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눈과 귀로 많이 보고 듣고 말은 최대한 아껴라...

폐하는 구중궁궐에서 나고 자라서 보고 배운 게 권모술수뿐이지...

폐하꼐는 전쟁의 승패보다도

신하가 자기 말을 잘 듣는지가 더 중요할 거다...

 

사마사:아버지... 정말 싸우실 겁니까?

 

사마의:내가 성지를 받았듯이 제갈량한테도 성지가 도착했을 것이다...

그자가 성현의 명성을 버리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리 둘 중 하나는 황명을 거역할 배짱이 있어야 하지...

우리의 생사는 그자의 결정에 달려있다...

 

 

 

 

 

 

 

 

 

 

 

 

그리고 촉진영에선 제갈량이 유선으로부터 성지를 받았는데...

 

제갈량:조정에 무슨 급한 일이 있길래 서둘러 돌아오란 건가?

 

곽유지:승상... 저희가 거듭 설득해봤지만

폐하께서 고집을 꺾지 않으셨습니다...

 

제갈량:혹시 누가 폐하를 속인 건가?

 

위연:그럴 사람은 이엄밖에 없죠!!

 

제갈량:장군!! 말조심하시오!!

 

강유:승상! 승리가 코앞에 있는데 황명에 따라 철수한다면

다신 이런 기회를 얻기 힘들 겁니다;;

 

 

 

 

 

 

 

 

 

 

 

 

고민에 빠지는 제갈량에게 퇴각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청하는 장수들...

 

곽유지:승상... 소관이 보기에는

폐하께서 미색과 간신에게 현혹된 듯합니다...

그러니 잠시 답변을 미루고 승리를 거둔 후에

조정으로 돌아가시죠...

폐하께서 승상을 존경하고 있으니 죄를 묻진 않으실 겁니다..

 

위연:곽 시중의 말이 맞습니다!!

 

강유:승상! 장수는 전쟁터에서 황명을 꼭 따를 필요는 없죠...

 

양의&위연&강유:승상! 부디 통촉하여주십시오!

 

 

 

 

 

 

 

 

 

 

 

 

 

 

한편 사마의에게는 곽회가 찾아오고...

 

곽회:출전을 청하러 왔습니다!

 

사마의:사흘 안에 출전하란 황명이 떨어진 걸 알았나 보군...

 

곽회:지난번에 소장이 죽을 뻔하였으나

대도독꼐서 지원군을 보내주신 덕에 겨우 살았죠...

제갈량의 함정에 빠질까 봐 걱정하시는 거 압니다...

사흘 안에 항전해야 한다면 소장을 보내주십시오...

어떤 위험도 마주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곽회가 출전을 요청하러 왔지만 그 본뜻이

사마의 자신을 위한것임에 따듯하게 답변하는 사마의...

 

사마의:황명을 받은 건 나인데... 왜 자네가 위험을 무릅쓰나...

 

 

 

 

 

 

 

 

 

 

 

 

 

 

가까이 마주 앉아 얘기 나누기 시작하는 사마의와 곽회...

 

곽회:대도독... 황명을 어기실 작정입니까?

 

사마의:내겐 그만한 배짱이 없네...

난 기다리는 것뿐이야...

 

곽회:기다리다니 뭘 말입니까?

 

사마의:내가 성지를 받았듯이

제갈량도 회군을 명하는 성지를 받았을지 모르네...

 

곽회:그자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 돌아가려 하겠습니까?

 

사마의:곽 장군... 전쟁의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네...

하나는 제갈량처럼 군사 책략을 써서

정정당당하게 전쟁터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이야...

그자는 그 방면의 귀재라 병력이 그보다 10배 많아도

우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

 

 

 

 

 

 

 

 

 

 

 

 

 

 

 

사마의:다른 하나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

전쟁터 밖의 인심과 형세를 이용해 승부를 보는 거야...

제갈량은 기개가 넘치고 고상한 성현의 기질을 지닌 자네...

하지만 성현도 나름대로 단점이 있지...

그자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촉한 군주 유선에 대한

충심이 지극하여 모든 정무를 혼자 다 짊어지고 있네...

 

 

 

 

 

 

 

 

 

 

 

 

 

 

 

 

사마의:그래서 남에게 구속받고 견제당하기가 쉽지...

제갈량이 무황제처럼 천자를 볼모로 제후를 부리고 있다면

이번에 내가 이런 모험을 하지 않았을 걸세...

 

곽회:만약 제갈량이 회군하지 않으면 어쩝니까?

 

사마의:모험이란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하지...

실패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결국 누가 더 오래 황제의 명을 씹고

전장에 오래버티고있느냐 싸움이 되버린

제갈량과 사마의의 싸움...

 

 

 

 

 

 

 

 

 

 

 

 

며칠이 흐르고 먼저 움직임을 보이는 제갈량...

 

위연:승상!! 소장들이 계속 싸우게 해주십시오!!

 

강유:승상! 소장들을 이끌고 계속 싸워주십시오!!

승상! 저희가 북벌에 나선 이유를 잊으셨습니까?

 

위연:승상!!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고요!!

 

 

 

 

 

 

 

 

 

 

 

 

거의 울것같은 제갈량...

 

제갈량:우리는 모두 촉한의 신하요...

군사를 거느리고 항명하는 건 폐하를 업신여기고

선황을 저버리는 짓이오...

충성과 신의를 버리고서 어찌 민심을 얻을 수 있겠소?

어찌 삼군을 호령한다 말이오?

 

장수들:승상! 하지만 포기가 안됩니다...

차마 포기가 안 됩니다...

 

제갈량:난 이미 결심을 굳혔소....

더는 지체해선 안 되오...장군들... 그만 돌아갑시다...

 

장수들:알겠습니다...

 

 

 

 

 

 

 

 

 

 

 

 

 

장수들이 돌아가고 난뒤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퇴각해야함에 홀로 눈물로 분을 삼키는 제갈량...

(???:니가 선택한 나라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홀로 눈물로 분을 삼키는 와중에 피까지 토하는 제갈량...

(유비 X새끼 아들교육 X같이 시켜놨네ㅡㅡ)

 

 

 

 

 

 

 

 

 

 

 

 

 

 

한편 존나 배째라하면서 누워서 때를 기다리던 사마의...

 

 

 

 

 

 

 

 

 

 

 

 

 

 

이때 사마사와 사마소가 급하게 찾아오고...

 

사마사,사마소:아버지!! 촉군이 물러갔어요!!

정탐 나갔다가 철수하는 걸 직접 봤죠!

 

사마의:확실한 거냐?

 

사마사:똑똑히 봤어요!

 

사마소:아버지! 서두르세요! 기회가 왔다고요!

 

 

 

 

 

 

 

 

 

 

 

 

 

지금당장 퇴각하는 촉군을 추격하길 바라는

사마사,사마소와는 달리 냉정하게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마의...

 

 

 

 

 

 

 

 

 

 

 

 

 

 

냉수한사발 들이키고 마음을 진정시킨뒤

장수들을 소집하는 사마의...

 

사마의:회의를 하게 장군들을 소집해라!

 

 

 

 

 

 

 

 

 

 

 

 

 

회의 시작하는 사마의...

 

사마의:장군들! 정찰병의 보고에 따르면

제갈량이 군사를 둘로 나눠서 검각으로 갔다는군!

지금이 적군을 추격할 좋은 기회지... 장합,위평!!

 

장합,위평:! 대도독!

 

사마의:장합 장군은 선봉이 되어 기병 5천을 데리고

제갈량을 뒤쫓고 위평은 보병 2만을 이끌고 그 뒤를 따르라!

난 대군을 이끌고 가며 대응할 테니까 즉시 출발하도록!

 

위평:알겠습니다!

 

 

 

 

 

 

 

 

 

 

 

 

 

 

알겠다고하고 물러난 위평과 달리 대답없이 버티는 장합...

 

사마의:부도독... 할 말이 있는가?

 

장합:대도독! 제갈량의 장기는 매복입니다!

몇 번이나 그를 뒤쫓다가 그의 계략에 당했죠...

이번에도 추격이 쉽지 않을 겁니다

 

 

 

 

 

 

 

 

 

 

 

 

 

 

선봉으로 추격을 나가길 꺼려하는

장합에게 다가가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부도독... 며칠 전엔 속히 나가서 싸우자더니

오늘은 어째서 출전을 꺼리는 건가?

선봉장으로서 말해보게...

퇴각하는 촉군을 뒤쫓으면 안 된다고 보나?

 

장합:저는 30년간 전쟁터를 누벼왔지만

결전을 겁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릅니다...

 

사마의:무슨 말인지 다 이해하네...

이번은 확실히 다른 때와는 다르지...

전투를 재촉하는 황명이 있었으니까...

부도독... 자네도 나도 황명을 거역해선 안 되네

 

장합:명을 받들겠습니다...

 

사마의:부도독... 반드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네...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야

 

 

 

 

 

 

 

 

 

 

 

 

이렇게 장합과 사마의의 신경전은 끝나고...

 

 

 

 

 

 

 

 

 

 

 

 

 

기마 5천을 이끌고 선봉장으로서 촉군을 추격중인 장합...

 

 

 

 

 

 

 

 

 

 

 

 

열심히 촉군을 쫓던 장합은

위연의 군대와 마주하게 되고...

 

위연:위나라 장수여 목숨을 내놓아라!

 

장합:겨우 너희가 다냐?

촉국이 기울고 있긴 한가 보군

 

위연:죽고 싶으냐?

 

 

 

 

 

 

 

 

 

 

 

결국 위연과 장합은 일기토를 벌이게 되고...

 

 

 

 

 

 

 

 

 

일기토를 벌이다가 위연이 힘에 부치는지

빤스런을 하고

장합은 위연의 군대를 맹렬히 추격하는데...

 

 

 

 

 

 

 

 

 

 

 

 

 

 

이런 상황을 전령을 통해 사마의가 전해 듣게 되는데...

 

전령:급보요!!

전방 5리 밖에서 위연의 복병을 만났는데 부도독이 격퇴했습니다!

 

사마의:장합은 역시 용맹하군! 부도독에게 전해라!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고... 적을 계속 쫓으라고 해!

 

 

 

 

 

 

 

 

 

 

 

 

 

위연의 군대를 추격하던 장합은

앞쪽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지형에 도착하고...

 

장합:앞쪽에 복병이 있는지 살펴보고 와라!

 

병사:네 장군!

 

(잠시 둘러보고 온 후)

병사: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조심했건만 결국 복병에 당하기 시작하는 장합...

 

 

 

 

 

 

 

 

 

 

 

 

 

소수의 복병을 물리치고 결국 범의 아가리로 들어오는

장합을 절벽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제갈량...

 

 

 

 

 

 

 

 

 

 

 

장합의 군대를 환영하는 듯 하늘을 뒤덮은 화살세례...

 

 

 

 

 

 

 

 

 

 

 

죽음을 직감하는 장합...

 

 

 

 

 

 

 

 

 

 

 

 

결국 장합 사망...

 

 

 

 

 

 

 

 

 

 

 

 

 

그날 늦은 밤... 사마의는 장합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고....

(이새끼 지가 죽여놓고선 연기 지림)

 

사마의:내가 조심 또 조심하라고 그리 일렀건만!!ㅠㅠ

적의 간계에 빠지고 말다니!!ㅠ

내가 적군을 모조리 베어 자네의 원수를 갚아주겠네!!ㅠ

 

 

 

 

 

 

 

 

 

 

 

 

숨넘어갈 듯이 오열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사마의를 보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곽회와 손례...

 

곽회:대도독, 몸 생각도 하십시오!!

 

손례:대도독을 어서 안으로 모셔라!

 

 

 

 

 

 

 

 

 

 

 

 

사마의가 막사안으로 들어가고

오늘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마사와 사마소...

 

사마사:아버지는 부도독이 그리될 줄 알았을 거다...

제갈량의 속을 꿰뚫고 계신데

목문도에 매복이 있는 걸 몰랐을 리가 없지...

척후병이 소식을 전했을 때 아버지는 놀라지도 않고 너무 침착했어...

 

사마소:아버지와 제갈량은 정말 막상막하군요...

그렇게 멋진 대결을 직접 지켜보다니

10년간 배운 글보다 더 유익하네요

 

사마사:장합장군은 어쩃든간에 세 분의 주군을 모신 원로다...

한중에서 활약하고 강하에서 오나라를 격파하고

가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수완도 뛰어났지...

대단한 영웅이라 할 수 있어

 

사마소:그럼 뭐해요... 아버지 편이 아니었는데...

그런 자는 살려둬봤자 걸림돌만 되죠...

황제의 살인 병기로 쓰일 수 있다고요

 

사마사:아버지의 안위를 위해서였지만

떳떳지못한 방법이었어...

 

사마소:형님 마음약한 소리 하지 마세요

제갈량의 화살에 최후를 맞은 건 영광이라 할 수 있죠...

장 장군도 그걸 알면 저승에서 기뻐할 거에요...

폐하께서 그 소식을 듣고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너무 궁금해요

 

 

 

 

 

 

 

 

 

 

 

 

이때 막사 안에서 손례가 뛰어나와 전한다...

 

손례:어서 와봐라! 대도독께서 오열하다 실신하셨다;;

 

 

 

 

 

 

 

 

 

 

 

한편 옹량전선에서의 승전보는 장안에 도달하고...

 

종회:폐하! 옹량에서 촉군이 물러갔단 급보가 왔습니다!

 

조예:촉군이 물러갔다고? 어서 가져와라!

 

 

 

 

 

 

 

 

 

 

 

 

기분좋게 전보를 읽기 시작하는 조예...

 

 

 

 

 

 

 

 

 

전보 읽다가 표정이 굳어버리는 조예...

 

 

 

 

 

 

 

 

 

 

급히 표정관리를 한 조예는

종회에게 물러가라 명하고...

 

조예:이겼다니 다행이군... 이겨서 다행이오....

상서대에 일러 장병들을 포상하라 하시오...

 

 

 

 

 

 

 

 

 

 

 

종회가 물러간 이후 조예의 표정이

똥씹은 듯 하자 벽사가 묻는다...

 

벽사:폐하... 전투에서 승리한 건 기뻐해야 할 일인데

어째서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계십니까?

 

 

 

 

 

 

 

 

 

 

 

상을 뒤엎고 소리를 지르며 분을 표출하는 조예...

 

조예:장합이 세상을 떠났다!!! 장합이 죽었다고!!!

 

벽사:뭐라고요?

 

조예:촉군을 뒤쫓다가 목문도에서 매복 공격을 당해

비처럼 쏟아지는 화살에 맞았단다!

누가 장합을 내보냈는지 아느냐?

 

벽사:장합에게 명을 내릴 수 있는 건 사마의 한 사람뿐이죠;;

그자가 겁을 상실했군요!

폐하!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야 합니다!

 

 

 

 

 

 

 

 

 

 

피꺼솟하는 조예...

 

조예:진상을 파헤치라고? 어떻게 말이냐?

공로도 세웠고 합당한 이유도 있는데!!

어떻게 추궁하라고? 그자는 왜 죽지도 않지?

제갈량은 왜 여태 살아있는 거냐고!!!

 

벽사:머지않았습니다 폐하.... 둘 다 곧 죽을 겁니다...

폐하... 소인이 입을 잘못 놀려 심기를 불편하게 했군요...

제갈량도 사마의도 곧 죽을 겁니다...

둘 다 살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두 놈 다 오래 못 살겁니다...

 

 

 

 

 

 

 

 

 

 

 

 

 

벽사가 울면서 애원하자 조금은 진정된 조예...

 

 

 

 

 

 

 

 

 

 

 

 

한편 전장에서 돌아와 유선이 열어준 연회에

참석하고 있으나 아무일도 없는데

부른것같아서 현타온 제갈량...

 

 

 

 

 

 

 

 

 

 

 

 

 

제갈량 표정이 굳어 있자 눈치 보는 병신(유선)...

 

 

 

 

 

 

 

 

 

 

 

 

 

 

도대체 왜 자신이 복귀해야했는지 추궁하는 제갈량...

 

제갈량:폐하... 올해 이 나라의 농사가 어찌 되었습니까?

 

유선:잘 되었습니다...

 

제갈량:헌데 후방에서 왜 군량 부족을 이유로

소신을 한사코 조정으로 불러들였을까요?

이 도호... 이에 대해 해명을 해보시오

 

이엄:그것이...

 

유선:이 도호와 무관한 일입니다...

상부가 그립기도하고 또 드릴 말씀도 있어서

짐이 불러들인 겁니다...

 

제갈량:하실 말씀이란 게 대체 무엇입니까?

 

유선:상부께서 그동안 여러모로 애쓰느라

몸이 많이 축나셨잖아요...

상부께서 고생하시는 건 더 못 보겠으니....

앞으로 정무에만 힘쓰시고 군사는 이 도호께 맡기세요...

건강을 생각하셔야죠...

 

 

 

 

 

 

 

 

 

 

유선의 말에 제갈량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선에게 다가가며 말한다...

 

제갈량:소신은 선황(유비)의 깊은 총애를 받았기에

죽음으로 보답하기로 맹세했습니다...

10년 동안 자나 깨나 위를 토벌할 방법만 강구했습니다...

소신이 목숨바쳐 충성한 이유는

폐하께서 한 황실을 회복하고

중원을 수복하길 바라서였습니다...

그럼 소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 테니까요...

 

유선:....

 

제갈량:헌데 폐하꼐선 소신이 고작 병권을 위해

군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제갈량이 때려칠려고 하자 울며불며 매달리는 유선...

 

유선:아닙니다!!오해이십니다...

상부의 건강을 위해서지 다른 의도는 없어요;;

짐이 잘못했으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제갈량:신이 어찌 감히 폐하를 탓하겠습니까...

아마도 폐하께서 간신의 혀에 놀아나신 듯합니다...

소신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방금 그 말씀은 누구의 생각입니까?

 

유선:구안의 의견이었어요! 그자를 처단하세요...

 

제갈량:구안이라고요?

일개 군량 운송관에 불과한 구안이

어찌 감히 군국대사에 관여한단 말입니까? 여봐라!!

 

 

 

 

 

 

 

 

 

 

 

 

 

제갈량의 명에 위연이 군사들을 이끌고

대전안으로 들이닥치고...

 

 

 

 

 

 

 

 

 

 

 

 

유선을 비롯하여 익주파 신하들이

놀라는 모습을 끝으로

16화는 끝이난다...

 

(회사에서 여유시간 있을때마다 작업했는데...

요새 신입교육하느라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죄송해요...)

조예에게 유언 남기는 조진...

 

조진:폐하... 무능한 소신을 용서하십시오... 패전하고 말았습니다...

제갈량은 물러갔지만 언제고 다시 올 것입니다...

소신 폐하꼐 청하오니 사마의를 도독으로 삼으시어

옹량의 군을 이끌고 촉군에 대항하게 하십시오...

 

 

 

 

 

 

 

 

 

 

 

 

 

(아비인 조진이 보기에도 자식이 병신이니까... ㅠㅠ)

 

조상:아버지... 어째서 사마의를 추천하십니까?

 

조진:가서 내 관인을 가져와라...

 

조상:아버지!!

 

조진:어서!!!

 

 

 

 

 

 

 

 

 

 

 

 

 

조진은 덜덜거리는 손으로 대도독 관인을 사마의에게 내밀고...

 

 

 

 

 

 

 

 

 

 

 

 

 

사마의는 엎드리며 말한다...

 

사마의:폐하... 소신은 능력이 미흡하여 이런 중임은 맡을 수 없사옵니다...

 

조예:.....

 

조진:중달... 당신도 알겠지만 난 가망이 없소이다...

이 역시 알겠지만 당신만이 제갈량에 맞설 수 있소...

 

사마의:대사마... 지금은 몸조리에 힘쓰십시오...

부상이 다 낫거든 삼군을 통솔하셔야죠...

저 사마의가 목숨을 걸고 대사마를 돕겠습니다...

 

 

 

 

 

 

 

 

 

 

 

 

사마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마의에게 관인을 건내려는 조진...

 

 

 

 

 

 

 

 

 

 

 

옆에서 지켜보던 조예가 사마의에게 받으라고 명령을 내리고...

 

 

 

 

 

 

 

 

 

 

 

 

 

그제서야 어쩔수 없이 관인을 받으려는

사마의에게 힘겹게 말을 건네는 조진...

