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앙 은행 입사 면접시험장....)

 

면접관:어디 은행이 이곳뿐인가요?

 

한자와:아니요! 꼭 이곳이어야만 합니다!

저희 집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거래처가 도산하고

저희 회사도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고개를 숙이던 아버지의 모습은...지금도

제 눈에 선합니다.... 그 며칠 뒤 아버지는

과로로 쓰러지셨고 타계하셨습니다...

 

 

 

 

 

 

 

 

 

 

 

 

 

 

 

 

한자와: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메인 뱅크였던 근처 은행은

바로 융자금리를 인상해, 어머니와 직원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 당시 저희 가족을 구해주신 게 여태껏

친목 차원에서만 거래를 했던 이곳 ‘산업 중앙 은행’입니다....

본 은행은 아버지가 남기신 공업용 부품의 장래성을

정확히 간파해, 융자를 해줌으로써 저희를 구해주었습니다...

 

 

 

 

 

 

 

 

 

 

 

 

 

 

한자와: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공장은 어머니가 이어 받으셨고

지금도 겨우겨우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꼭 이 은행에 입사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면접관: 알겠습니다 면접은 이상입니다...

 

 

 

 

 

 

 

 

 

 

 

 

 

 

이후... 시간은흘러 1992년도 산업중앙은행 입사식...

 

 

 

 

 

 

 

 

 

 

 

 

 

 

 

대학동기인 콘도와 자리에앉은 한자와에게

옆에 있던 토마리라는사람이 말을거는데....

 

토마리: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한자와를 가리키며)넌 반드시 합격할 거라 여겼지...

난 토마리 시노부! 너흰 게이오 대학 체육회 출신이지?

나도 게이오 경제 출신이야!

 

콘도:체육회 검도부 출신인 콘도 나오스케에요

 

토마리:자네는 한자와 나오키 맞지?

면접볼 때 기억해뒀지...(손내밀며)잘부탁해!

참고로 난 프로젝트 파이낸스 지망이야

이왕 은행원이 된김에 몇 천억쯤 되는 돈을

쥐락펴락 해서 미래를 좌우하는 큰 사업을 하고 싶어서 넌?

 

(프로젝트 파이낸스-신용도나 담보가 아닌

회사의 사업계획과 수익성 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

 

 

 

 

 

 

 

 

 

 

 

 

 

콘도:저는 은행원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부서는 어딜 들어가든 상관 없어요...

 

토마리:! 홀륭하군... 한자와는? 어디 지망이야?

 

한자와:난 더 위로 갈거야...

 

토마리:??

 

한자와:위에 가서 해야 할 일이 있어

 

 

 

 

 

 

 

 

 

 

 

 

 

 

 

 

뭔가 사연이 있는듯한 한자와의 비장한 표정.....

 

 

 

 

 

 

 

 

 

 

 

 

 

 

 

 

시간은흐르고.... 버블 경제 붕괴 후 거액의

불량 채권을 짊어지게 된 산업 중앙 은행은

생사를 걸고 2002년에 도쿄 제1은행과 합병을 했다...

그 결과... 세계3위의 메가 뱅크인 도쿄 중앙 은행이 탄생했다...

관서 지방 지점은 약 50점포가 있고 그중에서도...

 

 

 

 

 

 

 

 

 

 

 

 

이 오사카 서부 지점은 오사카 본점, 난바점,

센바점과 대등하는 ‘4대 지점중 한 곳이다...

 

이 오사카 서부 지점에 한자와 나오키가

부임하고 난 뒤 2...

 

 

 

 

 

 

 

 

 

 

 

융자 검토중인 한자와...

 

마키노:메인 뱅크였던 칸사이 시티

갑작스레 융자를 거절했어요;; 그것뿐이면 족할 텐데요...

저번에 융자해 주었던 5천만 엔도 당좌에서

강제적으로 빼앗아 갔어요;; 이대로라면 저희 회사는

이번 달에 분명 부도 날 겁니다... 모쪼록.... 모쪼록 좀 도와주십사...

