:참으로 다행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자신의 철부지 아들을 부탁하려는 조진...

(조진은 사마의에게 있어 그래도 품격이 있는 상대였다면...

조상은 ㄹㅇ 덜떨어진 발암덩어리로서

2부에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백만개는 처먹이는 역할이다...)

 

조진:폐하.. 소신의 아들은...

 

조예:사마의와 대항할 수 있도록 짐이 잘 양성하겠습니다...

 

조진:폐하... 반드시 조씨 가문의 강산을 끝까지 지키셔야 합니다...

 

 

 

 

 

 

 

 

 

 

 

 

이리하여 긴시간동안 때론 사마의와 동료로서

때론 적으로서 대립했던 조진은 사망하게 된다...

 

 

 

 

 

 

 

 

 

 

 

 

이후 조진의 사망소식은 촉에까지 전해지고...

 

강유:승상! 조진이 부상이 재발해 죽었다고 합니다ㅎㅎ

 

제갈량:조진 따위가 죽은 건 위나라의 손해가 아니네...

 

강유:승상... 조진은 대사마가 아닙니까?

승상의 지모 덕분에 죽었으니 아군의 사기가 올라갈 겁니다...

 

제갈량:그건 단면만 본 것이네..

군의 입장에선 조진의 죽음은 좋은 일이 아니야...

나의 지속적인 계략으로 조진은 속일 수 있었지만

사마의는 그렇지 못했네... 백약...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날 상대는 사마의만 남았네...

 

 

 

 

 

 

 

 

 

 

 

 

그리고 위나라 조정에선...

 

조예:솔직히 말해보시오... 경은 제갈량에 비해 어떤 것 같소?

 

사마의:폐하께 아뢰옵니다... 소신은 제갈량만 못하옵니다...

 

조예:자세히 말해보시오

 

사마의:폐하... 소신은 군사 지략 면에서 제갈량만 못하고

덕과 위엄도 그자보다 못하며 치국에 대한 이해도 그자보다 못합니다...

몸소 행하는 것 역시 그자만 못하지요

 

조예:그자보다 나은 게 하나 없다니

하면 짐이 어찌 경을 믿고 제갈량의 격퇴를 맡기겠소?

 

사마의:폐하.... 군신이 서로 잘 아니 신이 제갈량보다 낫고

정세와 조류를 파악하는 능력도 그자보다 강합니다...

제갈량은 지략은 많으나 결단력이 부족하며

군은 잘 이끄나 권력이 없습니다...

 

 

 

 

 

 

 

 

 

 

 

사마의:그자에게 목숨을 내걸고 충성할 10만이 있다 하지만

소신은 소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기산 서쪽에 묶어둘 자신이 있습니다...

 

조예:군신이 서로 잘 안다....

제갈량은 유비가 부탁한 고명대신으로 유선이 아비처럼 따르고 있소...

헌데 우리 둘의 군신 사이가 그 둘보다 낫다는거요?ㅋ

 

사마의:유선은 나약하고 무능하며 환관을 가까이하고

익주 출신인 이엄과 초주를 총애하고 있습니다...

촉국의 조정에선 제갈량을 필두로 한 형주파와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마의: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폐하의 영명함은 유선에 비할 바 아니며

촉국의 군신은 우리 위의 군시만 못하옵니다...

 

조예:알겠소...

그러니까 군신이 서로를 잘 모른다면 승리할 수 없단 얘기구려?

 

사마의:천시와 지리, 인화 가운데 인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조예:좋소! 경이 제갈량의 약점을 이리 잘 알고 있으니

승리할 계책도 있겠구려...

 

사마의:제갈량의 용병술은 천하에 당할 자가 없사옵니다...

그자의 약점은 언제나 그자 뒤에 있지요...

 

조예:군신이 잘 안다는 경의 말대로 짐은 경을 믿소...

하지만 짐은 경과 위나라가 승리하길 원하오...

조진 숙부님이 제갈량의 손에 돌아가셨으니

제갈량이 짐의 얼굴을 친 것과 같소...

짐은 이 치욕을 씻어줄 대도독을 원하오

 

 

 

 

 

 

 

 

 

 

조예:듣자니 제갈량이 이미 한중에서 출병했다더군...

위나라에는 승리를 가져올 대도독이 필요하오...

그렇지 못할 시엔 짐이 언제든 새 대도독을 세울 것이오...

 

사마의:소신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후 사마의는 물러가고 벽사와 대화를 나누는 조예...

 

조예:들었느냐?

대도도독에 오르자마자 저에 대한 짐의 신임을 시험하려 들었다...

짐에게 전권을 달라고 왔어...

 

벽사:아무리 큰 힘을 가졌대도 다 폐하께서 주신 거죠^^

그래서 황공해할 줄도 아는 겁니다

 

조예:아쉽군... 조진이 죽는 바람에 사마의의 이엄이 사라졌다...

 

벽사:조상이 있잖습니까?

 

조예:너무 어려...(그 새낀 걍 ㅄ이고...)

 

 

 

 

 

 

 

 

 

 

사마의가 옹량(대촉전선)의 군권을 넘겨 받게 되자

사마가문에 잘 보이려 뇌물을 들고 오는 조정대신들이 넘처나게 되고

사마의는 이를 한심하게 바라 보고 있었는데...

 

 

 

 

 

 

 

 

 

 

 

집안으로 들어와 장춘화와 얘기를 나누는 사마의...

 

장춘화:오늘 하루만 당신을 찾아온 관리가 못해도 80명은 될 텐데

정말 한 명도 안 만날 거예요?

 

사마의:조진이 없으니 나한테 들러붙어서 뭐라도 얻을 심산인 자들이오...

지금 내가 어떤 처지인지도 모르면서...

 

장춘화:그게 그리 싫으면 대도독 자리를 사양하면 되잖아요...

장합이나 조상같이 잘난 척하는 사람한테 넘기지 그랬어요

 

사마의:제갈공명과 겨룰 기회요...

나라를 위해서든 날 위해서든 절대 놓칠 수 없소...

 

 

 

 

 

 

 

 

 

 

제갈량의 미완성 초상화를 자꾸 바라보는 사마의에게 묻는 장춘화...

 

장춘화:제갈량의 초상은 왜 자꾸 봐요?

만나봤다면서요? 헌데 왜 얼굴을 안 그렸어요?

 

사마의:서성에서 우리 둘은 성루와 성 밑에서 멀찌감치 대치해서

얼굴은 자세히 못 봤소...그자의 얼굴을 자세히 그려낸대도

그자의 기품은 그려낼 수 없소...

그자의 기품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와도 그자의 마음은 그릴 수 없고...

 

 

 

 

 

 

 

 

 

 

 

 

 

제갈량 얘기만 시작하면 끝낼줄을 모르는 사마의에게

웃으며 다시 말하는 장춘화

 

장춘화:마음까지 그리려 했군요^^

그분을 이렇게까지 높이 보다니 정말 좋은가 봐요?

 

사마의:그자를 바로 보려는 거요... 그래야 날 제대로 볼 수 있거든...

목숨을 내놓은 출정으로 그자와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오...

이번 대국이 끝나고 나면 천하의 향방이 결정 날 것이오!

 

 

 

 

 

 

 

 

 

 

 

 

 

앞으로의 일들을 설레하며 말하는 사마의와 달리

걱정스러워 하는 장춘화...

 

장춘화:중달... 대국은 승패를 결정하지만

전쟁은 생사가 달린 일이에요...

당신의 생사뿐 아니라 20여만 명의 생사가 달려있죠...

이토록 오랜 세월을 싸웠는데 여전히 결론이 안 났잖아요...

당신과 제갈량은 서로를 인정하고 아끼니

차라리 휴전을 약속하지 그래요?

각자 평안한 생활을 하고 백성을 돌보면 좋잖아요...

 

사마의:천하의 분쟁이 당신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소...

촉에 제갈량과 강유가 없고

위나라에 나와 장합,조상이 없다면 모를까...

전쟁이 상서롭지 못하다곤 하나 자체로 부득이한 일이오...

나와 제갈량의 전쟁은 누가 이기고 지든 하늘에 달린 거라오...

 

 

 

 

 

 

 

 

 

 

 

사마의: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천하 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당신이 말한 태평성세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으니 그걸 바라봅시다...

 

 

 

 

 

 

 

 

 

 

본부인인 장춘화를 잘 달래고 이번엔

둘쨰부인인 백령균을 만나러온 사마의...

 

백령균:나리 이게 뭡니까?

 

사마의:제갈량의 축하 서신이오...

내가 대도독이 된 걸 축하하며 도전장을 보냈소...

 

백령균:(제갈량의 서신을 읽어본후)

제갈량과 어찌 싸울 건지 대책은 마련하셨어요?

 

사마의:전장에서 그자를 상대한다면 난 승산이 전혀 없소...

제갈량의 약점은 그자의 뒤에 있는데 그게 무엇인 거 같소?

 

백령균:맞습니다... 제갈량의 약점은 이엄이죠...

촉국은 신구 두 파로 나뉘어있어요....

제갈량을 대표로 하는 형주파가 익주를 점령해 주객이 전도됐으니

이엄을 필두로 하는 익주파로선 달가울 리가 없죠...

유비는 죽기전에 이 둘에게 유선을 부탁했어요...

 

 

 

 

 

 

 

 

 

 

 

(자주 언급하지만 미모+애교+지혜로움까지 갖춘 백령균같은 아내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비현실적인 사례이다...

결혼바이럴이 분명하니까 이걸 보고 결혼에 대한 꿈과 희망에

부풀어있는 형들은 얼른 정신들 차리길 바래...)

 

백령균:둘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기를 바랐지만

유비가 죽고나면 둘이 대립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죠...

이엄은 교활하고 오만한 자예요... 유비는 이엄을 중도호에 임명했어요..

제갈량보다 높은 자리였죠...

지금 제갈량은 북벌을 추진하며 상부로 불리고 있고요...

 

사마의:(끄덕)

 

백령균:이엄이 이끄는 촉의 동부 군대는 성도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둘이 대립하고 있다는 증거죠... 생각해보세요..

나리와 제갈량이 싸우고 있는데 이엄이 뒤에서 수작을 부리면

제갈량이 손을 쓸 도리가 있을까요?

 

 

 

 

 

 

 

 

 

 

 

 

 

(백령균의 백점짜리 답변에 씨익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마의...)

 

사마의:지당한 말이오^^ 이엄에게 알려줘야겠소!

제갈량이 북벌에 성공하면 조정을 장악할 것이고

이엄은 조정 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될 테니

내가 손을 잡고 싶어 한다고...

이엄이 제갈량 뒤에서 수작 좀 부려주면

제갈량은 반드시 퇴각할 테니까ㅎㅎ

 

백령균:저더러 가라는 말씀이세요??

 

 

 

 

 

 

 

 

 

 

 

(적국에 사신으로 부인을 보내버리는 중남충 사마의^^

여담으로 사마의 배역을 맡은 배우 오수파는

드라마 종영 이후 불륜 스캔들로 나락갔음^^)

 

사마의:당신의 견해가 지금 내 뜻과 똑같다오ㅎㅎ

그리고 당신은 익주 출신이오..

그곳의 풍속을 잘 아니 이엄과도 말이 잘 통할 것이오...

당신은 나와 가까운 내 가족이오...

당신이 가야 이엄도 내 깊은 뜻을 이해하고 더 안심할 것이오...

 

 

 

 

 

 

 

 

 

 

 

 

 

(웃으면서 사마의에게 장난치는 백령균...)

 

백령균:나리...명색이 대도독이라는 분이

제갈량과 정면으로 맞설 생각은 안 하시고

규중 여인을 앞세우시다니 제갈량이 이를 알면 어찌 생각할까요?ㅎㅎ

 

사마의:뭘 어찌 생각하겠소ㅎㅎ

일전에 제갈량은 맹달을 이용해서 우리 위군을 혼란에 빠뜨렸소...

받은 게 있으니 갚아야지... 피장파장 피차일반이오

 

 

 

 

 

 

 

 

 

 

 

 

정세 얘기가 끝나자 백령균은 사마의에게

부부관계로 보답할 것을 원하지만...

 

 

 

 

 

 

 

 

 

 

 

 

 

장춘화를 핑계로 의무방어전을 회피하는 사마의...

 

사마의:령균...당신은 우리 집의 제갈이나

동원(장춘화의 거처)은 힘이 너무 세오...

 

 

 

 

 

 

 

 

 

 

 

 

 

이후 촉 건흥 9, 위 태화 3...

촉의 제갈량은 다시 기산에 진출해 위수 강가에 진을 치고

위나라 대도독인 사마의는 이에 응전한다....

 

 

 

 

 

 

 

 

 

 

 

 

 

위수 강가에 진을 친 촉군에 대항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진행하는 사마의...

 

사마의:제갈량은 위하 강가에 진을 치고 선봉인 왕평과 장억은

산관을 나와 야곡에 진입했네 적을 물리칠 좋은 계책이 있겠나?

 

장합:대도독! 소장이 군을 이끌고 옹미로 가겠습니다!

 

사마의:(절레절레)전군이 힘을 합쳐도 제갈량을 이길지 미지수인데

군을 나눠 공격하면 각각 격파될 걸세... 그건 좋은 계책이 아닌 것 같군...

 

장합:이미 전략을 세워두셨으면서 뭐하러 물어보십니까ㅡㅡ

그냥 명을 내리십시오

 

 

 

 

 

 

 

 

 

 

 

 

 

 

틱틱대는 장합을 외면하고 바로 손례에게 묻는 사마의..

 

사마의:손례! 올해 농상의 밀 작황이 어떤가?

 

손례:올해 풍작을 이뤘습니다! 며칠이면 수확기에 접어듭니다!

 

사마의:제갈량은 군량이 부족하니 반드시 농상의 밀을 베러 올 것이다! 장합!!

 

장합:!

 

사마의:선봉으로 명하니 병사 4만을 이끌고 기산에 진을 꾸려라!

 

장합:알겠습니다

 

사마의:나머지 장군들은 각 부대에 명해 천수에 주둔토록 하라!

제갈량이 밀을 베러 오면 함께 촉군을 협공한다!

 

장수들:알겠습니다!

 

 

 

 

 

 

 

 

 

 

 

 

 

 

한편 백령균은 이엄을 만나러 익주에 와서

물밑외교를 진행중이었는데...

 

이엄:사마 대도독이 본인의 첩을 내게 보내다니

날 무시하는 것인지 중히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구려...

 

백령균:이 도호께 인사올립니다... 제 신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사마 대도독의 말을 전할 수 있느냐죠...

혹은 이 도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요...

 

이엄:훠훠...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까?

 

백령균:공교롭게도 제 어머니도 익주 출신이거든요^^

마침 저 글이 딱 들어맞네요...

인정동우회토혜는 기궁달이이심이라...

왕찬의 등루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빈부와 귀천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도호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이엄:역시 박학하시군요^^

 

 

 

 

 

 

 

 

 

 

 

이엄 구워삶기 시작하는 백령균...

 

백령균:익주는 이 도호의 고향이죠...

헌데도 손님처럼 고향을 기리고 계시다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대체 누가 이 도호에게 더부살이의 설움을 주었을까요...

 

이엄:(크게 웃은후)먼 곳까지 발걸음 하신 연유를 말씀해보시지요...

 

 

 

 

 

 

 

 

 

 

 

 

백령균이 이엄과 밀약을 맺었으니 출정나와있는 제갈량에게

군량이 제대로 지급될 리가 만무했고...

 

제갈량:군량은 얼마나 남았나?

 

군량관:고작 일주일 분량입니다;;

 

제갈량:이 도호가 보낸 군량은 아직 도착 전인가?

 

군량관:사람을 보내 수차례 재촉했는데 이 도호도 못 만나고

군량도 출발 안 했다 하니 저도 어쨰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갈량:지금이 밀 수확기지... 근처 어느 곳이 밀이 가장 풍작인가?

 

왕평:승상... 농상의 밀이 풍작이긴 하나 그곳은 위군의 주둔지입니다;;

 

제갈량:농상이라...

 

 

 

 

 

 

 

 

 

 

 

 

 

 

제갈량은 그길로 급하게 높은곳에 올라 농상쪽을 쳐다보았는데...

 

강유:사마의가 한발 빨랐네요;;

 

제갈량:내가 밀을 베러 올 걸 예측하다니 나를 꿰뚫고 있는 자다...

위군 병력은 아군의 두 배에 달하고 기선까지 점하고 있어...

 

강유:지금 밀을 베러 가면 매복을 만날 겁니다...

 

제갈량:병사들에게 낫과 밧줄을 준비하라 이르게...

밀을 베러 갈 것이네...

 

강유:???

 

 

 

 

 

 

 

 

 

 

 

 

 

이후 농상과는 거리가 떨어진 평야에서 대치중인 위군과 촉군...

 

 

 

 

 

 

 

 

 

 

 

 

무심하게 눈을 감고 부채질중인 제갈량...

 

 

 

 

 

 

 

 

 

 

 

그에 반해 사마의는 제갈량과의 재회가

두근두근거려서 목청높여 소리지른다

 

사마의:승상!!! 서성에서 헤어진 후로 잘 지내셨소?!!

 

손례:(ㅋㅋ누가보면 여친인줄...)

 

장합:(어휴 ㅅㅂ... 이딴게 대도독이라니...)

 

 

 

 

 

 

 

 

 

 

 

사마의가 또 소리쳐서 제갈량에게 무언가 말하려하니

옆에서 보다못한 손례가 꿀팁을 준다..

 

손례:대도독...전령병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유레카!!)

 

 

 

 

 

 

 

 

 

 

 

 

 

손례:전령병!!

 

전령병:!!

 

손례:대도독의 말씀을 한 자도 빼지 말고 그대로 전하거라!

 

 

 

 

 

 

 

 

 

 

 

 

 

 

 

손례의 명에 따라 전령병은 높이 올라가 고함 지를 준비를 하고...

 

 

 

 

 

 

 

 

 

 

 

 

 

이를 본 촉 진영에선...

 

촉의장수:승상... 놈들이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세웠는데요;;

우리 군이 약골이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제갈량:전령병으로 안부를 묻겠다? 좋네ㅎㅎ

우리도 전령병을 불러 내 말을 전하게

 

 

 

 

 

 

 

 

 

 

 

 

 

 

 

 

이리하여 촉진영도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앞세우고...