 

조진:ㅎㅎㅎ중달.... 우리가 알고 지낸 20년 동안

솔직한 말을 건넨 적도 진심을 나눈 적도 없었소...

이제 와서 연극은 집어치우시오

 

 

 

 

 

 

 

 

 

 

 

옹량의 병권을 넘겨받게된 사마의는 말한다...

 

사마의:만약 제갈량이 기산에 한 발짝이라도 들인다면

저 사마의가 죽음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조진의 말이 끝나자 조예는 조진만 남고 다들 물러가게 하고...

 

 

 

 

 

 

 

 

 

 

 

 

황제인 숙부와 대장군 숙부간의 진솔한 대화가 시작된다...

 

조예:숙부님...

 

조진:폐하...

 

조예: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짐도 다 알고 있어요...

지금 제갈량을 능히 상대할 자는 사마의뿐이죠...

숙부가 내놓지 않았어도 짐이 줬을 겁니다...

 

조진:폐하... 반만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폐하꼐서 주지 않으시면 놈은 스스로 나서서 빼앗았을 겁니다...

 

 

 

 

 

 

 

 

 

 

 

조씨가문의 권력을 찬탈당하지 않도록

조카에게 신신당부하는 조진...

 

조진:폐하... 신이 이렇게 한 것은 놈이 폐하를...

해할까 우려해서였습니다....

 

조예:걱정마십시오...

숙부님이 주신 건 짐이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조카의 패기있는 대답에 마음이 좀 놓이는 조진...

 

조진:참으로 다행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자신의 철부지 아들을 부탁하려는 조진...

(조진은 사마의에게 있어 그래도 품격이 있는 상대였다면...

조상은 ㄹㅇ 덜떨어진 발암덩어리로서

2부에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백만개는 처먹이는 역할이다...)

 

조진:폐하.. 소신의 아들은...

 

조예:사마의와 대항할 수 있도록 짐이 잘 양성하겠습니다...

 

조진:폐하... 반드시 조씨 가문의 강산을 끝까지 지키셔야 합니다...

 

 

 

 

 

 

 

 

 

 

 

 

이리하여 긴시간동안 때론 사마의와 동료로서

때론 적으로서 대립했던 조진은 사망하게 된다...

 

 

 

 

 

 

 

 

 

 

 

 

이후 조진의 사망소식은 촉에까지 전해지고...

 

강유:승상! 조진이 부상이 재발해 죽었다고 합니다ㅎㅎ

 

제갈량:조진 따위가 죽은 건 위나라의 손해가 아니네...

 

강유:승상... 조진은 대사마가 아닙니까?

승상의 지모 덕분에 죽었으니 아군의 사기가 올라갈 겁니다...

 

제갈량:그건 단면만 본 것이네..

군의 입장에선 조진의 죽음은 좋은 일이 아니야...

나의 지속적인 계략으로 조진은 속일 수 있었지만

사마의는 그렇지 못했네... 백약...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날 상대는 사마의만 남았네...

 

 

 

 

 

 

 

 

 

 

 

 

그리고 위나라 조정에선...

 

조예:솔직히 말해보시오... 경은 제갈량에 비해 어떤 것 같소?

 

사마의:폐하께 아뢰옵니다... 소신은 제갈량만 못하옵니다...

 

조예:자세히 말해보시오

 

사마의:폐하... 소신은 군사 지략 면에서 제갈량만 못하고

덕과 위엄도 그자보다 못하며 치국에 대한 이해도 그자보다 못합니다...

몸소 행하는 것 역시 그자만 못하지요

 

조예:그자보다 나은 게 하나 없다니

하면 짐이 어찌 경을 믿고 제갈량의 격퇴를 맡기겠소?

 

사마의:폐하.... 군신이 서로 잘 아니 신이 제갈량보다 낫고

정세와 조류를 파악하는 능력도 그자보다 강합니다...

제갈량은 지략은 많으나 결단력이 부족하며

군은 잘 이끄나 권력이 없습니다...

 

 

 

 

 

 

 

 

 

 

 

사마의:그자에게 목숨을 내걸고 충성할 10만이 있다 하지만

소신은 소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기산 서쪽에 묶어둘 자신이 있습니다...

 

조예:군신이 서로 잘 안다....

제갈량은 유비가 부탁한 고명대신으로 유선이 아비처럼 따르고 있소...

헌데 우리 둘의 군신 사이가 그 둘보다 낫다는거요?ㅋ

 

사마의:유선은 나약하고 무능하며 환관을 가까이하고

익주 출신인 이엄과 초주를 총애하고 있습니다...

촉국의 조정에선 제갈량을 필두로 한 형주파와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마의: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폐하의 영명함은 유선에 비할 바 아니며

촉국의 군신은 우리 위의 군시만 못하옵니다...

 

조예:알겠소...

그러니까 군신이 서로를 잘 모른다면 승리할 수 없단 얘기구려?

 

사마의:천시와 지리, 인화 가운데 인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조예:좋소! 경이 제갈량의 약점을 이리 잘 알고 있으니

승리할 계책도 있겠구려...

 

사마의:제갈량의 용병술은 천하에 당할 자가 없사옵니다...

그자의 약점은 언제나 그자 뒤에 있지요...

 

조예:군신이 잘 안다는 경의 말대로 짐은 경을 믿소...

하지만 짐은 경과 위나라가 승리하길 원하오...

조진 숙부님이 제갈량의 손에 돌아가셨으니

제갈량이 짐의 얼굴을 친 것과 같소...

짐은 이 치욕을 씻어줄 대도독을 원하오

 

 

 

 

 

 

 

 

 

 

조예:듣자니 제갈량이 이미 한중에서 출병했다더군...

위나라에는 승리를 가져올 대도독이 필요하오...

그렇지 못할 시엔 짐이 언제든 새 대도독을 세울 것이오...

 

사마의:소신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후 사마의는 물러가고 벽사와 대화를 나누는 조예...

 

조예:들었느냐?

대도도독에 오르자마자 저에 대한 짐의 신임을 시험하려 들었다...

짐에게 전권을 달라고 왔어...

 

벽사:아무리 큰 힘을 가졌대도 다 폐하께서 주신 거죠^^

그래서 황공해할 줄도 아는 겁니다

 

조예:아쉽군... 조진이 죽는 바람에 사마의의 이엄이 사라졌다...

 

벽사:조상이 있잖습니까?

 

조예:너무 어려...(그 새낀 걍 ㅄ이고...)

 

 

 

 

 

 

 

 

 

 

사마의가 옹량(대촉전선)의 군권을 넘겨 받게 되자

사마가문에 잘 보이려 뇌물을 들고 오는 조정대신들이 넘처나게 되고

사마의는 이를 한심하게 바라 보고 있었는데...

 

 

 

 

 

 

 

 

 

 

 

집안으로 들어와 장춘화와 얘기를 나누는 사마의...

 

장춘화:오늘 하루만 당신을 찾아온 관리가 못해도 80명은 될 텐데

정말 한 명도 안 만날 거예요?

 

사마의:조진이 없으니 나한테 들러붙어서 뭐라도 얻을 심산인 자들이오...

지금 내가 어떤 처지인지도 모르면서...

 

장춘화:그게 그리 싫으면 대도독 자리를 사양하면 되잖아요...

장합이나 조상같이 잘난 척하는 사람한테 넘기지 그랬어요

 

사마의:제갈공명과 겨룰 기회요...

나라를 위해서든 날 위해서든 절대 놓칠 수 없소...

 

 

 

 

 

 

 

 

 

 

제갈량의 미완성 초상화를 자꾸 바라보는 사마의에게 묻는 장춘화...

 

장춘화:제갈량의 초상은 왜 자꾸 봐요?

만나봤다면서요? 헌데 왜 얼굴을 안 그렸어요?

 

사마의:서성에서 우리 둘은 성루와 성 밑에서 멀찌감치 대치해서

얼굴은 자세히 못 봤소...그자의 얼굴을 자세히 그려낸대도

그자의 기품은 그려낼 수 없소...

그자의 기품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와도 그자의 마음은 그릴 수 없고...

 

 

 

 

 

 

 

 

 

 

 

 

 

제갈량 얘기만 시작하면 끝낼줄을 모르는 사마의에게

웃으며 다시 말하는 장춘화

 

장춘화:마음까지 그리려 했군요^^

그분을 이렇게까지 높이 보다니 정말 좋은가 봐요?

 

사마의:그자를 바로 보려는 거요... 그래야 날 제대로 볼 수 있거든...

목숨을 내놓은 출정으로 그자와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오...

이번 대국이 끝나고 나면 천하의 향방이 결정 날 것이오!

 

 

 

 

 

 

 

 

 

 

 

 

 

앞으로의 일들을 설레하며 말하는 사마의와 달리

걱정스러워 하는 장춘화...

 

장춘화:중달... 대국은 승패를 결정하지만

전쟁은 생사가 달린 일이에요...

당신의 생사뿐 아니라 20여만 명의 생사가 달려있죠...

이토록 오랜 세월을 싸웠는데 여전히 결론이 안 났잖아요...

당신과 제갈량은 서로를 인정하고 아끼니

차라리 휴전을 약속하지 그래요?

각자 평안한 생활을 하고 백성을 돌보면 좋잖아요...

 

사마의:천하의 분쟁이 당신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소...

촉에 제갈량과 강유가 없고

위나라에 나와 장합,조상이 없다면 모를까...

전쟁이 상서롭지 못하다곤 하나 자체로 부득이한 일이오...

나와 제갈량의 전쟁은 누가 이기고 지든 하늘에 달린 거라오...

 

 

 

 

 

 

 

 

 

 

 

사마의: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천하 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당신이 말한 태평성세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으니 그걸 바라봅시다...

 

 

 

 

 

 

 

 

 

 

본부인인 장춘화를 잘 달래고 이번엔

둘쨰부인인 백령균을 만나러온 사마의...

 

백령균:나리 이게 뭡니까?

 

사마의:제갈량의 축하 서신이오...

내가 대도독이 된 걸 축하하며 도전장을 보냈소...

 

백령균:(제갈량의 서신을 읽어본후)

제갈량과 어찌 싸울 건지 대책은 마련하셨어요?

 

사마의:전장에서 그자를 상대한다면 난 승산이 전혀 없소...

제갈량의 약점은 그자의 뒤에 있는데 그게 무엇인 거 같소?

 

백령균:맞습니다... 제갈량의 약점은 이엄이죠...

촉국은 신구 두 파로 나뉘어있어요....

제갈량을 대표로 하는 형주파가 익주를 점령해 주객이 전도됐으니

이엄을 필두로 하는 익주파로선 달가울 리가 없죠...

유비는 죽기전에 이 둘에게 유선을 부탁했어요...

 

 

 

 

 

 

 

 

 

 

 

(자주 언급하지만 미모+애교+지혜로움까지 갖춘 백령균같은 아내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비현실적인 사례이다...

결혼바이럴이 분명하니까 이걸 보고 결혼에 대한 꿈과 희망에

부풀어있는 형들은 얼른 정신들 차리길 바래...)

 

백령균:둘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기를 바랐지만

유비가 죽고나면 둘이 대립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죠...

이엄은 교활하고 오만한 자예요... 유비는 이엄을 중도호에 임명했어요..

제갈량보다 높은 자리였죠...

지금 제갈량은 북벌을 추진하며 상부로 불리고 있고요...

 

사마의:(끄덕)

 

백령균:이엄이 이끄는 촉의 동부 군대는 성도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둘이 대립하고 있다는 증거죠... 생각해보세요..

나리와 제갈량이 싸우고 있는데 이엄이 뒤에서 수작을 부리면

제갈량이 손을 쓸 도리가 있을까요?

 

 

 

 

 

 

 

 

 

 

 

 

 

(백령균의 백점짜리 답변에 씨익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마의...)

 

사마의:지당한 말이오^^ 이엄에게 알려줘야겠소!

제갈량이 북벌에 성공하면 조정을 장악할 것이고

이엄은 조정 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될 테니

내가 손을 잡고 싶어 한다고...

이엄이 제갈량 뒤에서 수작 좀 부려주면

제갈량은 반드시 퇴각할 테니까ㅎㅎ

 

백령균:저더러 가라는 말씀이세요??

 

 

 

 

 

 

 

 

 

 

 

(적국에 사신으로 부인을 보내버리는 중남충 사마의^^

여담으로 사마의 배역을 맡은 배우 오수파는

드라마 종영 이후 불륜 스캔들로 나락갔음^^)

 

사마의:당신의 견해가 지금 내 뜻과 똑같다오ㅎㅎ

그리고 당신은 익주 출신이오..

그곳의 풍속을 잘 아니 이엄과도 말이 잘 통할 것이오...

당신은 나와 가까운 내 가족이오...

당신이 가야 이엄도 내 깊은 뜻을 이해하고 더 안심할 것이오...

 

 

 

 

 

 

 

 

 

 

 

 

 

(웃으면서 사마의에게 장난치는 백령균...)

 

백령균:나리...명색이 대도독이라는 분이

제갈량과 정면으로 맞설 생각은 안 하시고

규중 여인을 앞세우시다니 제갈량이 이를 알면 어찌 생각할까요?ㅎㅎ

 

사마의:뭘 어찌 생각하겠소ㅎㅎ

일전에 제갈량은 맹달을 이용해서 우리 위군을 혼란에 빠뜨렸소...

받은 게 있으니 갚아야지... 피장파장 피차일반이오

 

 

 

 

 

 

 

 

 

 

 

 

정세 얘기가 끝나자 백령균은 사마의에게

부부관계로 보답할 것을 원하지만...

 

 

 

 

 

 

 

 

 

 

 

 

 

장춘화를 핑계로 의무방어전을 회피하는 사마의...

 

사마의:령균...당신은 우리 집의 제갈이나

동원(장춘화의 거처)은 힘이 너무 세오...

 

 

 

 

 

 

 

 

 

 

 

 

 

이후 촉 건흥 9, 위 태화 3...

촉의 제갈량은 다시 기산에 진출해 위수 강가에 진을 치고

위나라 대도독인 사마의는 이에 응전한다....

 

 

 

 

 

 

 

 

 

 

 

 

 

위수 강가에 진을 친 촉군에 대항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진행하는 사마의...

 

사마의:제갈량은 위하 강가에 진을 치고 선봉인 왕평과 장억은

산관을 나와 야곡에 진입했네 적을 물리칠 좋은 계책이 있겠나?

 

장합:대도독! 소장이 군을 이끌고 옹미로 가겠습니다!

 

사마의:(절레절레)전군이 힘을 합쳐도 제갈량을 이길지 미지수인데

군을 나눠 공격하면 각각 격파될 걸세... 그건 좋은 계책이 아닌 것 같군...

 

장합:이미 전략을 세워두셨으면서 뭐하러 물어보십니까ㅡㅡ

그냥 명을 내리십시오

 

 

 

 

 

 

 

 

 

 

 

 

 

 

틱틱대는 장합을 외면하고 바로 손례에게 묻는 사마의..

 

사마의:손례! 올해 농상의 밀 작황이 어떤가?

 

손례:올해 풍작을 이뤘습니다! 며칠이면 수확기에 접어듭니다!

 

사마의:제갈량은 군량이 부족하니 반드시 농상의 밀을 베러 올 것이다! 장합!!

 

장합:!

 

사마의:선봉으로 명하니 병사 4만을 이끌고 기산에 진을 꾸려라!

 

장합:알겠습니다

 

사마의:나머지 장군들은 각 부대에 명해 천수에 주둔토록 하라!

제갈량이 밀을 베러 오면 함께 촉군을 협공한다!

 

장수들:알겠습니다!

 

 

 

 

 

 

 

 

 

 

 

 

 

 

한편 백령균은 이엄을 만나러 익주에 와서

물밑외교를 진행중이었는데...

 

이엄:사마 대도독이 본인의 첩을 내게 보내다니

날 무시하는 것인지 중히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구려...

 

백령균:이 도호께 인사올립니다... 제 신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사마 대도독의 말을 전할 수 있느냐죠...

혹은 이 도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요...

 

이엄:훠훠...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까?

 

백령균:공교롭게도 제 어머니도 익주 출신이거든요^^

마침 저 글이 딱 들어맞네요...

인정동우회토혜는 기궁달이이심이라...

왕찬의 등루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빈부와 귀천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도호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이엄:역시 박학하시군요^^

 

 

 

 

 

 

 

 

 

 

 

이엄 구워삶기 시작하는 백령균...

 

백령균:익주는 이 도호의 고향이죠...

헌데도 손님처럼 고향을 기리고 계시다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대체 누가 이 도호에게 더부살이의 설움을 주었을까요...

 

이엄:(크게 웃은후)먼 곳까지 발걸음 하신 연유를 말씀해보시지요...

 

 

 

 

 

 

 

 

 

 

 

 

백령균이 이엄과 밀약을 맺었으니 출정나와있는 제갈량에게

군량이 제대로 지급될 리가 만무했고...

 

제갈량:군량은 얼마나 남았나?

 

군량관:고작 일주일 분량입니다;;

 

제갈량:이 도호가 보낸 군량은 아직 도착 전인가?

 

군량관:사람을 보내 수차례 재촉했는데 이 도호도 못 만나고

군량도 출발 안 했다 하니 저도 어쨰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갈량:지금이 밀 수확기지... 근처 어느 곳이 밀이 가장 풍작인가?

 

왕평:승상... 농상의 밀이 풍작이긴 하나 그곳은 위군의 주둔지입니다;;

 

제갈량:농상이라...

 

 

 

 

 

 

 

 

 

 

 

 

 

 

제갈량은 그길로 급하게 높은곳에 올라 농상쪽을 쳐다보았는데...

 

강유:사마의가 한발 빨랐네요;;

 

제갈량:내가 밀을 베러 올 걸 예측하다니 나를 꿰뚫고 있는 자다...

위군 병력은 아군의 두 배에 달하고 기선까지 점하고 있어...

 

강유:지금 밀을 베러 가면 매복을 만날 겁니다...

 

제갈량:병사들에게 낫과 밧줄을 준비하라 이르게...

밀을 베러 갈 것이네...

 

강유:???

 

 

 

 

 

 

 

 

 

 

 

 

 

이후 농상과는 거리가 떨어진 평야에서 대치중인 위군과 촉군...

 

 

 

 

 

 

 

 

 

 

 

 

무심하게 눈을 감고 부채질중인 제갈량...

 

 

 

 

 

 

 

 

 

 

 

그에 반해 사마의는 제갈량과의 재회가

두근두근거려서 목청높여 소리지른다

 

사마의:승상!!! 서성에서 헤어진 후로 잘 지내셨소?!!

 

손례:(ㅋㅋ누가보면 여친인줄...)

 

장합:(어휴 ㅅㅂ... 이딴게 대도독이라니...)

 

 

 

 

 

 

 

 

 

 

 

사마의가 또 소리쳐서 제갈량에게 무언가 말하려하니

옆에서 보다못한 손례가 꿀팁을 준다..

 

손례:대도독...전령병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유레카!!)

 

 

 

 

 

 

 

 

 

 

 

 

 

손례:전령병!!

 

전령병:!!

 

손례:대도독의 말씀을 한 자도 빼지 말고 그대로 전하거라!

 

 

 

 

 

 

 

 

 

 

 

 

 

 

 

손례의 명에 따라 전령병은 높이 올라가 고함 지를 준비를 하고...

 

 

 

 

 

 

 

 

 

 

 

 

 

이를 본 촉 진영에선...

 

촉의장수:승상... 놈들이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세웠는데요;;

우리 군이 약골이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제갈량:전령병으로 안부를 묻겠다? 좋네ㅎㅎ

우리도 전령병을 불러 내 말을 전하게

 

 

 

 

 

 

 

 

 

 

 

 

 

 

 

 

이리하여 촉진영도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앞세우고...

 

 

 

 

 

 

 

 

 

 

 

 

 

(지금부터 사마의와 제갈량이 전령병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코믹스러운 요소가 섞인 부분인데

글로는 그 감성이 잘표현도 안될뿐더러 너무 장황해지기에

주요 내용만 다루겠습니다.)

 

사마의:승상 별고 없으셨소?

 

제갈량:난 잘 지냈고 대도독으로 승급한걸 축하하오

 

사마의:승상 그럼 이쪾으로 와서 나랑 한잔하시겠소?

 

제갈량:서성에서 만났을 땐 머물지 않고 급히 내뺴더니ㅋㅋ

그때 준비해둔 술이 여태 그대로 남아있네^^

 

사마의(혼잣말):말재주를 뽐내고있군...

