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해하는 제갈량에게서 웃으며 내뺴는 사마의

아쉬운 제갈량은 떠나는 사마의에게
끝까지 도발한다...

제갈량:대도독은 호랑이 같은 촉한이 겁나서

지난번에 그랬듯이 또 꽁무니를 빼는거요?

사마의가 무시하고 가버리자 제갈량도 퇴각하고...

한편 위나라장수들은 제갈량이 도발하는데도
응하지 않고 퇴각하는 사마의에게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곽회:대도독! 대체 어쩌려는 겁니까?

서성에서 도망쳤으면 됐지 또 달아나시려고요?

그럼 웃음거리가 되고 맙니다;;

촉군의 병력도 얼마 안 되고 여긴 평야라
매복도 힘드니 소장이 가서 제갈량을 치겠습니다!

장수들:촉군이 허장성세를 부리는데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장병들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대도독! 제갈량을 치게 해주십시오!!

계속되는 성화에 원하는대로 해주는 사마의...

사마의:알았네;; 곽 장군! 장군 둘을 데려가서
제갈량을 치게나...난 밀밭을 지킬 테니까

곽회:! 대도독!

이에 곽회와 몇몇 장수들은 군을 이끌고
제갈량을 추격하는데...

한편 제갈량은 군을 둘로 나누어 한쪽은 밀을 베게하고

한쪽은 추격나온 곽회군을 포위하여
공격하는데 성공하고...

사마의는 2곳의 상황을 전해듣고
선택을 내리게 된다...

전령병1:급보요!! 촉군이 몰래 밀을 베고 있습니다!

전령병2:급보요!! 대도독!!

곽 장군이 촉군의 매복에 당했다고
지원군을 보내달랍니다!!

사마소:대도독! 곽 장군은 용맹하니
알아서 빠져나오라 하시죠

사마의:닥쳐라! 곽회가 포위를 뚫지 못하면 어쩌려고

사마소:적에게 군량을 뻇기면 후환이 된다고요;;

사마의:촉군에게 밀을 빼앗기면
밀밭을 더 잘 지키면 된다...

우리 군사를 구하는 게 먼저다...
손례! 곽회를 지원해주게!

손례:!

사마소:아버지....
화를 자초한 놈들인데 혼쭐 좀 나게 두시죠...

사마사:이럴 때 도와줘야 옹량 군사가
아버지 말을 듣지... 군영으로 돌아가자

이후 곽회군도 털어버리고
밀도 탈취해온 촉군진영에선...

강유:승상! 군사 1만으로 사마의의 3만 대군을
붙들어두다니 참으로 절묘한 계책이었습니다ㅎㅎ

제갈량:사마의가 대도독으로 승진했네...

공적이 혁혁한 자가 사직까지 짊어지고 있으니

조예가 그를 압박할 것이야... 사마의가 첫 대결에서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 일로 인해
조정 안팎의 비웃음을 사게 되고
조예에게 의심받게 되네...

그래서 이번 첫 전투에서 그자는 무조건 싸워야 했지

강유:옳은 말씀입니다아쉽네요...

사마의와 설전만 벌이고 놈을 베지 못했으니...

제갈량:그자는 위군과 조예에게 보여주려고
싸우는 척한거야...

난 대승을 거두기 힘들고 그자도 대패할 리 없지...

우린 그걸 서로 잘 알고 있네...

한편 죽다살아온 곽회와 몇몇 장수들은...

곽회:병력이 3배인데 참패를 당하고
밀까지 빼앗기다니... 분해 죽겠군!

장호:대도독이 무력한 바람에
우리만 수모를 당했습니다!

지들이 털려놓고 우리 대도독 뭐함?‘ 시전하는

곽회와 장호를 꼬라보는 사마사와 사마소..

한편 그러거나 말거나 오래 살기위해

오금희를 수련중이었던 사마의...

사마소:아버지...

사마의:무슨 일이라도 있느냐?

사마사:오늘 패배에 대해 원성이 높습니다...

사마의:어차피 승산이 없었다...

사소한 패배는 승리의 밑거름이지...

사마사:아버지는 패배를예상했군요?