 

 

 

 

 

 

 

 

 

 

 

 

 

(지금부터 사마의와 제갈량이 전령병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코믹스러운 요소가 섞인 부분인데

글로는 그 감성이 잘표현도 안될뿐더러 너무 장황해지기에

주요 내용만 다루겠습니다.)

 

사마의:승상 별고 없으셨소?

 

제갈량:난 잘 지냈고 대도독으로 승급한걸 축하하오

 

사마의:승상 그럼 이쪾으로 와서 나랑 한잔하시겠소?

 

제갈량:서성에서 만났을 땐 머물지 않고 급히 내뺴더니ㅋㅋ

그때 준비해둔 술이 여태 그대로 남아있네^^

 

사마의(혼잣말):말재주를 뽐내고있군...

 

사마의:승상! 천하를 평정할 뜻을 품었다면

차라리 우리 위나라로 오시오!

그럼 10년 안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 거요!

 

 

 

 

 

 

 

 

 

 

 

 

 

위나라로 전향하라는 사마의의 말에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자기 할말을 하는 제갈량...

 

제갈량:대도독! 그리 열성이 있다면 삼군을 장기짝으로 삼고

땅을 장기판으로 삼아 이곳에서 한판 겨뤄보지 않겠소?

 

 

 

 

 

 

 

 

 

 

 

 

 

 

제갈량의 도발에 사마사는 사마의에게 묻는다...

 

사마사:아버지 진을 펼까요?

 

사마의:제갈량은 우리 밀을 베어가려고 일부러 싸움을 거는 거다...

할 말도 대충 다 했고 햇볕도 뜨겁고 해서 허기나 채울까 하니

가서 밥이나 먹으라 해라

 

 

 

 

 

 

 

 

 

 

 

 

 

 

 

 

 

사마의는 바로 의자 챙겨서 성안으로 홀랑 들어가버리고...

 

 

 

 

 

 

 

 

 

 

 

 

 

위군과 전투를 벌여 그 사이에 몰래 밀을 베어가려던

제갈량이 씁쓸해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14화는 끝이난다...

 

힘겹게 일어나서 제갈량에게 말하기 시작하는 학소...

 

학소:위로는 나라를 저버리고 아래로는 대사마를 저버렸구나...

그렇다면 이제 내게 남은 길은 하나뿐이겠지...

 

 

 

 

 

 

 

 

 

 

 

 

 

갑자기 죽을힘을 다해 제갈량을 공격하기 시작하는 학소...

 

 

 

 

 

 

 

 

 

 

 

 

 

 

하지만 강유와 위연에게 저지당해 오히려 치명상을 입게되고...

 

 

 

 

 

 

 

 

 

 

 

 

 

칼에 맞아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유언을 남기는 학소...

 

학소:난 위나라의 신하이니 바라던 대로 죽어서도 위나라의 귀신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학소는 사망하고...

(실제 역사에서 학소는 늙어서 병사한다...

극의 재미를 위해 이렇게 각색한 듯 하다...)

 

 

 

 

 

 

 

 

 

 

 

 

비록 충성을 바치는 나라는 달랐지만 충성심 가득찬 아까운 인재가

또 한명 죽는 것 같아 안타까워하는 제갈량...

 

 

 

 

 

 

 

 

 

 

 

 

 

 

 

제갈량은 학소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제갈량:장례를 후하게 치러주고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주게...

 

강유.알겠습니다..승상! 진창이 함락됐으니 왕쌍이 구원하러 올 겁니다...

 

제갈량:대열을 정비하게...승리를 또 거둬보세나

 

 

 

 

 

 

 

 

 

 

 

 

 

 

이후 왕쌍마저 패전하고 조진에게 돌아가고

조진은 돌아온 왕쌍을 걷어차며 화를낸다

(애초에 지가 속아넘어가서 진창성을 뺏긴건데 불쌍한 왕쌍만 줘터진다...)

 

손례:대도독 고정하십시오... 제갈량은 속임수로 비요를 사지로 몬 뒤

비요의 잔병으로 위장해 진창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학소가 성문을 열어준 거고요... 왕쌍이 갔을 땐 전세가 기운 뒤였죠...

 

 

 

 

 

 

 

 

 

 

 

 

 

 

왕쌍을 붙잡고 울부짖으며 말하는 조진...

 

조진:다친데는 없나?

 

왕쌍:(절레절레)

 

조진:왕쌍... 난 너를 형제처럼 생각했다... 어떻게 진창을 뺴앗길 수가 있지?

어쩌다 진창을 적에게 내줬느냔 말이다!! 가서 쉬어라..

 

 

 

 

 

 

 

 

 

 

 

 

 

왕쌍을 보내고나선 심하게 쿨럭이는 조진...

 

곽회:대도독! 얼른 방어책을 세워야 합니다...

 

조진:강유 이 변절자놈!! 제갈량 이 촌뜨기 자식!!

가서 강유의 조상 묘를 파헤쳐버려라!! 어서!!

 

 

 

 

 

 

 

 

 

 

 

 

 

 

 

광기에 휩쌓인채 정신 못차리는 조진에게 조언하는 손례...

 

손례:대도독... 부도독과 상의를 해보시죠...

부도독은 제갈량을 잘 알지 않습니까?

 

 

 

 

 

 

 

 

 

 

 

 

 

 

한편 몸져누워있다가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사마의는...

 

사마소:아버지... 조진의 지휘를 따르다가는 장병들을 또 잃겠죠?

 

사마사:승패는 병가상사니 쓸데없는 소리 마

 

사마소:학소도 이미 죽었는데 왕쌍 혼자서 강적을 어찌 상대하겠어요?

조진이 언제까지 으스댈지 두고 보자고요

 

사마의:(한숨)

 

사마사:아버지..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아직 상처가 심한데 여긴 제대로 된 약도 없어요...

대도독이 찾지도 않을 듯하니 폐하께 상소를 올리고 장안에 가서 요양하시죠...

 

 

 

 

 

 

 

 

 

 

 

 

 

이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사마의는 아들들을 조용히 시키는데...

 

 

 

 

 

 

 

 

 

 

밖에서 난 인기척은 조진이 낸거였고...

쭈뼛쭈뼛 사마의의 막사에 들어오는 조진...

 

 

 

 

 

 

 

 

 

 

 

(???:아 씨바... 오긴 왔는데 내가 저새끼 곤장 처놓고 도와달라고 말하기 뻘쭘하네;;)

 

 

 

 

 

 

 

 

 

 

 

 

 

 

한참을 밖에서 쭈뼛쭈뼛 서성이는 조진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마의...

 

 

 

 

 

 

 

 

 

 

 

 

결국 조진은 도저히 자존심이 상해서 도와달라고 못하겠는지 돌아가버리고...

 

 

 

 

 

 

 

 

 

 

 

 

 

손례가 사마의를 다시 찾아온다...

 

손례:부도독... 꺠어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마의:내가 누워있는 동안 전세는 어떠했는가?

 

손례:제갈량이 간계에 능하다 보니 양쪽이 전선에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사마의:대도독이 중군을 지휘하고 있고 우리 병력이 촉군의 두 배니

한 번의 승부가 판세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거야...

 

손례:.....

 

 

 

 

 

 

 

 

 

 

 

 

꾸물거리며 뭔가 말하길 주저하는 손례에게 묻는 사마의...

 

사마의:덕달(손례)... 무언가 할 말이 있나보군...

 

손례: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제갈량이 진창을 탈취했습니다...

 

사마의:학소는 어디 있는가?

 

손례:학소와 비요는 승산이 없자 항복 대신 죽음을 택했죠...

 

 

 

 

 

 

 

 

 

 

 

 

 

 

학소와 비요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사마의....

 

사마의:... 제갈량은 역시 간계에 능하구나...

 

손례:부도독... 적을 물리칠 좋은 계책이 없을까요?

 

사마의:덕달... 난 죄를 지은 몸이네...

작전 모의에 참여도 안 했는데 함부로 떠들 순 없잖나...

난 대도독한테 곤장 40대를 빚진 몸이야...

 

 

 

 

 

 

 

 

 

 

 

 

 

 

 

사마의의 지나친 겸양에 뒤로가서 무릎꿇고 부탁하는 손례...

 

사마의:덕달 왜 이러는건가?

 

손례:부도독의 억울함은 소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여 지난 원한은 잊고 우리 군을 도와주십시오...

장안을 지켜내지 못하면 위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사마의:덕달... 내가 속이 좁은 게 아니네...

내게 묘책이 있다 해도 대도독이 쓰려 하지 않을 걸세...

 

손례:대도독이 부도독의 충심을 오해하고 있다면

소관이 폐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마의:대도독한테는 내가 낸 의견이라고 말하지 말게...

폐하께도 아무 말 말고... 난 실수가 없길 바랄 뿐 공을 세울 욕심은 없네...

자네도 내 처지를 잘 알지 않나?

 

손례:잘 알겠습니다

 

 

 

 

 

 

 

 

 

 

 

 

 

 

죽그릇을 앞으로 내밀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이게 제갈량의 약점이지...

 

 

 

 

 

 

 

 

 

 

 

 

 

 

이후 손례는 조진에게 가서 사마의가 본인에게 해줬던 말을

자신이 생각해낸것처럼 조언해준다...

 

손례:대도독... 촉군이 진창을 차지하긴 했지만

군량을 운송해 오려면 먼 길을 와야 합니다...

촉국의 10만 대군을 먹이려면 하루에 1만 석이 필요한데

촉국은 빈약한지라 식량을 오래 대기 어렵습니다...

제갈량의 약점은 바로 군량이지요! 아군이 옹성과 미성을 굳게 지키고

주요 길목을 지키며 싸움을 피한다면 촉군은 한 달도 못 돼 식량부족으로 물러갈 겁니다!

 

 

 

 

 

 

 

 

 

 

 

 

 

 

 

조진이 곰곰이 고민하는 가운데 곽회가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한다

 

곽회:손 참군! 부도독 사마의를 만나고 온 거요?

 

손례:그것이...

 

조진:어찌 알았는가?

 

곽회:제갈량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말이니까요!

손 참군이 그런 견해를 가졌다면 진작 말했겠죠

 

 

 

 

 

 

 

 

 

 

 

 

 

 

 

곽회의 말을 듣고 손례를 노려보는 조진...

 

손례:부도독도 전세를 고려해서 한 말입니다;;

 

조진:사마의는 아군이 시간을 지체하는 걸 바라는 거다...

우리가 성과 없이 한 달간 대치하고 있으면 폐하꼐서 내게 죄를 물을 테니까!

그럼 결국 그자가 바라는 대로 되겠지...

 

손례:하오나 부도독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조진:(표정썩음)

 

 

 

 

 

 

 

 

 

 

 

 

 

 

 

분위기가 싸해지자 손례는 포권을 취하고 돌아가고 조진은 고민한다...

 

조진:제갈량의 약점이 군량이라...

 

 

 

 

 

 

 

 

 

 

 

 

 

 

 

한편 촉진영에선 제갈량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데...

 

제갈량:군량은 도착했는가?

 

강유:아직입니다;;

적장 왕쌍이 밤낮으로 길목을 순찰하고 있어서 군량 운송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장마 때문에 야곡이 진흙탕이라 이동이 힘드니

군량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질 듯합니다...

 

제갈량:위군이 공격하진 않고 군량 보급로만 노리고 있군;;

내 약점을 정확히 아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 계책은 사마의가 낸 것 같네...

 

강유:사마의는 제 안위를 위해 조진을 돕지 않을 거라면서요?

 

제갈량:사마의가 제 사심만 부릴 자는 아니지...

 

위연:적군이 코앞에 있는데 장마까지 겹쳐 말썽이군요...

식량이 반달 치도 안 남았는데 손 놓고 죽기만 기다리실 겁니까?

 

 

 

 

 

 

 

 

 

 

 

 

 

이 때 병사가 들어와 급보를 전한다

 

병사:급보요!! 적군의 식량 수레 1천 대가 기산 서쪽에 있습니다! 운량관은 손례고요!

 

강유:군사는 몇이나 되나?

 

병사:3천쯤 됩니다!

 

위연:지금 어디쯤 있지?

 

병사:기산 서쪽에 주둔했습니다!

 

 

 

 

 

 

 

 

 

 

 

 

 

병사는 나가고 위연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위연:승상! 절호의 기회입니다! 소장이 적의 식량을 탈취해오겠습니다!

 

제갈량:문장... 그리 서두를 것 없소...

 

강유:조진의 속임수일까요?

 

 

 

 

 

 

 

 

 

 

 

 

 

한편 이제 몸을 추스른 사마의는...

 

사마사:아버지... 제가 알아봤는데 조진이 손례에게

땔나무와 볏짚을 싣고 군량을 운송하는 척하라고 했답니다...

농서에서 군량이 왔단 정보도 흘리고요... 식량으로 촉군을 유인하려는 거죠...

곽회가 매복하고 있다가 불을 지르고 습격한답니다

 

사마의: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제갈량이 그런 잔꾀에 넘어갈 것 같으냐?

 

사마사:조진이 실패할 거라고요?

 

사마소:우리가 수비에만 집중해야 제갈량의 양식이 바닥나는데

지략도 모자란 사람이 제갈량을 꾀어내려 하다니 실패할 게 불 보듯 뻔하죠

 

사마의:사야... 대도독의 병력 이동 상황을 살피고 와라...

군의 움직임이 수상하면 바로 내게 알리고...

 

사마사:알겠습니다!

 

 

 

 

 

 

 

 

 

 

 

 

 

이후 기산에 있는 위의 군량을 털러 온 촉군...

 

 

 

 

 

 

 

 

 

 

 

 

 

 

 

 

그리고 몰래 매복중인 위나라군...

 

 

 

 

 

 

 

 

 

 

 

 

 

 

 

군량고에 몰래 들어온 촉군과 매복해 있던 위군간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싸우다 보니 기산의 빈 군량고에는 불이 붙고...

 

 

 

 

 

 

 

 

 

 

 

 

불이 난걸 보고 명령을 내리는 조진...

 

조진:촉군이 덫에 걸려들었군! 제갈량이 불을 보고 달려올 거다! 전령병!!

 

전령병:!!

 

조진:장호와 악침에게 적진을 공격하라 일러라!

 

 

 

 

 

 

 

 

 

 

 

 

조진의 명에 따라 역으로 촉의 진영으로 기습을 들어간 위나라군...

 

 

 

 

 

 

 

 

 

 

 

 

 

 

기습을 가했는데 촉의 진영이 너무 한산하자 어리둥절한 장호....

 

 

 

 

 

 

 

 

 

 

 

 

 

촉의 막사 내부도 텅텅 비어있었는데...

 

 

 

 

 

 

 

 

 

 

 

 

 

 

 

(드디어 x됐음을 감지한 장호...)

 

 

 

 

 

 

 

 

 

 

 

 

텅텅 비어있는 촉의 진영을 공격들어온 위나라군에게 쏟아지는 불화살세례...

 

 

 

 

 

 

 

 

 

 

 

이리하여 장호군은 혼비백산하여 패퇴하고....

 

 

 

 

 

 

 

 

 

 

 

 

간밤의 전투가 끝나고 별다른 피해 없이 기산을 탈취한 촉나라군...

 

위연:조진은 본영을 잃고 20리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강유:적군은 어제 삼면에서 화공을 당했습니다ㅎㅎ

우릴 기습하는 데 실패하고 자기들 본영만 잃었죠

적의 계략을 역이용한 건 신의 한 수입니다ㅎㅎ

 

 

 

 

 

 

 

 

 

 

 

 

 

(주변 장수들의 칭송에 입꼬리를 씰룩이는 제갈량...)

 

 

 

 

 

 

 

 

 

 

 

 

 

잠시 기뻐하던 제갈량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위나라군의 식기를 집어들고 관찰하더니 명을 낼니다...

 

제갈량:군을 거둬들이게...

 

양의:승리의 여세를 몰아 위군의 기세를 꺾어놔야죠!

어째서 군대를 거둬들이는 겁니까?

 

제갈량:올가을엔 비가 많이 와서 군량 운송이 어렵네...

그래서 속전속결이 유리하지... 조진이 패배를 맛봤으니

사마의의 계책대로 수비만 하는 전략을 쓸 걸세...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아군은 버티기 어렵네...

 

 

 

 

 

 

 

 

 

 

 

 

 

제갈량의 철수 계획에 위연은 공을 세울 기회가 사라진것같아

조바심을 내고 제갈량은 이를 달랜다...

 

제갈량:위군은 방금 패한 터라 우리와 정면 대결을 피할 테니

이 틈에 예상을 깨고 물러가는 게 좋지...

 

위연:승상! 하지만...

 

제갈량:위 장군... 큰 공을 세워 이름을 날릴 기회를 줄까 하는데... 어떠시오?

 

 

 

 

 

 

 

 

 

 

 

 

 

 

설레기 시작한 위연...

 

 

 

 

 

 

 

 

 

 

 

 

 

위연 마음 갖고노는 제갈량...

 

 

 

 

 

 

 

 

 

 

 

 

 

 

정신 못차리고 제갈량 뚫어져라 바라보는 위연...

 

 

 

 

 

 

 

 

 

 

 

 

촉진영에서 제갈량이 위연을 조련하는 사이 위진영에선 패퇴한 조진이 낙담해있는데...

 

 

 

 

 

 

 

 

 

 

 

 

 

낙담해있는 조진을 찾아온 사마의....

(이제 몸좀 괜찮아진것같은데 조진 앞에선 다 죽어가는 환자 코스프레...)

 

 

 

 

 

 

 

 

 

 

 

사마의 보자마자 뛰어와서 멱살잡고 소리치는 조진...

 

조진:장군!! 어젯밤엔 뭐 한 거요?!!

 

사마사:대도독!! 밤새 달려와 상처가 덧난 분입니다;;

 

 

 

 

 

 

 

 

 

 

 

 

이때 손례도 달려와 멱살 잡힌다...

 

손례:대도독... 아군이 참패했습니다....

 

 

 

 

 

 

 

 

 

 

 

 

결국 화를 못 이겨 피를 토하기 시작하는 조진...

 

 

 

 

 

 

 

 

 

 

 

 

조진 피토하는거 힐끔 훔쳐보는 사마의...

 

 

 

 

 

 

 

 

 

이후 전선을 뒤로 물리고 재정비중인 위나라 진영...

 

손례:부도독! 몸은 어떠십니까?

 

사마의:덕달 왔는가? 밤새 정신없이 달려왔더니 맞은 데가 좀 덧났네...

 

손례:부도독이 계셨더라면 아군이 그리 쉽게 패하진 않았을 겁니다...