 

한자와:마키노 사장님! 이 내시경용 소켓, 특허 신청 하셨나요?

 

 

 

 

 

 

 

 

 

 

 

 

 

마키노:네 여기 있습니다.. 이겁니다...

어제 특허청에서 허가증이 나왔어요

 

한자와:제조 현장 좀 보여 주세요!

 

마키노:(의아해하며)?

 

 

 

 

 

 

 

 

 

 

 

 

 

 

제조 현장을 둘러보는 한자와....

 

 

 

 

 

 

 

 

 

 

 

 

 

 

 

 

한자와:거의 다 수작업이군요...

 

마키노:개발용 시제품을 제작하는 곳이거든요..

양산하기로 결정나면 어느 정도는 시중에 낼 수 있을겁니다

 

한자와:하지만 이렇게 일일이 세세하게

수작업을 하게 되면 인권비도 막대하게 들어요...

 

마키노:일부러 그러는 겁니다...

 

한자와:그래요?

 

마키노:저희 제품은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어야 질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중시해요...

 

한자와:사장님! 융자를 댈 조건으로

작업 자동화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마키노:(덜덜떨며)그럼..... 또 다른 은행을 찾아야겠죠....

이건 나만의 정책이에요... 이것만큼은 물러설 수 없어요....

 

 

 

 

 

 

 

 

 

 

 

 

 

 

 

 

결연한 의지 표현하는 마키노사장...

 

 

 

 

 

 

 

 

 

 

 

 

 

 

 

유심히 지켜보던 한자와는 갑자기 빙긋 웃는다....

 

 

 

 

 

 

 

 

 

 

 

 

 

 

 

 

한자와:티탄제 엔진 밸브인가요?

 

마키노:! 극도로 가볍고 단단한 제품으로 해 달라며

해외에 있는 F1 팀에서 주문이 와서

특별 제작하고 있는 겁니다....

 

한자와:그렇군요! 수작업으로 이렇게까지

정교하게 티탄을 다루는 기술은 본 적이 없어요!

훌륭한 숙련공을 두셨군요!

 

마키노:....

 

한자와:컴퓨터 작업엔 한계가 있죠...

사장님의 그 정책, 소중히 간직하세요

 

마키노:(울먹이며)그럼....

 

한자와: 은행원으로서 이곳에서 바로

융자 거래를 확정지을 순 없어요...

품의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자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 숙이고....

 

 

 

 

 

 

 

 

 

 

 

 

 

 

 

 

마키노 사장은 어둠속에서 한줄기 희망이 생긴 것 같아

오열하며 크게 감사한다...

 

 

 

 

 

 

 

 

 

 

 

 

 

 

 

오열하는 마키노 사장에게

수정할점 제시해주는 한자와...

 

한자와:다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이 특허는 너무 허술해요!

물질명과 사용 용도가 너무 고정되어 있어요...

이 상태론 약간 변경만 하면 이와 같은 특허 효과를

금세 빼앗길 거에요... 바로 수정하도록 하죠!

 

마키노:!

 

 

 

 

 

 

 

 

 

 

 

 

 

 

 

 

 

은행으로 돌아온 한자와는

정기회의에서 융자발행을 위해 어필한다...

 

부지점장 에지마 히로시:마키노 정기 회사에 융자금 3천만 엔?

 

한자와:네!

 

에지마:그곳이 부도나는 건 시간문제 아닌가?

3천만 엔을 하수구에 버릴 셈이야?

 

한자와:아니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그들은 유례가 드문 기술로 티탄제 내시경용 소켓을 개발했어요!

그로 인해 환자에 대한 부담도 많이 덜게 되는

초 경량 내시경 카메라 제조도 가능하죠...

이미 특허도 등록해 뒀어요!

얼마 안 있어 마키노 정기 회사는 분명 회복될 겁니다!