사마소:제갈량은 정말 귀재더군요...

성동격서로 우릴 유인해서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죠...

제갈량과 정면 대결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사마의:아마 이 세상에 없을 거다...

사마사:헌데 왜 그자와 싸워야 합니까?

군사를 잃고 농상의 밀까지 빼앗겨서

우리 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으니

사기를 끌어올리기 힘들 겁니다...

사마의:제갈량과 대적하면 평생 배운 걸
검증해볼 수 있지...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사마사:제갈량한테 패하면 체면이 뭐가 됩니까;;

사마의:넌 전쟁하러 온 것이냐?
체면 차리러 온 것이냐?

(아들들은 심각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체조만 열심히 하는 사마의...

형들도 중간중간 스트레칭좀 하세요....)

사마의:오직 승리밖에 모르는 자들이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전쟁은 패하는 법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

패배를 수치로 여기지 않고 패해도 다치지 않아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거다...

조진은 패배를 수치로 여겨 죽음에 이르지 않았느냐...

사마사:잘 알겠습니다...

사마소:아버지의 전쟁터는 여기가 아니군요?

사마의: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쉽지...

한편 탈취해온 밀로 오랜만에

배불리 먹을 생각에 활기찬 촉진영...

병사들과 달리 지휘관들의 얼굴엔
초조함이 묻어나오는데...

제갈량:검각에서 여태 군량을 보내오지 않았나?

양의:사람을 보내 몇 번이나 독촉했는데

이 도호(이엄)가 계속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승상... 폐하께 성지를 청해 도와달라고 하시죠...

제갈량:(끄덕끄덕)사람을 보내 계속 재촉하고

왜 늦어지는지 알아보라 하게...

이번에 탈취한 곡식으로 며칠이나 버틸 수 있나?

양의:대략 보름 정도요...

제갈량:그렇다면 군량이 도착해도
한 달을 버티기 어렵겠군...

위군과 한 달 안에 속전속결해야 하겠어...

양의:사마의가 노성을 탈환하여 공을 세우려 할 테니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제갈량:사마의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

한편 사마의는 처들어갈 생각 전혀 없고

후길한테 요리 배우는 중이었는데...

사마의:이렇게 하면 싱겁지 않나?

후길:요리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이 때 곽회가 찾아와 사마의를 재촉해보지만...

곽회:제갈량이 노성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답니다ㅡㅡ

사마의:그건 나도 아네^^

곽회:따로 하명하실 건 없습니까?

사마의:없네^^ 음식이 거의 다 됐는데 밥이나 먹고 가게

곽회:(절레절레)촉군은 지금 타작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우리가 노성을 탈환할 좋은 기회입니다!

사마의:노성이 습격하기 쉽단 건
자네와 나도 다 아는데

제갈량이라고 설마 그걸 모를까?

곽회:제갈량이 신도 아닌데
어떻게 모든 걸 예상합니까?

사마의:그자의 총명함 때문에 패배도 맛봤으면서

어찌 그리 얕잡아보는가?

곽회:대도독은 제갈량을 과대평가했다가

그자의 공성계에 당하지 않았습니까^^

계속 찡찡거리는 곽회에게 적당히
타협해주는 사마의...

사마의:곽 장군.. 꼭 해보고 싶나?

곽회:소장이 오늘 밤 병마를 이끌고
노성을 습격하겠습니다!

사마의:좋아! 자네가 승리하면 전부 자네의 공로라고

폐하께 소상히 아뢰겠네... 허락하지...

곽회:공을 세우려는 게 아니라
치욕을 씻고 싶을 뿐입니다...

곽회가 나간후 사마의는 사람을 불러 명한다...

사마의:장호 장군에게 전해라!

군사를 이끌고 가서 곽회 장군을 은밀히 도와주라고...

병사:알겠습니다!

개처발릴꺼 뻔한데 불나방처럼 계속 제갈량한테

달려들려는 휘하 장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마의...

이후 시간이 지나고 보란 듯이 처발리고 온 곽회...

사마의:다친 데는 없나?

곽회:없습니다

제갈량의 매복에 당해 또 군사를 잃고 말았으니

소장을 벌해주십시오ㅠㅠ

사마의:이러지 말고 어서 일어나게...