 

사마의:덕달... 대도독 앞에서는 절대 그런 소리 마시게...

 

손례:(끄덕끄덕) 지금 상황에 대응할 좋은 계책은 없겠습니까?

 

 

 

 

 

 

 

 

 

 

 

 

사마의:전세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나?

 

손례:촉군이 쳐들어올 텐데 손 놓고 있으라고요?

 

사마의:촉군이 패했다면 다시 쳐들어올 수도 있지...

하지만 제갈량은 대승을 거두었네... 우리가 병력을 늘릴수도 있고

저들 군량 보급이 여의치 않아서 제갈량은 분명 그냥 물러갈 것이야...

 

손례:사람을 보내 사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사마의:덕달... 촉군이 물러가면 대도독께 당부하게...

적군을 뒤쫓지 말라고... 절대 그래선 안 되네...

 

 

 

 

 

 

 

 

 

 

사마의의 조언을 새겨듣고 감사인사를 하고

떠나는 손례를 불러세우는 사마의...

 

사마의:덕달! 이번엔 내가 한 말이라고 절대 밝히지 말게...

 

손례:명심하겠습니다!

 

 

 

 

 

 

 

 

 

 

손례가 떠나자 사마의에게 따지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 조진은 배은망덕한 자에요...

고마워하지도 않을 텐데 왜 그런 조언을 하십니까?

 

사마의:내 선심 한 번이면 그자가 살 수도 있다...

내 말을 듣고 말고는 그에게 달렸지만....

 

 

 

 

 

 

 

 

 

 

한편 조진은 병사의 보고를 듣고있었는데...

 

조진:확실한 거냐? 촉군이 정말로 떠났느냐?

 

병사:!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촉군이 하룻밤 새에 전부 물러가고 공터만 남았습니다!

 

조진:잘됐군... 나가봐라...

 

손례:촉군이 물러갔다니 폐하꼐도 면목이 서겠네요

 

장합:대도독이 적을 압박해 물러가게 했으니 공을 세우신 겁니다!

 

장수들:공을 세우신겁니다!!

 

 

 

 

 

 

 

 

 

 

 

축하를 전하는 휘하 장수들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화내는 조진...

 

조진:닥쳐라!! 헛소리 집어치우고!! 장수가 둘이나 희생됐다!

관문과 본영도 잃었고! 그런데도 공을 세웠다고?

너흰 철면피인가 본데 난 아니다!! 나는 부끄러움이 뭔지 아는 놈이란 말이다!!

 

 

 

 

 

 

 

 

격하게 화를 내다보다니 또 다시 마른기침이 시작된 조진...

 

조진:곽회...

 

곽회:분부하삽시오!

 

조진:명령이다... 퇴각하는 촉군을 기습할 테니 정예병 1만을 집결시켜라!

내가 직접 추격하겠다! 서둘러라!!

 

 

 

 

 

 

 

 

 

당장이라도 퇴각하는 촉군을 추격하려는 조진을 말려보는 손례...

 

손례:대도독!! 안 됩니다!

 

조진:왜 안 돼?!

 

손례:적의 속임수일지 모릅니다!

 

조진:그럼 또 어때서?! 나한테는 일당백의 용사 왕쌍이 있다!

촉군을 보는 족족 베어버릴 거다! 비켜라!!

 

손례:안 됩니다!! 부도독께서...

 

 

 

 

 

 

 

 

 

손례가 하는 말이 사마의의 계책인걸 알게된 조진의 표정은 싸늘해지고...

 

조진:사마의가 뭐라던가?

 

손례:부도독이 그랬습니다... 촉군이 물러가면 절대 쫓지 말라고요...

 

조진:그자 말이 맞다고 보나?

 

손례:좋은 뜻에서 한 충고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죠...

 

조진:맨날 누워만 있었는데 군사 작전에 관해 그자가 뭘 알아!!!

뭔가 착각하나 본데... 유식하고 말재주 좀 있다고 전쟁에 능한게 아니다...

난 놈한테 휘둘리기 싫다...

 

 

 

 

 

 

 

 

 

 

 

손례 멱살 잡고 말하는 조진...

 

조진:내 말 똑똑히 들어... 다신 내 앞에서 사마의의 이름을 들먹이지 마라...

 

 

 

 

 

 

 

 

 

 

 

이후 사마의의 조언은 개무시하고 촉군을 추격하는 조진과 왕쌍...

 

 

 

 

 

 

 

 

 

 

 

열심히 쫓아온 조진과 왕쌍의 군대를 반겨주는 위연의 쇠뇌부대....

 

 

 

 

 

 

 

 

 

 

 

 

쇠뇌에 참교육 당하는 불쌍한 위나라군사들...

 

 

 

 

 

 

 

 

 

 

 

 

조진과 왕쌍도 촉군이 설치해놓은 밧줄에 걸려 말에서 낙마하게 되고...

 

 

 

 

 

 

 

 

 

 

낙마해서 쓰러져 있는 조진 뚝배기 꺠러 온 위연...

 

위연:조진!! 이 몸이 상대해주마! 목숨을 내놓아라!!

 

 

 

 

 

 

 

 

 

 

 

 

 

촉군에게 포위된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왕쌍은

목숨을 내던진 투혼으로 조진을 보호하고...

 

 

 

 

 

 

 

 

왕쌍의 투혼에 질린 촉의 병사들이 겁을 먹고 주춤거리자

위연이 마무리를 하고...

 

 

 

 

 

 

 

 

 

 

 

 

 

왕쌍의 희생덕분에 간신히 탈출한 조진은 술을 들이 부으며

몸에 박힌 쇠뇌화살을 뽑고 있었는데...

 

병사:보고드립니다!! 대도독! 촉군이 왕장군의 시신을 보내왔습니다!

 

 

 

 

 

 

 

 

 

 

왕쌍의 시신이 도착했다는 말에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보는 조진...

 

 

 

 

 

 

 

 

 

 

조진바라기 왕쌍 시체..ㅠㅠ

 

 

 

 

 

 

 

 

 

 

 

마음이 찢어지는것같은 조진...

 

 

 

 

 

 

 

 

 

 

 

왕쌍의 시신을 보며 오열하던 조진은

왕쌍의 시신과 함께 보낸 제갈량의 서신을 읽는다...

 

제갈량의서신:한 승상 무향후 제갈량이 대사마 조자단에게 보내노라...

무지몽매한 그대는 하늘을 거스르고 말았구나...

야곡에 잔병을 보내고 진창에서 장마에 시달리다가

곤경에 부딪혀 병마가 힘을 못 쓰니 결국 벌판에

창칼과 갑옷을 버려두고 가버렸다... 이에 놀란 장군은 평정심을 잃었고...

도독은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달아났다...

 

 

 

 

 

 

 

 

 

 

 

 

제갈량의 서신:관중 사람들을 볼 낯이 없을 텐데

무슨 염치로 승상부에 발을 들일 것인가?

이 일은 사관이 기록에 남기고 백성들이 입으로 전할 것이다...

중달은 전쟁을 겁냈고 자단은 적의 기세 앞에서 도주하기 바빴다...

우리의 군사와 말은 굳세고 늠름하고 장수들은 호랑이처럼 날쌔고 용맹하니

중원 땅을 휩쓸고 위나라를 짓밟아 폐허로 만들 것이다

 

 

 

 

 

 

 

 

 

 

 

제갈량이 쓴 악플 읽다가 결국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조진...

 

 

 

 

 

 

 

 

 

 

조진이 서신 읽다가 쓰러지는걸 멀리서 지켜보는 사마의...

(저 멘탈약한 새끼ㅋㅋ)

 

 

 

 

 

 

 

 

 

 

이후 사마의는 조예에게 소환되고 조진의 아들 조상은

황제인 조예에게 하소연을 하고있는데...

 

조상:폐하... 사마의는 행군을 지체하고 지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ㅠㅠ

일부러 아버지를 위험에 빠뜨려 중상을 입게 하였으니 책임을 물어주십시오ㅠㅠ

 

 

 

 

 

 

 

 

 

 

이에 손례가 나서서 사마의를 쉴드쳐준다...

 

손례:폐하... 사마 장군은 비 떄문에 합류가 며칠 늦었단 이유로

대사마에게 군법에 따라 곤장 60대를 맞았습니다...

장형으로 생긴 부상 때문에 며칠 깨어나지도 못했죠...

사마 장군은 전략 모의에 불참해 전황을 전혀 몰랐으며

일부러 지원을 안 나간 것이 아닙니다...

 

 

 

 

 

 

 

 

 

 

손례의 말을 듣고는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조예...

 

조예:그게 사실이오?

 

장수들:그렇습니다...

 

조예:사마 경은 할말이 없소?

 

사마의:폐하... 소신이 대사마를 돕지 못했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예:상처는 어떻소?

 

사마의:지금은 괜찮습니다...

 

조예:지금 대사마를 보러 갈 건데 경도 같이 가겠소?

 

사마의:명 받자옵니다...

 

 

 

 

 

 

 

 

 

 

전투에서 입은 부상과 제갈량에게 농락당한 마음의 상처로

며칠사이에 몸이 급격하게 망가져버린 조진...

 

 

 

 

 

 

 

 

 

숙부인 조진을 달래보는 조예...

 

조예:숙부님... 태의에게 들었습니다...

몸조리만 잘하면 괜찮다 하니 편히 쉬십시오...

 

 

 

 

 

 

 

 

 

 

 

 

 

 

 

하지만 조진은 조예와 같이 온 사마의만 처다보고...

 

 

 

 

 

 

 

 

 

 

 

이렇게 부상 당해 다 죽어가는 조진을 문병온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13화는 끝이난다...

사마의의 출전 소식을 들은 사마사와 사마소는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사마사,사마소:준비가 다 됐습니다!!

 

사마의:뭐가 말이냐?

사마사,사마소:즉시 출발한다면서요?

 

사마의:좀 기다려라...

사마사:기다리라고요??? 꾸물대다간 열흘 안에 못 갑니다;;

 

사마의:너희 뒤쪽에 성지가 있다... 가져다 봐라...

 

 

 

 

 

 

 

 

 

 

 

성지를 읽어보는 사마사와 사마소...

사마사:조진은 대사마로 승진했는데 아버지는 겨우 그의 조수라니;;

이건 치욕 그 이상이에요...

 

사마의:치욕감 이외에 뭘 느꼇느냐?

사마사:조진이 아버지와 맞서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사마소:그자는 이제 전군을 통솔하는 대사마지만 아버지는 그의 수하일 뿐이죠...

그자의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고요...

이기면 그의 공로가 되고 패하면 제일 먼저 아버지한테 책임을 묻겠죠...

 

사마의:그럼 우리가 이제 어떡해야 하겠느냐?

사마소:아버지, 병을 핑계 대면서 가지 마세요...

 

 

 

 

 

 

 

 

 

 

 

(항상 아들들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고 본인이라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보게끔하여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좋은 아버지 사마의...)

 

사마의:호부까지 받았는데 어찌 아프단 핑계를 대느냐?

병사들에게 전해라 사흘 뒤에 출발한다고...

 

 

 

 

 

 

 

 

 

 

 

 

 

이후 제갈량은 3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을 공격하지만 쉽게 함락이 되지 않는데...

 

 

 

 

 

 

 

 

 

 

 

사다리도 설치해서 성벽을 올라보지만 바위를 떨어뜨려서 막아내는 위나라 수비군...

 

 

 

 

 

 

 

 

 

 

 

점점 촉군의 피해는 커져가고...

 

 

 

 

 

 

 

 

 

 

 

 

제갈량의 속도 타들어간다...

 

 

 

 

 

 

 

 

 

 

 

그 시각 강에서 세월을 낚는중인 강태공.. 아니 사마의...

 

 

 

 

 

 

 

 

 

 

(촉군이 처들어와 진창에서 전투가 벌어졌든말든 난 여기서 낮잠 때릴꺼임...)

 

 

 

 

 

 

 

 

 

 

 

 

한편 진창에선 예상외로 성이 함락되지 않자 똥줄이 타는 제갈량과...

 

 

 

 

 

 

 

 

 

 

 

 

제갈량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내고 오히려 역공을 가하려는 학소...

(???:제갈량 별거 없네ㅎㅎ)

 

학소:속히 대사마께 아뢰어라!

제갈량을 협공해야 하니 선봉대를 보내달라고

 

 

 

 

 

 

 

 

 

 

 

 

대책회의 시작하는 촉나라 진영...

위연:승상! 진창은 철통같아서 며칠을 공격해도 소용없으니

그냥 이곳을 포기하고 태백령 고갯길을 넘어 기산으로 가시죠!

 

제갈량:그건 안 되오... 진창 북쪽에 가정이 있잖소...

가정은 우리의 중요한 군량 보급로요...

진창을 얻어야만 전진할 수 있으니 계속 공격하시오...

 

위연:!

제갈량:사마의는 어디까지 왔소?

 

위연:행군이 늦어서 여태 조진과 합류하지 못했답니다

 

 

 

 

 

 

 

 

 

 

 

 

위연의 대답을 듣고 사마의가 늦장부리고 있음을 눈치챈 제갈량...

제갈량:사마의는 전진과 후퇴를 막론하고 갖은 궁리를 다 하는구만ㅋ

 

 

 

 

 

 

 

 

 

 

 

그 시각 장안에서 학수의 활약을 전해들은 조진은 매우 흡족해 하는데...

조진:잘됐군! 역시 학 태수는 용맹한 충신이야!

제갈량의 공격을 열흘이나 막아내다니 참으로 다행이군!

왕쌍! 촉군의 기세가 한풀 꺾인 듯하니 정예병 5천과 진창에 가서 촉군을 물리쳐라!

 

왕쌍:알겠습니다! 소장이 꼭 제갈량의 목을 가져오겠습니다!

흡족한 와중에 아직까지도 본대에 합류하지 않은 사마의가 생각난 조진...

조진:헌데 사마의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나?

 

곽회:! 오늘로 기한을 하루 넘긴 셈입니다!

 

조진:급할 것 없지 천천히 오게 둬라이참에 본때 좀 보여주자고ㅎㅎ

곽회! 오늘은 좋은 소식만 있구나ㅎㅎ

 

 

 

 

 

 

 

 

 

 

 

 

한편 장안으로 오고있던 사마의 군대는 비가 많이 오자

군영을 세우고 쉬는중이었는데...

 

병사1:날씨 한번 괴상하군! 오는 내내 비가 내려서 추워죽겠군...

 

병사2:장군꼐서 우리를 생각해서 비 온다고 군영을 세우고 막사에서

비를 피하며 고기도 먹게 해줬잖아ㅎㅎ 이정도면 편하구만

 

병사3:다른 장군 같았으면 궂은 날씨에도 행군을 시켰어...

 

병사4:그럼 온몸이 홀딸 젖어서 진작 얼어 죽었을걸?

 

병사1:고기만 먹자니 허전하네... 술도 있었으면 더 좋을 텐데...

 

 

 

 

 

 

 

 

 

 

 

 

 

 

 

쉬엄쉬엄 행군하니 좋아하는 병사들과 달리 행군이 지체되서

아버지인 사마의가 처벌받을까봐 안절부절하는 사마사...

 

 

 

 

 

 

 

 

 

 

 

 

 

 

 

 

사마사는 느긋하게 생선탕 흡입중인 사마의에게로 달려와 재촉을 하는데...

 

사마사:아버지!! 지금이 생선탕이나 먹고 있을 때입니까?

 

사마의:제갈량이 쳐들어왔느냐?

 

사마사:아니요!

 

사마의:조진이 참패했다더냐?

 

사마사:아니요!

 

사마의:헌데 왜 안달이냐?

 

사마사:연일 쉬었더니 장병들이 해이해졌어요...

예정보다 행군이 많이 늦어졌으니 조진이 아버지를 곤란하게 할겁니다...

 

사마의:사야... 기한을 맞춰 가면 조진이 날 괴롭히지 않을 것 같으냐?

내가 그자의 휘하로 들어가면 분명 나더러 복병이 깔린 요새를 치라고 할 거다...

그게 아니면 함락되기 쉬운 성채를 지키라고 할지도 모르지...

그럼 밖에선 제갈공명을 안에선 조진을 상대해야 한다...

그럴 바엔 빗소릴 들으며 생선탕이나 먹는 게 낫지...

 

 

 

 

 

 

 

 

 

 

 

사마의가 사마사에게 상황설명을 해주던중에 밖에서 전령이 들어오고...

 

전령:소장은 대사마의 명을 받고 표기장군 사마의를 문책하러 왔소!

왜 진군하지 않고 전세를 그르치는 거요?

 

사마의:가서 대사마께 전해주시오... 연일 비가 내린 탓에 길이 질어져

행군이 힘드니 부디 이해해주길 바란다고요...

 

전령:그런 말은 대사마를 직접 뵙고 하시오...

 

사마의:장군... 전방의 상황은 어떠하오?

 

전령:진창 태수 학소가 적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고 있어서

제갈량이 진창에서 꼼짝없이 발이 묶여 있소

 

 

 

 

 

 

 

 

 

 

 

 

사마의:그게 다 대사마의 뛰어난 전략과 용병술 덕분이오ㅎㅎ

우리 행군이 늦어지고 있지만 전세엔 지장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오ㅎㅎ

대사마께 전해주시오... 빗줄기가 가늘어지면 밤낮없이 달려서 속히 가겠다고...

 

 

 

 

 

 

 

 

 

 

 

전령이 떠나고 사마사는 사마의에게 다시 말한다...

 

사마사:(전령)가 주인 믿고 설친다더니 조진이 승리를 거두면 더 가관이겠군요ㅡㅡ

아버지, 더 시간을 끌었다간 폐하께 해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사마의:조진이 제갈량을 이길 수나 있을까?ㅎㅎ

작은 승리만 몇 번 거두고 대패하고 말 거다...

며칠 일찍 가나 늦게 가나 처벌받는 건 매한가지다...

조진의 손에 죽는 것보다는 나아...

 

 

 

 

 

 

 

 

 

 

 

이후 왕쌍의 특공대가 진창에 도착하고...

 

 

 

 

 

 

 

 

 

 

 

 

 

진창 태수 학소와 얘기를 나누는 왕쌍...

 

왕쌍:대사마께서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했소...

학 태수가 성을 잘 지켜줬으니 이번에 승리하면 크게 포상하실 거요!

 

학소:그런 말 마시오... 성을 지키는 게 내 소임이잖소...

장군의 2만 군사를 성밖에 주둔시키시오...