 

사마의:승상! 천하를 평정할 뜻을 품었다면

차라리 우리 위나라로 오시오!

그럼 10년 안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 거요!

 

 

 

 

 

 

 

 

 

 

 

 

 

위나라로 전향하라는 사마의의 말에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자기 할말을 하는 제갈량...

 

제갈량:대도독! 그리 열성이 있다면 삼군을 장기짝으로 삼고

땅을 장기판으로 삼아 이곳에서 한판 겨뤄보지 않겠소?

 

 

 

 

 

 

 

 

 

 

 

 

 

 

제갈량의 도발에 사마사는 사마의에게 묻는다...

 

사마사:아버지 진을 펼까요?

 

사마의:제갈량은 우리 밀을 베어가려고 일부러 싸움을 거는 거다...

할 말도 대충 다 했고 햇볕도 뜨겁고 해서 허기나 채울까 하니

가서 밥이나 먹으라 해라

 

 

 

 

 

 

 

 

 

 

 

 

 

 

 

 

 

사마의는 바로 의자 챙겨서 성안으로 홀랑 들어가버리고...

 

 

 

 

 

 

 

 

 

 

 

 

 

위군과 전투를 벌여 그 사이에 몰래 밀을 베어가려던

제갈량이 씁쓸해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14화는 끝이난다...

 

힘겹게 일어나서 제갈량에게 말하기 시작하는 학소...

 

학소:위로는 나라를 저버리고 아래로는 대사마를 저버렸구나...

그렇다면 이제 내게 남은 길은 하나뿐이겠지...

 

 

 

 

 

 

 

 

 

 

 

 

 

갑자기 죽을힘을 다해 제갈량을 공격하기 시작하는 학소...

 

 

 

 

 

 

 

 

 

 

 

 

 

 

하지만 강유와 위연에게 저지당해 오히려 치명상을 입게되고...

 

 

 

 

 

 

 

 

 

 

 

 

 

칼에 맞아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유언을 남기는 학소...

 

학소:난 위나라의 신하이니 바라던 대로 죽어서도 위나라의 귀신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학소는 사망하고...

(실제 역사에서 학소는 늙어서 병사한다...

극의 재미를 위해 이렇게 각색한 듯 하다...)

 

 

 

 

 

 

 

 

 

 

 

 

비록 충성을 바치는 나라는 달랐지만 충성심 가득찬 아까운 인재가

또 한명 죽는 것 같아 안타까워하는 제갈량...

 

 

 

 

 

 

 

 

 

 

 

 

 

 

 

제갈량은 학소의 시체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제갈량:장례를 후하게 치러주고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주게...

 

강유.알겠습니다..승상! 진창이 함락됐으니 왕쌍이 구원하러 올 겁니다...

 

제갈량:대열을 정비하게...승리를 또 거둬보세나

 

 

 

 

 

 

 

 

 

 

 

 

 

 

이후 왕쌍마저 패전하고 조진에게 돌아가고

조진은 돌아온 왕쌍을 걷어차며 화를낸다

(애초에 지가 속아넘어가서 진창성을 뺏긴건데 불쌍한 왕쌍만 줘터진다...)

 

손례:대도독 고정하십시오... 제갈량은 속임수로 비요를 사지로 몬 뒤

비요의 잔병으로 위장해 진창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학소가 성문을 열어준 거고요... 왕쌍이 갔을 땐 전세가 기운 뒤였죠...

 

 

 

 

 

 

 

 

 

 

 

 

 

 

왕쌍을 붙잡고 울부짖으며 말하는 조진...

 

조진:다친데는 없나?

 

왕쌍:(절레절레)

 

조진:왕쌍... 난 너를 형제처럼 생각했다... 어떻게 진창을 뺴앗길 수가 있지?

어쩌다 진창을 적에게 내줬느냔 말이다!! 가서 쉬어라..

 

 

 

 

 

 

 

 

 

 

 

 

 

왕쌍을 보내고나선 심하게 쿨럭이는 조진...

 

곽회:대도독! 얼른 방어책을 세워야 합니다...

 

조진:강유 이 변절자놈!! 제갈량 이 촌뜨기 자식!!

가서 강유의 조상 묘를 파헤쳐버려라!! 어서!!

 

 

 

 

 

 

 

 

 

 

 

 

 

 

 

광기에 휩쌓인채 정신 못차리는 조진에게 조언하는 손례...

 

손례:대도독... 부도독과 상의를 해보시죠...

부도독은 제갈량을 잘 알지 않습니까?

 

 

 

 

 

 

 

 

 

 

 

 

 

 

한편 몸져누워있다가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사마의는...

 

사마소:아버지... 조진의 지휘를 따르다가는 장병들을 또 잃겠죠?

 

사마사:승패는 병가상사니 쓸데없는 소리 마

 

사마소:학소도 이미 죽었는데 왕쌍 혼자서 강적을 어찌 상대하겠어요?

조진이 언제까지 으스댈지 두고 보자고요

 

사마의:(한숨)

 

사마사:아버지..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아직 상처가 심한데 여긴 제대로 된 약도 없어요...

대도독이 찾지도 않을 듯하니 폐하께 상소를 올리고 장안에 가서 요양하시죠...

 

 

 

 

 

 

 

 

 

 

 

 

 

이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사마의는 아들들을 조용히 시키는데...

 

 

 

 

 

 

 

 

 

 

밖에서 난 인기척은 조진이 낸거였고...

쭈뼛쭈뼛 사마의의 막사에 들어오는 조진...

 

 

 

 

 

 

 

 

 

 

 

(???:아 씨바... 오긴 왔는데 내가 저새끼 곤장 처놓고 도와달라고 말하기 뻘쭘하네;;)

 

 

 

 

 

 

 

 

 

 

 

 

 

 

한참을 밖에서 쭈뼛쭈뼛 서성이는 조진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마의...

 

 

 

 

 

 

 

 

 

 

 

 

결국 조진은 도저히 자존심이 상해서 도와달라고 못하겠는지 돌아가버리고...

 

 

 

 

 

 

 

 

 

 

 

 

 

손례가 사마의를 다시 찾아온다...

 

손례:부도독... 꺠어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마의:내가 누워있는 동안 전세는 어떠했는가?

 

손례:제갈량이 간계에 능하다 보니 양쪽이 전선에서 대치하고 있습니다...

 

사마의:대도독이 중군을 지휘하고 있고 우리 병력이 촉군의 두 배니

한 번의 승부가 판세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거야...

 

손례:.....

 

 

 

 

 

 

 

 

 

 

 

 

꾸물거리며 뭔가 말하길 주저하는 손례에게 묻는 사마의...

 

사마의:덕달(손례)... 무언가 할 말이 있나보군...

 

손례:사실대로 말씀드리죠.... 제갈량이 진창을 탈취했습니다...

 

사마의:학소는 어디 있는가?

 

손례:학소와 비요는 승산이 없자 항복 대신 죽음을 택했죠...

 

 

 

 

 

 

 

 

 

 

 

 

 

 

학소와 비요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사마의....

 

사마의:... 제갈량은 역시 간계에 능하구나...

 

손례:부도독... 적을 물리칠 좋은 계책이 없을까요?

 

사마의:덕달... 난 죄를 지은 몸이네...

작전 모의에 참여도 안 했는데 함부로 떠들 순 없잖나...

난 대도독한테 곤장 40대를 빚진 몸이야...

 

 

 

 

 

 

 

 

 

 

 

 

 

 

 

사마의의 지나친 겸양에 뒤로가서 무릎꿇고 부탁하는 손례...

 

사마의:덕달 왜 이러는건가?

 

손례:부도독의 억울함은 소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여 지난 원한은 잊고 우리 군을 도와주십시오...

장안을 지켜내지 못하면 위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사마의:덕달... 내가 속이 좁은 게 아니네...

내게 묘책이 있다 해도 대도독이 쓰려 하지 않을 걸세...

 

손례:대도독이 부도독의 충심을 오해하고 있다면

소관이 폐하께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마의:대도독한테는 내가 낸 의견이라고 말하지 말게...

폐하께도 아무 말 말고... 난 실수가 없길 바랄 뿐 공을 세울 욕심은 없네...

자네도 내 처지를 잘 알지 않나?

 

손례:잘 알겠습니다

 

 

 

 

 

 

 

 

 

 

 

 

 

 

죽그릇을 앞으로 내밀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이게 제갈량의 약점이지...

 

 

 

 

 

 

 

 

 

 

 

 

 

 

이후 손례는 조진에게 가서 사마의가 본인에게 해줬던 말을

자신이 생각해낸것처럼 조언해준다...

 

손례:대도독... 촉군이 진창을 차지하긴 했지만

군량을 운송해 오려면 먼 길을 와야 합니다...

촉국의 10만 대군을 먹이려면 하루에 1만 석이 필요한데

촉국은 빈약한지라 식량을 오래 대기 어렵습니다...

제갈량의 약점은 바로 군량이지요! 아군이 옹성과 미성을 굳게 지키고

주요 길목을 지키며 싸움을 피한다면 촉군은 한 달도 못 돼 식량부족으로 물러갈 겁니다!

 

 

 

 

 

 

 

 

 

 

 

 

 

 

 

조진이 곰곰이 고민하는 가운데 곽회가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한다

 

곽회:손 참군! 부도독 사마의를 만나고 온 거요?

 

손례:그것이...

 

조진:어찌 알았는가?

 

곽회:제갈량을 잘 알아야 할 수 있는 말이니까요!

손 참군이 그런 견해를 가졌다면 진작 말했겠죠

 

 

 

 

 

 

 

 

 

 

 

 

 

 

 

곽회의 말을 듣고 손례를 노려보는 조진...

 

손례:부도독도 전세를 고려해서 한 말입니다;;

 

조진:사마의는 아군이 시간을 지체하는 걸 바라는 거다...

우리가 성과 없이 한 달간 대치하고 있으면 폐하꼐서 내게 죄를 물을 테니까!

그럼 결국 그자가 바라는 대로 되겠지...

 

손례:하오나 부도독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조진:(표정썩음)

 

 

 

 

 

 

 

 

 

 

 

 

 

 

 

분위기가 싸해지자 손례는 포권을 취하고 돌아가고 조진은 고민한다...

 

조진:제갈량의 약점이 군량이라...

 

 

 

 

 

 

 

 

 

 

 

 

 

 

 

한편 촉진영에선 제갈량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데...

 

제갈량:군량은 도착했는가?

 

강유:아직입니다;;

적장 왕쌍이 밤낮으로 길목을 순찰하고 있어서 군량 운송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장마 때문에 야곡이 진흙탕이라 이동이 힘드니

군량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질 듯합니다...

 

제갈량:위군이 공격하진 않고 군량 보급로만 노리고 있군;;

내 약점을 정확히 아는 걸 보니 아무래도 그 계책은 사마의가 낸 것 같네...

 

강유:사마의는 제 안위를 위해 조진을 돕지 않을 거라면서요?

 

제갈량:사마의가 제 사심만 부릴 자는 아니지...

 

위연:적군이 코앞에 있는데 장마까지 겹쳐 말썽이군요...

식량이 반달 치도 안 남았는데 손 놓고 죽기만 기다리실 겁니까?

 

 

 

 

 

 

 

 

 

 

 

 

 

이 때 병사가 들어와 급보를 전한다

 

병사:급보요!! 적군의 식량 수레 1천 대가 기산 서쪽에 있습니다! 운량관은 손례고요!

 

강유:군사는 몇이나 되나?

 

병사:3천쯤 됩니다!

 

위연:지금 어디쯤 있지?

 

병사:기산 서쪽에 주둔했습니다!

 

 

 

 

 

 

 

 

 

 

 

 

 

병사는 나가고 위연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한다

 

위연:승상! 절호의 기회입니다! 소장이 적의 식량을 탈취해오겠습니다!

 

제갈량:문장... 그리 서두를 것 없소...

 

강유:조진의 속임수일까요?

 

 

 

 

 

 

 

 

 

 

 

 

 

한편 이제 몸을 추스른 사마의는...

 

사마사:아버지... 제가 알아봤는데 조진이 손례에게

땔나무와 볏짚을 싣고 군량을 운송하는 척하라고 했답니다...

농서에서 군량이 왔단 정보도 흘리고요... 식량으로 촉군을 유인하려는 거죠...

곽회가 매복하고 있다가 불을 지르고 습격한답니다

 

사마의: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제갈량이 그런 잔꾀에 넘어갈 것 같으냐?

 

사마사:조진이 실패할 거라고요?

 

사마소:우리가 수비에만 집중해야 제갈량의 양식이 바닥나는데

지략도 모자란 사람이 제갈량을 꾀어내려 하다니 실패할 게 불 보듯 뻔하죠

 

사마의:사야... 대도독의 병력 이동 상황을 살피고 와라...

군의 움직임이 수상하면 바로 내게 알리고...

 

사마사:알겠습니다!

 

 

 

 

 

 

 

 

 

 

 

 

 

이후 기산에 있는 위의 군량을 털러 온 촉군...

 

 

 

 

 

 

 

 

 

 

 

 

 

 

 

 

그리고 몰래 매복중인 위나라군...

 

 

 

 

 

 

 

 

 

 

 

 

 

 

 

군량고에 몰래 들어온 촉군과 매복해 있던 위군간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싸우다 보니 기산의 빈 군량고에는 불이 붙고...

 

 

 

 

 

 

 

 

 

 

 

 

불이 난걸 보고 명령을 내리는 조진...

 

조진:촉군이 덫에 걸려들었군! 제갈량이 불을 보고 달려올 거다! 전령병!!

 

전령병:!!

 

조진:장호와 악침에게 적진을 공격하라 일러라!

 

 

 

 

 

 

 

 

 

 

 

 

조진의 명에 따라 역으로 촉의 진영으로 기습을 들어간 위나라군...

 

 

 

 

 

 

 

 

 

 

 

 

 

 

기습을 가했는데 촉의 진영이 너무 한산하자 어리둥절한 장호....

 

 

 

 

 

 

 

 

 

 

 

 

 

촉의 막사 내부도 텅텅 비어있었는데...

 

 

 

 

 

 

 

 

 

 

 

 

 

 

 

(드디어 x됐음을 감지한 장호...)

 

 

 

 

 

 

 

 

 

 

 

 

텅텅 비어있는 촉의 진영을 공격들어온 위나라군에게 쏟아지는 불화살세례...

 

 

 

 

 

 

 

 

 

 

 

이리하여 장호군은 혼비백산하여 패퇴하고....

 

 

 

 

 

 

 

 

 

 

 

 

간밤의 전투가 끝나고 별다른 피해 없이 기산을 탈취한 촉나라군...

 

위연:조진은 본영을 잃고 20리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강유:적군은 어제 삼면에서 화공을 당했습니다ㅎㅎ

우릴 기습하는 데 실패하고 자기들 본영만 잃었죠

적의 계략을 역이용한 건 신의 한 수입니다ㅎㅎ

 

 

 

 

 

 

 

 

 

 

 

 

 

(주변 장수들의 칭송에 입꼬리를 씰룩이는 제갈량...)

 

 

 

 

 

 

 

 

 

 

 

 

 

잠시 기뻐하던 제갈량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위나라군의 식기를 집어들고 관찰하더니 명을 낼니다...

 

제갈량:군을 거둬들이게...

 

양의:승리의 여세를 몰아 위군의 기세를 꺾어놔야죠!

어째서 군대를 거둬들이는 겁니까?

 

제갈량:올가을엔 비가 많이 와서 군량 운송이 어렵네...

그래서 속전속결이 유리하지... 조진이 패배를 맛봤으니

사마의의 계책대로 수비만 하는 전략을 쓸 걸세...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아군은 버티기 어렵네...

 

 

 

 

 

 

 

 

 

 

 

 

 

제갈량의 철수 계획에 위연은 공을 세울 기회가 사라진것같아

조바심을 내고 제갈량은 이를 달랜다...

 

제갈량:위군은 방금 패한 터라 우리와 정면 대결을 피할 테니

이 틈에 예상을 깨고 물러가는 게 좋지...

 

위연:승상! 하지만...

 

제갈량:위 장군... 큰 공을 세워 이름을 날릴 기회를 줄까 하는데... 어떠시오?

 

 

 

 

 

 

 

 

 

 

 

 

 

 

설레기 시작한 위연...

 

 

 

 

 

 

 

 

 

 

 

 

 

위연 마음 갖고노는 제갈량...

 

 

 

 

 

 

 

 

 

 

 

 

 

 

정신 못차리고 제갈량 뚫어져라 바라보는 위연...

 

 

 

 

 

 

 

 

 

 

 

 

촉진영에서 제갈량이 위연을 조련하는 사이 위진영에선 패퇴한 조진이 낙담해있는데...

 

 

 

 

 

 

 

 

 

 

 

 

 

낙담해있는 조진을 찾아온 사마의....

(이제 몸좀 괜찮아진것같은데 조진 앞에선 다 죽어가는 환자 코스프레...)

 

 

 

 

 

 

 

 

 

 

 

사마의 보자마자 뛰어와서 멱살잡고 소리치는 조진...

 

조진:장군!! 어젯밤엔 뭐 한 거요?!!

 

사마사:대도독!! 밤새 달려와 상처가 덧난 분입니다;;

 

 

 

 

 

 

 

 

 

 

 

 

이때 손례도 달려와 멱살 잡힌다...

 

손례:대도독... 아군이 참패했습니다....

 

 

 

 

 

 

 

 

 

 

 

 

결국 화를 못 이겨 피를 토하기 시작하는 조진...

 

 

 

 

 

 

 

 

 

 

 

 

조진 피토하는거 힐끔 훔쳐보는 사마의...

 

 

 

 

 

 

 

 

 

이후 전선을 뒤로 물리고 재정비중인 위나라 진영...

 

손례:부도독! 몸은 어떠십니까?

 

사마의:덕달 왔는가? 밤새 정신없이 달려왔더니 맞은 데가 좀 덧났네...

 

손례:부도독이 계셨더라면 아군이 그리 쉽게 패하진 않았을 겁니다...

 

사마의:덕달... 대도독 앞에서는 절대 그런 소리 마시게...

 

손례:(끄덕끄덕) 지금 상황에 대응할 좋은 계책은 없겠습니까?

 

 

 

 

 

 

 

 

 

 

 

 

사마의:전세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나?

 

손례:촉군이 쳐들어올 텐데 손 놓고 있으라고요?

 

사마의:촉군이 패했다면 다시 쳐들어올 수도 있지...

하지만 제갈량은 대승을 거두었네... 우리가 병력을 늘릴수도 있고

저들 군량 보급이 여의치 않아서 제갈량은 분명 그냥 물러갈 것이야...

 

손례:사람을 보내 사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사마의:덕달... 촉군이 물러가면 대도독께 당부하게...

적군을 뒤쫓지 말라고... 절대 그래선 안 되네...

 

 

 

 

 

 

 

 

 

 

사마의의 조언을 새겨듣고 감사인사를 하고

떠나는 손례를 불러세우는 사마의...

 

사마의:덕달! 이번엔 내가 한 말이라고 절대 밝히지 말게...

 

손례:명심하겠습니다!

 

 

 

 

 

 

 

 

 

 

손례가 떠나자 사마의에게 따지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 조진은 배은망덕한 자에요...

고마워하지도 않을 텐데 왜 그런 조언을 하십니까?

 

사마의:내 선심 한 번이면 그자가 살 수도 있다...

내 말을 듣고 말고는 그에게 달렸지만....

 

 

 

 

 

 

 

 

 

 

한편 조진은 병사의 보고를 듣고있었는데...

 

조진:확실한 거냐? 촉군이 정말로 떠났느냐?

 

병사:!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촉군이 하룻밤 새에 전부 물러가고 공터만 남았습니다!

 

조진:잘됐군... 나가봐라...

 

손례:촉군이 물러갔다니 폐하꼐도 면목이 서겠네요

 

장합:대도독이 적을 압박해 물러가게 했으니 공을 세우신 겁니다!

 

장수들:공을 세우신겁니다!!

 

 

 

 

 

 

 

 

 

 

 

축하를 전하는 휘하 장수들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화내는 조진...

 

조진:닥쳐라!! 헛소리 집어치우고!! 장수가 둘이나 희생됐다!

관문과 본영도 잃었고! 그런데도 공을 세웠다고?

너흰 철면피인가 본데 난 아니다!! 나는 부끄러움이 뭔지 아는 놈이란 말이다!!