제갈량한테 패한 내가 자네를 벌한다면
내 꼴만 우스워지네...

스윗한 사마의에게 감복하는 곽회...

사마의:마침 탕이 다 되었네... 식사나 하세나..

실패는 잊고 맛있는 거나 드세

곽회:....

면목이 없어서 차마 탕을 먹질 못하고

눈치만 보는 곽회에게 사마의가 한마디 해준다...

사마의:사람이 참을 줄도 알아야지...

난 밥을 먹으면서 자네에 대한 화도 삼켜버렸는데

자넨 그 탕이 목으로 안 넘어가나? ㅎㅎ드세

(으휴 그러게 내가 가지 말랄 때 말듣지...)

사마의:뜨거우니 천천히 들게...

(헤헿 맛있쩡...)

이후 촉의 진영에선...

양의:승상! 검각에서 군량이 도착했습니다!

제갈량:어째서 보름이나 늦은 거냐?

구안:승상... 한중에 군량이 부족하여
늦고 말았습니다...

군량을 절반 가져왔으며 일단 쓰고 계시면

부족분은 소관이 검각에 돌아가 모아보겠습니다

군량을 보름이나 늦게 가져온것도 모자라서

반만가져왔다는 소리에 야마돌기 시작한

제갈량과 양의&강유...

강유:보름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반을 가져와?

승상꼐서 밀을 탈취하지 않았다면
우린 벌써 굶어 죽었다!! 헌데 또 기다리라구?

제갈량:올해 풍년이 들었고 지금이 추수철인데

어째서 군량을 모으지 못했느냐?

구안:.....

제갈량:네가 일을 소홀히하고
일부러 시간을 끌었겠지...

여봐라!!

병사들:!!

제갈량:끌고 가서 참수해라!!

여태 무덤덤하다가 참수한다는 말에
울며불며 비는 구안...

구안:승상!! 살려주십시오!

군량 조달은 이 도호의 책임입니다!!

소관도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요!! 승상!!

그리고 이때 양의도 제갈량을 말린다...

양의:승상... 구안은 이엄의 측근이라

저자를 베면 골치 아파집니다...

제갈량:훠훠... 그럼 곤장 80대를 치고
속히 검각으로 가서
모자란 군량을 가져오라고 명하게..

그렇게 하지 못할시엔 참수할것이라고 전하고..

이후 구안은 곤장을 맞으러 끌려나가고

암담한 상황에 놓인 촉진영..

강유:승상... 군량이 부족한 상황인데

사마의가 계속 대결을 피하며 시간만 끌게 두실 겁니까?

제갈량:사마의는 우리의 약점이 뭔지 잘 알고 있네...

양의:사마의를 출전하게 할 방도가 없을까요?

제갈량:사마의의 약점은 낙양에 있지...

이후 낙양에선...

조예:장합이 비밀 상소를 올렸다...

사마의가 출정한지 한 달이 됐는데

한 번 패한 뒤로 대결을 피하고 있다는구나...

벽사:제갈량을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싸울 용기가 없답니까?

조예:사마의가 전쟁을 겁낸다면 다행이지...

20만 대군을 손에 쥐고 있는데 좀 컸다고

장안에서 왕이 되려 할까 봐 걱정이다...

벽사:그럼 한번 알아보시죠...

그 사나운 매가 아직 줄에 묶여있는지

확인해보는 겁니다...

조예:묶여있지 않으면?

벽사:그럼 화살로 쏴서 떨어뜨려야죠^^

한편 전선에선 촉나라 병사들이 오줌을 싸며

위나라 군을 도발하고 있었는데...

당장 나가서 촉나라 병사들 목 따버리고 싶은데

수비만 하라는 사마의 때문에

이중으로 미치겠는 위나라 장수들...

결국 참다못한 장합이 몇몇 장수들을 데리고와

사마의에게 따지려는데

디비 누워서 처다도 안보는 사마의...

장합이 수차례나 부르고서야

이제 잠에서 깬척 대답을 하는 사마의..

사마의:부도독... 상방에 있지 않고 여긴 왜 온 건가?