사방에 막사를 친 뒤 성을 쌓고 참호를 파면 촉군이 기회를 엿볼 수 없을 거요

 

왕쌍:태수의 말대로 하리다... 대사마꼐서 그러셨소!

수비는 태수에게 맡기고 난 적을 치라고!

 

 

 

 

 

 

 

 

 

 

 

 

이때 척후병이 들어와 보고를 올린다...

 

척후병:보고드립니다! 촉군이 도발하고 있습니다!

 

학소:맞서 싸우지 말고 성벽을 지켜라!

 

 

 

 

 

 

 

 

 

 

 

맞서지 말고 수비를 견고히 하라는 학소와는 달리 나가서

촉군을 박살내고 오겠다는 왕쌍...

 

왕쌍:학 태수!! 어쨰서 싸우지 말란 거요?

 

학소:왕 장군!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고

끼니도 걸렀을 텐데 오늘은 쉬고 내일 싸우시오...

 

왕쌍:밥은 남겨두시오!

날 발탁해주신 대사마께 보답할 겸 적장을 몇 놈 베고 오리다!

 

 

 

 

 

 

 

 

 

 

 

 

(관운장 코스프레 하며 밥이 식기전에 적장들의 목을 베고

돌아오겠다며 위풍당당하게 나서는 왕쌍...)

 

 

 

 

 

 

 

 

 

 

 

 

떠나는 왕쌍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학소...(저새끼 발리고 올것같은데...)

 

 

 

 

 

 

 

 

 

 

 

 

 

 

 

그 시각 사마의는 드디어 조진의 본대에 합류하고...

 

 

 

 

 

 

 

 

 

 

 

예정된 날짜보다 한참이나 늦게 합류한 사마의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조진...

 

조진:귀한 손님이 오셨군^^ 중달... 여긴 뭣하러 왔소?

 

사마의:대도독! 소관은 황명에 따라 군사 5만을 이끌고 대도독을 지원하러 왔습니다!

 

조진:지원?? 장군의 지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벌써 진창을 잃고 말았을 거요...

장병들이 전방에서 용감하게 적군을 물리치고 있는 동안

후방에서 혼자 늑장을 부려놓고선 무슨 낯으로 내 앞에 나타난 거요?

 

사마의:소관이 잘못했습니다..

 

조진:며칠이나 늦은거요?

 

사마의:아뢰옵니다! 열흘 늦었습니다!

 

 

 

 

 

 

 

 

 

 

 

조진:손례!! 자네가 참군이니 말해봐! 늦으면 어떤 처벌을 받나?

 

손례:그것이.... 군법에 따르면 하루에 곤장 10대입니다...

 

조진:그렇군! 그럼 군법대로 해야지! 사마의가 열흘 늦었으니

데려가서 곤장 백 대를 쳐라!!

 

 

 

 

 

 

 

 

 

형벌이 너무 가혹하자 손례와 사마사는 사마의의

형벌을 낮춰 달라며 간곡히 부탁을 하고...

 

손례:대도독!! 그건 안 됩니다!

 

사마사:대도독! 오는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

진흙길을 걷는 장병들이 안쓰러워 늦어진 것이니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손례: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응 안돼!! 돌아가! 봐줄 마음 없어!)

 

조진:인정도 참 많으시오^^

내가 정말 마음이 약했다면 병사들을 전쟁터에 데려오지도 않았을 거요^^

그리도 인정이 많으면 제갈량에게 장안을 순순히 갖다 바쳐야 하는 거 아니오?

 

손례:대도독! 폐하께서 전략을 짜라고 사마 장군을 보내셨습니다...

지금은 장군이 필요한 때니 공을 세워 속죄할 기회를 주시죠...

 

조진:내게 저자가 필요한가?? 지략이 뛰어난 장수는 나에게도 있다!

적을 물리치는 이곳에서 겁쟁이 서생이 왜 필요하지?

그리고 지난번 사마의는 폐하 앞에서 제갈량이 마속을 참수한 일을 두고

군법을 엄격히 지킨 제갈량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막상 자신한테 그런 일이 닥치니 너그럽게 봐줬으면 하는 건가??

 

 

 

 

 

 

 

 

 

 

 

 

 

잔말 말고 빨리 곤장 때리라는 사마의...

 

 

 

 

 

 

 

 

 

 

조진은 사마의에게로 다가와 귓속말로 말한다...

 

조진:사마의... 내게 한 세 번쨰 약속을 기억하시오?

분명 굳게 맹세했잖소... 영원히 옹량을 떠나겠다고...

헌데 여긴 왜 온 거요? 당신 하는 짓이 참 흥미롭소^^

지난날 맹달을 칠 땐 발 빠른 토끼처럼 8일 만에 1,200리를 갔으면서

나한테 올 때는 거북이처럼 기어오다니...

 

 

 

 

 

 

 

 

 

 

 

 

 

조진:이유가 뭐요? 사마의... 그 음흉한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아시오?

날 골탕 먹이려는 거잖소^^

 

사마의:대도독의 공로를 가로채기 싫어서 천천히 온 겁니다...

 

조진:그러니 고마운 줄 알란 거요?

 

사마의:그럴 리가요... 늦게 도착한 건 장수의 잘못입니다...

수하들은 죄가 없으니 봐주십시오...

 

조진:걱정마시오^^ 장군만 벌하겠소

 

 

 

 

 

 

 

 

 

 

 

조진:여봐라!! 사마의를 끌고 가서 군법대로 처벌하라!!

 

사마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이리하여 사마의는 곤장100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한 대 맞을때마다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사마의...

 

 

 

 

 

 

 

 

 

 

 

 

 

밖에서 사마의가 곤장을 맞기 시작하자 다시 한번 손례가 간곡히 청한다...

 

손례:대도독! 폐하께서 대책을 상의하라고 사마 장군을 보내셨는데

사마 장군이 중상을 입거나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폐하께 해명할 길이 없습니다;;

대도독! 군기를 보여줬으니 적당히 넘어가시죠...

 

조진:군법에 적당히가 어디 있나? 폐하 앞에서 사마의를 편들 자는 아무도 없을 거다

 

손례:그야 그렇지만 지금은 전투 중이지 않습니까...

제갈량이 사마의를 꺼리고 있는 점을 참작해 목숨만은 살려주시지요...

 

 

 

 

 

 

 

 

 

 

 

 

 

보고있던 서신을 손례에게 집어던지며 화내는 조진...

 

조진:사마의가 없으면 제갈량을 못 이길까 봐? 자네가 있잖아!!

자넬 그냥 데려온 줄 아나? 한마디만 더 했다간 자네도 장형에 처하겠다!!

 

 

 

 

 

 

 

 

 

 

 

 

 

이때 밖에 있던 병사가 들어와 보고한다...

 

병사:대도독!! 사마 도독이 기절했습니다!!

 

조진:몇대 맞고?

 

병사:스무대 맞았습니다!

 

조진:계속 쳐라!!

 

 

 

 

 

 

 

 

 

 

 

 

사마의는 다시 곤장을 맞게 되고 이후 다른 병사가 들어와 급보를 전하는데...

 

병사:대도독! 진창에서 온 소식입니다!

 

서신을 읽으며 표정이 밝아지는 조진...

 

조진:왕쌍은 역시 천하무적 영웅이구나ㅎㅎ

왕쌍이 도착한 당일에 촉 장군 사웅과 공기를 베고

장억에게 중상을 입히자 왕평과 요화가 달아났다는군ㅎㅎ

제갈량은 장병들을 잃고 20리나 물러났다네ㅎㅎ

 

 

 

 

 

 

 

 

 

 

 

 

진창에서 날아온 승전보에 다들 조진에게 감축드린다며 인사를 하고..

 

 

 

 

 

 

 

 

 

 

 

다들 축하하는 와중에 손례 쿠사리 먹이는 조진...

 

조진:손례 다시 말해봐라... 나한테 사마의가 무슨 쓸모가 있는지

 

손례:;;;;

 

 

 

 

 

 

 

 

 

 

 

 

 

한편 밖에서 곤장맞으며 다 죽어가는 사마의...

 

 

 

 

 

 

 

 

 

 

 

 

사마사와 사마소는 아버지인 사마의가 죽을까봐 안절부절하고....

 

 

 

 

 

 

 

 

 

 

 

 

사마사는 조진을 찾아가 간곡히 청한다...

 

사마사:대도독!! 제발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아버지가 죽게 생겼습니다! 제가 대신 갑절로 맞을 테니 아버지를 용서해주십시오!!

 

손례:대도독... 표기장군은 무인 출신이 아닙니다...

 

사마사:대도독... 부디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곽회:대도독... 사마 장군이 목숨을 잃는다면 폐하께 해명하기가 곤란해집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벌한 셈이니 이만 용서하시지요...

 

장수들:대도독 용서해주십시오...

 

 

 

 

 

 

 

 

 

 

 

 

장수들이 한뜻으로 사마의를 그만 용서해주길 원하자 고민하는 조진...

 

 

 

 

 

 

 

 

 

 

 

 

 

사마의 죽을까봐 노심초사중인 사마사...

 

 

 

 

 

 

 

 

 

 

 

 

 

 

결국 사마의에 대한 처벌을 보류하는 조진...

 

조진:좋다... 자네들이 이리 간청하니 나머지 마흔 대는 미뤄두도록 하지...

 

사마사&장수들:감사합니다 대도독!!

 

 

 

 

 

 

 

 

 

 

 

 

반시체가 된 사마의를 부축해서 나가는 사마사와 사마소...

 

 

 

 

 

 

 

 

 

 

 

 

한편 촉진영에선...

 

제갈량:왕쌍 그자는 역시 일당백의 용사더군...

내 수하 중에 그를 당할 자는 없을 걸세...

 

강유:승상... 철옹성 같은 진창성을 용맹한 왕쌍이 지키고 있어서 공격하기가 힘드니 차라리...

제갈량에게 속닥거리는 강유...

제갈량:ㅎㅎ나라고 그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은 줄 아나? 사마의가 오늘쯤 도착할 텐데

조진은 속여도 사마의는 속일 수 없을 거야...

 

 

 

 

 

 

 

 

 

 

이때 제갈량과 강유에게 급보가 전해지고...

병사:급보요!! 승상!! 적진을 염탐해봤는데 사마의의 군대가 도착했습니다!!

 

 

 

 

 

 

 

 

 

 

 

 

 

급보의 내용을 확인하며 피식 웃는 제갈량...

제갈량:사마의가 예정보다 열흘이나 늦었다고 조진한테 곤장을 맞았다는군

 

강유:적장들이 불화를 겪으면 잘된 일이 아닙니까ㅎㅎ

 

제갈량:그들 사이가 문제가 아닐세... 사마의가 맹달을 칠 때는

쏜살같이 달려 1,200리 길을 8일 만에 갔는데 이번에는 비 좀 내렸다고

열흘이나 늦었지... 척 보면 모르겠는가?

 

강유:승상의 말씀은... 그자가 일부러 그랬단 겁니까?

 

제갈량:사마의의 속내가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네

 

 

 

 

 

 

 

 

 

 

 

 

그시각 사마의는 다죽어가고있었는데...

 

사마의:몇 대나 쳤느냐?

 

사마사:60대요... 장수들이 사정해서 조진이 40대는 봐줬어요...

 

사마의:선심을 썻군...

 

사마소:조진이 앙갚음을 한겁니다!

뒤탈이 무서워서 크게 벌이지도 못했으니 정말 소인배에요!

 

사마의:전세는 어떠하냐?

 

사마사:학소와 왕쌍이 진창성 밖에서 촉군을 격파하여

제갈량이 20리나 물러났다고 합니다

 

사마소:아버지... 이런 수모를 겪자고 힘들게 먼 길을 온 겁니까?

 

 

 

 

 

 

 

 

 

 

 

 

사마의:네 어미에게는 알리지 말거라...

 

후길:나리.. 아무 말씀도 마세요... 지금은 몸을 추스르는게 급선무니까요...

 

 

 

 

 

 

 

 

 

 

 

 

 

 

사마의의 피묻은 옷을 쥐며 조진에 대한 복수심을 마음에 새기는 사마소...

 

 

 

 

 

 

 

 

 

 

 

 

 

그시각 조진은...

 

조진:사마의는 숨이 붙어있더냐?

 

의원:아뢰옵니다! 사마 장군은 상처가 심한 상태입니다...

뼈와 근육까지 상하진 않았지만 며칠 동안 고열에 시달릴 수 있어서

몸조리에 신경 써야 하죠...

 

조진:그럼 당분간 푹 쉬라고 해라! 여의치 않으면

내가 승리하고 돌아갈 때 들것에 실어서 데려가면 된다

 

 

 

 

 

 

 

 

 

 

 

이후 의원은 물러가고 곽회가 들어온다

 

곽회: 대사마! 산어귀를 순찰하다가 세작을 한 놈 잡았습니다

 

조진:세작을?

 

 

 

 

 

 

 

 

 

 

 

 

 

조진 앞에 끌려오는 촉의 세작...

 

세작:대도독! 소인은 첩자가 아닙니다!

도독께 기밀을 아뢰려다가 장군에게 붙잡힌 거라고요...

 

조진:곽회와 손례만 남고 나머진 물러가봐라

 

 

 

 

 

 

 

 

 

 

 

 

 

 

주위를 물리고 세작에게서 밀서를한통 전내 받는 조진...

 

세작:소인은 강유 장군이 보내서 왔습니다...

이 밀서를 대도독꼐 전하라 했습니다

 

 

 

 

 

 

 

 

 

 

 

 

세작이 건낸 밀서를 읽어보는 조진...

 

 

 

 

 

 

 

 

 

 

 

밀서를 읽어보고 어리둥절한 조진...

 

조진:강유가 정말로 귀국하고 싶다더냐?

 

세작:그렇습니다!

 

조진:잘됐구나! ㅎㅎㅎㅎ하늘도 날 돕는군!

곽회! 내가 회신을 쓸 동안에 이자를 쉬게 해줘라

 

 

 

 

 

 

 

 

 

 

 

 

세작과 곽회가 나가자 조진을 말려보는 손례...

 

손례:대사마... 놈을 쉽게 믿어선 안 됩니다...

 

조진:괜한 걱정 하지 마라... 강유는 원래 위나라 사람인데

제갈량에게 잡히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투항한 거다...

북쪽 말이 북풍을 그리워하듯 사람도 고향을 잊지 못하지...

 

손례:제갈량은 지략이 뛰어나고 강유는 꾀가 많죠...

속임수일지도 모르니 조심하십시오...

 

조진:망설이다간 좋은 기회가 날아가 버린다...

사람을 의심하면 못써... 같은 나라 사람인데도 못 믿는 건가?

됐다... 속임수가 걱정되면 나 대신 비요를 보내라

 

손례:그건 중대 사안이니 부도독과 상의해보시죠...

부도독은 제갈량을 잘 아니까요

 

 

 

 

 

 

 

 

 

 

 

 

 

 

사마의 얘기를 꺼내는 손례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조진...

 

 

 

 

 

 

 

 

 

 

 

 

조진이 노려보자 바로 입 다물고 반성하는 손례...

 

 

 

 

 

 

 

 

 

 

 

 

이후 손례는 몸져 누워있는 사마의를 찾아오고...

 

손례:부도독...

 

사마사:손 참군...

 

손례:아버지는 어떠시냐?

 

사마소:상처가 심해서 고열에 시달리고 계세요...

의식을 차리기 힘드신가 봅니다...

 

손례:(약을 건내며)뱀 쓸개로 만든 약이라 어혈 제거에 좋으니 발라드려라...

 

사마사:감사합니다 손 참군....

덕분에 오늘 아버지가 40대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손례:별말을 다하는군... 인사는 됐다...

 

 

 

 

 

 

 

 

 

 

 

 

 

사마의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걸 보고 낙담하는 손례...

 

사마사:무슨 일 있습니까?

 

손례:아버지가 깨어나면 바로 내게 알려다오... 이만 가보마...

 

 

 

 

 

 

 

 

 

 

 

 

사마의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걸 보고 낙담하는 손례...

 

사마사:무슨 일 있습니까?

 

손례:아버지가 깨어나면 바로 내게 알려다오...

이만 가보마...손례가 떠나자 눈을 뜨고 아들들에게 물어보는 사마의...

 

사마의:손 참군이 다녀갔느냐?

 

사마소:! 급한 일이 있는 듯 보였어요...

 

 

 

 

 

 

 

 

 

 

 

 

한편 세작의 말을 믿은 조진의 명에 따라 강유를 만나러가는 비요와 군사들...

 

 

 

 

 

 

 

 

 

 

 

 

 

 

 

그런 위나라군대의 앞에 제갈량이 나타나고..

 

제갈량:장군은 뉘시오? 조진은 어디 있소?

 

비요:변방의 역적 놈아! 대도독은 왜 찾느냐?

이 몸 혼자서도 네놈을 생포할 수 있다!

 

제갈량:아깝게 됐군...

 

 

 

 

 

 

 

 

 

 

 

 

 

 

 

제갈량 앞에서 허세부려보는 비요에게 전령이 달려와 전한다...

 

전령:아뢰옵니다!! 장군! 촉군이 후방을 봉쇄해 빠져나갈 수가 없습니다!

 

 

 

 

 

 

 

 

 

 

 

 

 

 

 

(제갈량:븅신 ㅋㅋㅋ)

 

 

 

 

 

 

 

 

 

 

 

눈앞이 깜깜해진 비요 앞에 강유가 나서고...

 

강유:난 강유요! 비요!! 지금 투항한다면 승상께서 살려주실 거요!

 

비요:강유!! 나라를 배신하다니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적국과 내통한 네놈과 동포라니 치욕스럽구나!!

 

강유:비요!! 조진 같은 놈을 위해 목숨 걸 필요 있소?

 

 

 

 

 

 

 

 

 

 

 

 

 

 

 

제갈량의 군대에게 포위당한 상태에서도 나름 지조를 지켜보려는 비요...

 

 

 

 

 

 

 

 

 

 

 

 

 

비요 살살 달래보는 제갈량...

 

제갈량:비요! 지금 항복한다면 자네 병사들을 전부 살려주겠네!

 

 

 

 

 

 

 

 

 

 

 

 

 

 

 

 

부하 병사들을 쭉 둘러본 비요는 무언가 결심한듯하다...

 

 

 

 

 

 

 

 

 

 

 

 

 

 

 

부하들의 목숨은 아까워 하지만 본인의 목숨은 구걸하지 않는 상남자...

 

 

 

 

 

 

 

 

 

 

 

 

 

 

 

 

절개를 지키고 죽는 비요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제갈량...