 

 

 

 

 

 

 

 

격하게 화를 내다보다니 또 다시 마른기침이 시작된 조진...

 

조진:곽회...

 

곽회:분부하삽시오!

 

조진:명령이다... 퇴각하는 촉군을 기습할 테니 정예병 1만을 집결시켜라!

내가 직접 추격하겠다! 서둘러라!!

 

 

 

 

 

 

 

 

 

당장이라도 퇴각하는 촉군을 추격하려는 조진을 말려보는 손례...

 

손례:대도독!! 안 됩니다!

 

조진:왜 안 돼?!

 

손례:적의 속임수일지 모릅니다!

 

조진:그럼 또 어때서?! 나한테는 일당백의 용사 왕쌍이 있다!

촉군을 보는 족족 베어버릴 거다! 비켜라!!

 

손례:안 됩니다!! 부도독께서...

 

 

 

 

 

 

 

 

 

손례가 하는 말이 사마의의 계책인걸 알게된 조진의 표정은 싸늘해지고...

 

조진:사마의가 뭐라던가?

 

손례:부도독이 그랬습니다... 촉군이 물러가면 절대 쫓지 말라고요...

 

조진:그자 말이 맞다고 보나?

 

손례:좋은 뜻에서 한 충고니 조심해서 나쁠 것 없죠...

 

조진:맨날 누워만 있었는데 군사 작전에 관해 그자가 뭘 알아!!!

뭔가 착각하나 본데... 유식하고 말재주 좀 있다고 전쟁에 능한게 아니다...

난 놈한테 휘둘리기 싫다...

 

 

 

 

 

 

 

 

 

 

 

손례 멱살 잡고 말하는 조진...

 

조진:내 말 똑똑히 들어... 다신 내 앞에서 사마의의 이름을 들먹이지 마라...

 

 

 

 

 

 

 

 

 

 

 

이후 사마의의 조언은 개무시하고 촉군을 추격하는 조진과 왕쌍...

 

 

 

 

 

 

 

 

 

 

 

열심히 쫓아온 조진과 왕쌍의 군대를 반겨주는 위연의 쇠뇌부대....

 

 

 

 

 

 

 

 

 

 

 

 

쇠뇌에 참교육 당하는 불쌍한 위나라군사들...

 

 

 

 

 

 

 

 

 

 

 

 

조진과 왕쌍도 촉군이 설치해놓은 밧줄에 걸려 말에서 낙마하게 되고...

 

 

 

 

 

 

 

 

 

 

낙마해서 쓰러져 있는 조진 뚝배기 꺠러 온 위연...

 

위연:조진!! 이 몸이 상대해주마! 목숨을 내놓아라!!

 

 

 

 

 

 

 

 

 

 

 

 

 

촉군에게 포위된 절체절명의 위기속에서 왕쌍은

목숨을 내던진 투혼으로 조진을 보호하고...

 

 

 

 

 

 

 

 

왕쌍의 투혼에 질린 촉의 병사들이 겁을 먹고 주춤거리자

위연이 마무리를 하고...

 

 

 

 

 

 

 

 

 

 

 

 

 

왕쌍의 희생덕분에 간신히 탈출한 조진은 술을 들이 부으며

몸에 박힌 쇠뇌화살을 뽑고 있었는데...

 

병사:보고드립니다!! 대도독! 촉군이 왕장군의 시신을 보내왔습니다!

 

 

 

 

 

 

 

 

 

 

왕쌍의 시신이 도착했다는 말에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보는 조진...

 

 

 

 

 

 

 

 

 

 

조진바라기 왕쌍 시체..ㅠㅠ

 

 

 

 

 

 

 

 

 

 

 

마음이 찢어지는것같은 조진...

 

 

 

 

 

 

 

 

 

 

 

왕쌍의 시신을 보며 오열하던 조진은

왕쌍의 시신과 함께 보낸 제갈량의 서신을 읽는다...

 

제갈량의서신:한 승상 무향후 제갈량이 대사마 조자단에게 보내노라...

무지몽매한 그대는 하늘을 거스르고 말았구나...

야곡에 잔병을 보내고 진창에서 장마에 시달리다가

곤경에 부딪혀 병마가 힘을 못 쓰니 결국 벌판에

창칼과 갑옷을 버려두고 가버렸다... 이에 놀란 장군은 평정심을 잃었고...

도독은 쥐새끼처럼 허둥지둥 달아났다...

 

 

 

 

 

 

 

 

 

 

 

 

제갈량의 서신:관중 사람들을 볼 낯이 없을 텐데

무슨 염치로 승상부에 발을 들일 것인가?

이 일은 사관이 기록에 남기고 백성들이 입으로 전할 것이다...

중달은 전쟁을 겁냈고 자단은 적의 기세 앞에서 도주하기 바빴다...

우리의 군사와 말은 굳세고 늠름하고 장수들은 호랑이처럼 날쌔고 용맹하니

중원 땅을 휩쓸고 위나라를 짓밟아 폐허로 만들 것이다

 

 

 

 

 

 

 

 

 

 

 

제갈량이 쓴 악플 읽다가 결국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조진...

 

 

 

 

 

 

 

 

 

 

조진이 서신 읽다가 쓰러지는걸 멀리서 지켜보는 사마의...

(저 멘탈약한 새끼ㅋㅋ)

 

 

 

 

 

 

 

 

 

 

이후 사마의는 조예에게 소환되고 조진의 아들 조상은

황제인 조예에게 하소연을 하고있는데...

 

조상:폐하... 사마의는 행군을 지체하고 지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ㅠㅠ

일부러 아버지를 위험에 빠뜨려 중상을 입게 하였으니 책임을 물어주십시오ㅠㅠ

 

 

 

 

 

 

 

 

 

 

이에 손례가 나서서 사마의를 쉴드쳐준다...

 

손례:폐하... 사마 장군은 비 떄문에 합류가 며칠 늦었단 이유로

대사마에게 군법에 따라 곤장 60대를 맞았습니다...

장형으로 생긴 부상 때문에 며칠 깨어나지도 못했죠...

사마 장군은 전략 모의에 불참해 전황을 전혀 몰랐으며

일부러 지원을 안 나간 것이 아닙니다...

 

 

 

 

 

 

 

 

 

 

손례의 말을 듣고는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조예...

 

조예:그게 사실이오?

 

장수들:그렇습니다...

 

조예:사마 경은 할말이 없소?

 

사마의:폐하... 소신이 대사마를 돕지 못했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예:상처는 어떻소?

 

사마의:지금은 괜찮습니다...

 

조예:지금 대사마를 보러 갈 건데 경도 같이 가겠소?

 

사마의:명 받자옵니다...

 

 

 

 

 

 

 

 

 

 

전투에서 입은 부상과 제갈량에게 농락당한 마음의 상처로

며칠사이에 몸이 급격하게 망가져버린 조진...

 

 

 

 

 

 

 

 

 

숙부인 조진을 달래보는 조예...

 

조예:숙부님... 태의에게 들었습니다...

몸조리만 잘하면 괜찮다 하니 편히 쉬십시오...

 

 

 

 

 

 

 

 

 

 

 

 

 

 

 

하지만 조진은 조예와 같이 온 사마의만 처다보고...

 

 

 

 

 

 

 

 

 

 

 

이렇게 부상 당해 다 죽어가는 조진을 문병온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13화는 끝이난다...

8화 시작하겠습니다...

 

 

직접 친정을 나와서 지휘하기 시작하는 조예...

 

조예:제갈량이 3개 군을 점거하고 농서에 주둔하고 있는데

대장군은 어떻게 막을 생각입니까?

 

조진:폐하... 지금 부마 하후무가 기곡을 지키고 있으니

미성으로 가는 길은 차단할 수 있습니다...

소신이 장안을 지키고 있고 군사와 군량도 충분하니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촉군은 군량이 떨어지면 알아서 물러갈 겁니다...

 

조예:방어만 하겠다는 거군요...

제갈량의 군대가 지금 위나라 땅을 점거했는데

짐더러 지켜보기만 하라고요?

 

조진:폐하... 제갈량은 용병술의 귀재이니

일단은 지켜보는 게 상책입니다...

 

 

 

 

 

 

 

 

 

 

 

(숙부고 뭐고 이 무능한 신하놈들 부터 썰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는 조예...)

 

조예:어쨋든 간에 제갈량이 원정을 왔다면 후방에서

군량을 운송해 올 테니 우리가 그들의 보급로를 끊어놓읍시다...

 

조진:폐하... 소신도 그 방법을 생각했으나

제갈량이 벌써 보급로에 마속을 보내뒀더군요...

 

조예:그럼 마속과 싸워 보급로를 끊어놓으시오!!!

 

 

 

 

 

 

 

 

 

 

 

(더 이상은 못참겠는지 점점 살벌해지는 조예의 언성...)

 

조예:잘들으시오...짐은 3군을 되찾을 겁니다...

강산을 뺏긴 군주가 될 순 없어요!!

 

 

 

 

 

 

 

 

 

 

 

장합:폐하... 촉나라와의 전쟁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힘듭니다...

소신도 대장군의 계책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이때 전령이 들어와서 전한다...

 

전령:폐하! 표기장군 사마의가 도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마의의 등장에

조예도 의아해하고 조진도 의아해하는데...

 

조예:사마의가? 들라해라!

 

조진:폐하꼐서 부르셨습니까? 신은 왜 몰랐습니까?

 

조예:사마의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네요^^

짐도 올 줄 몰랐습니다

 

조진:폐하께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장안까지 왔다면 이는 항명죄입니다!!

 

조예:숙부... 나라를 구하러 온 자에게 어찌 죄를 묻겠습니까?

사마의를 벌하려거든 3군이나 되찾고 나서 하세요

 

조진:......

 

 

 

 

 

 

 

 

 

 

 

조예에게 예를 차리며 보고하는 사마의...

 

사마의:소신 사마의! 폐하를 뵈옵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조예:(사마의를 일으켜주며)마침 잘 와주었소...

신성의 상황은 어떠하오?

 

사마의:맹달이 제갈량과 내통하고 모반을 꾀하려 하여

소신이 놈을 참수했습니다!

이제 변경은 무탈하니 심려 안 하셔도 됩니다!

 

 

 

 

 

 

 

 

 

 

 

무능한 다른 장수들때문에 빡쳐있던 조예는 처음으로 만족해하고...

 

조예:잘했소... 경은 한 달에 4천 리를 오가며 반란을 진압하였잖소...

그때 경을 경성에 남겨두지 않은 게 후회스럽구려...

그랬다면 3군을 잃는 일도 없었을 텐데...

 

사마의:폐하... 신 미력하나마 뭐든 시켜만 주시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보겠습니다...

 

조예:좋소^^ 경이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렸소이다...

이리 와보시오...

 

 

 

 

 

 

 

 

 

 

조예는 사마의를 전장지도앞으로 데려오고

사마의는 조예에게 설명한다...

 

사마의:폐하... 대군을 이끌고 원정 온 제갈량에게는

군량이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가 가정을 점령하고 보급로를 끊는다면

적은 알아서 물러갈 겁니다...

 

조진:ㅋㅋ난 또 무슨 대단한 묘책이 있나 했소ㅋ

가정이 요충지라는 건 장군도 나도 제갈량도 다 아오!

그곳은 이미 제갈량이 마속을 보내 지키고 있소!

 

사마의:대장군 말씀대로라면 우리가 한발 늦은 셈이군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마의를 보내버리려는 조진...)

 

조진:폐하! 문득 든 생각인데 폐하꼐서 말씀하신 대로

마속과 싸워 가정을 탈취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ㅎㅎ

중달(사마의)이 군사를 전략적으로 잘 이끄니

중달에게 가정을 치라고 하면 좋을 듯한데 폐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사마의:가정은 난공불락의 요새죠;;

제갈량의 군대가 거길 지키고 있다면

다른 방책을 쓰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조진:? 사마의... 분명 당신 입으로 말했잖소!

페하께서 분부만 내리시면 목숨 걸고 싸워보겠다고!

군주를 기만하는 거요? 그리고 가정을 그냥 두자니

제갈량이 스스로 물러가길 기다리자는 거요?

폐하... 사마의가 황명을 받들지 않으면

그건 군주 기만죄에 해당합니다!!

 

 

 

 

 

 

 

 

 

 

 

곤란해하는 사마의에게 묻는 조예...

 

조예:... 가능하겠소?

 

사마의:폐하를 위해 한번 싸워보겠습니다!!

 

조진:군인은 허언을 하지 않소!

 

사마의:제 목을 걸고 군령장을 쓰겠습니다!!

 

 

 

 

 

 

 

 

 

 

(조진:사마의 이새끼 무리하네 ㅋㅋ)

 

 

 

 

 

 

 

 

 

 

군령장을 쓰고 나오긴 했는데

도무지 가정을 탈취할 방도가 안보여서 안절부절하는 사마의...

 

 

 

 

 

 

 

 

 

 

사마의는 어려운상황이지만 일단 시동을 걸어본다...

 

사마의:손례!

 

손례:분부하십시오!

 

사마의:속히 농서에 사람을 잠입시켜서 소문을 퍼뜨리게...

마속이 거만하게 굴어 왕평과 불화를 겪는다고...

그리고 자네가 직접 가정에 가서 마속의 진지를 살피고

병력 배치도를 그려 오게...

 

손례:알겠습니다!

 

 

 

 

 

 

 

 

 

 

이때 장합이 나선다...

 

장합:제갈량이 마속을 불러들이게 하려는 겁니까?

 

사마의:제갈량은 쉽게 속을 사람이 아니네...

 

장합:그럼 마속이 두려우신 겁니까?

 

사마의:그게 무슨 뜻인가?

 

장합:허면 그런 소문을 내는 이유가 뭡니까?

 

사마의:적군을 교란시킨 뒤에 차분히 때를 기다려야지...

 

장합:군사가 15만이나 있는데 때를 기다리자고요?

 

사마의:가정은 지세가 협소해서 공략이 어렵지...

제갈량은 기습 부대를 잘 쓰니

형세를 자세히 살핀 뒤에 군대를 보내야 하네...

 

 

 

 

 

 

 

 

 

 

불만이 있긴하지만 사마의의 말이

딱히 틀린말은 아니라 마지못해 수긍하는 장합...

 

 

 

 

 

 

 

 

 

 

장합이 물러나자 이번에 곽회가 나선다...

 

곽회:장군!! 손자병법에 이르길 십즉위지라 하였습니다!

10배의 병력을 가지고도 나아가 싸우지 않겠다니

옹량의 군대를 천하의 웃음거리로 만드실 참입니까?

 

장수들:맞습니다! 출병을 해야 적을 치든가 하죠!

 

 

 

 

 

 

 

 

 

 

 

아버지이자 군의 총사령관인 사마의가

장수들에게 무시당하자 나서보는 사마소...

 

사마소:거참 말들이 참 많네! 시끄러워 죽겠군...

다들 위아래도 없습니까? 주장이 누군지 모르세요?

 

 

 

 

 

 

 

 

 

 

 

멋모르고 나서는 사마소를 제지하는 사마의...

 

사마의:닥쳐라!! 군사를 논하다 보면

의견을 낼 수도 있지 무례한 발언은 삼가라!!

 

사마사:장군! 제가 선봉에 서서 가정을 함락시키겠습니다!

 

사마의:너 같은 풋내기가? 이들은 전장을 제집처럼 누비며

공을 세운 백전노장들이다! 네깟게 뭐라고 나서느냐?

 

 

 

 

 

 

 

 

 

 

다시 나서는 장합...

 

장합:장군!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 하시니

대규모 군사를 부리는 게 처음이라 두려우신 겁니까?

 

사마의:장 장군은 공적도 화려하고 용맹하게 잘 싸우니

선봉장이 되어 가정으로 진격해주겠나?

 

장합: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장수는 일단 군령이 떨어지면 불속에라도 뛰어들어야 하는 법!

소장이 군사 5만을 끌고 가정으로 가겠습니다!

 

사마의:좋네...

 

 

 

 

 

 

 

 

 

 

장합을 선봉으로 정한 사마의는 다시 명령을 내린다...

 

사마의:장합 장군은 성봉에 서서 군사 5만을 이끌고 가정으로 가라!!

장 장군은 전선의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주길 바라네...

 

장합:알겠습니다!

 

사마의:장군들도 명령에 따라 움직여주게!

 

장수들:알겠습니다!

 

 

 

 

 

 

 

 

 

 

 

 

 

 

 

한편 촉의 진영에선 늦은바까지 군사일로

밤을 새우는 제갈량과 이런 제갈량을 보며

존경심이 커져가는 강유...

 

강유:승상... 이만 주무시지요...

벌써 밤이 깊었습니다... 2시진이 지나면 동이 틉니다...

 

제갈량:(마속)이 지키고 있는 가정은 어떻게 될 것 같나?

 

강유:마 참군은 승상께 배운 게 많습니다...

곁에 왕평 장군도 있고 승상께서 편지로 당부하셨으니

승상의 명대로 잘할 겁니다...

 

제갈량:큰일이군...양의를 불러오게...

 

강유:승상... 어찌하여?

 

제갈량:마속은 자존심이 강한 친구지...

내가 당부하지 않았으면 침착하게 전쟁에 임했겠지만

내가 편지까지 하고 왕평 앞에서 누차 신신당부를 했으니

분명 내 뜻을 거스르려 들 거야...

아무래도 큰일이 날 것 같네...

 

 

 

 

 

 

 

 

 

 

 

 

이때 전령이 들어오고...

 

전령:승상!! 왕 장군이 보낸 병력 배치도입니다!!

 

 

 

 

 

 

 

 

 

 

 

 

마속군의 병력배치도를 보는 제갈량...

 

 

 

 

 

 

 

 

 

 

 

 

탄식하는 제갈량....

 

제갈량:마속 이 친구야;; 대사를 망치려 하는구나;;

 

강유:마 참군이 왜 산 위에 진을 쳤죠?

 

제갈량:내 의견을 무시하고 제 고집대로 하다니...

가서 양의한테 전하게... 가정에 가서 마속을 불러오라고...

 

강유:알겠습니다!

 

 

 

 

 

 

 

 

 

 

 

 

 

한편 사마의진영에도

가정의 병력배치를 염탐하러 갔던 손례가 돌아왔는데...

 

손례:장군!! 마속의 병력 배치 상황을 알아 왔습니다!!

 

 

 

 

 

 

 

 

 

 

 

 

같이 촉군의 병력배치를 확인하는 사마의와 손례...

 

손례:마속은 이곳 남산에 진을 쳤습니다!

 

사마의:??? 잘못 표시한 거 아닌가??

 

손례:이리 중요한 일을 실수할 리 있겠습니까?

 

사마의:장합이 운이 좋군...

 

 

 

 

 

 

 

 

 

 

 

 

막막하기만 했던 상황이 타개되자 점점 미소가 번지는 사마의...

 

사마의:제갈량 이 사람아...

이리 멍청한 놈한테 가정 수비를 맡기다니

 

사마사:그러게요

 

 

 

 

 

 

 

 

 

 

 

 

 

(오 슈발 살았다....)

 

 

 

 

 

 

 

 

 

 

 

 

(급 방긋하는 사마의...)

 

사마의:우리에겐 잘된 일이다ㅎㅎ 손례!!! 사마사!!!

당장 군사를 소집해라!!!

동이 트기 전에 가정에 도착해야 한다!!!

 

손례,사마사:알겠습니다!!!

 

 

 

 

 

 

 

 

 

 

 

 

급박한 상황에 사마의에게

또 이익을 챙기라는 말을 전하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 이런 큰 공을 장합에게 뺏기면 안 돼요!

형님을 선봉에 세우세요!

 

 

 

 

 

 

 

 

 

 

 

 

정신못차리는 사마소에게 또 호통치는 사마의...

 

사마의:뭔 소리냐!!! 난 장합과 힘을 합쳐 협공할 것이다!!

영광과 승리는 위나라와 폐하의 것이야!!

 

 

 

 

 

 

 

 

 

 

 

이후 가정에 먼저 도착해서 산밑에서 마속군을 포위한 장합군...

 

 

 

 

 

 

 

 

 

 

 

 

 

싸우기도 전에 이미 이겨있는 상황에 여유만만한 장합...