장합:대도독 사마의는 성지를 받드시오!

잠결에 정신 덜차린 사마의를 꿇려놓고

성지를 읽기 시작하는 장합

장합:황제 폐하의 명이오!

대군을 동원하면 하루에 만금이 드오!

변방에서 강적이 침입하여 짐은 잠을 설치고 있는데

대도독은 무슨 의도로 적과 싸우지 않는 거요?

짐은 경을 신임하고 국사로 대해줬소!

짐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스스로 잘 생각해보시오!

사마의:면목이 없습니다!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성지를 전달 받은 사마의와 장합은 다시 자리를 바꾸고

장수들은 앞다투어 촉군과 싸우겠다며 나서는데...

곽회:소장이 촉군과 다시 싸워보겠습니다!

장호:소장도 가서 설욕전을 펼치겠습니다!

사마의:장군들... 그리 서두를 것 없네...

각자 막사로 돌아가 때를 기다리게...

장수들:알겠습니다...

장합:잠깐만요! 대도독.. 그 ‘때’란 게
언제쯤 온답니까?

제갈량이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작정입니까?

사마의:촉군의 군량이 떨어지면
제갈량은 알아서 물러갈 거네...

장합:웃기는군요!
제갈량은 농상에서 밀을 탈취해 갔고

촉군에 군량이 막 도착했답니다!

적이 힘을 키우는 동안 대도독은 아무것도 안 했죠!

대도독! 그 저의가 대체 뭡니까?

사마의:제갈량이 그까짓 식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나?

장합:대도독! 좀 전에 받은 성지는
사서에 남겨질 것이라

폐하께서 예를 차리셨습니다만....

사마의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전하는 장합...

장합:폐하께서 성지에 적기 곤란하다며

따로 물어보란게 있습니다...

폐하께서 대도독에게 물어보시랍니다...

제갈량 혼자서 금 하나로 성을 지킨 일을
기억하느냐고요...

대도독이 그 자리에 있기 싫은가 본데

위나라에 인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마의:소신 사마의 성지를 받들겠습니다

난감한 표정을 짓긴하지만 그래도 꿋꿋한사마의..

사마의:통솔자로 있는 동안엔 책임을 다해야겠지...

주장은 충동적으로 굴지 말고 형세를 판단해서

승부를 봐야 하니 부도독이 폐하께 잘 아뢰어주게...

장합:해명은 대도독께서 직접 하시죠

사마의:(장합을 보며)물론 나도 해명하겠네...

(장수들을 보며)장군들!

폐하께서 주장을 바꾸기 전까지는 각자 위치에서

수비에 힘써주기 바라네...

또 싸우자고 떠들었다간 참수할 것이야!

장합&장수들:네 대도독!

장수들이 나가고 다시 드러누워 천하태평인

사마의 때문에 안절부절인 사마사와 사마소...

사마사:아버지!

장합의 기세를 보니 폐하의 의심이 깊은 듯한데

계속 출전을 미루면 통솔권을 뺏길 수 있어요...

사마소:촉군이 군량을 조달했다면 한 달 넘게
안 가고 버틸 텐데
폐하께서 그리 오래 기다려주실까요?

사마의:적을 물리칠 묘책이 있으니 아무 말 마라...

이후 시간은 점점 흐르고 야간에
막사를 둘러보는 사마의...

병사들은 기강이 헤이해질대로
헤이해져있는 상태였는데...

병사1:맨날 먹고 자기만 하고 싸움은 안 할 셈인가?

병사2:안 싸우면 좋은 거지ㅋㅋ

난 나라에서 돼지처럼 먹여줘서 좋기만 하구만

병사3:싸움이 얼른 끝나야 집에 가지;;

마누라가 막 아들을 낳아서 급히 가봐야 한다고

병사4:내가 볼 땐 싸우긴 글렀어...

장합 장군이 그러는데 대도독이 촉군을

호랑이처럼 무서워한다는군

양이 호랑이를 봤는데 어떻게 덤비겠나

병사들의 카더라에 표정이 굳어진 사마의와 사마사...