 

 

 

 

 

 

 

 

 

 

 

 

 

 

에지마: 뭘 모르는 소리! 앞날이야 어찌됐든 상관 없어!

기말일까지 1주일 남았어, 1주일!

본부에서 요구한 목표 융자액 100억 엔을 달성하려면

5억이 모자라! 겨우 쥐꼬리만 한 3천만 엔 융자론

언발에 오줌누는 꼴이야!

 

 

 

 

 

 

 

 

 

 

 

 

 

한회사의 운명이 달린일을 가치없는 일로 치부해버리자

어이가없는 한자와...

 

한자와:쥐꼬리만 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악에 가득 찬 은행의 이기적인 논리 아닌가요?

융자를 받는 입장에선 살아가기 위해서....

 

 

 

 

 

 

 

 

 

 

 

 

 

 

 

 

이때 나서는 아사노 지점장....

 

아사노 지점장:한자와 군! 목표액을 거의 다 달성한 것도

융자 과장으로서의 자네의 공적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얼마 안 남은 이 상황에서 자네의 도움이 필요해요!

융자실행액 100억 엔을 달성만 하면 우리 오사카 서부 지점은

명예로운 최 우수 점포의 영예를 안게 될 게 확실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관서 지방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점포가 될 겁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의 사정액에도 영향이 있곘죠...

그를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5억 엔의

융자금 지원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내 말이 틀린가요?

 

 

 

 

 

 

 

 

 

 

 

 

 

 

 

 

 

 

끄덕이는 한자와...

 

아사노:서부 오사카 제강 회사에서

이에 딱 걸맞는 자금 수요가 있을 듯합니다

방문해서 얘기하고 오세요!

 

 

 

 

 

 

 

 

 

 

 

지점장의 얘기에 한자와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고...

 

지점장:담당자는 슬슬 나카니시 군이

맡아봐도 될 것 같은데요...

 

 

 

 

 

 

 

 

 

 

 

5억엔이라는 대규모 융자의 담당자로

본인이 지목되자 놀라는 막내...

 

 

나카니시:???

 

 

 

 

 

 

 

 

 

 

 

그리고 한자와는 쉴드처주려 노력한다...

 

한자와:지점장님... 저 친구는 아직 2년 차에요;;

약간 부담이 과중할 거라....

 

지점장:그럴리가요! 오히려 영세 기업보다도

그런 큰 우량 업체가 더 공부가 될 겁니다...

한자와 과장! 당신이 좀 도와주세요!

부하를 양육하는 것도 업무중 하나에요!

 

 

 

 

 

 

 

 

 

 

 

 

어쩔수 없이 수긍하는 한자와....

(상사가 까라면 까야하는 더러운 현실 ㅠㅠ)

 

 

 

 

 

 

 

 

 

 

 

 

 

 

융자를위해 오사카 서부제강회사에 찾아왔는데....

이회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핸드폰만 보고있는 근로의욕 제로로 보이는

경비원을 시작으로...

 

 

 

 

 

 

 

 

 

 

 

 

 

사장얼굴 보려해도 한참을 기다려야하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서부오사카 제강회사...

 

 

 

 

 

 

 

 

 

 

 

 

 

 

 

명함 받자마자 찢어버리는 못배워먹은 사장...

 

 

 

 

 

 

 

 

 

 

 

 

 

 

 

 

나카니시:저기.... 지점장님꼐서....

 

한자와:아사노 지점장한테서 융자 얘기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아 운전 자금 말인가?꼭 좀 부탁한다길래

얘기만 들어주겠다고만 했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야!

우린 여태껏 메인 뱅크인 칸사이 시티은행에서

쭉 거래를 해 왔어! 갑자기 끼워주십사 한다면

그에 따른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어?

 

한자와:폐가 되지 않으시다면 알려주세요...

그 운전 자금이 얼마나 되죠?

 

사장:5,6억 정도 되려나?

 

 

 

 

 

 

 

 

 

 

 

 

 

 

5억이상이라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져

바로 덥썩 무는 나카니시...