 

장합:마속도 별것 아니구먼ㅋㅋ 제갈공명도 대단할 게 없어ㅋ

사마의... 큰 공을 세울 기회를 망설이다 날려버리다니ㅋㅋ

내가 고맙게 받으리다ㅋ

 

 

 

 

 

 

 

 

 

 

 

 

 

산밑의 급수로는 이미 장합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고...

 

 

 

 

 

 

 

 

 

 

 

 

산위에서 앞으로 물 없이 싸워야 할

마속군의 상황의 참담하기만 하다...

 

왕평:적군이 급수로를 끊어놓고 산길을 막아버렸는데

이제 어찌하면 좋습니까?

 

마속:가서 식수를 탈취해야지...

 

 

 

 

 

 

 

 

 

 

 

 

밤이되자 어둠을 틈타 마속군은

산아래의 급수로에서 식수를 탈취하려하는데...

 

 

 

 

 

 

 

 

 

 

 

 

식수 탈취하려던 마속군의 별동대는

그대로 조상님과 미팅하러 저승으로 떠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증에 쓰러져가는 마속군의 병사들...

 

 

 

 

 

 

 

 

 

 

 

 

 

한편 장안에선 가정에서 위군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조예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벽사:폐하... 벌써 이틀이나 눈을 붙이지 않으셨어요;;

사마의한테 보고가 들어오면 소인이 꺠워드리겠습니다...

 

조예:지금쯤이면... 사마의가 가정에 도착했겠지?

이번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까?

 

벽사:소인의 생각에는 그자가 패한다 해도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촉나라의 승상과 위나라의 보정 대신 중에

누가 더 폐하께 위협이 되겠습니까?

 

 

 

 

 

 

 

 

 

 

 

 

조예:죽을때 죽더라도 일단 짐에게 3군은

되찾아주고 죽어야 한다....

 

 

 

 

 

 

 

 

 

 

 

 

더 이상 참다 못한 마속군은 마속의 명으로 산 위에서

바위와 통나무들을 산 밑의 장합군 쪽으로 떨궈보지만...

 

 

 

 

 

 

 

 

 

 

 

 

 

거리를 두고 있던 장합군은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았고

장합은 마속군의 발악을 비웃는다...

 

 

 

 

 

 

 

 

 

 

 

 

 

그리고 이번엔 장합군이 투석기를 이용해 산에 불을 지르자...

 

 

 

 

 

 

 

 

 

 

 

 

 

순식간에 초토화되는 마속군...

 

 

 

 

 

 

 

 

 

 

 

 

 

왕평:참군!! 물이 없어서 불도 못 끕니다!!

가정은 버려야 할 듯합니다!!

 

마속:무슨 낯으로 승상을 뵌단 말인가;;

 

왕평:병사들이 기운이 남았을 때 포위를 뚫고 가야 합니다!

 

 

 

 

 

 

 

 

 

 

 

 

 

뇌정지온 마속을 대신해 왕평이 지휘를 하며

마속군은 가정을 포기하고 탈출을 시도하고...

 

 

 

 

 

 

 

 

 

 

 

 

 

탈출을 시도하며 수없이 죽어 나가는 촉군...

 

 

 

 

 

 

 

 

 

 

 

 

 

마속군을 학살하며 함박웃음 짓는 장합...

 

 

 

 

 

 

 

 

 

 

 

 

뒤늦게 합류한 사마의군도 전투에 합류하고...

 

사마의:손례,사마사!! 속히 군사를 이끌고 가서

장합 장군을 도와 가정을 함락해라!!

 

손례,사마사:알겠습니다!

 

 

 

 

 

 

 

 

 

 

 

 

그래도 많이 늦진 않은것같아 빵긋 웃는 사마의...

 

 

 

 

 

 

 

 

 

 

 

 

혼자 공을 독차지 할 수 있었는데

사마의군이 도착해서 기분 잡친 장합...

 

장합:귀신같이 맞춰서 왔군;; 공격에 박차를 가해라!!

 

 

 

 

 

 

 

 

 

 

 

 

 

장합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와주러 왔다며 생색내는 손례...

 

손례:가정을 탈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사마 장군께서 밤새 달려오셨습니다^^

 

장합:날 도우러 왔어?

안 도와줘도 1시진 안에 가정을 함락시킬 수 있다!

 

 

 

 

 

 

 

 

 

 

 

 

 

어쨋든 사마의의 본군이 합류하자

촉군의 피해는 더욱 가속화되었고...

 

 

 

 

 

 

 

 

 

 

 

 

 

전령은 제갈량에게 급보를 전한다...

 

전령:승상!!! 가정이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것같은 제갈량....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제갈량에게 말을 건네는 강유...

 

강유:승상... 가정 땅을 잃었으니 어서 여길 떠나야 합니다...

속히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제갈량:이 모든건.... 나의 잘못이네...

 

 

 

 

 

 

 

 

 

 

 

 

가정전투를 압승하고난후의 사마의군...

 

사마사:장군!! 촉군이 도망가는데 끝까지 추격할까요?

 

사마의:여기서 철수한다!

 

사마사:쫓지 말란 겁니까?

 

사마의:그래!

 

사마사:알겠습니다

 

 

 

 

 

 

 

 

 

 

 

 

상황이 좋자 또 나대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 (장합이)마속을 잡으면 공로를 뺏기게 되나요?

 

사마의:마속처럼 보잘것없는 놈을 잡아서 뭐 하겠느냐?

제갈량이 앞쪽에 매복을 심어뒀다면

이제껏 애쓴 게 허사가 돼버린다...

그리고 공로가 왜 남의 차지가 돼?

마속은 제갈량의 뜻을 무시하고 진을 쳤을 거다...

 

 

 

 

 

 

 

 

 

 

 

 

 

 

 

사마의:내가 중군을 지키며 소문을 퍼뜨려서

마속과 왕평을 이간한 덕분에 마속이 실책을 저지르고

우리가 이기게 된 것이야!

 

 

사마소:맞아요! 아버지가 심리전을 펼쳐서

적의 마음을 흔들어 승리를 거둔 거죠!

버지가 제때 오신 덕분에 장합도 마속을 칠 수 있었고요...

그러니까 형님을 선봉장으로 세우셨어야 했어요!

 

사마의:마속이 왜 패했는지 아느냐?

 

사마소:(절레절레)

 

 

 

 

 

 

 

 

 

 

 

 

 

사마의:제갈량이 마속을 친아들처럼 여기고

독단적이고 안하무인으로 키워서다!

너무 오냐오냐하면 자식을 망치게 되는 거야!!

네 소속이 어디냐? 넌 지금 군대에 있거늘

어디서 아비와 형을 찾아?

군에는 군법만 있을 뿐 아비와 아들은 없어!!

 

사마소:! 아버지!

 

사마의:다시 말해봐!!!

 

사마소:사마 장군님!!

 

 

 

 

 

 

 

 

 

 

 

 

 

한편 가정에서의 소식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조예에게 전령이 도착하고...

 

전령:폐하! 표기장군 사마의가 가정을 함락시켰습니다!

 

 

 

 

 

 

 

 

 

 

 

 

크게 기뻐하는 조예와 어리둥절한 조진...

 

조예:잘됐구나!!가서 짐의 말을 전해라!!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전령:! 폐하!!

 

 

 

 

 

 

 

 

 

 

 

 

조예:역시 사마의는 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

 

조진:폐하... 가정이 함락되면 제갈량은 보호벽을 잃게 되죠!

이제 그자를 생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당장 황명을 내리십시오!

사마의에게 3군을 탈환하고 제갈량을 생포하라 하십시오!

 

 

 

 

 

 

 

 

 

 

 

 

사마의가 어디 한군데서라도 실패하길 바라며 명을 올린 조진...

전쟁은 말아먹고 입만 떠들줄 아는 숙부가 아니꼬운 조예...

 

조예:그리하지요...

 

 

 

 

 

 

 

 

 

 

 

 

 

피해를 줄이며 퇴각하기위해

급하게 주요 장수들을 소집한 제갈량...

 

제갈량:관흥, 장포!!

 

관흥,장포:하명하십시오!!

 

제갈량:각각 정예병 3천을 이끌고 무공산 샛길로 가라...

위군을 만나면 출격하지 말고 북을 치고 함성을 질러

적이 착각하도록 만들게...위군은 우리 군의 소재를 모르니

분명 놀라서 도망가고 추격도 못 할 터...

위군이 물러가거든 다시 양평관으로 돌아오게!

 

관흥,장포:알겠습니다!

 

제갈량:장익!! 자넨 군사 1천을 데려가서

검각을 보수하고 퇴로를 마련하게...

 

장익:알겠습니다!

 

제갈량:양의! 즉시 기현에 사람을 보내

강유의 노모를 한중으로 모셔오게...

위군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드려야 하네...

 

양의:알겠습니다!

 

제갈량:강유! 자네는 나와 서현으로 간다...

 

강유:! 승상!

 

양의:승상!! 속히 한중으로 돌아가셔도

모자랄 판국에 서현에는 왜 가십니까?

 

강유:서현은 위군이 3군으로 가는 길목에 있죠...

승상은 3군의 백성을 구하려는 겁니다

 

 

 

 

 

 

 

 

 

 

 

 

 

제갈량:3군의 백성은 우리에게 투항했소...

위군이 3군을 되찾으면 보복 차원에서 백성을 죽일 거요...

그들을 버리고 갈 순 없소...장군들은 내 명령대로 움직이시오!

 

장수들:알겠습니다!

 

 

 

 

 

 

 

 

 

 

 

 

한편 가정전투를 승리하고 가정에서 대기중이던

사마의와 장합은 내관으로부터 조예의 명을 하달받는다..

 

내관:사마의와 장합은 3군을 수복하고 제갈량을 생포하시오!

 

사마의,장합:소신 사마의! 소신 장합! 황명을 받들겠습니다!

 

 

 

 

 

 

 

 

 

 

 

 

바로 지도를 보며 작전회의를 시작하는 사마의와 장합...

 

사마사:가정을 함락했으면 됐지 제갈량까지 생포하라니요...

조진은 구경만 하려나 봐요..

 

사마의:잔말 마라...

 

장합:지금 즉시 양평관으로 서둘러 간다면

제갈량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사마의:제갈량은 양평관으로 가지 않았을 거네...

 

장합:양평관이 아니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사마의:손자병법에 장수가 경계해야 하는 다섯 가지가 나오지...

 

장합:장군! 왜 이제 와서 병법을 말씀하십니까?

 

사마의:그 다섯 가지는 필사, 필생, 조급함, 청렴, 애민인데

제갈량은 그중 청렴함과 애민 정신이 있네...

따라서 제갈량은 서현으로 갔을 거야...

 

장합:서현으로요??

양평관 같은 큰 성을 두고 그런 작은 고을엔 왜요?

 

 

 

 

 

 

 

 

 

 

 

 

사마의:서현은 3군에서 촉으로 가는 길목이네...

제갈량이 3군 백성을 촉으로 데려가려면 서현을 지나야 하지...

장담컨대 그자는 백성을 두고 못 가네...

 

장합:애민도 좋지만 노인과 애를 데리곤 멀리 못 가는데

제갈량이 짐이 되는 백성을 이끌고 어리석게 죽음길을 재촉할까요?

 

사마의: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해보는 게 제갈량이네...

우리 같은 사람은 그리 못 하지...

내 결심은 확고하니 더는 군소리 말게...

서현으로 출발한다!

 

 

 

 

 

 

 

 

 

 

 

 

 

한편 서현에선 백성들이 급하게 피난중이었지만

속도가 나지않아 제갈량이 발을 동동구르고있었는데...

 

강유:승상! 사마의의 15만 대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5천인데 그중 절반은 백성을 호위 중이죠...

승상도 어서 가십시오... 제가 뒤를 지키겠습니다

 

서현현령:승상... 적군은 무려 15만인데 대체 어떻게;;

어떻게 백성들을 한중까지 데려가실 겁니까?

 

 

 

 

 

 

 

 

 

 

 

 

 

제갈량:현령의 말이 맞네... 백약(강유)...

자넨 백성들을 엄호해주게... 난 현령과 이 성을 지킬테니..

.

강유:그건 안 됩니다! 군사도 얼마 없는데 어떻게 지키시려고요?

제가 위군과 사투를 벌이겠습니다!

 

제갈량:이곳엔 군사가 2천 정도밖에 없는데

자네가 사투를 벌이겠다고?

적은 병력으로 15만 대군을 몇 시진이나 막을 수 있겠나?

행군이 느린 백성이 적군에게 추격당하면 죽음뿐이네...

내 말대로 하게! 즉시 병사를 데려가서 백성들을 한중까지 엄호하게!

 

 

 

 

 

 

 

 

 

 

 

 

 

제갈량이 고집을 꺽지않자 무릎을 꿇으며

제갈량을 만류하는 강유...

 

강유:승상! 그럴 순 없습니다! 사직이 승상께 달렸습니다!

전군을 대신해 제가 이렇게 간청드리겠습니다!

 

현령과병사들:제발 한중으로 돌아가십시오!

 

 

 

 

 

 

 

 

 

 

 

 

강유와 병사들이 납작 엎드리며 부탁하지만

끄떡도 안하는 제갈량...

 

제갈량:내 명을 따르게...더는 아무 말 말게...

 

 

 

 

 

 

 

 

 

 

 

 

제갈량이 혹시나 잘못될까싶어 걱정이되는 강유...

 

 

 

 

 

 

 

 

 

 

 

 

 

죽음을 각오하고 홀로 위나라의 15만 대군을 맞이하러 가는 제갈량...

 

 

 

 

 

 

 

 

 

 

 

 

이후 서성엔 제갈량을 상징하는 깃발이 올라가고...

 

 

 

 

 

 

 

 

 

 

 

 

 

진짜로 서현에 제갈량이 있을거라 확신한 사마의는

천천히 전진할것을 명한다...

 

사마의:전군에 명해라! 천천히 전진한다!

 

 

 

 

 

 

 

 

 

 

 

 

 

서성 바로 앞까지 전진한 사마의의 15만 대군...

 

 

 

 

 

 

 

 

 

 

 

 

 

성문을 굳게 잠궈도 모자를 판에 누가봐도

수상하게끔 성문을 열고 빗자루질을 하고 있는

촉의 병사들...

 

 

 

 

 

 

 

 

 

 

 

 

그리고 성문위에 홀로 거문고 앞에서

여유롭게 부채질을 하는 제갈량의 모습을 끝으로

 

8화는 끝이 난다...

7화 시작하겠습니다...

 

사마의군의 신성 공격으로 신성의 수비군들이

속절없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뒤늦게 나온

신성태수 맹달이 병사들을 독려해보는데...

 

맹달:침착해라!! 당황할 것 없다!! 물러서지 말고 싸워라!!

 

병사:태수 나리!! 위나라군이 문을 부수고 있습니다!

정문이 곧 열리게 생겼어요;;

 

 

 

 

 

 

 

 

 

 

 

상황이 생각했던것보다 심각한것같아

성벽위로 올라가서 밖을 처다보는 맹달의 시선엔...

 

 

 

 

 

 

 

 

 

 

 

5천명밖에 안되어야할 사마의군이

5만의 대군으로 기세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사마의에게 속았다는걸 깨달은 맹달...

 

맹달:사마의!!! 감히 날 속이다니!!

현아! 달아나자! 촉나라로 가자꾸나!

 

 

 

 

 

 

 

 

 

 

 

숙부인 맹달은 촉나라로 같이 도망가자는데

조카인 등현의 표정은 싸늘하기만 하다....

 

 

 

 

 

 

 

 

 

 

 

결국 등현은 숙부인 맹달을 제압해버리는데...

 

맹달:현아;; 이게 무슨 짓이냐?

 

등현:외숙은 제갈량에겐 쓸모없어졌지만

저한테는 쓸모가 있어요!

 

맹달:난 네 외숙이다!!

 

등현:값나갈 때 팔라고 가르쳐준 분은 외숙이십니다!!

 

맹달:고얀놈!!!!!!

 

 

 

 

 

 

 

 

 

 

 

등현이 맹달을 제압하는 사이 신성의 성문은 뚫려버리고...

 

 

 

 

 

 

 

 

 

 

신성 내부에 큰 피해 없이 입성하게 된 사마의...

 

 

 

 

 

 

 

 

 

 

 

곧이어 사마의에게 등현이 죄를 청하며 찾아오고...

 

등현:죄인 등현이 장군께 인사 올립니다...

 

 

 

 

 

 

 

 

 

 

 

무릎꿇은 등현을 일으켜주는 사마의...

 

 

 

 

 

 

 

 

 

 

 

사마의:자네가 대의를 위해 가족을 희생했다지?

폐하를 뵈면 자네의 공을 반드시 아뢰겠네

 

등현:고맙습니다 장군!

 

사마의:맹달이 모반을 꾀하려 했는가?

 

등현:맹달은 제갈량과 내통하고 신성을 촉에 바치려 했습니다!

이건 제갈량과 주고받은 편지입니다!

 

 

 

 

 

 

 

 

 

 

 

등현에게서 건내받은 서신을 읽기시작하는 사마의...

 

 

 

 

 

 

 

 

 

 

 

이때 맹달이 사마의 앞에 끌려오고...

 

맹달:중달... 오해하지 말게... 난 위나라의 신하란 말일세;;

우리는 한때 폐하(조비)와 함께 유람하며 정을 쌓았잖나;;

대체 내게 왜 이러는가?

 

 

 

 

 

 

 

 

 

 

 

사마의:난 자네 생각만큼 좋은 놈이 아닐세...

선황(조비)께서 살아계실 때 난 몇 번이나 간언을 올렸지...

맹달은 박쥐 같은 자니 변방을 맡겨선 안 된다고...

이제 보니 내 판단이 맞는 것 같군...

 

맹달:중달... 내게 보낸 편지에서 분명 그랬잖나...

제갈량의 이간책이라고;; 헌데 나한테 왜 이러는가?

 

사마의:그리 말하지 않았으면 내가 자네 손에 잡혔겠지...

 

 

 

 

 

 

 

 

 

 

 

 

 

사마의:1,200리 길을 8일 만에 와서 많이 놀랐나?

 

맹달:중달... 난 선황과 함께 시를 읊는 각별한 사이였네...

그러니 폐하를 뵙게 해주시게;;

 

사마의:(서신을 공개하며)제갈량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으면서

선황을 입에 올리다니 낯짝도 두껍군!

나와 폐하를 뵈러 가자고 했나?

 

맹달:(끄덕끄덕)

 

사마의:선황과 각별한 사이였다고? 그렇지?

 

맹달:(끄덕끄덕)

 

사마의:그럼 선황을 뵈러 가게^^ 참수해라!!

 

 

 

 

 

 

 

 

 

 

 

사마의는 매몰차게 돌아서고 맹달은 처형장으로 끌려간다...

 

맹달:사마의!!! 충신을 죽여 공을 세우려 하다니!!

천벌을 받을 거다!!

 

사마사:변절자 주제에 입을 놀리긴;; 목을 베라!!

 

 

 

 

 

 

 

 

 

 

 

맹달이 바로 처형장으로 끌려가는걸 보자

본인도 불안해진 동현...

 

 

 

 

 

 

 

 

 

 

 

 

 

동현이 불안에 떠는 모습을 사마의가 발견하고....

 

 

 

 

 

 

 

 

 

 

 

 

 

불안에 떠는 동현을 안심시킨후 돌려보내는 사마의...

 

사마의:장군... 공을 세우느라 수고 많았네...

그만 가서 쉬게...

 

동현:고맙습니다 장군....

 

 

 

 

 

 

 

 

 

 

 

 

 

동현앞에서는 세상 따듯했던 사마의의 표정은

돌아서자마자 싸늘하게 식어 있었는데...

 

사마의:동현은 맹달의 친조카지....

 

(이 드라마에서 더이상 동현이 등장하진 않는데

이 말을 할때의 사마의 표정과

사마사,사마부 반응으로봐선 동현을 죽이지는 않지만

1도 신뢰 안해서 동현은 지방 비중없는 관직만 전전했을것 같음...)

 

 

 

 

 

 

 

 

 

 

 

 

 

8일만에 급하게 신성에 달려오느라 엉덩이와 허벅지가

다 쓸려서 앉는데도 고통을 호소하는 사마의...

 

사마의:네 몸은 괜찮으냐?

 

사마부:좀 쑤시네요;;

 

사마의:그럼 너도 앉아라...

 

사마부:그러죠...

 

사마의:손 장군은 괜찮나?