 

제갈량:위나라에도 충성스러운 장수가 있었구나... 안타깝게 됐군...

 

 

 

 

 

 

 

 

 

 

 

 

 

 

 

비요가 죽자 바로 촉에 투항하는 위나라 병사들...

 

 

 

 

 

 

 

 

 

 

 

 

 

 

그날 저녁 진창성...

 

 

 

 

 

 

 

 

 

 

투항한 위나라 장수는 진창성 앞에서 학소에게 말한다...

 

상화:학 태수! 속히 지원군을 보내주십시오!

비요 장군이 강유의 간계에 속아 촉군에 포위됐으니 속히 지원 바랍니다...

 

학소:그렇다면 자네는 비요 장군의 부장 상화인가?

 

상화:맞습니다! 비 장군이 지원을 요청했으니

어서 구원병을 보내주시죠 아군이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학소는 군사 5천을 지원군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내리고..

 

 

 

 

 

 

 

 

 

 

 

지원군을 보내기 위해 열린 진창성의 성문...

 

 

 

 

 

 

 

 

 

 

 

 

 

성문이 열리자 바로 난입하기 시작하는 위나라 병사로 위장했던 촉군...

 

 

 

 

 

 

 

 

 

 

 

 

 

 

학소는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막아보려하지만...

 

 

 

 

 

 

 

 

 

 

 

 

바로 제압당하고 드디어 진창성에 입갤한 제갈량...

 

제갈량:학 태수는 지혜와 용기를 다 갖췄더구려...

참으로 존경스럽소... 학 태수도 한 황실 부흥에 힘을 보탰으면 하오만... 어떻소?

 

 

 

 

 

 

 

 

 

 

 

칼을 지팡이 삼아 힘겹게 일어나는 학소...

 

 

 

 

 

 

 

 

 

 

 

이렇게 제갈량과 위나라 장수들에게 포위되어 항복을 권유받는

학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12화는 끝이난다...

11화 시작하겠습니다...

백령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마의...

 

사마의:그자가 원하는 걸 내가 갖고 있으니

조진이 힘을 보탠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요...

다만 마음이 복잡해 당신과 의논을 하려고 하오...

 

백령균:알겠습니다 사람 마음은 쉬이 변하게 마련이고

정치판에서 영원한 적은 없죠... 나리께서 뭘 걱정하시는지 압니다...

태후(곽조)를 지금 구한다 쳐도 후일이 염려되고 오늘 잃은 것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걱정되시겠죠...

 

사마의:조진에게 넘기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다시 찾아오지 못한다면

훗날 우리 사마 가문은 남의 손에 잡힌 물고기가 될 것이오...

 

백령균:되찾아오고 말고의 관건은 황제가 아니라 서촉에 있죠...

 

 

 

 

 

 

 

 

 

 

 

고민하는 사마의에게 답을 내려주는 백령균...

 

백령균:병기는 곧 흉기라는 성인의 말이 있는가 하면

생사와 존망이 달린 일이라 하였죠...

나라의 존망이 걸린 일이니 제갈량은 절대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회수 여부는 제갈량이 조진을 이기느냐에 달렸죠...

 

사마의:조진을 못 이기면 제갈량이 아니오!(제갈량 그새끼 나 아니면 못막음^^)

 

백령균:제갈량이 조진을 이기면 나리께서 잃은 그것(병권)

시대의 흐름이 나리께 되찾아줄 것입니다^^ 누구도 앗아갈 수 없어요

그때가 되면 나리께선 더는 다른 이에게 기댈 필요가 없습니다

 

 

 

 

 

 

 

 

 

 

 

 

 

 

 

 

(예쁜데 똑똑하고 남편 자신감 까지 심어주는 완벽한 부인의 표본...)

백령균:나리^^ 나리는 천군을 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는 분이죠...

세상에 나리께서 되찾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사마의:버릴줄 알아야... 얻는게 있으리니... 작게 버리면 작게 얻을 것이요...

큰 걸 버리면 큰 것을 얻으리라...

 

백령균:(끄덕)

 

 

 

 

 

 

 

 

 

 

(아녀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포함한 조정대신들보다

정세를 잘 읽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현명한 백령균에게 감탄하는 사마의...)

 

사마의:나를 아는 자는 내 마음의 근심을 본다더니 역시... 당신 눈은 피할 수가 없구려...

 

 

 

 

 

 

 

 

 

 

 

(백령균이 말하는 그 날이 진짜로 온다...)

 

백령균:나리꼐서 언젠가 저까지 속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세상의 모든 이들은 사마의를 두려워해야 할 겁니다...

 

 

 

 

 

 

 

 

 

 

이후 조진을 찾아간 사마의...

 

조진:중달ㅎㅎ 조정의 동료로 20년을 지냈건만 우리 집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구려ㅎㅎ 귀한 손님이 아닐 수 없소ㅎㅎ

 

사마의:댁을 꾸며놓은 걸 보아하니 선황(조비)이 등극 전에 살던 저택과

아주 흡사하군요ㅎㅎ 선황에 대한 대장군의 그리움이 절절히 느껴집니다ㅎ

 

조진:그리움은 무슨ㅎㅎ 다만 내가 젊었을 때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

자환(조비)의 오관중랑장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때였다오...

그래서 집안도 자연히 이렇게 꾸미게 되었소...

 

사마의:술을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ㅎ

그때 선황의 저택에서 대장군과 동맹의 뜻으로 혈주를 나눠 마셨잖습니까ㅎㅎ

대장군... 그때 장군꼐서 제 팔목에 그은 칼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ㅎㅎ

자국이 희미하지만요ㅎ

 

 

 

 

 

 

 

 

 

(본론에 앞서 옛일을 추억하며 담소를 나누는 조진과 사마의...)

 

사마의:그걸 가지고 무슨 엄살을 부리시오ㅋㅋ

내 걸 보시오 내 상처가 훨씬 더 깊잖소ㅋㅋ 직접 보시오ㅋ

 

사마의:그렇군요ㅎ 그때 선황과 대장군,장문(진군) 형님,

유정과 오질 그리고 제가 함꼐했었죠ㅎ 한 분이 더 계셨었군요..

견 태후(견복)도 자리해주셨었죠... 헌데 지금은 대장군과 장문 형님,

저 세 사람만 남았네요... 옛 벗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조진:슬퍼할 것 없소... 옛 벗은 가고 없어도 옛 술은 남았다오!

그때 함께 마시던 옛 술이 나한테 두 단지나 있다오! 나와 함꼐 그 술을 들겠소?

 

사마의:좋지요! 바라던 바입니다ㅎ

대장군의 옛 술로 선황과 옛 벗을 기리도록 하지요ㅎㅎ

 

 

 

 

 

 

 

 

 

 

이리하여 술을 나눠 마시던 조진과 사마의...

술을 마시던 조진은 사마의에게 이제그만 본론을 말하라며 재촉한다...

 

조진:중달... 선황도 그릴 만큼 그렸고... 옛 벗도 그리워했고

옛 술도 마셨잖소... 이제 용건을 말해보시오...

 

사마의:곽 태후의 일을 어찌 생각하십니까?

 

조진:내 생각이 뭐가 중요하오ㅋ 따지고 들면 폐하의 집안일이잖소...

 

사마의:이 일은 폐하의 집안일이 아닙니다... 현재 경성에 소문이 파다합니다...

태후가 옹구왕 조식을 새 황제로 옹립하려 한다고요...

이게 사실로 밝혀지면 천자가 어미를 시해하려 들 테니

위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사마의:대장군과 저는 보정 대신의 몸인데 천자가 패륜을 저지르는 꼴을

어찌 보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자에게 집안일이란 없습니다... 이번 일은 나랏일입니다...

 

조진:당신 말대로 나랏일이라 칩시다... 정말로 태후의 짓이면 어쩔 테요?

 

사마의:폐하(조예)께서 천자가 되실 수 있었던 건

선황(조비)이 아직 맘을 못 정하고 있을 때 태후꼐서

폐하를 양자로 거두셨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천자 자리를 확정 지을 수 있으셨죠...

만약 태후가 다른 마음을 품었다면 그때 뭐하러 폐하를 거두셨겠습니까?

 

 

 

 

 

 

 

 

 

 

사마의:태후의 짓이 아님은 우리 둘 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대장군을 찾은 것은 저와 함꼐 폐하를 찾아 뵙고

태후의 구명을 청해달라 부탁드리기 위해섭니다...

 

 

 

 

 

 

 

 

 

 

 

사마의의 말을 듣고 크게 웃는 조진....(이걸 맨입으로?)

 

조진:내가 왜?ㅋㅋ 중달..내가 당신과 함께 가야 할 이유를 대보시오

 

사마의:대장군이 제 뜻에 따라주실 이유는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선황과 태후는 서로에 대한 정이 깊었습니다...

만약 태후께서 오명을 쓰고 비명에 가신다면 우리 둘이 죽고 나서

무슨 면목으로 선황을 뵙겠습니까? 그러니 대장군은 저와 가주셔야 합니다...

 

 

 

 

 

 

 

 

 

 

 

사마의:두 번째로 천자가 어미를 참하는 건 예삿일이 아닙니다...

문무백관이 분명 들고 일어설 테고 군신이 물과 불처럼 대치해

위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겁니다... 대장군은 종친의 수장이자

백관의 우두머리 격으로 폐하께서도 대장군의 말만큼은 모른 체할 수 없을 테니

저와 꼭 가주셔야 합니다...

 

 

 

 

 

 

 

 

 

 

 

갑자기 사마의의 말을 끊는 조진...

 

조진:잠깐만! 그만하시오! 중달 이 사람아... 내가 당신의 어떤 점을 가장 싫어하는지 아오?

별것도 아닌 일 갖고 이러쿵저러쿵 떠들면서 듣는 사람 답답하게 에둘러 말하는 거요;;

우리 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잖소... 이게 빠지면 다 헛소리에 불과하오...

 

 

 

 

 

 

 

 

 

 

 

(옹량 병권 내놓으라는 소리를 돌려 말하는 조진...)

 

조진: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딱 두 글자거든! 이익!!

까놓고 얘기해서 처제를 구하려는 거 아니오? 나도 알고 있소...

당신에게 처제는 황궁의 보호막 같은 존재지... 안 그렇소?

사내끼리 시원하게 터놓고 얘기합시다 마지막 세 번쨰가 뭔지 바로 말해보시오

 

 

 

 

 

 

 

 

 

 

(결국 내려놓는 사마의...)

사마의:대장군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오늘 처제를 구하려고 왔습니다...

대장군은 저와 20년을 함께 일하는 동안 내내 절 못마땅하게 여기셨습니다...

특히 제가 3군을 수복하고 제갈량을 쫓아낸 후에 더욱 그러했죠...

 

 

 

 

 

 

 

 

 

 

사마의:만약에 서남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폐하께선 대장군을 내보내실까요?

아니면 저 사마의를 기용하실까요? 이게 바로 대장군이 골머리를 앓는 문제일 겁니다...

세 번째가 바로 관건인 거죠...

 

 

 

 

 

 

 

 

 

드디어 조진이 바라고 바라던 답을 주는 사마의...

 

사마의:저 사마의는 옹량의 병권을 내놓고 중심에서 빠지겠습니다!

폐하와 태후의 곁을 멀리 떠나지요! 대장군의 눈에서 사라지면 걱정할 일도 없을 테니

앞으로 염려할 것이 없을 겁니다... 자단 형!! 저의 제안이 어떻습니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사마의를 바라보는 조진...

 

조진:중달 형.... 그리 많이 떠들었지만 마지막에 내놓은 세 번째야말로

마디마다 주옥같고 가슴에 와닿는 구려! 좋소!! 보아하니 술잔 갖고는 안 되겠소!!ㅎㅎ

 

 

 

 

 

 

 

 

 

 

 

 

이리하여 사마의가 가지고 있던 옹량의 병권을 조진에게 넘기는 대가로

곽태후 구명에 조진도 힘을 보태기로 밀약을 맺게되고

둘은 항아리쨰로 술을 같이 마시게 되고...

 

 

 

 

 

 

 

 

 

 

 

이후 황제인 조예를 알현하러 온 위나라의 보정대신 사마의,조진,진군...

 

 

 

 

 

 

 

 

 

 

옆에 있는 사마의와 조진에게서 술냄새가 진동을 하자 어리둥절한 진군...

 

진군:자네 혹시 술 마셨나?? (조진과)둘이서?

 

사마의:(끄덕)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조진을 바라보는 진군...

 

 

 

 

 

 

 

 

 

 

빵긋 웃어주는 조진...

 

 

 

 

 

 

 

 

 

 

진군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에 조예가 대전에 도착하고...

 

 

 

 

 

 

 

 

 

 

 

 

세명의 보정대신들이 모두 등청한 이유를 묻는 조예..

 

조예:세 분이 모두 납시다니 큰일이라도 났습니까?

서촉입니까? 아니면 동오가 군을 일으켰소?

 

사마의:폐하... 소신이 듣자니 최근 폐하께서 황태후의 죄를 물으셨다 하여

조정 안팎으로 괴이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황태후는 선황이 친히 책봉하신 황후이자 폐하를 키워주신 분으로

그 존엄함은 필적할 자가 없사오니 절대 사법기관의 심문을 받게 해선 안 되옵니다...

 

진군:폐하께선 충효로써 나라를 다스리셔야 합니다...

군신 간에 행하는 건 충이요... 혈육 간에 행하는 건 효입니다...

설사 군친이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간언을 해야지 공개해선 안 되옵니다...

일개 풍문 때문에 황태후를 심문하면 폐하의 인자함과 효성의 명성에 해가 될까 저어되옵니다...

 

 

 

 

 

 

 

 

 

 

 

 

 

(곽조를 죽이고 싶은 조예는 사마의와 진군의 청이 거슬리지만

당연히 사마의와 앙숙인 조진은 사마의의 청에 반대할것이라 생각하기에 아직은 여유롭다...)

 

조예:알겠소ㅎㅎ 오늘 두 분은 짐에게 훈계를 하러 오셨구려ㅎ 대장군의 생각은 어떻소?ㅎㅎ

 

 

 

 

 

 

 

 

 

 

 

조진:아뢰옵니다 폐하!!

 

 

 

 

 

 

 

 

 

 

(조예: 어서 곽조 죽이자고 말해 삼촌(조진)ㅎㅎ)

 

 

 

 

 

 

 

 

 

 

조진:소신의 생각엔... 진 사공(진군)과 표기장군(사마의)의 말이 지당하다고 생각되옵니다!

폐하! 조정 안팎에 폐하와 태후의 불화설이 퍼지면 번왕이 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떄문에 우리 군의 사기라도 흔들리면 오촉이 이를 기회로 삼아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폐하께선 사직을 먼저 살펴주십시오!!

 

 

 

 

 

 

 

 

 

(무조건 태클 걸거라고 생각했던 조진이 도와주자 눈치챈 진군은 사마의에게 귓속말로 말한다)

 

진군:잘 마셨네...

 

 

 

 

 

 

 

 

 

 

그에 반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인 조예...

 

 

 

 

 

 

 

 

 

 

조예:세 분이 한 목소리를 내다니 지금 짐을 압박하는 것이오?

 

사마의,진군,조진:아니옵니다!


조예:짐이 맘이 안 놓여서 끝까지 태후의 죄를 물어야겠다면 어쩔 거요?

 

 

 

 

 

 

 

 

 

 

 

(조예 눈 돌아가기 시작했는데도 굴하지 않고 간언하는 사마의...)

 

사마의:소신들은... 문무백관을 모아 죽음으로 간언할 것입니다...

 

 

 

 

 

 

 

 

 

 

이에 동조하는 진군...

 

 

 

 

 

 

 

 

 

 

이에 동조하는 조진...

(밀약의 효과는 대단했다!!)

 

 

 

 

 

 

 

 

 

 

 

 

보정대신이고 뭐고 셋 다 떄려죽일 기세인 조예...

 

조예:알겠소... 짐이 불효하면 짐에게 불충하겠단 거군... 아니 그렇소?

 

보정대신들: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실성한 듯이 웃는 조예...)

 

조예:좋소!! 패기 한번 좋구려!! 역시 보정 대신은 다르오!

짐을 굴복시키는 능력이라니... 알겠소! 짐이 졌소이다!

벽사는 들으라! 황태후를 영안궁으로 모셔오고 짐을 대신해서

사과의 말씀을 공손히 올리도록 해라!

 

벽사:명 받자옵니다!

 

사마의:폐하... 드릴 말씀이 또 있사옵니다...

 

 

 

 

 

 

 

 

 

 

할 말이 또 있다는 사마의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치는 조예...

 

조예:또 뭐가 불만이오!!!

 

 

 

 

 

 

 

 

 

 

 

(사마의:응 나 은퇴할랭^^)

 

사마의:폐하... 소신이 말하려는 건 신성의 일입니다...

맹달은 죽었으나 형주의 군기가 문란합니다... 석정을 잃어 동남이 비었으니

오촉이 이를 틈타 침공할까 걱정되옵니다...

소신이 완성으로 가서 군을 정비해 동오에 대비하겠나이다...

 

 

 

 

 

 

 

 

 

 

옹량(서촉전선)의 병권 책임자인 사마의가 모든걸 포기하고

동오전선 귀퉁이로 내려가겠다하니 아까 조진이 왜 사마의를 도왔는지

꺠달은 조예는 조진을 노려본다...

 

 

 

 

 

 

 

 

 

고개 처박고 빡돌은 조예의 눈치를 보는 조진....

 

 

 

 

 

 

 

 

 

 

 

(이새끼들 봐라???)

 

 

 

 

 

 

 

 

 

 

 

 

사마의와 진군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말하는 조예...

 

조예: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거요?

 

 

 

 

 

 

 

 

 

 

 

이와중에 본인은 안마셨다하는 찌질한 진군...

 

진군:폐하 소신은 술을 못하옵니다!!저는 안 마셨습니다!(아무튼 안마셨어요;;)

 

 

 

 

 

 

 

 

 

 

 

사마의 쪽으로 눈짓하며(술은 이새끼가 마셨어요...아무튼 전 안 마심요;;)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는 조예...

 

조예:사마의... 표기장군이나 되어서 그것도 옹량에서 큰 군공을 세운 사람이

지금 경성을 떠나 완성이나 지키겠다니? 억울하지 않겠소?

 

 

 

 

 

 

 

 

 

 

(버릴 때 확실히 버릴줄 아는 남자...)