 

나카니시: 6?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그 자금을 저희 은행에서...

 

 

 

 

 

 

 

 

 

 

 

막내의 급발진을 막는 한자와....

 

한자와:저희 은행에서 검토해 볼 수 있을까요?

 

사장:(화내며)검토?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꼭 좀 융자 받아달라고 부탁한 게 누군데 이래?

그런데 검토를 하겠다? 그럴 거면 칸사이 시티(원래 거래은행)

매달리는 게 낫지! 그럼 될 거 아냐?

 

 

 

 

 

 

 

 

 

 

 

 

사장이 화내는거에 굴복하지 않는 한자와...

 

한자와:검토하고 싶습니다...

 

 

 

 

 

 

 

 

 

 

 

 

 

 

 

 

 

한자와는 돌아가서 아사노 지점장에게 보고한다...

 

아사노:왜 거래를 안 하고 온 건가요?

 

한자와:서부 오사카 제강회사는

우량 기업에 합당한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아사노:그 말은?

 

한자와:이제껏 말 붙일 심산도 없었던 히가시다 사장이

갑작스레 이렇게 쉽사리 자금 수요 얘길 꺼낸 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아닌가요? 좀 더 조사하고 싶습니다

 

 

 

 

 

 

 

 

 

 

 

 

 

 

 

 

좀더 조사하고싶다는 한자와의 말을 묵살하고

나카니시에게 이 융자의 실행에

최 우수 점포의 당락이 결정나니 무담보 대출로

무조건 융자 해주라는 아사노 지점장...

 

 

 

 

 

 

 

 

 

 

 

 

 

 

이에 막내혼자에게만 무거운짐을 지게 할수 없던 한자와는

나카니시와 같이 야근을 시작하고...

 

 

 

 

 

 

 

 

 

 

 

 

야근 도중 작은나사(유품)를 보게되는

한자와는 회상에 빠진다...

 

 

 

 

 

 

 

 

 

 

 

 

 

 

아버지:공장 이어받는 게 그렇게도 싫은 거니? 

이런 조그만 나사 만드는 게 내키질 않지?

 

어린 한자와:응...

 

아버지:그래도, 나오키... 이 수지제로 만든 작고 가벼운 나사.... 

그러면서도 튼튼한 이 나사가 일본을 지탱하고 있는 거란다....

 

어린 한자와:나사가?

 

아버지:그래... 지금은 무슨 말 하는지 이해 못하겠지만

언젠가 반드시 알 날이 올 거야...알겠니 나오키? 

네가 무슨 일을 해도 상관 없어! 그래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큼은 소중히 해야 해... 

로봇처럼 일을 해선 절대 안 된다... 그것만큼은 잊지 말거라...

 

 

 

 

 

 

 

 

 

 

 

 

 

 

 

아버지의 당부대로 한자와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일을 하고있는데...

 

 

 

 

 

 

 

 

 

 

 

 

 

한자와는 나카니시가 밤새 만들어 온

대출 사전 협의서를 보고 아직 부족함을 느끼지만

고생한 나카니시에게 쉬라고 하며 자신이 보완하려 하지만...

 

 

 

 

 

 

 

 

 

 

 

 

 

 

 

지점장과 부지점장은 한자와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품의서를 가져가 멋대로 본사의 융자부에 보내버리는데....

 

 

 

 

 

 

 

 

 

 

 

 

 

 

 

 

항의하는 한자와...

 

한자와:일단 돌려 주시겠습니까?

 

에지마 부지점장:방금 본부 융자부에

온라인으로 발송했네!

 

한자와:그럼 융자부에 연락하죠

 

아사노 지점장:이건! 급박한 품의라고

제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제가 검토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어요

 

한자와:하지만....

 

 

 

 

 

 

 

 

 

 

 

 

 

 

 

 

 

 

 

만약 잘못돼면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아사노지점장....

 

 

 

 

 

1화리뷰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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