 

손례:자주 출정을 다녀서 끄떡없습니다

 

 

 

 

 

 

 

 

 

 

 

 

 

본인과 다르게 아무렇지 않은

손례의 상태에 살짝 부끄러워진 사마의..

 

 

 

 

 

 

 

 

 

 

 

 

 

부끄러워하는 아버지에게 말을 건네는 아들 사마사...

 

사마사:아버지, 제갈량도 별로 대단할 게 없네요ㅎ

저런 형편없는 놈한테 요새를 맡기다뇨ㅎ

 

손례:사마 장군께서 1,200리 길을 8일 만에 돌파할 줄은

제갈량은 꿈에도 몰랐겠지ㅎ

제갈량은 지금쯤 신성으로 달려오는 길일 겁니다

 

사마부:제갈량이 도착하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겁니다...

그자는 용병술의 귀재니 얕봐선 안 됩니다...

지친 병사를 이끌고 수비에 치중하려면 서둘러 대비해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제갈량에게 당하고 말 테니까요...

형님.. 속히 성의 수비를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마부와

손례와의 의견과 별개로 사마의는 다른 의문이 드는데...

 

사마의:제갈량은 왜 비주력군을 지원군으로 보냈지?

 

사마사:맹달은 변덕이 심하고 박쥐 같은 놈이잖아요...

제갈량도 그자한테 큰 기대를 안 했나 보죠

 

사마의:손례!사마부!

 

 

 

 

 

 

 

 

 

 

 

 

 

휘하 장수들에게 명을 내리는 사마의...

 

사마의:상용과 신성의 지형을 살핀 뒤 군대를 주둔시켜라!

그리고 장병들에게 군장을 갖추고 언제든 원정 갈 준비를 하라고 해라

 

손례,사마부:! 알겠습니다!

 

 

 

 

 

 

 

 

 

 

 

 

 

손례와 사마부가 나가고 사마의의 명령에

의문이 드는 사마사는 사마의에게 묻는다...

 

사마사:아버지, 또 어디를 가시게요?

 

사마의:신성은 요충지인데 촉나라의 주력군이 안 보인다...

제갈량은 어디 있을까?

 

 

 

 

 

 

 

 

 

 

 

 

 

제갈량이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마의...

 

사마의:뭘 바라고 왔을까?

 

 

 

 

 

 

 

 

 

 

 

 

 

한편 천수에선... 강유가 천수태수를 찾아 왔으나

천수 태수는 이미 도망친 상태였는데...

 

강유:태수가 성을 버리고 달아났군...

 

의동생:형님! 이제 어쩌죠? 우리도 도망칩시다!

 

 

 

 

 

 

 

 

 

 

 

 

 

도망치자는 의동생들을 다그치는 강유...

 

강유:천수는 우리의 고향이다! 가족들을 두고 어디로 달아나잔 거냐?

우리 같은 하급 관리가 성을 버리고 달아나면 조정에서 가만둘 거 같으냐?

 

의동생:낙양 관리들은 평소 똘똘 뭉쳐서 우리 토박이들을

얼마나 무시했습니까! 위나라 관리가 우릴 버리고 달아났는데

촉과 싸워서 뭐합니까? 형님!! 그냥 투항합시다!!

 

 

 

 

 

 

 

 

 

 

 

 

 

강유에게 촉에 투항할것을 간절히 요청하는 의동생들...

 

의동생2:형님!! 까짓것 항복하죠!!

 

의동생3:낙양 놈들이 유능한 형님을 얼마나 못살게 괴롭혔습니까!!

그냥 이참에 제갈량한테 투항합시다!!

 

 

 

 

 

 

 

 

 

 

 

 

강유의 의동생들과 부하들은 모두 강유에게

촉에 투항할것을 권유하고...

 

 

 

 

 

 

 

 

 

 

 

 

 

동생들의 단합된 마음에 흔들리는 강유...

 

의동생3:저희에게 살길을 마련해주십시오!

 

의동생2:그러게요 형님!!

 

 

 

 

 

 

 

 

 

 

 

 

결국 결단을 내리는 강유...

 

 

 

 

 

 

 

 

 

 

 

 

 

이로인해 천수성은 강유에 의해 성문이 열리게 되고...

 

 

 

 

 

 

 

 

 

 

 

 

 

제갈량과 강유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지게 된다...

 

 

 

 

 

 

 

 

 

 

 

 

 

한편 그 시각 신성에 있던 사마의는...

 

손례:이게 가장 완벽한 신성 지도죠...

우리가 적을 방어하기 최적인 곳은 상용인데

이곳은 지세가 험해서 수비는 쉽지만 공격이 어렵습니다...

 

 

 

 

 

 

 

 

 

 

 

 

 

사마의가 휘하 장수들과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전령이 들어와 보고한다...

 

전령:장군!! 제갈량이 사신을 보내왔습니다!!

 

사마의:어서 들라해라!!

 

 

 

 

 

 

 

 

 

 

 

 

 

 

 

 

사마의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 촉의 사신...

 

 

사마의:사신은 어디서 오는 길이오?

 

사신:한중에서 왔습니다

 

사마의:이만 들어가서 쉬시오...

 

 

 

 

 

 

 

 

 

 

사신을 돌려보낸후 제갈량이 보낸 서신은

손례가 읽어주는데...

 

손례:꿈에서도 잊지 않고 오랫동안 애타게 기다렸소...

관 장군의 영혼이 가까이서 그를 지켜볼 것이오...(제갈량 서신 부분)

 

손례:맹달은 관우를 돕지 않고 위나라에 귀순했죠...

장군꼐선 그런 맹달을 참수하셨고요...

제갈량이 관우의 복수를 핑계로 신성에서

장군과 맞붙을 생각인 겁니다(손례개인생각)

 

사마부:신성에서요? 한발 먼저 와서 기선을 제압하길 잘했군요!

제갈량은 줄곧 신성에 미련을 갖고

장안과 형주를 공략하는 전략을 포기하지 않았죠...

 

 

손례:장병들에게 지금 당장 군수품을 부리고

수비를 강화한 뒤 제갈량을 막으라 할까요?

 

 

 

 

 

 

 

 

 

 

 

 

 

이때 사마의 진영에 또 하나의 급보가 전해진다...

 

전령:촉군이 기곡에 나타났는데

하후무와 조진 대장군이 적장 조운에게 격파당했답니다!

 

사마의:나가봐라!

 

 

 

 

 

 

 

 

 

 

 

 

 

다시 지도를 보며 제갈량의 의도를 파악해보려는 사마의와 장수들...

 

사마사:기곡에서요?

제갈량의 주력군은 대체 어디 있길래 기곡에 조운이 나타났죠?

정말 신출귀몰하네요;; 적의 꼬리는커녕 머리도 안 보여요...

 

사마부:제갈량은 기습 부대를 이용한 성동격서 작전에 능하죠...

좀 전에 촉한 사신이 한중에서 왔다고 했으니

제갈량의 대군은 한중에서 신성으로 오고 있을 겁니다

 

 

 

 

 

 

 

 

 

 

 

 

 

신성의 수비를 강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휘하의 장수들과는 의견이 다른 사마의...

 

사마의:내가 완성에서 맹달에게 편지할 때도

낙양에 있는 것처럼 쓰지 않았더냐...

주도권을 잡아야 끌려다니지 않는 법...

이번에는 제갈량이 기선을 잡았구나...

기선을 제압당했을 땐 섣불리 움직이면 안 되니

상황을 봐서 대처하자

 

 

 

 

 

 

 

 

 

 

 

 

 

다시 명령을 하달하는 사마의...

 

사마의:손례!

 

손례:분부하십시오!

 

사마의:장병들에게 전하게... 수비를 강화하되 군장은 풀지 말라고...

 

손례:알겠습니다!

 

 

 

 

 

 

 

 

 

 

 

 

 

한편 위나라 조정의 상황은 조예가

화가 잔뜩나있어서 신하들이 얼어붙어있었는데...

 

조예:제갈량이 기산에 나타났다 하오...

남안,천수,안정 3군은 싸우지도 않고 투항했다는데!!!

조진대장군은 대체 뭘 한거요? 하후무는 뭘 하고 있느냐 말이오?

제갈량을 기곡에서 저지했다고 두 사람이 그랬잖소!!

 

 

 

 

 

 

 

 

 

 

 

 

 

조예:또 사마의는 뭐요? 제갈량이 신성으로 갈 거라고 했잖소?

헌데 제갈량이 어디 있단 거요?

이 세상에 제갈량이 여럿이란 말이오?!!!

 

종요:폐하... 제갈량은 기발한 용병술에 능합니다...

기곡을 친 조운의 군사는 눈속임용 가짜 군대고

신성의 맹달은 우리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일 뿐이죠...

다 그자가 3개 군을 탈취하려고 꾸민 계략인 겁니다...

 

 

 

 

 

 

 

 

 

 

 

 

 

조예:그대들이 늘 그러지 않았소?

촉나라가 피폐하여 민심이 우릴 향해 있다고...

헌데 제갈량 혼자서 위나라의 보정 대신 둘을

동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만들고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변방의 요새 3곳을 차지했소! 그대들 뜻대로

새 정책을 실행한 지 8년여가 됐는데 그 결과가 고작 이것이오?

 

진군:폐하... 죄를 물어주십시오...

 

 

 

 

 

 

 

 

 

 

 

 

 

다들 조예의 폭정이 두려워 아무 말 못할때 종회가 물꼬를 튼다...

 

종회:폐하! 제갈량이 노리는 게 병력 분산이라면

서둘러 사마의를 불러들여야 합니다!

 

조예:그럴 시간이 없소! 장합!!

 

장합:! 폐하!!

 

조예:그대를 참승장군으로 임명하겠소!!

 

장합:!

 

조예:짐이 장안으로 친정하겠소!

 

왕랑:폐하... 고작 3군을 지키려고 친정에 나서신단 말입니까?

그냥 사마의를 불러다 적을 치라고 하시지요...

변방은 위험한 곳이니 통촉해주십시오...

 

대신들:섣불리 궁을 비우셔서는 안 됩니다...

 

 

 

 

 

 

 

 

 

 

 

 

 

조예의 친정을 반대하는 대신들...

 

 

 

 

 

 

 

 

 

 

 

 

(조예가 싸이코패스 악마같아도...

황제로서의 능력은 있어보이게 만드는 장면...)

 

조예:조상님께 물려받은 강산이오!

한 치의 땅도 포기할 수 없소!!

 

 

 

 

 

 

 

 

 

 

 

 

조정에서의 회의가 끝나고 돌아온 종회는

급하게 서신을 써서 사마가문에 전달하려는데..

 

종회:당장 사마부에 가서 이걸 사마소 공자에게 드리고

긴급 파발로 신성에 보내시라 해라!

 

하인:!!

 

종회:얼른 다녀와라!!

 

종요:잠깐!!!

 

 

 

 

 

 

 

 

 

 

 

 

이때 종회를 말리러온 종요...

 

종회:아버지!! 스승님(사마의)이 조진을 꺾으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요!

 

종요:제갈량을 이겨야 절호의 기회가 온다...

하지만 패할 경우에는 오직 죽음뿐인데 네 스승이 이길 성싶으냐?

 

종회:스승님은 이제껏 져본 적이 없어요!!

 

종요:그건 네가 제갈량을 몰라서 하는 소리야!!

 

 

 

 

 

 

 

 

 

 

 

 

 

아버지인 종요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종회는

하인에게 건냈던 서신을 자신이 빼앗아 들고 사마가문으로 떠난다...

 

 

 

 

 

 

 

 

 

 

 

 

이후 급하게 신성으로 말을 달리는 사마소...

 

 

 

 

 

 

 

 

 

 

 

 

 

몇일 후 다리를 절며 사마의에게 도착한 사마소...

 

사마의:웬일로 왔느냐?

 

사마소:종회가 밀서를 전해달래서요...

남한테 맡길 수 없어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몇일간 쉬지않고 말을 달려 오느라 허벅지가

다 쓸려나간 사마소는 옆에 엎드리고...

 

 

 

 

 

 

 

 

 

 

 

 

종회의 밀서를 읽는 사마의의 표정은 차갑게 굳는데...

 

사마부:종회가 뭐랍니까?

 

사마의:남안,천수,안정 3개 군을 제갈량에게 빼앗겼단다...

그래서 폐하께서 장안으로 친정을 나가신다는구나...

 

사마부:어떻게 3개군을.... 이리 빨리 뺏겼다고요?

 

 

 

 

 

 

 

 

 

 

 

 

 

사마의:사마사... 넌 내일 나와 호위병 1백을 이끌고 장안으로 간다

 

사마사:알겠습니다!

 

사마의:숙달! 넌 손례와 대군을 이끌고 속히 뒤따라와라!

 

사마부:형님... 상황이 확실치 않습니다...

조진이 아직 장안에 있는데 군대를 끌고 간다면

병력을 함부로 이동했단 이유로 죄를 물을 겁니다...

그리고 신성이 아직 어지러운 상태잖아요...

 

 

 

 

 

 

 

 

 

 

 

 

 

급하게 할 말이 있는지 몸을 일으키는 사마소...

 

사마소:숙부님 말씀이 맞아요... 아버지...

왜 조진이 장안을 잃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까?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을 때 가서 국면을 역전시키세요,,,

조진이 참패한 꼴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부상때문에 제대로 서지 못하는

사마소에게 다가가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참으로 총명하구나...

빼앗긴 3군은 위나라의 땅이 맞느냐?

 

사마소:물론이죠

 

사마의:제갈량이 장안을 차지하게 되면

위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워지거늘....

어째서 이 순간에도 네 머릿속에는 온통 권모술수뿐이냐?

 

 

 

 

 

 

 

 

 

 

 

 

 

아들 사마소에게 크게 역정을 내는 사마의...

 

사마의:날 따라가고 싶다고? 아까 뭐라고 했는지 다시 말해봐!!!

그게 신하 된 자가 할 말이냐?!! 썩 낙양으로 돌아가!!!

 

 

 

 

 

 

 

 

 

 

 

 

사마의가 역정을 내자 바로 무릎꿇고 비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 다신 허튼소리 안 할게요...

곤경에 처한 아버지를 곁에서 돕고 싶습니다...

전쟁터에 나가서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잘못을 하면 얼마든지 벌하셔도 좋으니 제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아버지께서 허락해주실 때까지 여기서 꼼짝도 안 할 겁니다...

 

 

 

 

 

 

 

 

 

 

 

 

 

사마소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마의가 요지부동이자

큰아들 사마사와 후길도 사마소의 편을 들어준다...

 

사마사:아버지... 이왕 왔는데 그냥 데려가시죠...

혼자 돌려보냈다간 뭔 짓을 할지 몰라요...

눈앞에 두고 단속하는 게 낫죠...

 

 

 

 

 

 

 

 

 

 

 

 

 

결국 자식 못이기는 부모...

 

사마의:데려가서 약을 발라주게...

 

후길:알겠습니다ㅎ

 

 

 

 

 

 

 

 

 

 

 

 

 

끝내 사마의의 허락을 받아낸게 마냥 기쁜 사마소...

 

 

 

 

 

 

 

 

 

 

 

 

사마사,사마소,후길이 떠나고

사마의와 둘만 남게되자 사마부는 말한다...

 

사마부:형님... 안 그래도 황제가 우리 가문을 의심하고 있는데

성지도 없이 멋대로 군대를 끌고 가다뇨?

형님이 가서 장안을 지켜낸다 해도

황제께 결국 질타만 받게 될 겁니다...

 

 

 

 

 

 

 

 

 

 

 

 

 

사마의:숙달... 공명이 장안을 목표했다면 반드시 손에 넣을 거다...

조진은 절대 못 막아... 절차대로 황제께 주청을 올리고

성지가 내려온 뒤에 신성에서 군대를 이끌고 가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사마부:형님... 설령 가신다고 해도 제갈량을 이길 자신은 있습니까?

 

 

 

 

 

 

 

 

 

 

 

 

 

사마부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자신없어하는 사마의...

 

사마의:지금 생각해보니 공명이 날 신성에 잡아두려 했구나...

나와의 대결을 피한다는 건 날 두려워하고 있단 뜻이지...

공명이 날 적수로 보는 건 나에 대한 존경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평소 공명을 존경해왔지...

 

 

 

 

 

 

 

 

 

 

공명과 맞붙을 생각에 걱정되면서도 기대가되는 사마의...

 

사마의:이번에 장안에 가서 그자와 마주하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야...

난 결심을 굳혔으니 더는 아무 말 마라...

 

사마부:알겠습니다

 

 

 

 

 

 

 

 

 

 

 

 

한편 제갈량은...

 

제갈량:위나라 황제 조예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우릴 저지하러 온다 하오... 장안에서 한중까지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기곡에서는 조운 장군이 조진을 막고 있소...

 

 

 

 

 

 

 

 

 

 

 

 

 

제갈량:나머지 하나는 우리의 군량 보급로로

가정이라 불리는 요충지니 정예군을 보내 지켜야 하오...

가정만 잘 지키면 농서 일대는 걱정할 것 없소!

조예가 온다 해도 날 어찌할 수 없을 거요

 

위연:승상! 제가 병력을 이끌고 가정으로 가겠습니다!

 

제갈량:장군이 용맹하고 전투에 능하나

그곳은 공격이 어려워서 힘보다는 지혜가 필요하오...

장군에겐 나중에 따로 맡길 중임이 있소...

 

위연:알겠습니다...

 

 

 

 

 

 

 

 

 

 

 

 

제갈량이 위연을 컷하자 이 때 나서는 마속...

(차라리 위연한테 맡겼어야 했다...)

 

마속:가정 지역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제갈량:유상(마속)... 평소 나와 군사작전을 짜봤으니

원정 시에는 군량 보급로가 생명줄이란 걸 잘 알 것이야...

가정이 함락되면 우리군은 전진 기지를 잃고 말지...

허면 위나라군이 속히 진군하게 되어 이번 출병은

전부 허사로 돌아가버리네 또한 농서 3군도 지킬 수 없게 되지...

 

마속:그건 저도 잘 압니다! 저는 소싯적부터 승상을 따라다녔죠!

승상께서 중원을 수복해 선황께 보답하고자 하는 걸

그동안 쭉 지켜보면서 종종 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그간 승상께 많은 걸 배운 덕분에 전후방에서

전략을 세울 때 오판한 적이 없지요!

 

 

 

 

 

 

 

 

 

 

 

 

(이때라도 말렸어야 한다...)

 

마속:승상이 선황께 그랬듯이 저도 승상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가정 땅을 지키고 적을 무찌를 테니

승상께선 걱정 말고 제게 맡겨주십시오!

 

제갈량:자네가 나를 오래 따르긴 했지...

하지만 군법에 동정이란 없네!

만일 지켜내지 못할 시엔 절대 용서치 않겠네!

 

마속:나라에 목숨을 바치기로 해놓고

어찌 사사로운 정에 매달리겠습니까!

임무를 꼭 완수하겠다는 군령장을 쓰겠습니다!

 

 

 

 

 

 

 

 

 

 

 

 

 

결국 군령장을 쓰는 마속...

 

 

 

 

 

 

 

 

 

 

 

 

군령장을 쓴 마속에게 다시 한번 신신당부하는 제갈량...

 

제갈량:이번 북벌에 자네 목숨이 달려있으니

적을 얕보지 말고 신중하게 움직이게!

 

마속:승상의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다들 마속을 못미더워하는 가운데 위연이 다시 한번 말한다...

 

위연:승상! 유상(마속)이 병서를 많이 읽긴 했으나

실전 경험은 없는데 가정 지역을 지켜내고

장합의 대군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제갈량:.....

 

마속:내가 묘책을 낼 수 있는 건 병서를 두루 읽은 덕분이오!

그래서 누구처럼 황당한 소리도 안 하고

무모하게 돌진하지도 않는 거요!

 

위연:뭐요?!!

 

 

 

 

 

 

 

 

 

 

 

 

마속이 나대는걸 보자 뭔가 불안해진 제갈량...

 

강유:승상... 왕평 장군이 실전 경험이 많으니

왕 장군을 부장으로 삼아 마 참군을 보좌하게 하시죠!

 

양의:승상! 백약(강유)의 말이 맞습니다...

 

제갈량:마속과 왕평은 명을 들어라!

 

마속,왕평:하명하십시오!

 

제갈량:두 사람은 정예병 25천을 데려가서

가정 지역을 지켜라!

 

 

 

 

 

 

 

 

 

 

 

 

제갈량에게서 장군영패를 받고서 밖으로 나가는

마속을 다시 불러세우는 제갈량...