사마의:신이 부족한 실력으로 가까스로 버티다가 옹량에서 실수를 범해

제갈량을 놓쳤기에 내내 황공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오니 소신을 강등하여 벌해주십시오!

 

조예:옹량을 버리고 형주로 간다? 훌륭하군ㅡㅡ 정녕 여기 있기 싫거든....

 

 

 

 

 

 

 

 

 

 

사마의에게 꺼져버리라는 조예....

 

 

 

 

 

 

 

 

 

 

 

조예와의 첨예한 대립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마의와 진군...

 

진군:어찌 이런 자충수를 둘 수가 있나? 술이 과했나 보군...

 

사마의:이 방법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면 되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

 

진군:먼 곳으로 가니 몸조심하시게...

 

사마의:형님이야말로 목숨 걸고 간언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시간은 많으니 후일을 도모하면 됩니다...

 

 

 

 

 

 

 

 

 

 

한편 보정대신들이 나가고난후 조예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애꿎은 책상에 화풀이중이었는데...

 

벽사:폐하! 폐하! 제발 고정하십시오! 폐하... 잘 생각해보면 저들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시면 언제고 때가 올 것입니다... 폐하! 제발요..

 

 

 

 

 

 

 

 

 

 

조예:짐을 갖고 놀고 있다... 짐이 준 관직과 짐의 강산을 자신들의 패로 쓰고 있어...

그런 놈들에게 기대야 하는데 짐의 조정을 어찌 만들겠느냐...

 

 

 

 

 

 

 

 

 

광기에 휩쌓인 조예를 필사적으로 말리는 벽사...

 

벽사:폐하ㅜㅜ 사마의와 조진은 모두 반백이 넘었습니다...

진군은 그 둘보다 더 많고요... 그들은 하루가 다르게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머잖아 검도 못 들고 말에도 못 오를 겁니다...

하지만 폐하는 하루가 다르게 강건해지고 계시는데 그들이 뭘 갖고 폐하와 싸우겠습니까...

그들은 못 기다려도 폐하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한편 드디어 옥에서 풀려나온 곽태후...

 

 

 

 

 

 

 

 

그 시각 촉에선 제갈량이 아들을 얻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기뻐하는 제갈량에게로 서신 하나가 도착하고...

 

 

 

 

 

 

 

 

 

 

서신을 읽기 시작하는 제갈량...

 

제갈량:위나라 표기장군이자 형예 총독인 사마의가

촉의 승상인 무향후께 인사드리오...

강호에 떠도는 말을 듣자니 승상꼐서 중년에 아들을 얻으셨다길래 기쁘기 그지없소...

 

 

 

 

 

 

 

 

 

 

제갈량:겨울을 이어받은 새싹의 푸른 봄... 세월은 쏜살같구나...

아이는 날이 다르게 커갈 테나 우리는 내리막길뿐이니

기쁘면서도 탄식을 금할 수 없구려... 승상의 기쁨과 우려가 뭔지 잘 알고 있으나

글로는 다할 수 없는 마음 예서 끝내겠소이다... 사마의 드림...

 

 

 

 

 

 

 

 

 

 

사마의가 제갈량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않아 어리둥절한 촉의 대신들...

 

위연:이게 무슨 말이랍니까? 고작 탄식이나 하려고 그 먼 데서 서신을 보냈답니까?

 

제갈량:사마중달이 갑자기 시상이 떠올랐나 보구려...

 

대신1:늙는 게 서글프면 혼자서 감상에 젖을 것이지 승상보다 나이도 많은 자가

왜 승상까지 끌어들인답니까?

 

 

 

 

 

 

 

 

 

 

모두들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제갈량은 사마의의 뜻을 알아채고...

 

제갈량:사마의는 지금 나를 독촉하는 거요... 마침 잘됐소!

지금 옹량에는 조진의 옛 수하만이 남아있지... 사마의의 말이 맞소...

우리는 점차 늙어갈 텐데 대업을 아직 이루지 못했잖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법.. 갑시다! 속히 우리의 군량과 병기를 확인합시다!

 

 

 

 

 

 

 

 

 

 

이후 위나라 조정에선...

 

조예:농서의 정탐원이 말하길 서촉의 제갈량이 병력을 정비해 30만 대군을 모아

산관을 나올 예정이라 하오... 작년에 3군을 공격했을 때는 10만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병력이 30만으로 늘었소...

농서가 위급하게 됐는데 경들 생각에는 적을 어찌 상대해야 하겠소?

 

 

 

 

 

 

 

 

 

 

조예의 물음에 다들 눈치만 보고 있을 때 조진이 나서서 말한다...

 

조진:폐하! 소신이 작년에 농서에서 공을 세우지 못해 내내 황공한 심정이었습니다!

제가 대군을 이끌고 제갈량을 잡아 오겠습니다!

 

조예:좋은 계략이라도 있소?

 

조진:폐하! 제갈량이 비록 용병술의 귀재라 하나 천 리를 행군하려면

군량 보급이 생명입니다... 제갈량이 산관을 나오면 진창은

군량을 운반할 주요 보급로가 되지요... 충성스러운 학소를 진창에 파견해

놈들의 군량 보급을 막으면 촉군은 반드시 궤멸할 겁니다!

 

 

 

 

 

 

 

 

 

 

조진의 대답에 흡족해하는 조예...

 

조예:좋소! 제갈량의 약점을 간파하다니 우리 군이 승리할 희망이 보이는구려!

 

조진:폐하! 소신이 최근에 맹장을 얻었습니다! 농서 출신으로 이름은 왕쌍이라 합니다!

60근에 달하는 큰 칼을 쓰고 2섬에 달하는 철태궁을 잘 쏘며

몸에 3개의 유성추를 지니고 다니는데 실력이 백발백중이라 당해낼 자가 없사옵니다!

 

 

 

 

 

 

 

 

 

 

조진:폐하! 왕쌍 앞에서 위연과 장포 같은 놈들은 상대도 못 되죠!

이에 왕쌍을 선봉으로 추천합니다! 그리하면 촉군을 섬멸하고 제갈량을 생포할 수 있을 겁니다!

 

조예:왕쌍은 어디 있소?

 

조진:왕쌍은 소신의 호위라 대전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조예:어서 들여라!

 

 

 

 

 

 

 

 

 

 

조예의 부름에 대전에 입성하는 왕쌍...

 

 

 

 

 

 

 

 

왕쌍을 가까이서 본 조예는 왕쌍의 큰 체구를 보고 마음에 들어하고...

 

조예:ㅎㅎㅎ훌륭하군! 아주 멋져! 대장군이 적을 꿰뚫어 보고

사람을 잘 쓸 줄 아니 짐은 걱정이 없소이다... 여봐라!

왕쌍에게 금포와 금갑을 하사하라! 왕쌍을 호위장군에 명하니 선봉에 서도록 하라!

 

 

 

 

 

 

 

 

 

조예의 포상에 왕쌍은 아이처럼 기뻐하며 퇴청하고...

 

 

 

 

 

 

 

 

 

조예는 곧이어 명을 내린다...

 

조예:대장군 조진은 농서 대도독으로 명하니 당장 정예병 15만을 이끌고

곽회와 장합과 합류해 촉군을 섬멸토록 하라!

 

조진:명 받자옵니다!

 

 

 

 

 

 

 

 

 

이때 진군이 나서며 조예에게 청을 올린다...

 

진군:폐하! 표기장군 사마의를 불러 부도독으로 삼으시고

형주에서 한수를 따라 장안으로 서진케 하여 대장군과 함께 촉군을 물리치게 하십시오!

 

조진:진 사공!! 농서에는 장합과 곽회 같은 맹장들이 많은데 부도독이 웬 말이오!

 

진군:대장군! 왕쌍과 장합,곽회 같은 자들은 적진으로 용맹히 돌격해 군을 이끌 수 있는 자입니다..

하지만 최상의 병법은 전략을 공격하는 것이라 했죠...

사마의야말로 적의 전략을 분쇄할 만한 자입니다!

사마의는 3군을 수복하며 제갈량과 겨뤘기에 제갈량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진군:제갈량은 기이한 용병술의 대가아니 대장군도

전략을 세울 군사를 대동하는 것이 좋을 줄로 아옵니다!

 

조진:진 사공의 말인즉슨 나는 용기만 앞섰지 머리는 없다 이거요?

 

진군:그렇지 않습니다...

 

조진:그럼 뭐요? 알수가 없구려... 평생 군은 이끌어 본 적도 없는 주제에

병서 좀 읽었다고 지금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거요?

폐하! 정말 기가 차는군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결국 회의는 진전없이 끝나게 되고 조예는 조진과 따로 얘기를 나눈다...

 

조예:출병도 안했는데 대장군과 대사공이 조정에서 언쟁을 벌이다니...

이 사실이 알려지면 촉군의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

 

조진:폐하... 진군의 건의는 일개 서생의 소견일 뿐입니다..

 

조예:대장군... 짐이 고심해봤는데 짐은 아무래도...

진 사공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진:폐하 그건...

 

조예:생각해보세요... 만약 보통 장수와 맞붙는 거라면

우리도 정예병과 용맹한 장수만 내보내면 됩니다..

하지만 제갈량과 같은 자를 상대해야 한다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군사가 필요하죠...

 

 

 

 

 

 

 

 

 

 

 

씁쓸해하는 조진...

 

조진: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사마의한테 믿음이 가시는 모양인데

그럼 사마의를 보내십시오... 소신은 유능한 사마의에게 양보하겠습니다...

 

조예:대장군... 가깝고 먼 사이 정도는 짐도 구분할 줄 압니다...

 

조진:그 말씀인즉슨 폐하께선 소신을 못 믿는단 말씀이군요...

 

조예:믿습니다... 다만 짐이 원하는 건 완전한 승리에요!

 

조진:패할 시엔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조예:벽사! 자리를 내어드려라!

 

 

 

 

 

 

 

 

 

 

조진을 앉혀놓고 차분히 말하는 조예...

 

조예:조휴 숙부님이 돌아가신 지도 1년이 되었잖습니까...

대사마의 자리가 내내 공석이었죠...

숙부를 대사마로 임명할 테니 천하의 군을 통솔해주십시오..

사마의보다 2계급 높은 자리니 알아서 부리도록 하세요...

전공은 사마의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나 패배하면 숙부님과 같은 죄를 물을 것입니다

 

 

 

 

 

 

 

 

 

조예:짐은 두분이 전장에 나갔을 때 서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언가 더 말하려는 조진을 조예는 외면해버리고...

 

 

 

 

 

 

 

 

 

조진은 어쩔수 없이 조예의 명을 받들게 된다...

 

 

 

 

 

 

 

 

이후 종회는 사마가문에 찾아왔다가 금을 타고있던 백령균과 마주치게되는데...

 

종회:금의 선율에서 병기의 소리가 들리던데 전쟁이 있을 것은 어찌 아셨는지요?

 

백령균:공자께서 직접 오신 걸 보니 분명 급한 일일 테고

급한 일이라면 제갈량이 군을 일으킨 것일 테죠ㅎ

 

종회:부인의 지혜는 조정 대신들을 능가하시네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뭘 먼저 들으시겠습니까?

 

백령균:복과 화는 같이 다니는 법이죠...

세상에 단순한 희비는 없는 법이랍니다

 

종회:맞습니다ㅎㅎ 폐하께서 스승님을 조진의 부도독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조진은 대사마로 승진했고요...

 

백령균:승리해도 공은 남의 것이 되고 지면 제일 먼저 벌을 받겠군요...

조진은 얼마든지 군법을 들어 나리를 참수할 수도 있고요...

종친 아니랄까 봐 천자가 좋은 건 죄다 몰아줬네요...

 

종회:부인이 다 꿰뚫고 계시니 더 긴 말 않겠습니다...

속히 스승님께 이 소식을 알려 대책을 강구하라고 하십시오...각별히 조심하시라고요...

 

 

 

 

 

 

 

 

 

 

이후 형주에 있던 사마의는 정식으로 조진의 부도독으로 임명되고...

 

내관:표기장군 사마의를 부도독에 임명하니 당장 군사 5만을 이끌고

수륙 두 길을 이용해 장안으로 서진하시오

 

사마의:소신 사마의 명 받자옵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내관:사마 도독... 상황이 긴박하니 군대를 정비한 뒤 서둘러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사마의:그러고 싶지만 군사 5만이 적은 수는 아니잖소...

각 군영에 일러 군마를 뽑고 군량까지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오...

 

내관:대도독께서 그러셨습니다... 대군이 하루에 최소 70리는 행군하여

열흘 안에 장안에 도착해야 한다고요...

 

사마의:명령대로 할 테니 마음 놓으시오...

 

 

 

 

 

 

 

 

 

 

내관은 물러가고 사마의의 복잡한 마음을 뒤로한채 11화는 끝이 난다..

 

 

10화 시작하겠습니다...

 

 

 

북벌을 떠났던 제갈량이 아직 복귀하지 않은 시기에

여전히 꼴깝떨고있는 유선...

 

 

 

 

 

 

 

 

 

 

 

이번에 애첩으로들인 경소랑 상황극을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진짜 뚝배기 꺠버리고 싶은 유선...

 

 

 

 

 

 

 

 

 

 

 

예쁘고 자기랑 잘 놀아주는 경소를

더 없이 사랑스러워하는 유선...

 

경소:폐하... 소녀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유선:무슨 소리ㅎㅎ

네가 짐을 도와 상소를 보는 것이야말로

미인에게 차마 못 할 짓이 아니더냐...

 

경소:소녀는 폐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은걸요ㅎㅎ

 

 

 

 

 

 

 

 

 

 

 

경소에게 푸념하기 시작하는 유선...

 

유선:짐이 황제가 아니라면 좋겠구나...

정무를 모조리 상부에게 맡기면

우리 둘은 걱정이 없을 텐데...

계속 짐을 도와다오ㅎㅎ

 

 

 

 

 

 

 

 

 

 

 

무능한 황제인 유선을 대신해 상소를 봐주고있는 경소...

 

 

 

 

 

 

 

 

 

 

이때 황호가 들어와 제갈량의 복귀소식을 알리고...

 

 

 

 

 

 

 

 

 

 

제갈량에게 그간 했던 짓거리를 걸리면 안되니

급하게 환복을 하고 정무를 열심히 본척하려는 유선...

 

 

 

 

 

 

 

 

 

 

 

옷을 갈아입고 아무일도 없었던척하며

제갈량을 맞이하는 유선...

 

유선:상부! 인사할 것 없대도요ㅎㅎ

어서 일어나십시오ㅎㅎ

 

제갈량:폐하와 선황을 뵐 면목이 없사옵니다...

 

유선:상부... 승패는 병가상사가 아닙니까...

게다가 상부는 이번 출정으로 천여 가구에 달하는

3군의 백성을 귀순시키고 위왕의 친정까지 이끌었으니

그만하면 충분한 성과에요ㅎㅎ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마세요ㅎㅎ

 

 

 

 

 

 

 

 

 

 

 

제갈량:신은 폐하를 보좌하라는 선황의 유지를

받든 몸임에도 군을 엄히 다스리지 못하고

가정에서는 명을 어기는 허물을 범했습니다...

때문에 3군을 도로 뺏기고 전군이 빈손으로 퇴각했으니

이는 소신이 사람을 제대로 못 본 죄입니다...

춘추에도 지휘관을 문책하라 했으니 신이 자리를 내놓아야 할 터...

신의 직위를 3등급 낮춰 국법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유선:그건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 아니 될 말씀입니다;;

 

 

 

 

 

 

 

 

 

 

유선이 제갈량의 강등을 거부하자

다시 여러번 엎드려 절하며 간곡히 청하는 제갈량...

 

유선:상부! 이러지 마세요.... 정 그러시다면 뜻대로 해드릴게요;;

승상을 우장군으로 강등하겠습니다...

기존대로 승상 사무와 군의 감독은 계속해주세요...

상부가 있어야 짐이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상부!!

 

 

 

 

 

 

 

 

 

 

유선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수락하는 제갈량...

 

제갈량:망극하옵니다 폐하....

 

 

 

 

 

 

 

 

 

 

침울해하는 제갈량에게 뻔뻔스럽게 거짓말하는 유선...

 

유선:상부가 안 계신 동안 짐이 매일 글을 읽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신하에게 숙제 검사맡는 황제 유선...

 

유선:아무거나 골라서 짐에게 물어보세요!ㅎㅎ

다 답할 수 있습니다!ㅎㅎ

 

 

 

 

 

 

 

 

 

 

 

(어휴 이 새끼 진짜 유비 아들만 아니었어도...)

 

제갈량:폐하... 열심히 하셨군요...

 

유선:ㅎㅎ상부가 기뻐하니 짐도 좋습니다ㅎ헤헷...

 

 

 

 

 

 

 

 

 

 

 

그간 들은 소문을 직접적으로 묻는 제갈량...

 

제갈량:듣자니 폐하께서 황궁에

이가(이엄)의 여인을 들이셨다는데 사실입니까?

 

유선:.....

 

제갈량:백성이 전란에 허덕이고 있으면

폐하께서도 마땅히 근검절약하고 고됨을 자처하셔야 합니다...

황후는 공신 장비의 여식으로 대사를 잘 아니

앞으로 폐하께선 황후의 충언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유선: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충언을 흘려듣는 유선에게 경각심을 주는 제갈량...

 

제갈량:위나라의 조예는 폐하보다 고작 세 살 많은데

벌써 친정에 나섰습니다... 폐하께선 앞으로 이 황궁에서

매사 심사숙고한 뒤 행동하셔야 합니다...

위의 군주가 총명한 건 우리 한나라의 복이 아닙니다...

 

유선:헤헿... 그자가 총명한 게 무슨 대수입니까ㅎㅎ

그자에겐 상부가 없잖습니까ㅎㅎ짐은 상부만 있으면 됩니다ㅎㅎ

가세요ㅎㅎ 짐과 함꼐 식사합시다ㅎㅎ

 

 

 

 

 

 

 

 

 

 

 

한편 촉의 북벌을 막아내고 낙양으로 복귀한 사마의는...

 

장춘화: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사마의:난 지휘관이오...

군이 전멸하지 않는 한 내가 다칠 일은 없어요ㅎ

 

장춘화:아이들은 어때요?

 

사마의:아이들이 다 컸소! 인재가 다 됐더이다ㅎㅎ

사는 너그럽고 활달하여 장수의 기질을 갖췄으니

전혀 걱정할 게 없었소! 소는 나이는 어려도

지략에 있어서 사에 전혀 뒤지지 않았고...