병사5:대도독은 촉군이 두려워서 그런 게 아니라

대군을 손에 넣은 김에 스스로 왕이 될 거라던데?

병사6:조심해;;목이 달아나는수가 있어..

위군 막사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솟는 가운데

병사가 찾아와 희소식을 전한다...

병사1:밖에 누가 찾아왔습니다

사마의:누가 말이냐?

병사1:촉국의 구안이랍니다

사마의:내 막사로 데려와라...

사마소와 함께 가서 데려오고 아무도 못 보게 해라

병사1:알겠습니다!

사마의는 구안을 만나러 가기전에 열심히 카더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던 병사들에게 다가가 입막음을 시키고...

제갈량에게 곤장을 뚜들겨 맞고와서

몸이 만신창인 구안을 살뜰하게 반겨주는 사마의...

사마의:구안 도위... 자네가 오기만 기다렸네...

어서 이리 와 앉게...

구안:어흑... 대도독... 앉기 곤란합니다;;

사마의:왜 그러나?

구안:군량을 늦게 가져왔다고
제갈량이 제 볼기를 쳤습니다

사마의:몇 대나 맞았나?

구안:80대요...

사마의:나도 맞아봤네..

구안:몇대 나요?

사마의:60...

사마의도 곤장좀 맞아봐서인지 구안이 편안하게끔

엎드려 눕히고 구안과 얘기를 나누는데...

사마의:구안 도위... 이 도호는 안녕하신가?

구안:아니요.. 이 도호가 대도독께 여쭤보랍니다...

약속대로 제갈량에게 군량을 늦게 가져다줬는데

대도독이 말한 기회는 언제쯤 오느냐고요

사마의:지금이 바로 좋은 기회네...

구안:지금이라고요?

사마의:제갈량이 10만 대군을 데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데 촉의 황제께선
걱정도 안 되시나?

구안:뭘 말입니까?

사마의:군대를 기반으로 독립할 수도 있잖나...

구안과 이엄을 통해 제갈량과 유선 사이를

이간질 시켜 제갈량을 퇴각 시키려는 사마의...

구안:촉국의 군사와 정무는
제갈량 혼자 다 맡고 있죠...

10만 대군이 아니라 백성들을 다 데려간다 해도

저희 폐하께서는 신경도 안 쓰실걸요;;

사마의:그렇게 속이 넓으 신가?

그리 속 편한 황제는 내 평생 보지 못했네...

하지만 권력과 사직을 쉽게 남의 손에 넘기겠나?

자네 폐하께서 방심하고 계신다면
이 도호가 마땅히 깨우쳐드려야지...

구안에게 속닥거리는 사마의...

이후 사마의는 자신이 곤장 맞았을 때 썻던

고급 연고를 구안에게 발라주라며 구안의 환심을 사고

구안은 제갈량에게는 뚜드려 맞고 왔는데

사마의는 자신에게 성심을 다해주자

이미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이다...

시간은 흐르고 촉나라 조정에선

이엄과 황호가 비밀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황호:도호 대체 무슨 일입니까?

이엄:그게 말입니다... 승상께서 군량이 며칠 늦었다고

내 심복에게 곤장을 80대나 쳤다는군요;;

또 군법에 따르면 난 사형감이라고 했답니다;;

황호:제갈 승상이 이제는
아주 겁도 없이 날뛰는 군요...

도호... 이리하면 어떻겠습니까?

속닥속닥 거리며 제갈량을 모함할 작당을 하는
이엄과 황호...

한편 위나라 조정에서도...

조예:권력은 너무 쉽게 사람에게 망상을 심어주지...

10만 대군을 갖고도 위세를 부리려 하는데

20만 대군을 내어줬다간 낙양에 창칼을 들이대고

짐을 끌어내리려 하겠군...

벽사:장합에게 그자를 대신하게 하면 어떨까요?

어차피 둘 다 제갈량의 상대가 못 되고

누구로 바꾸나 똑같다면 믿을 만한 자를 쓰는 게 낫죠

이렇게 각각 촉나라와 위나라 조정에서

각자의 지휘관들에 대해 불신이 커져가고

갖은 중상모략이 넘처나는 가운데 15화는 끝이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