 

제갈량:유상!!

 

마속:분부 내려주십시오!

 

제갈량:주요 길목에 군영을 설치해야

적군이 몰래 지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걸세...

군대를 주둔시킨 뒤 주변 도로와 지형도를 그려서 내게 가져오게...

 

마속:승상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제갈량:뭐든지 왕장군과 상의해서 결정하게...

한번 내린 군령은 쉽게 바꿀 수 없네...

자네가 가정을 잘 지킨다면 우리 군이 장안을 점령하는 데

큰 공을 세우는 셈이니 부디 내 말을 명심하게나...

 

마속:말씀을 깊이 새기고 실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양평관에서 마속군과는 별개로 대군을 이끌고 나서는 위연군...

 

 

 

 

 

 

 

 

 

 

 

 

 

강유:승상... 대군을 위 장군에게 다 내주시고

승상 혼자서 노약자 1만과 양평을 지키는 건

너무 위험한 거 아닙니까?

 

제갈량:ㅎㅎ조운을 보내 하후무를 막게 하고

가정 요새로 위나라군의 이목을 돌려놨으니

기산에서 장안에 이르는 위나라군의 수비에 빈틈이 생기게 될 걸세...

그 틈을 노려 위연이 기산을 탈취한다면 장안까지

진격할 수 있을 테니 한 황실의 부흥도 머지않은 일이 될 걸세!

 

 

 

 

 

 

 

 

 

 

 

 

 

 

 

 

제갈량:백약(강유)...난 자넬 유상(마속)처럼

친근하게 여기니 할 말이 있으면 괘념치 말고 해보게...

 

 

강유:승상의 계획대로 하면 조진과 하후무가 혼란에 빠질 테니

묘책이라 할 만합니다... 헌데 문제는 가정입니다...

가정 땅을 뺏기면 승상은 진격로를 잃게 되잖습니까...

 

제갈량:유상은 병법을 꿰고 있네...

그 친구가 소임을 다해주길 빌어야지...

 

 

 

 

 

 

 

 

 

 

 

 

이후 가정에 도착한 마속군...

 

마속:멈춰라!!

 

왕평:참군! 승상꼐서 길목에 진을 치라고 하셨으니

이곳이 좋겠습니다! 장병들에게 나무를 베어

울타리를 치고 주둔하라 하죠!

 

마속:산에 올라가 보세!

 

 

 

 

 

 

 

 

 

 

 

 

(왕평:마속 저새끼가????)

 

 

 

 

 

 

 

 

 

 

 

 

산 정상에 올라온 마속군...

 

마속:승상께서 여러모로 살피셨을 텐데

이 산이 천혜의 요새란 건 모르셨나 보군ㅎㅎ

위치가 딱 좋아! 산 위에 진을 친다!!

 

 

 

 

 

 

 

 

 

 

 

 

 

뇌를 출정할때 집에 두고온것같은 마속을

한심하게 처다보는중인 왕평...

 

왕평:참군... 승상께서 길에다 진을 치라고 신신당부하셨는데

저 넓은 길을 두고 산에다 진을 치라니요?

그랬다가 위나라군에게 포위되면 어찌합니까?

 

마속:ㅋㅋㅋㅋ왕 장군은 승상의 명령밖에 모르는군!

무릇 장수라면 실정에 맞게 대처해야 하지!

세 살짜리 어린애도 아는 이치네!

 

왕평:하지만...

 

마속:병법에서도 말하지...

위에서 내려다보면 적을 공략하기 쉽다고...

적군이 길목에 나타났을 때 돌과 불을 던지면

위나라군은 혼란에 빠질 걸세!

 

 

 

 

 

 

 

 

 

 

 

 

 

(도대체 뭐라는거야 이 븅신이...)

 

마속:왕 장군이 모르나 본데 강동의 육손은

고지에서 매복 공격하여 조휴와 사마의의

15만 대군을 물리치고 패주케 하였네!

 

 

왕평:이 산은 그곳과 다릅니다! 여긴 물이 아래에 있죠!

위나라군이 급수로를 끊으면 우리 군은 끝장입니다!

 

 

 

 

 

 

 

 

 

 

 

 

 

왕평이 해주는 조언을 한귀로 흘려듣는 마속...

 

 

 

 

 

 

 

 

 

 

 

 

 

이때 제갈량이 보낸 서신이 도착하고...

 

 

 

 

 

 

 

 

 

 

 

 

제갈량도 서신으로 길에 진을 치라고 했지만...

 

왕평:보십시오 길에 진을 치라고 승상이 재차 당부하잖습니까!

 

마속:왕 장군!! 자넨 부장일 뿐이네!!

주둔 장소는 내가 정해!

산 위에 진을 치고 위군을 기다리라 하게!!

 

 

 

 

 

 

 

 

 

 

 

 

 

왕평은 끝까지 말리지만 막무가내인 마속...

 

왕평:적군이 물길을 끊으면 어찌하실 겁니까?

 

마속:손자가 그랬네! 사지에 몰려야 살 수 있다고!!

물길이 끊기면 병사들이 더 사력을 다해 싸우지 않겠나!

 

왕평: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길입니다!

 

마속:난 병서를 섭렵하였고 승상과 전략도 숱하게 짜봤네!!

어디서 날 가르치려 들어? 명을 전하라 이곳에 진을 친다!!

 

 

 

 

 

 

 

 

 

 

 

 

이렇게 마속이 제갈량의 당부와 왕평의 조언을 개무시하고

뇌절하는 모습을 끝으로

 

7화는 끝이난다...

5화 시작하겠읍니다....

 

부상병속에도 사마사가 안보여서 노심초사 하던

사마의의 눈앞에 가규가 사마사를 구해서 나타나는데...

 

 

 

 

 

 

 

 

 

 

 

 

참패했다며 사마의에게 하소연 하는 가규...

 

가규:중달.... 우리가 처참하게 패하고 말았네ㅠㅠ

병사 수만을 잃었어ㅠ 수만의 목숨을 잃었네ㅠ

그들을 데려오지 못하고... 나만 살아 돌아왔네ㅠ

 

사마의:장군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규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사마의...

 

사마의: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살아돌아오긴했지만 부상이 심한 사마사를

어서 의원에게 보이기 위해 업고 뛰는 사마의...

 

 

 

 

 

 

 

 

 

 

한편 조휴는...

 

조휴:사상자는 몇이나 되나?

 

병사:대사마... 5만 명이 도망쳐 나오긴 했으나

대부분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포로로 잡힌 병사와 전사자 수는 알 수 없고요...

몇몇은 더 살아 돌아올 수도 있겠죠...

 

조휴:군수품 피해 상황은?

 

병사:무기와 군량과 말과 수레 같은 군수품은 전부 잃고 말았습니다...

헌데 다행히도 사마 시중이 군량과 약재를 준비해뒀더군요...

덕분에 수많은 장병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사마의 덕이라는 부하의 말에 발끈하는 조휴...

 

조휴:그놈 덕분이라고? 그놈 때문에 내가 참패를 당한 거다!!

그놈 때문에 우리 군사 5만이 타향에서 눈감게 생겼다고!!

사마의!! 네놈과 나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다!!

 

 

 

 

 

 

 

 

 

 

 

그 시각 사마의는 사마사를 간호중이었는데...

 

사마사:아버지... 저희가 패하고 말았어요...

 

사마의:넌 용감하게 잘 싸웠다...

패한 게 네 책임은 아니니 면목 없어 할 것 없다...

 

사마사:패해서 억울할 뿐이에요...

 

사마의:사야.... 아비가 널 구해주지 않아서 원망스러우냐?

 

사마사:그럴 리가요... 소자도 다 압니다...

아버지가 구하러 왔다면 우리 둘 다 거기서 죽고 말았겠죠...

 

 

 

 

 

 

 

 

 

 

 

아들이 기특한 사마의...

 

사마의:역시 내 아들답다..

 

 

 

 

 

 

 

 

 

 

사마부자가 대화를 나누던 막사에 난입해

사마의의 멱살을 잡는 조휴...

 

 

 

 

 

 

 

 

 

 

조휴:내가 패하길 바라며 일부러 늦게 온 거요?!!

 

사마의:저는 지체한 게 아니라 협석을 지키고 있던 겁니다

 

조휴:헌데 왜 지원해주지 않았소? 그건 항명죄요!!

 

사마의:대사마의 군대에 제 아들놈도 있었죠...

구할 수 있엇으면 진작 달려갔을 겁니다

 

조휴:육손의 군대는 5만도 안 됐소!! 우리 군은 15만이었고!!!

제때 지원군을 보냈으면 사기가 올라 패하지 않았을 거요!!

내가 패하길 빌었겠지... 그래야 날 끌어내릴 수 있을 테니까!!

군령을 거역했으니 당장 목을 베어야겠소!!

 

 

 

 

 

 

 

 

 

 

 

사마사가 부상당한 몸을 일으켜 조휴에게 따진다...

 

사마사:대사마!!! 우리 아버지 덕에 대사마도 살았잖습니까!!!

 

사마의:넌 가만히 있거라...

 

 

 

 

 

 

 

 

 

 

이때 병사들을 이끌고 들어와 상황을 진압하는 등애...

 

등애:꼼짝하지 마시오!!!

 

조휴:이게 무슨 짓이냐? 반항하는 거냐?

 

등애:대사마 대체 왜 이러십니까?

 

 

 

 

 

 

 

 

 

 

 

(육손한테 줘 털려놓고 사마의 앞에서만 가오 잡는 조휴...)

 

조휴:여긴 사마의의 군영이라 이건가?ㅎㅎ 덤벼봐!

어디 나랑 한번 해보자고!!

(가슴을 치며)여기 한번 찔러보라니까!! 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사마의는 말한다...

 

사마의:등애... 무엄하구나!!! 물러가라!!

 

 

 

 

 

 

 

 

 

 

 

등애와 병사들은 물러나고 조휴는

다시 사마의에게 깝죽대는데...

 

조휴:아비의 삼년상도 안 치르고 아들이 위험에 처해도

나 몰라라 한 자니 나 같은 대사마를 안중에 둘 리가 없지ㅋ

폐하꼐 당신을 탄핵해야겠소!

 

 

 

 

 

 

 

 

 

 

 

침착하게 맞받아치는 사마의...

 

사마의:안 그래도 대사마와 함꼐 폐하를 뵈러 갈 생각입니다...

분명 출정하기 전에 제가 폐하 앞에서 대사마께 충고를 했었지요...

동오가 거짓 투항에 능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폐하꼐 주청을 드렸습니다...

가규 장군을 대사마의 부장으로 삼아달라고요...

 

 

 

 

 

 

 

 

 

 

 

사마의의 팩폭에 아무 말 못하고 뚜드려 맞는 조휴...

 

사마의:오는 길에 가규 장군이 대사마께 누차 말했을 겁니다...

주방이 거짓으로 투항한 것 같다고요...

그 말이 귓가에 생생할 텐데 설마 잊으신 겁니까?

 

 

 

 

 

 

 

 

 

 

 

팩폭에 뚜드려 맞고 피를 뿜는 조휴...

 

 

 

 

 

 

 

 

 

 

결국 조휴는 그대로 앓아눕게되고...

 

 

 

 

 

 

 

 

 

 

 

 

 

 

 

기세등등했던 위나라의 15만 대군은

석정 전투에서 참패를 안고 낙양으로 복귀를 하고...

 

그 후 위나라는 오나라에 대해 수비 위주의 전략을 취하며

그로부터 23년이 지나서야 위나라는 대대적으로 오나라 토벌전을 벌인다...

 

 

 

 

 

 

 

 

 

 

 

 

육손의 기막힌 계책 덕분에 대승을 한 오나라...

 

 

 

1년 뒤 손권이 칭제를 하게 되는데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촉에선...

 

마속:승상!! 뜻밖의 희소식 입니다!

 

제갈량:휴가 패했는가?

 

마속:앞날을 내다보는 재주도 있으십니까?

 

제갈량:석정은 수비는 쉬우나 공격은 힘든 곳이지...

육손이 매복에 능한데 조휴가 무턱대고 진격했으니

패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마속:그냥 진 게 아니라 처참하게 당했답니다ㅎ

육손이 위나라에 막중한 피해를 줬죠ㅎ

사상자가 5만도 넘는다는군요...

주장 조휴도 앓아누워서 낙양까지 들것에 실려 갔답니다ㅎ

 

 

 

 

제갈량:하늘이 육손의 손을 들어줬군...

앞으로 10년동안 강동 지역은 근심이 없을 것이야

 

 

 

 

 

 

 

 

 

 

 

 

마속:좀 아쉽습니다... 가규가 제때 철수하지 않고

사마의가 협석에서 육손의 추격을 막지 않았다면

위나라의 15만 대군이 육손의 손에 전멸당했을 텐데요...

 

제갈량:그게 바로 사마의다...

전쟁에 능하진 않지만 위기에 강하고 참을성이 많지...

또한 용병술도 꿰뚫고 있고

그자는 우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다

 

마속:그자가 대단해 봤자죠ㅋ

우리 쪽 첩자가 전해온 바에 따르면 전세가 기울자

조휴가 지원군을 요청했는데 사마의가 항명했답니다ㅎ

조휴는 전투에 진 게 전부 사마의 탓이라며

조진과 함꼐 그자를 탄핵하기로 했다더군요

 

 

 

 

 

 

 

 

 

 

 

 

 

제갈량:위나라군이 동남에서 대패하여 기세가 한풀 꺾이고

병력도 약해졌을 테니 이제 우리도 차차 우리의 일을 도모해봐야겠군

 

 

 

 

 

 

 

 

 

 

 

 

제갈량의 말에 벌떡 일어나는 마속...

 

마속:승상! 북벌을 하는 겁니까?

 

제갈량:아니... 그 전에 따로 해야 할 일이 있네...

 

 

 

 

 

 

 

 

 

 

 

 

 

황궁으로 복귀한 사마의는 병져누운 조휴를

대신해 나온 조진과 함께 조예에게 쿠사리를 먹는다...

 

조예:짐의 체면이 말이 아니오! 오나라군에 처참하게 당하다니

 

사마의:아뢰옵니다 폐하... 아군이 이번에 참패한 것은

국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동오의 간계에 빠진 탓이니

너무 심려하실 것 없습니다

 

 

 

 

 

 

 

 

 

 

 

 

사마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들고 있던 상소를

사마의 앞에 던지는 조예...

 

조예:대사마가 그대를 탄핵하는 혈서요!! 대사마가 그러더이다!

그대가 제때 지원하지 않아 선봉대가 속수무책이었다고!!

대체 어찌 된 거요!!

 

사마의:폐하, 제가 대사마를 지원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사마의를 비난하는 조진...

 

조진:폐하! 이번에 대사마는

동오에 패한 게 아니라 아군 손에 당한 겁니다!

사마의가 불순한 의도로 군령을 따르지 않았으니

사마의를 처형하여 삼군을 달래주십시오!!

 

 

 

 

 

 

 

 

 

 

 

 

조진이 사마의 처형을 강력하게 주장하자

사마의에게 해명을 해보라는 조예...

 

 

조예:.. 해명이라도 해보시오... 대체 왜 군령을 거역한 거요?

싸울 용기가 없었소? 아니면 정말 대장군의 말대로

대사마를 골탕 먹일 속셈이었던 거요?

 

 

 

 

 

 

 

 

 

 

 

 

이에 막힘없이 해명하는 사마의...

(ㅅㅂ 내가 이거 거짓 항복일거라고 그랬잖아)

 

사마의: 폐하, 소신과 가규 장군은 대사마에게 누차 충고했습니다!

석정은 강을 끼고 있어서 진격은 쉬우나 후퇴가 어려워

매복하기 좋은 곳이라고요... 육손이 10만 군사도 포위했는데

15만 대군을 포위 못 하겠습니까?

소신마저 지원을 나갔다면 우리 군은 전멸했을 겁니다

 

 

 

 

 

 

 

 

 

 

 

 

듣고 있던 조진은 발끈하고 본격적으로 언쟁이 시작된다...

 

조진:둘러대지 마시오!!! 사마의!!

육손의 군대는 겨우 몇만이었소!!

우리 군은 그들의 세 배였으니 제때 지원만 해줬다면

수적인 우세를 이용해 충분히 포위를 뚫을 수 있었거늘!!

당신이 대사마를 고의로 궁지에 몰아넣었잖소!!

 

사마의:대장군은 육손을 잘 모르는군요...

육손은 혼자서 셋은 물론 열도 포위할 수 있는 자입니다...

지난날 유비가 이릉 전투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것도

육손의 계책 때문이었죠

 

조진:여전히 변명만 늘어놓는군!! 사마의, 댁이 분명...

 

 

 

 

 

 

 

 

 

 

 

 

 

사마의와 조진의 논쟁을 듣던 조예가 버럭 화를 낸다...

 

조예:정말 시끄러워 죽겠네!!! 계속 물고 뜯어보시오!!

누가 이기나 밤늦게까지 싸워봅시다!!!

 

조진:폐하! 대사마의 억울함을 풀어주소서...

대사를 망쳐놓고도 저렇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앞으로 누가 군대를 이끌려 하겠습니까 폐하...

 

 

 

 

 

 

 

 

 

 

 

 

조예는 조진의 말을 듣다 말고 홀로 사마의의 처분을 정해버린다...

 

조예:사마 경...

 

사마의:네 폐하...

 

조예:방금 경이 한 말에도 일리가 있긴 하오...

하지만 군령을 어긴 건 경의 잘못이니 그에 따른 벌을 내려야겠소...

일단 시중 자리를 내놓고 집에서 처분을 기다리시오...

 

 

 

 

 

 

 

 

 

 

 

 

사마의를 처형하라고 강력 주장하던 조진은

조예가 사마의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자

넋나간 표정으로 옆을 바라보고....

 

 

 

 

 

 

 

 

 

 

 

 

 

 

사마의는 처벌을 순순히 받아 들인다..

 

사마의: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사마의는 물러가고 홀로 조예 앞에 남은 조진은

소리 높여 서운함을 토로한다...

 

조진:폐하.... 어째서 사마의를 봐주신 겁니까?

폐하!! 대답을 해주십시오!!!

 

 

 

 

 

 

 

 

 

 

 

 

 

이에 조예는 내키진 않지만 그래도 숙부뻘인

조진에게 이유를 설명한다...

 

조예:짐이 전쟁에 나간 경험은 없지만

신하들이 올린 상소는 볼 수 있습니다...

만총, 장제, 가규, 종요, 왕랑 등은 이번 전투에 대해

사마의와 같은 의견을 내놨어요...

그렇다고 짐이 그들까지 없애야겠습니까?

 

조진:폐하... 그들은 전부 사마의와 한패입니다!!

 

조예:그럼 하후현은요? 그자는 숙부의 조카잖아요?

그자도 사마의와 한패란 말입니까?

 

 

 

 

 

 

 

 

 

 

 

 

 

조예가 든 타당한 이유에 말문이 막혀버린 조진...

 

 

 

 

 

 

 

 

 

 

 

 

 

 

 

조예:대장군(조진)은 실전 경험이 많으니

이번에 누가 잘못했는지 짐보다 더 잘 아실겁니다...

이렇게나마 벌한 것도 대사마(조휴)의 체면을 생각해섭니다...

그래야 편히 눈감을 테니까요...

 

사마의를 치워버리려고 너무 안달하실 것 없어요...

 

 

 

 

 

 

 

 

 

 

 

 

꿀먹은 벙어리가 된 조진을 살살 달래주는 조예...

 

조예:짐과 함께 대사마한테나 가봅시다...

더 늦으면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조휴의 임종을 지키러 가자며 먼저 나서는 조예...

(딴건 몰라도 신하들 다루는 스킬은 타고난 조예...)

 

 

 

 

 

 

 

 

 

 

 

 

 

 

한편 근신처분 받고 집에서 평화롭게 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사마의에게...

 

 

 

 

 

 

 

 

 

 

 

 

종회가 찾아온다...

 

 

 

 

 

 

 

 

 

 

 

 

종회:지금 손녀랑 노닥거릴 마음이 드십니까?

 

사마의:무슨 말을 그리하나?

나더러 홀로 앉아 대성통곡이라도 하란 거야?

 

종회:폐하께 강력히 항의라도 하셨어야죠!

스승님이 아니었으면 조휴는 진즉에 객사했다고요!