 

장춘화:ㅎㅎ

 

사마의:다만...

 

장춘화:다만 뭐요?

 

사마의:소는 권모술수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처신에 있어

사만큼 도량이 넓지 않았소... 이는 신하의 도가 아니라오...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려면 엄히 단속해야 할듯하오...

 

 

 

 

 

 

 

 

 

 

 

장춘화:자식한테 그게 할 소리에요?

소가 권모술수를 좋아하는 건 다 아비한테 배운 거죠!

막내아들을 더 아껴주진 못할망정 아비 따라 죽다 살아난

아들한테 험담만 퍼붓다뇨... 너무 편애가 심하네요...

 

사마의:엄히 단속해야겠다는 것도 소를 아껴서 그런 거요...

오는 내내 소의 혼사도 고민했다오...

 

장춘화:됐네요! 내 아들의 혼사는 어미인 내가 알아서 해요...

당신은 서원(백령균)에나 가보시죠

 

사마의:난 돌아온 후에 서원에 발걸음도 안 했소;;

 

장춘화:그러니까 가라고요! 제가 언제 막던가요?

 

사마의:그럼 잠시 가서 얘기만 하고 오겠소...;;

 

 

 

 

 

 

 

 

 

 

 

얼굴 보자마자 잔소리 해대는 장춘화와 달리

보자마자 안기는 백령균...

 

백령균:언제 오시나했는데.... 다친데는 없으시죠?

 

사마의:없소! 멀쩡하오!

몇 달 동안이나 아득히 먼 곳에 있었는데 당신은 잘 지냈소?

 

 

 

 

 

 

 

 

 

 

 

 

 

 

 

백령균:저는 외롭게 텅 빈 방을 지키면서

근심 속에서 임을 그리워했어요...

 

 

 

 

 

 

 

 

 

 

 

 

 

장춘화 대할때와는 다르게 입이 귀에 걸리는 사마의...

(나같아도 그러겠다...)

 

사마의:빈방을 지켰다고 하니 선황의 연가행이 생각나는구려...

우리 둘이 같이 있는데 선황을 그리는 건 아니겠지요?

 

백령균:나리야말로 몇 달 동안 전투를

치르느라 바빠서 제가 보고 싶지도 않으셨겠죠...

 

사마의:보고 싶었소! 어찌 안 보고 싶었겠소...

정말 보고 싶었지만 바쁘기도 정말 바빳다오...

당신과 헤어지자마자 완성으로 내달려

거기서 대군을 이끌고 8일 만에 1,200리나 행군해서

신성에서 맹달을 잡았다오ㅎㅎ 시간이 관건이었거든ㅎㅎ

 

 

 

 

 

 

 

 

 

 

 

 

 

사마의는 백령균에게 자랑하기 바쁘고

백령균은 후길에게 사마의가 배고플테니 식사를 준비하라는데...

 

 

 

 

 

 

 

 

 

 

 

 

 

배고픈것보다 백령균에게 자랑하는게 우선인 사마의...

 

사마의:그 문제는 나중에 하고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합시다ㅎㅎ

내가 맹달을 잡았는데 제갈량이 기병을 이끌고 3군을 탈취한 거요ㅎㅎ

그래서 내가 장안으로 달려가 가정과 3군을 수복했소...헤헿...

그리고 15만 대군을 이끌고 제갈공명이 있는 서성을 포위했다오!

 

 

 

 

 

 

 

 

 

 

 

 

사마의:얼굴은 자세히 못 봤지만 제갈량을 봤소ㅎㅎ

제갈량은 성루에! 난 성 밑에 서서! 멀찌감치 대치했는데....

 

 

 

 

 

 

 

 

 

 

 

 

신나서 떠들다가 눈앞에 옷을 발견한 사마의...

 

사마의:이건 누구 옷이오??

 

백령균:당연히 나리의 옷이죠^^

너무 오랜만이라 잊으셨어요? 갈아입으시라고 준비했어요^^

 

 

 

 

 

 

 

 

 

 

 

 

아무리 예뻐도 가족끼리 그런짓하는건 아닌지

의무방어전을 교묘히 회피하는 사마의...

 

사마의:크흠... ......오늘은 갈아입지 않겠소...

그랬다간 얘기를 못 할 테니 치워두시오...

 

 

 

 

 

 

 

 

 

 

 

 

사마의의 속내를 뻔히 아는 백령균은

귀엽게 흘겨보고는 수긍한다...

 

백령균:ㅋㅋ알겠어요..

 

사마의:지금도 선황의 연가행이 떠오르는구려ㅎ

밝은 달빛 내 침상을 비추고!

견우와 직녀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네!

이번엔 진정으로 정복해서 돌아왔소!ㅎㅎ

 

백령균:나리의 승전보는 저도 일찍히 들었어요ㅎ

하지만 나리가 안 계시는 동안 성에 큰일이 있었답니다...

 

사마의:무슨일이오?

 

 

 

 

 

 

 

 

 

 

 

 

백령균:폐하께서 이미 승하했단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어요...

그래서 옹구왕 조식이 황위에 오를 거라고요...

 

사마의:전선에서 승승장구하고 폐하께선 무탈하시거늘

그런 소문이 어디서 시작된 거요?

 

백령균:그걸 알면 소문이 아니죠...

하지만 소문이 돌고 있으니 나리도 조심하셔야 해요...

 

사마의:난 계속 폐하를 따라 다녔으니

그 일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소...

 

백령균:그렇지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조식을 경성에 불러들일 수 있고 폐하가 승하한 뒤에

새 황제를 옹립할 수 있는 분이 누구겠어요?

 

 

 

 

 

 

 

 

 

 

 

 

 

소문 때문에 곽조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한 사마의...

 

사마의:황태후군요....

 

백령균:그렇습니다...부디 소문이 그저 소문이어서

모든 게 제 기우였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 시각 조예와 벽사는...

 

조예:제갈량을 놓첬다고

대신들이 짐을 비웃고 있는 건 아니겠지?

 

벽사:폐하... 비웃어도 사마의를 비웃어야죠...

폐하께서 친히 전장에 나가시자마자

제갈량이 줄행랑을 놓았잖아요ㅎ

선황도 못 이루신 업적입니다

 

조예: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짐이 죽기만을 바라고 있다

 

벽사:그런 소문은 믿지 마십시오

 

조예: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이 낙양성에서 짐이 죽기를 가장 바라는 이가 누구겠느냐?

 

 

 

 

 

 

 

 

 

 

 

 

 

벽사:곽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조예:.....짐을 제외하고 황태후만이

번왕의 장안 입성을 허할 수 있는 금패를 갖고 있다

 

벽사:만약 황태후의 금패가 사라졌다면

옹구왕을 옹립하려 한 죄가 성립되는 거네요?

 

조예:.... 짐이 태후를 영안궁에서 너무 오래 살게 했다...

이 세상에 말이다...영원히 안녕한 자가 어디 있겠느냐...

 

 

 

 

 

 

 

 

 

 

 

 

조예는 어머니인 견복을 그리워하면

반쯤 미첬고 벽사는 그런 조예를 부추긴다...

 

조예:짐은 그 계집(곽조)을 죽일 것이다....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뒤덮고

입안은 쌀겨로 가득 채울 것이다...

 

벽사: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뒤덮고

입안은 쌀겨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이후 곽조는 금패가 사라진걸 깨닫고

휘하 내관들과 궁녀들에게 금패를 찾게하지만...

 

 

 

 

 

 

 

 

 

 

 

 

 

금패는 곽조의 거처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고...

 

궁녀,내관:마마! 금패가 없습니다;;

 

 

 

 

 

 

 

 

 

 

 

 

기다렸다는듯이 들이닥치는 벽사...

 

 

벽사:뭘 찾고 계시는지요? 찾긴 찾으셨습니까?

 

 

 

 

 

 

 

 

 

 

곽조는 급하게 표정관리를 하고 태연한척

금패가 보이지 않는다며 조예를 만나러가겠다고하는데...

 

 

 

 

 

 

 

 

 

 

 

 

 

벽사가 앞길을 막는다....

 

곽조:감히 내 앞을 막는 것이냐?

 

벽사:소인은 단지 폐하의 명을 받들어 폐하를 저주하고

번왕을 옹립하려는 안건을 수사 중이랍니다...

만약 태후께서 금패를 못 찾아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저와 함께 가주셔야 합니다

 

곽조:어딜 말이냐?

 

벽사:정위입니다

 

 

 

 

 

 

 

 

 

 

 

 

 

벽사의 말에 기가막혀하는 곽조...

 

 

 

 

곽조:감히 위나라의 황태후를 정위로 끌고 가겠다니!

네놈은 몰라도 폐하는 체통이란 게 있는 분이다!

페하께 직접 오시라고 전해라!

 

 

 

 

 

 

 

 

 

 

 

 

 

 

 

 

무시하고 떠나려는 곽조를 불러세우는 벽사...

 

 

벽사:태후마마! 나라에는 지엄한 국법이 있습니다!

우림위가 마마를 직접 정위로 모시면

그야말로 체통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대놓고 덤벼드는 벽사에게 빡친 곽조...

 

 

 

 

 

 

 

 

 

 

 

 

하지만 결국 벽사를 따라 정위로 가기 시작한 곽조...

 

 

 

 

 

 

 

 

 

 

 

 

그리고 이 장면을 급포가 목격하게 되는데...

 

 

 

 

 

 

 

 

 

 

 

 

 

이후 그 날 저녁 사마가문에선 평온하게 딸과 놀아주는 하후휘...

 

 

 

 

 

 

 

 

 

 

 

 

 

형수인 하후휘에게 사심이 있어

조카의 선물을 가져왔다는 핑계로 또 하후휘를 보러온 사마소...

 

 

 

 

 

 

 

 

 

 

 

 

하지만 하후휘는 과도하게 자주 찾아오고

선물을 들고 오는 사마소를 부담스러워하는데...

 

하후휘: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유는 아직 어려서 이런 비싼 건 입힐 수 없어요...

 

 

 

 

 

 

 

 

 

 

 

 

 

하후휘가 눈치주는데도 끄떡없이 지 할말만하는 사마소...

 

사마소:이건... 특별히 형수님 드리려고 고른 겁니다...

 

 

 

 

 

 

 

 

 

 

 

 

엄청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도련님인지라

내쫓지는 못하고 화제를 돌리는 하후휘...

 

하후휘:정말 곱네요;; 듣자니 어머님(장춘화)께서

왕 사도의 손녀에게 혼담을 넣으셨다는데

이 비단을 왕 낭자에게 예물로 보내면 어떨까요?

 

사마소:이건 형수님 드리려고 사 온 거예요...

왕 낭자에게 보낼 건 어머니가 결정하실 일이죠

 

하후휘:;; 제가... 실수 했네요;; 잘 받을게요;; 고마워요;;

 

 

 

 

 

 

 

 

 

 

 

 

 

지금의 어색한 상황에 매우 불편해하는 하후휘와

아랑곳하지않고 하후휘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를 따라 나간 전장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어요...

 

하후휘:정말요?

 

사마소:나라를 위해 전장에 나가서 적을 무찌르는 거야말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죠...헌데 난생처음

창으로 사람을 찌르는 순간 창이 뼈를 분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부서지는 소리였죠....

 

 

 

 

 

 

 

 

 

 

 

 

사마소:부서지는 소리였죠...

놈이 반항할 틈도 없이 창을 뽑아냈어요...

피가 제 얼굴과 몸에 튀고 손에도 묻었죠...

뜨겁더군요... 사람을 죽이는 게 참으로 쉽다는 걸 그때 꺠달았어요...

내 몸도 살과 피로 이루어졌으니 다른 이가 날 죽이는 것도 얼마나 쉽겠어요...

 

 

 

 

 

 

 

 

 

 

 

 

 

(도대체 이 싸이코패스새끼가 왜 자기한테와서

이런말들을 하는걸까싶은 하후휘...)

 

 

 

 

 

 

 

 

 

 

 

 

 

그래도 도련님이라고 걱정해주는 말을 하는 하후휘...

 

하후휘:자상(사마소)... 앞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위험한 적진에는 가지 마요...

어머님이 얼마나 걱정하셨나 몰라요...

 

 

 

 

 

 

 

 

 

 

 

 

 

(선 넘는 미친놈;;)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하후휘 표정이 굳자 남편인 사마사를 끼워파는 사마소...

 

사마소:저와 형님을 걱정하셨나요?

 

하후휘:그럼요... 다들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하후휘가 걱정했었단 말에 신이나서 말을 이어가는 사마소...

 

사마소:나보다 어려 보이던 촉나라 병사가 생각나요...

제가 창을 뽑을 때 놈은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어요...

가족들에게 작별 서신을 쓸 기회도 없이 죽은 거죠...

전장에서 돌아와 미친 듯이 씻었어요...

온몸의 피를 깨끗이 씻어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아무리 씻어도 피비린내는 가시지 않더군요...

그때 정말로 도망쳐 나와서 이 얘기를 형수님께 얘기하고 싶었어요...

 

 

 

 

 

 

 

 

 

 

 

 

 

부담스럽게 눈길 보내는 사마소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하후휘....

 

 

 

 

 

 

 

 

 

 

 

 

 

이때 방 문밖에서 낯선 인기척이 들리고...

 

 

 

 

 

 

 

 

 

 

 

 

 

 

 

 

갑자기 침입한 괴한과 싸우기 시작하는 사마소...

 

 

 

 

 

 

 

 

 

 

 

 

 

하지만 괴한에게 3초컷 당해버리는 사마소...

 

 

 

 

 

 

 

 

 

 

 

 

괴한의 정체는 급포였고...

 

사마소:급포 숙부??

 

급포:태후께서 금패를 잃어버렸다고

폐하께서 태후를 정위 감옥에 가두셨다...

아버지께 알려서 속히 방도를 찾으시라고 해...

 

 

 

 

 

 

 

 

 

 

 

 

 

용건만 짧게 전하고 바로 다시 복면을 쓰고 사라지는 급포...

 

 

 

 

 

 

 

 

 

 

 

 

 

이후 이 소식을 들은 사마의는...

 

장춘화:황태후를 감옥에 가두는 경우가 어디 있대요?

이번만큼은 황제 뜻에 따라선 절대 안 돼요!

곽조는 내 동생이라고요!

 

사마의:정마시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곽조를 구해낼 테니까...

 

장춘화:정위에 가두다니...

설마 벽사가 곽조에게 고문을 가하진 않겠죠??

 

사마소:어딜 감히요!! 이모는 황태후에요!

이 나라엔 법이 있다고요!

 

사마의:소야! 종 태위께 이걸 전해서 속히 가보시라고 해라!

 

 

 

 

 

 

 

 

 

 

 

 

 

사마소는 종요에게로 떠나고 장춘화는

곽조가 걱정이되서 사마의에게 푸념을 하고...

 

장춘화:정말 기가 막히네요;;

당신이 죽음도 불사하고 구한 게 고작 이런 황제였다뇨...

 

 

 

 

 

 

 

 

 

 

 

 

 

한편 정위 감옥에선...

 

벽사:태후마마... 소인의 말을 듣는 게 좋을 겁니다...

버티지 말고 옹구왕 조식을 옹립하려 한 죄를 순순히 시인하세요...

그래야 마마도 고생을 덜고 저도 곤란하지 않으니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생각해보십시오...

마마가 황태후긴 하나 어쨋든 여인의 몸이 아닙니까...

 

 

 

 

 

 

 

 

 

 

 

 

벽사:이런 것들을 마마께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맘 아플 텐데

이럴 필요가 무엇입니까

 

곽조:네놈이 내가 황태후란 걸 알고는 있구나!

폐하께 천고의 불효자란 오명을 씌울 참이냐?

 

벽사:조비연과 조합덕이 어찌 죽었는지

황태후께서도 잘 아시잖습니까...

그리고 황태후께서 지금 자백하셔도

그건 역모라는 대역죄입니다...

폐하께서 가문을 몰살하지 않은 것만도

황태후에 대한 효를 다한 셈이죠^^

 

 

 

 

 

 

 

 

 

 

 

 

 

곽조:난 역모를 꾀한 적 없다!

내 아들이 황제이거늘 내가 왜 역모를 하겠느냐!

 

벽사:폐하가 누구의 아들인지 황태후꼐서 제일 잘 아실 텐데요!

거듭 충고드리는데 속히 자백하십시오!

거듭 충고드리는데 속히 자백하십시오...

그래야 폐하꼐서 태후의 가족은 용서해주실 수 있습니다...

 

곽조:난 황태후다! 내게 그 어떤 오명도 씌울 생각 마라!

 

벽사:아무래도 정말로 못 볼 꼴을 봐야겠군요...

 

 

 

 

 

 

 

 

 

 

 

 

벽사는 정위의 병사에게 곽조를 고문할것을 명하고...

 

 

 

 

 

 

 

 

 

 

 

 

고문하러 다가오는 병사에게 강하게 외치는 곽조...

 

 

 

 

 

 

 

 

 

 

 

 

병사에게 다시 다그치는 벽사...

 

벽사:폐하의 명을 받고 왔는데 못 할 이유가 뭡니까?

시작해라!!

 

 

 

 

 

 

 

 

 

 

 

 

 

이때 등장해 병사의 채찍을 뺴앗으며 말하는 종요..

 

종요:망할 놈!! 지금 제정신이냐?

황태후께 불경을 저지르다니 죽고 싶은 것이냐? 썩 나가!!

 

병사:!!

 

 

 

 

 

 

 

 

 

 

 

 

 

병사를 내보내고 곽조에게 예를 갖추는 종요...

 

종요:황태후를 뵈옵니다...

 

곽조:태위는 일어나세요...

 

벽사:아주 때맞춰 오셨네요^^

 

 

 

 

 

 

 

 

 

 

 

 

 

곽조가 고문당하는걸 막으러온 종요에게 경고하는 벽사...

 

벽사:태위께서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저도 폐하의 명을 받아 폐하를 저주하고

번왕을 옹립하려 한 사건을 수사 중이에요...

황태후의 금패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는데

황태후꼐선 모르는 일이라잖습니까...

그러니 황태후를 이리로 모셔 경위를 여쭐 수밖에요^^

 

종요:나는 한 왕조 시절 20년 동안 대리를 맡고

위나라에선 지금껏 정위를 맡아왔소!

위나라의 법령은 내가 폐하를 도와 만든 것이오...

소문만으론 죄가 성립되지 않소이다!

 

벽사: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전한의 진아교도 황후였으나 정위에 잡혀 온 적이 있어요!