 

사마의:대사마라고 부르게... 대사마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분일세...

전쟁에 패했다고 그리 무시해선 안 되지...

사계(종회)... 자네는 폐하를 얕잡아봤네

 

종회:폐하께서 다 꿰고 계신다면 왜 스승님을 벌한 거죠?

 

 

 

 

 

 

 

 

 

 

 

 

눈 앞의 이득만 볼줄 아는 종회에게 가르침을 내려주는 사마의...

 

사마의:사람 목숨이 우선 아닌가?

어떻게든 종친들을 달래줘야 했을 거야

 

종회:폐하께서 종친의 뜻대로 이번에 스승님의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고

죄 없는 스승님을 벌하셨어요...

다음에는 스승님의 가문이 화를 당할 수도 있다고요

 

사마의:폐하께서 왜 종친의 뜻대로 하셨는지 아나?

 

종회:폐하께서 아직 어리시고 두 분 조 장군은

보정 대신으로 폐하의 숙부뻘이 되니까요...

 

 

 

 

 

 

 

 

 

 

 

 

 

사마의:그렇다면 선제꼐서는 왜 종친을 두려워하셨지?

 

종회:그야 병권 때문이죠...

 

사마의:우리 위나라는 전쟁을 통해 세워졌네...

무황제(조조)께서 중원을 휩쓸 수 있었던 건

종친 자제들의 군사 덕분이었고 그래서 조씨와 하후씨가

아직도 대군을 거느리고 있지... 천하가 여전히 어지럽고

전쟁이 잦은 형국이니 천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달래줘야 하네...

그래서 종친의 뜻을 거절할 수 없는거네...

 

 

 

 

 

 

 

 

 

 

 

 

사마의의 가르침은 이해했는데 그래도 뭔가 아쉬운 종회...

 

종회:스승님이 이번에 힘들게 병권을 얻었는데

아쉽게도 조휴 대사마의 희생양만 되고 말았네요...

 

사마의:난 일개 문신일세... 폐하를 보좌하는 게 내 임무지...

헌데 병권에 집착해서 뭐 하겠나?

 

 

 

 

 

 

 

 

 

 

 

 

 

스승인 사마의가 병권(야망)에 욕심이 없어 보이자

낙담한 마음으로 밥먹고 가라는 사마의의 말을 정중히 거절하고

사마가문을 떠나려는 종회...

 

 

 

 

 

 

 

 

 

 

 

 

집을 나가던 종회를 사마소가 불러세운다...

 

 

 

 

 

 

 

 

 

 

 

 

종회에게 흥미로운 얘기를 건네는 사마소...

 

사마소:종 대형... 아버지가 정말 병권에 관심이 없는 걸까요?

 

종회:그게 무슨 말씀인지....

 

사마소:이번처럼 적은 군사는 아버지의 관심사가 아니죠...

장자가 그랬습니다, 바람이 쌓여도 강하지 않으면

큰 날개에 힘이 되지 못한다고...

아버지가 원하는 강한 바람은 아직 불지 않았어요

 

 

 

 

 

 

 

 

 

 

 

 

사마소의 얘기에 귀가 솔깃한 종회...

 

종회:스승님이 바라는 게 더 강한 바람이라고요?ㅎㅎ

 

 

 

 

 

 

 

 

 

 

 

 

 

사마소와 종회가 하는 얘기를 뒤에서 몰래 엿듣고 있는 사마의...

 

사마소:위나라가 동오에 크게 당했으니

제가 제갈량이라면 이 틈에 공격을 할 겁니다

 

종회:공자의 고견을 듣고 나니

진땀이 나면서도 절로 존경심이 드네요ㅎㅎ

 

사마소:부끄럽습니다ㅎ 제가 아버지의 제자들을

쭉 살펴봤는데 종 대형이 제일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지금부터 서촉의 지도를 구해다가

그곳 동태를 살피면 아버지께 도움이 될 겁니다

 

 

 

 

 

 

 

 

 

 

 

 

 

 

사마소를 통해 스승인 사마의의 본심도 알게 되고

사마의와 사마소가 자기와 같이 야망이 있다는걸

알게 된 종회는 입이 귀에 걸린다...

 

종회:공자 같은 아들을 둔 건 스승님의 복이고

위나라의 복입니다ㅎㅎ

 

 

 

 

 

 

 

 

 

 

 

 

아들과 제자의 대화를 다 들은 사마소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한편 촉에선...

 

마속:승상... 조휴가 병사하기 전에 지원을 지체했단 이유로

사마의를 탄핵해서 사마의가 정직당했답니다

 

 

 

 

 

 

 

 

 

 

 

 

마속의 말을 들은 제갈랴은 생각에 잠기고...

 

 

 

 

 

 

 

 

 

 

 

 

마속은...

 

마속:승상... 보정 대신 넷 중 둘이 제거됐으니 잘된 일 아닙니까? ㅎㅎ

 

 

 

 

 

 

 

 

 

 

 

 

설레발 치는 마속과 달리 신중한 제갈량....

 

제갈량:그렇지 않네...

 

마속:조예가 사마의를 다시 불러들일 거란 말씀입니까?

 

제갈량:파직시켯어도 얼마든지 불러들일 수 있지...

정직 처분은 조진을 달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야

 

마속:우리 군이 또 사마의를 상대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제갈량:(끄덕끄덕)

 

마속:사마의를 계속 주시하라 이르겠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는 마속에게 말을 이어나가는 제갈량...

 

제갈량:그럴 것 없네...

정탐원이 그자의 말과 행동은 살필 수 있어도

그자의 속은 들여다볼 수 없지... 유상(마속)...

사마의는 죄도 없는데 책임을 추궁당했네...

그럼 지금 그자가 가장 바라는 건 뭘까?

 

 

 

 

마속:독립정인 병권이겠죠!

사마의는 조휴와 함꼐 사지로 가서 적을 막고

조휴를 구해줬지만 상은커녕 벌만 받고 말았어요...

덕분에 깨달았겠죠...

주장이 돼야 실질적인 병권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걸요

 

 

 

 

 

 

 

 

 

 

 

 

마속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리는 제갈량...

 

제갈량:이 서신을 가져가서 몇 개 필사한 뒤

즉시 신성의 맹달에게 보내게

 

 

 

 

 

 

 

 

 

 

 

 

 

 

 

서신의 내용을 본 마속은 깜짝 놀라며 제갈량에게 말한다...

 

 

마속:맹달이 위나라에 등을 돌리겠답니까?

승상을 배신하고 위나라에 투항할 땐 언제고

조비가 죽었다고 다시 우리에게 손을 내밀다니

정말로 박쥐 같은 소인배군요!! 승상! 놈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급하게 구는 마속에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제갈량...

 

제갈량:그건 위나라에 보여주기 위한 서한이네...

사마의가 병권을 원할 거라 했잖은가?

그자가 병권을 쥐게 해주자고

 

마속:적을 유인해내려는 거군요?

당장 분부대로 인편에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위나라가 이깟 것도 가로채지 못하면

승상께선 다리 뻗고 주무셔도 될 겁니다

 

제갈량:유상... 명심하게... 너무 자만해선 안 돼...

사마의가 병권을 손에 넣으면 용이 구름을 타고

호랑이가 바람을 얻는 격이니 우리는 호랑이를 불러내 길들여야 하네

 

마속:네 명심하겠습니다

 

 

 

 

 

 

 

 

 

 

 

이후 위나라의 조정에선...

 

 

조예:제갈량이 맹달에게 쓴 게 확실합니까?

 

 

 

 

조진:틀림없습니다!

그건 촉나라 첩자의 몸에서 찾아낸 서신이지요...

놈들 말에 의하면 제갈량이 직접 쓴 거랍니다

 

 

 

 

 

 

 

 

 

 

 

조진:우리 군에게 뺴앗길까 봐 여러 갈래 길로

신성에 보냈다니 맹달이 지금쯤 서신을 받았을 겁니다

 

진군:혹시... 제갈량의 이간책이 아닐는지요?

 

조예:대장군이 보기에는 맹달이 제갈량에게 귀순할 것 같습니까?

 

조진:폐하... 지난날 맹달은 선제(조비)의 총애를 받아

권세를 누리고 기고만장하게 날뛰었죠!

헌데 폐하께서 즉위한 뒤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배신까지는 아니어도 이참에 조정을 위협해

관직과 녹봉을 챙기려 들 겁니다

 

 

 

 

 

 

 

 

 

 

 

 

 

조예:짐과 거래를 하겠다는 거군...

짐이 제시한 조건이 제갈량만 못하면 서촉에 귀순하려 하겠군...

 

조진:폐하... 맹달 그자는 원래 변덕이 심한 소인배입니다...

처음에 유장을, 그 후엔 제갈량을 배신했죠...

또 배신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폐하..

소인배는 이익을 쫓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관직과 녹봉으로 일단 놈을 붙들어 두십시오...

 

 

 

 

 

 

 

 

 

 

 

 

 

조예: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그딴 협박에 놀아나기 싫소!

대장군! 반역할 기미가 확실히 보이거든

짐을 대신해 그자를 없애버리시오!

 

조진:폐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그 시각 다른곳에선....

(2부 최악의 암듀오... 하안,조상)

 

조상:하 부마, 돌아보는 모습이 멋스럽고 기품이 넘치네요!

이래서 낙양의 수많은 여인이 부마를 사모하나 봅니다...

하 부마! 그런 풍채를 갖게 된 비결이 대체 뭡니까?

 

하안: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큰 인물이 될 수 있지...

그림자를 비춰보면 자태를 고칠 수 있는데...

소백(조상)! 배우고 싶으냐?

 

조상:물론이죠!

 

 

 

 

 

 

 

 

 

 

 

 

(이 하안역 배우는 실제론 여자배우이며

극중에선 하안역을 맡기 위해 남장을 한것이다)

 

하안:그럼 한 수 가르쳐주마!

 

 

 

 

 

 

 

 

 

 

 

꼴깝떨며 있어보이는척하는 강의를 하고 강의를 듣는 암듀오..

 

 

 

 

 

 

 

 

 

 

 

 

집에 돌아왔는데 아들인 조상이 하안과

이 꼴깝을 떨고 있는걸 보니 열이 뻗치는 조진...

 

 

 

 

 

 

 

 

 

 

 

 

뒤를 돌아봤는데 조진이 있자 인사를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 파악 못하고 웃음기 가득한 암듀오...

 

 

 

 

 

 

 

 

 

 

 

 

이에 크게 역정을 내며 조상을 나무라는 조진...

 

 

 

 

 

 

 

 

 

 

 

 

조진이 역정을 내자 하안은 돌아가고...

 

 

 

 

 

 

 

 

 

 

 

 

이 상황에도 정신 못차리고 쪼개는 조상...

 

 

 

 

 

 

 

 

 

 

 

 

조상을 본격적으로 꾸짖는 조진...

 

조진:날이 갈수록 아주 가관이구나!!! 이게 무슨 추태냐!!

네 사촌 동생 하후현은 문무를 겸비했는데

네 꼴은 이게 뭐냐!! 백날 저런 이상한 놈과 어울려 놀고!!!

 

 

 

 

 

 

 

 

 

 

 

 

 

(역시나 노사람새끼답게 말대꾸하는 조상...)

 

조상:하후현 그놈은 하마터면 동오에서 죽을 뻔했잖아요...

 

조진:어디서 말대꾸야!!!

 

조상:아버지!! 제가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인생은 한 방 아닙니까?

제가 군사를 이끌게 된다면 누구든 단숨에 제패할 겁니다!

 

조진:그래... 단숨에 제패하고 싶단 말이지?

그렇다면 아비가 소원을 이루게 도와주마...

우리가 동오에 패한 뒤 서촉의 움직임이 수상쩍은데

지금 아비는 자릴 비울 수가 없다...

젊고 혈기왕성한 폐하께서 맹달을 치고 싶어 하시니

아비를 대신해 네가 가봐라, 어떠냐?

 

 

 

 

 

 

 

 

 

 

 

막상 기회를 주니 겁먹은 쫄보새끼...

 

조상:아버지;; 저를 죽일 작정입니까?? 싫습니다;;

 

조진:러면서 큰소리치긴!!! 못난 놈!!

 

조상:아버지;; 제가 못나서가 아니에요;;

지금 신성이 위험하단 거 아시잖아요;;

대군이 참패하여 사기가 떨어진 상태고

또 맹달이 제갈량과 결탁했다면서요;;

헌데 제가 가면 죽을 게 뻔하죠... 전 절대로 못 갑니다;;

 

 

 

 

 

 

 

 

 

 

 

 

자식이라 처 죽일수도 없고 혈압만 오르는 조진...

 

조진:둘러대긴 잘하는구나!! 그런 걸 핑계라고!!

 

조상:가기 싫어요...

 

조진:이런 못난 게 내 아들이라니!!!

 

 

 

 

 

 

 

 

 

 

 

 

아들은 다그치는 아비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아비는 못난 아들이 그저 불만스럽다...

 

조진:폐하께서 이미 그 일을 이 아비한테 맡겼다...

누가 가든 절대 패해선 안 돼...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조진에게 다가가 말하는 조상...

 

조상:아버지... 패배해도 우리에게 득이 되는 자가 있습니다!

 

조진:사마의를 말하는 거냐?

 

조상:맞습니다! 누굴 보내든 패하면 아버지 책임이지만

사마의가 패하는 건 동정할 가치가 없죠!

그자가 나라를 위해 몸 바치게 해주세요...

제갈량에게 보내주지 않으면 얼마나 애석하겠어요

 

조진:애석하기는 개뿔!!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봐라!!

사마의는 뭘 하든지 신중한 사람이다!

아비가 놈을 천거하는 속내를 놈이 모를 것 같으냐?

그리고 우리가 폐하께 그런 제안을 하면 분별없어 보일 거다!

속 보이는 짓이라고!! 알아?

 

조상:그자가 탓할 수 없는 사람이 추천하도록 꾸미면 되죠!

 

 

 

 

 

 

 

 

 

 

 

 

 

 

 

 

 

이후 딸을 출산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하후휘와 사마사 부부에게 하후현이 다시 찾아오고...

 

 

 

 

 

 

 

 

 

 

 

 

 

하후현은 조상과 조진등이 일을 꾸민함정으로

사마가문이 피해를 입지않도록 사마사에게 경고해준다...

 

하후현:자네 부친께 말씀드리게...

맹달을 치러 가면 안 되니 아프단 핑계를 대시라고...

 

사마사:맹달을요?

 

하후현:(끄덕끄덕)

 

사마사:아버지가 맹달을 친답니까?

전 금시초문인데요?

 

하후현:더는 묻지 말고 내 말대로 못 가시게 말리게

 

 

 

 

 

 

 

 

 

 

 

 

 

한편 조진과 조상이 맹달과의 전쟁을

사마의에게 떠넘기기위해 고른 전달자는 벽사였는데...

 

벽사:사마 공의 억울함은 소인도 잘 압니다...

사마 공이 재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는데

사마 공의 생각은 어떤지요?

 

사마의:걱정은 고맙습니다... 헌데 좋은 기회란 게...

 

벽사:촉나라의 밀서를 손에 넣었는데

제갈량이 맹달을 포섭하려 합니다...

 

 

 

 

 

 

 

 

 

 

 

 

사마의:맹달은 투항한 장수죠...잇속에 따라 움직일 겁니다

 

벽사:맞습니다

 

사마의:제갈량이 좋은 조건을 내걸면 분명 배신할 인사입니다

 

벽사:맞아요! 역시 식견이 넓고 통찰력이 남다르십니다ㅎㅎ

그래서 폐하께서 선수를 치기로 하셨죠ㅎ 신성을 정벌할까 합니다!

그에게 역심이 없다면 데리고 와서 천수를 누리게 해주고

 

사마의:그래야죠

 

벽사:놈이 모반을 꾀한다면 후환의 싹을 잘라내야죠!

 

사마의:폐하께선 영명하시군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 일을 자신에게 맡기려는구나라는걸 눈치챈 사마의...

 

사마의:대내관... 혹시 좀 전에 말한 좋은 기회란 것이...

 

벽사:... 사마 공처럼 총명한 분이 아직도 뭔지 모르시겠습니까?

 

사마의:대내관이 자세히 알려주시죠...

 

 

 

 

 

 

 

 

 

 

 

 

 

벽사:사마 공... 나중에 승전하고 돌아오시면

저를 잊으시면 안 됩니다

 

 

 

 

 

 

 

 

 

 

 

곤란해 하며 정중히 제안을 거절해보는 사마의...

 

사마의:그 일이라면 맡을 수 없습니다...

 

벽사:지금 그 말씀은 공을 세우기 싫단 겁니까?

 

사마의:그러고야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합니다...

저는 군대를 겨우 두 번 이끌어봤고 실전 경험도 없지만

맹달은 문무를 겸비한 데다 신성에서도 오래 살았죠...

또 촉나라가 뒷받침까지 해주면 모든 변에서 그자가 우세한데

제가 가서 상대한다면 대사만 그르치고 말 겁니다...

 

벽사:사마 공의 말씀은 신성을 버리란 겁니까?

 

사마의:그건 아닙니다... 당연히 지켜내야죠..

다만 저는 전쟁에 관해 잘 알지 못하니

덕망 높은 장군을 보내십시오... 조진 대장군이

모든 군대를 통솔하고 있으니 이번 일에는 그분이 적임자죠

 

 

 

 

 

 

 

 

 

 

 

 

 

사마의가 완곡히 거절하자 벽사는...

 

벽사:사마공의 책임을 떠넘기는 재주 하나는

그야말로 천하제일이군요^^

 

사마의:저는 사실을 말한것뿐입니다...

 

 

 

 

벽사:헌데 안타깝네요^^ 늦으셨어요

 

 

 

 

 

 

 

 

 

 

 

 

 

이미 조예의 성지를 들고온거였던 벽사...

 

 

 

 

 

 

 

 

 

 

벽사:황제 폐하의 명이오! 사마의를 표기장군으로 임명하노니

군사 5만을 이끌고 신성으로 가서 상황에 따라 재량껏 처리하시오!

 

사마의:뭔가 잘못된 듯합니다....;;

 

벽사:폐하께서 잘못하셨단 겁니까?

 

사마의:그런 뜻이 아니라 제 말은

위나라엔 잘 싸우는 장수가 널렸잖습니까?

 

벽사:^^사마 공이 뭘 모르시는군요...

이번 일은 남다른 무장만이 해결할 수 있답니다...

조진 대장군은 서쪽 군무(대촉방어선)를 맡고 있어서

몸을 뺄 수 없어요.... 그렇다면 폐하의 측근 중에

남은 건 사마 공뿐입니다

 

 

 

 

 

 

 

 

 

 

 

 

결국 명에 따르게 되는 사마의...

 

사마의:그럼 죽음으로 나라에 보답할 수밖에요...

 

벽사:장군 그런말씀 마십시오^^

그렇게 빨리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순국하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사마의:명을 받들겠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성지를 받아든 사마의는 벽사에게 다시 묻는다...

 

사마의:대내관께 묻겠습니다...

폐하께서 어디 군사를 이끌고 신성으로 가라고 하셨는지요?

 

벽사:장군꼐선 어디에 있는 군사를 원하십니까?

 

사마의:조진 장군에게 속해 있는 낙양의 군대는

제가 통솔할 재간이 없습니다...

낙양에서 2천 리나 떨어진 신성까지 대군을 이끌고 가면

일을 그르치기 쉽고요... 그래서 말인데

대내관이 폐하께 아뢰어주십시오...

저는 완성의 군대를 끌고 갔으면 합니다...

완성에서 신성까지 1,200리니 더 가깝지요...

 

벽사: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쟁에 관해 잘 모른다더니

벌써 전략을 짜는 겁니까?

 

사마의:이번 일은 시간이 관건이니 서둘러 머릴 굴려야죠...

 

 

 

 

 

 

 

 

 

 

 

 

 

이후 벽사는 사마의의 말을 조예에게 전해주는 대가로

자신에게 성의를 표할것을 계속 요구했고...

 

 

 

 

 

 

 

 

 

 

 

 

 

사마의는 어쩔수없이 약소하게나마 성의를 표하고...

 

 

 

 

 

 

 

 

 

 

 

 

벽사는 자신이 조예에게 잘 전달할테니

완성의 군사를 쓰는데 문제가 없을거라며 말한다

 

 

 

 

 

 

 

 

 

 

 

 

 

이에 그나마 안심하는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5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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