 

종요:정위에서 고문을 하려면 페하의 성지와

사법기구의 합의가 있어야 하오! 사적인 고문은

법령과 폐하를 모독하는 일이오! 난 삼공의 몸이오...

폐하가 꾐에 빠져 인의를 저버리는 건 두고 볼 수 없소!

 

 

 

 

 

 

 

 

 

 

 

 

종요:내 나이 이미 여든이외다...

머리도 하얗게 다 셌고 살 만큼 살았소!

누구든 감히 황태후를 해치려 들면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폐하의 명성을 지킬 것이오! 대내관의 직권은 궁에서나 행사하시오!

여긴 당신이 올 곳이 아니오!

 

 

 

 

 

 

 

 

 

 

 

 

종요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분해서 떠나던 벽사는...

 

 

 

 

 

 

 

 

 

 

 

 

다음에 두고 보자며 말한다...

 

벽사:역시 태위의 머리는 못 따라가겠네요^^ 태후마마...

오늘.... 밤은 태위가 계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네요...

그럼 이만 물러가죠...

 

 

 

 

 

 

 

 

 

 

 

 

 

벽사가 물러가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곽조를 달래는 종요...

 

종요:태후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곽조:난 괜찮아요... 선황을 생각하면 억울할 뿐...

 

종요:사마의가 방도를 찾고 있으니 염려 놓으십시오...

 

곽조:폐하는 주군이고 그대들은 신하의 몸인데

무슨 방도가 있겠어요? 자환(조비)이 눈을 감던 그 날

나도 따라갔어야 했어요... 황제에게 전하세요...

죽는건 두렵지 않지만 오명을 쓰고 죽을 순 없다고요!

 

종요:마마! 절대 안 될 말씀입니다!

 

 

 

 

 

 

 

 

 

 

 

 

 

 

 

다음날 아침 입궁하려는 사마의를 찾아온 종회...

 

 

사마의:무슨 일인가?

 

종회:황태후 일로 입궁하시는 겁니까?

 

사마의:그렇네

 

종회:절대 안 됩니다!

 

사마의:쨰서?

 

종회:어젯밤 부친이 정위에 가서 태후께선 지금 무탈하십니다...

스승님은 지금 입궁해도 안 되고

태후를 위해 나서셔도 안 됩니다...

 

장춘화:그게 무슨 말이에요? 태후가 결백하단 걸 잘 알잖아요

 

 

 

 

 

 

 

 

 

 

 

 

 

종회:저도 잘 압니다... 헌데 어젯밤 벽사가 정위에서 쫓겨난 후

대장군부로 향했답니다;; 폐하가 황태후께 죄를 씌우려면

종친의 지지가 필요하죠...

스승님은 조진을 이기고 폐하를 설득할 수 있지만

폐하와 조진이 손을 잡으면 스승님은 이길 도리가 없습니다;;

 

장춘화:그렇다고 황태후가 억울히 죽는 걸 두고 볼 순 없어요!

 

종회:사모는 황태후와 정이 깊은 사이지만 스승님 생각도 하셔야죠;;

스승님과 조진의 경쟁 구도는 폐하께서 저울질하고 계신데

만약 폐하께서 이성을 잃고 스승님을 탓하시면 모든 게 끝장입니다;;

 

 

 

 

 

 

 

 

 

 

 

 

 

종회가 입궁하려는 사마의를 말리는 사이에

한결같은 곽조바라기 사마부가 등장하고...

 

사마부:형님!! 형님!! 곽조가 옥에 갇혔다면서요?

 

사마의:그래...

 

사마부:어서 구해야죠!!

 

사마의:어떻게?

 

 

 

 

 

 

 

 

 

 

 

 

 

곽조가 위험한것같자 눈에 뵈는게 없는 사마부...

 

사마부:항명을 하더라도 폐하를 뵙고 간언을 올려야죠!!

 

사마의:숙달... 경거망동할 일이 아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어...

 

 

 

 

 

 

 

 

 

 

 

 

 

사마의가 소극적인태도를 보이자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마부...

 

사마의:숙달!!!

 

사마부:....

 

 

 

 

 

 

 

 

 

 

 

 

 

바로 정위 감옥에 있는 곽조를 찾아 온 사마부...

 

 

 

 

 

 

 

 

 

 

 

 

 

옥에 갇힌 자신을 보러온 사마부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한 곽조와...

곽조가 고생하고 있는것에 마음이 찢어지는듯한 사마부...

 

사마부:문을 열어라!

 

병사:!

 

곽조:아니다!!

 

병사:!

 

곽조:우리가 한 공간에 있으면...

서로의 명성에 득 될 게 없습니다...

 

사마부:알겠습니다.... 그럼 아무 데도 안 가고 여기 있겠습니다...

마마를 구하진 못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곽조의 옥문앞에서 자리잡고 앉은 사마부...

 

 

 

 

 

 

 

 

 

 

 

 

 

조비와 결혼하며 사마부의 짝사랑을 저버렸던 곽조는...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마부의 모습에 미안해서 눈물을 흘린다...

 

 

 

 

 

 

 

 

 

 

 

 

 

한편 사마의는 백령균과 상의중이었는데...

 

백령균:셋쨰 나리(사마부)가 정위에 가셨다는데 괜찮을까요?

 

사마의:천성이 유약한 녀석이 지금 맘이 급한 상태라

내가 막고 나서면 되레 병이 났을 거요...

 

백령균:그럼 부인은요?

 

사마의:그 불같은 성격을 모르오?

두 아들이 막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검을 들고 궁에 쳐들어갔을 거요;;

 

백령균:일이 생길 줄은 알았지만 제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진군을 찾아가 의논해보셨습니까?

 

 

사마의:곽 태후에 대한 폐하의 원한은

나 혼자 힘으로 무마할 수 있는 게 아니오...

진군이 돕고 나선대도 역부족이오...

 

 

 

 

 

 

 

 

 

 

 

 

 

백령균:4대 보정대신 가운데 조휴는 죽고 없으니

조진과 손을 잡겠단 뜻입니까?

 

 

 

 

 

 

 

 

 

 

 

 

 

조진과 손을 잡겠느냐는 백령균의 물음에 대답하려는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10화는 끝이난다...

 

 

9화 시작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5대명장면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공성계는 꼭 영상 시청해줘...

(글로 절대 이 분위기를 표현 할 자신이 없음...)

https://youtu.be/rL_QLcrO4eI

 

 

 

 

 

 

 

 

 

 

 

 

사마의가 퇴각한게 믿기지 않는 서현 현령...

 

현령:승상! 사마의의 대군이 정말 물러간 겁니까??

 

제갈량:그렇네...

 

현령:어째서요?

 

제갈량:사마의는 날 죽일 수 없으니까...

사마의 같은 적은 한나라의 화근일세...

오래 머물면 안 되니 속히 떠나세...

 

현령:승상꼐선 공성을 이용해

사마의의 15만 대군을 물리치셨어요!

 

제갈량:함락을 하고도 지키지 못하고

3군의 백성이 고향을 떠나게 했으니 모두가 내 죄네...

 

현령:자책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력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내년 추수가 끝나고 다시 장안을 공격하면 되잖습니까

 

 

 

 

 

 

 

 

 

 

 

현령의 말에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쪽을 보며 탄식하는 제갈량...

 

제갈량:촉군과 장안 사이에는 8백 리 진령이 가로놓여 있네....

이번 기회를 놓쳤으니 다음 기회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을 희생시키고 물자를 들여야 할꼬...

 

 

 

 

 

 

 

 

 

 

 

한편 사마의가 퇴각한게 어이가 없어서

진짜로 서성이 비어있는지 확인하러 갔던 장합은...

 

병사:장군! 보고드립니다!

붙잡은 백성 말로는 비어있는 성이 확실하답니다!

 

장합:사마의!!! 감히 위나라를 배신했겠다!!

 

 

 

 

 

 

 

 

 

 

 

이후 조예에게 돌아와 보고를 하는 사마의...

 

조진:사마의... 공성을 앞에 두고 15만 대군을

돌려세우다니 이유가 뭔지 들어봅시다

 

사마의:아뢰옵니다 폐하! 제갈량의 용병술이 신묘해

승승장구하였기에 서성에도 위험이 도사릴 것이라 생각해

너무 신중을 기한 나머지 기회를 놓쳤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예:정말 공성이었소?

 

사마의:장합 장군이 백성을 잡아 물어봤는데

확실히 비어있었답니다...

 

 

 

 

 

 

 

 

 

 

 

의외로 그냥 넘어가는 조예...

 

조예:됐소...제갈량이 용병술이 뛰어나

수차례나 퇴각하는 척하며 매복을 심어놨잖소...

당시 하후연 장군도 놈의 계략에 당해 돌아가셨지...

짐도 공성을 맞닥뜨렸으면 감히 진입하지 못했을 거요...

제갈량은 놓쳤지만 3군을 수복하고 촉군을 격파했으니

우리가 이긴 게 아니오? 됐으니 그만 일어나시오

 

 

 

 

 

 

 

 

 

 

 

조예가 사마의를 처벌하지 않는게 탐탁치않은 조진....

 

조진:폐하! 사마의는 적장을 놓아줘 화근을 키웠습니다! 폐하!!

 

 

 

 

 

 

 

 

 

 

(답답하면 니가 뛰던지^^)

 

조예:그리 불만이면 지금이라도 군을 이끌고 쫓아가시오^^

대장군이라면 제갈량을 충분히 붙잡을 수 있을 거요

 

 

 

 

 

 

 

 

 

 

 

입 다무는 조진...

 

 

 

 

 

 

 

 

 

 

 

크게 웃으며 말하는 조예...

 

조예:ㅎㅎㅎㅎ 참으로 재밌구려ㅎㅎ

금 하나를 갖고 성에 앉아서 내 15만 대군을 물리치다니...

귀신 같은 전술이란 게 바로 이런 건가 보오^^ 하지만

(사마의)의 이번 미담은 천고에 길이 남게 되겠구려^^

 

 

 

 

 

 

 

 

 

 

 

제갈량이 홀로 15만대군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며 퇴각중일 때 촉의 황제 유선은....

 

 

 

 

 

 

 

 

 

 

분내에 취해 정신 못차리고 있었고...

 

 

 

 

 

 

 

 

 

 

 

(이 새끼 볼 때마다 뺨때기 후려치고싶은거 정상?)

 

 

 

 

 

 

 

 

 

 

 

경소(이엄의 양녀)의 서체(유선을 따라한 서체)를 보고

기뻐하는 유선...

 

유선:다만 잘 써도 너무 잘 썻구나 ㅎㅎㅎ

조금만 못 썻더라면 네게 짐의 과제를 맡길 수 있었을 텐데ㅎㅎ

 

 

 

 

 

 

 

 

 

 

 

유선이 꼴깝떨고있을 때 뒤에서 황호와 이엄은...

 

이엄:중귀인께 드릴 선물이 있습니다ㅎㅎ

만약 경소가 궁에 들어가면 중귀인께서 잘 좀 돌봐주십시오...

 

황호:솔직히 대인이 말을 안 해 그렇지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억울할 지경입니다...

 

이엄:억울할게 뭐 있습니까...

저는 폐하께서 너무 고단하신 것 같아

폐하의 걱정을 덜어드리려는 것뿐입니다...

 

 

 

 

 

 

 

 

 

 

 

제갈량이랑 이엄을 슬슬 이간질 시키는 황호...

 

황호:도호께선 선황이 중용한 분이잖습니까...

따지고 들면 도호의 자리는 승상보다 높은데

지금 보십시오... 승상은 출정 같은

큰일을 결정하면서 상서령의 의견을 구하지도 않았잖습니까!

저는 물론이고 폐하께서도 도호의 고충을 잘 알고 계신답니다

 

이엄:저는 익주 사람입니다...

승상은 줄곧 익주 출신을 꺼리셨죠...

 

황호:익주 사람에 기대지 않고 어찌 익주를 지킨답니까?

폐하를 보십시오... 페하께서도

승상의 단속을 얼마나 마뜩잖아하시는데요....

 

 

 

 

 

 

 

 

 

 

 

한편 이번 북벌의 최대 역적인

마속은 참수가 결정되어 지고...

 

 

 

 

 

 

 

 

 

 

 

하늘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마속....

 

마속:승상!!! 마속이 승상을 저버렸습니다!!ㅠㅠ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죽어 마땅합니다!! 어서 집행하시오!!

 

 

 

 

 

 

 

 

 

 

 

결국 참수당하는 마속...

 

 

 

 

 

 

 

 

 

 

 

그리고 마속을 아꼇지만 군령을 어겼으니

어쩔 수 없이 참수를 결정했던 제갈량은

뒤돌아서 숨죽여 흐느끼고있었는데...

 

 

 

 

 

 

 

 

 

 

이때 제갈량 앞으로 성지가 도달한다...

 

곽유지:승상! 성지가 왔습니다!

마속의 죄를 사한다는 폐하의 명이십니다!

 

 

 

 

 

 

 

 

 

 

 

 

 

 

 

뒤돌아서서 흐느끼고있는 제갈량을 대신해 양의가 답한다...

 

양의:곽 시중.... 마속은... 승상께서 이미...

군법대로 처분하셨쇼.... 승상께서 말씀하셨소...

군법을 세우지 않으면 군을 다스릴 수 없고

군을 다스릴 수 없으면 적을 토벌할 수 없다고...

 

 

 

 

 

 

 

 

 

 

 

 

 

 

마속의 죽음에 제갈량도 울고...

양의도 울고... 곽유지도 울었다...

 

 

 

 

 

 

 

 

 

 

 

 

 

눈물을 감추며 성지를 받드는 제갈량...

 

 

 

 

 

 

 

 

 

 

 

 

 

곽유지:승상... 마속은 죄를 지어

이미 군법의 처분을 받았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제갈량:난 마속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사람을 잘못 쓴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거네...

삼군의 장병들이 패배해 귀환하고

가정의 수비군이 억울한 죽음을 맞은 것은

모조리 내 탓이네...ㅠㅠ

 

 

 

 

 

 

 

 

 

 

 

 

 

한편 사마의를 찾아온 조예...

 

조예:말해보시오... 승리를 거뒀으니 상을 줘야 마땅하지...

들어봅시다! 뭘 받고 싶소?

 

사마의:소신은 죄를 지었으니 상은 가당치 않습니다

 

조예:무슨 죄 말이오?

 

 

 

 

 

 

 

 

 

 

 

 

 

사마의:폐하... 소신은 황명을 청하지도 않고

신성에서 군을 이끌고 왔습니다...

이는 대죄에 해당하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예:짐은 경에게 가절월도 내리지 않았는데

멋대로 군을 이끌고 장안으로 오다니...

다른 황제 같았으면 아마 역모를 하려는 줄 알았을 거요ㅋㅋ

 

사마의:장안의 상황이 위급하여 전세를 그르칠까 싶어

걱정되는 마음에 감히 독단적으로 나섰습니다...

벌을 내려주십시오....

 

(가절월=황권에 해당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징표)

 

 

 

 

 

 

 

 

 

 

 

 

 

조예:됐소... 우리가 남도 아니고 그대의 마음을 아는데

어찌 경을 의심하겠소... 하지만 이 말은 안 할 수가 없구려...

부디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시오...

다른 이가 이를 문제 삼고 나오면

그땐 짐이 경의 죄를 묻지 않을 수 없잖소

 

사마의:헤아려주심에 망극하옵니다...

위나라의 변경이 안정되면 소신은 갑옷을 벗고 낙향하겠습니다!

 

조예:그게 무슨소리요?ㅋ 경은 짐을 도와 천하를 평정했으니

천하를 다스리는 것도 도와줘야지ㅎ 더 할 말이 있소?

 

 

 

 

 

 

 

 

 

 

 

정색했다 웃었다 하는 조예의 눈치를 보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신이 겁이 많아 신중을 기한 나머지

제갈량을 놓치고 말았으니 이 또한 신의 죄입니다...

 

조예:겁이 많고 신중한 건 나쁜 것만은 아니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은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들이니까^^

 

사마의: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조예:경에게 알려줄 게 있어 왔소...

제갈량이 마속을 참했다더군...

경이 보기엔 제갈량이 다시 쳐들어올 것 같소?

 

사마의:그렇다면 제갈량은 반드시 다시 올 것입니다!

 

 

 

 

 

 

 

 

 

 

 

 

 

조예:자세히 말해보시오!

 

사마의:폐하... 제갈량은 친자와 같은 마속을 제 손으로 죽였습니다...

마속을 죽이지 않으면 촉군의 불만을 잠재우고

군기를 바로잡을 수 없으니까요...

제갈량은 마속의 머리로 북벌의 결심을 내보인 겁니다...

제갈량은 가련하지만 두려운 존재이니

위나라는 향후 10년 동안 편치 못할 것입니다...

 

조예:경의 말대로라면 우리 위나라의 힘이 서촉보다 못하단 거요?

 

 

 

 

 

 

 

 

 

 

 

 

사마의:천하 13개 주 가운데 위나라가 9개 반을 차지하고

서촉은 1개 주에 불과합니다...

위의 인구는 4백만인데 반해 서촉은 90만에 불과하죠...

힘으로 따지자면 제갈량은 절대 승기를 잡을 수 없습니다...

 

조예: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구려...

 

사마의:폐하... 서촉의 재침공 여부는

힘이 아니라 제갈량에 달려 있습니다...

 

조예:그자 한 사람의 능력이 그렇게나 크오?

 

사마의:제갈량은 위급한 시기에 자신을 미끼 삼아

위나라 3군의 백성을 촉에 귀순시켰습니다...

그자는 서촉 백성 전부를 병사로 삼을 수 있죠...

병법에 이르길 비장한 1명은 적군 100명을 막을 수 있고

1만 명이 죽기 살기로 덤비면 천하를 뒤흔들 수 있다 했습니다...

제갈량은 10만 명의 충성을 끌어낼 수 있는 자이니

반드시 다시 쳐들어올 것입니다...

 

조예:짐은 백만대군을 가졌거늘...

목숨 바쳐 충성할 자가 1만도 없다니!

 

 

 

 

 

 

 

 

 

 

 

 

 

밖으로 나가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 조예...

 

조예:하긴... 경이 제갈량은 아니니까...

조진도 아니지... 짐은 더더욱 아니고... 아니 그렇소?

 

 

 

 

 

 

 

 

 

 

 

 

 

이후 조예와의 살떨리는 대화를 마치고

숨을 고르는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9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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