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시작하겠습니다...

 

 

 

북벌을 떠났던 제갈량이 아직 복귀하지 않은 시기에

여전히 꼴깝떨고있는 유선...

 

 

 

 

 

 

 

 

 

 

 

이번에 애첩으로들인 경소랑 상황극을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진짜 뚝배기 꺠버리고 싶은 유선...

 

 

 

 

 

 

 

 

 

 

 

예쁘고 자기랑 잘 놀아주는 경소를

더 없이 사랑스러워하는 유선...

 

경소:폐하... 소녀가 무례를 범했습니다...

 

유선:무슨 소리ㅎㅎ

네가 짐을 도와 상소를 보는 것이야말로

미인에게 차마 못 할 짓이 아니더냐...

 

경소:소녀는 폐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은걸요ㅎㅎ

 

 

 

 

 

 

 

 

 

 

 

경소에게 푸념하기 시작하는 유선...

 

유선:짐이 황제가 아니라면 좋겠구나...

정무를 모조리 상부에게 맡기면

우리 둘은 걱정이 없을 텐데...

계속 짐을 도와다오ㅎㅎ

 

 

 

 

 

 

 

 

 

 

 

무능한 황제인 유선을 대신해 상소를 봐주고있는 경소...

 

 

 

 

 

 

 

 

 

 

이때 황호가 들어와 제갈량의 복귀소식을 알리고...

 

 

 

 

 

 

 

 

 

 

제갈량에게 그간 했던 짓거리를 걸리면 안되니

급하게 환복을 하고 정무를 열심히 본척하려는 유선...

 

 

 

 

 

 

 

 

 

 

 

옷을 갈아입고 아무일도 없었던척하며

제갈량을 맞이하는 유선...

 

유선:상부! 인사할 것 없대도요ㅎㅎ

어서 일어나십시오ㅎㅎ

 

제갈량:폐하와 선황을 뵐 면목이 없사옵니다...

 

유선:상부... 승패는 병가상사가 아닙니까...

게다가 상부는 이번 출정으로 천여 가구에 달하는

3군의 백성을 귀순시키고 위왕의 친정까지 이끌었으니

그만하면 충분한 성과에요ㅎㅎ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마세요ㅎㅎ

 

 

 

 

 

 

 

 

 

 

 

제갈량:신은 폐하를 보좌하라는 선황의 유지를

받든 몸임에도 군을 엄히 다스리지 못하고

가정에서는 명을 어기는 허물을 범했습니다...

때문에 3군을 도로 뺏기고 전군이 빈손으로 퇴각했으니

이는 소신이 사람을 제대로 못 본 죄입니다...

춘추에도 지휘관을 문책하라 했으니 신이 자리를 내놓아야 할 터...

신의 직위를 3등급 낮춰 국법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유선:그건 안 됩니다!! 절대 안 돼요! 아니 될 말씀입니다;;

 

 

 

 

 

 

 

 

 

 

유선이 제갈량의 강등을 거부하자

다시 여러번 엎드려 절하며 간곡히 청하는 제갈량...

 

유선:상부! 이러지 마세요.... 정 그러시다면 뜻대로 해드릴게요;;

승상을 우장군으로 강등하겠습니다...

기존대로 승상 사무와 군의 감독은 계속해주세요...

상부가 있어야 짐이 마음을 놓을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상부!!

 

 

 

 

 

 

 

 

 

 

유선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수락하는 제갈량...

 

제갈량:망극하옵니다 폐하....

 

 

 

 

 

 

 

 

 

 

침울해하는 제갈량에게 뻔뻔스럽게 거짓말하는 유선...

 

유선:상부가 안 계신 동안 짐이 매일 글을 읽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신하에게 숙제 검사맡는 황제 유선...

 

유선:아무거나 골라서 짐에게 물어보세요!ㅎㅎ

다 답할 수 있습니다!ㅎㅎ

 

 

 

 

 

 

 

 

 

 

 

(어휴 이 새끼 진짜 유비 아들만 아니었어도...)

 

제갈량:폐하... 열심히 하셨군요...

 

유선:ㅎㅎ상부가 기뻐하니 짐도 좋습니다ㅎ헤헷...

 

 

 

 

 

 

 

 

 

 

 

그간 들은 소문을 직접적으로 묻는 제갈량...

 

제갈량:듣자니 폐하께서 황궁에

이가(이엄)의 여인을 들이셨다는데 사실입니까?

 

유선:.....

 

제갈량:백성이 전란에 허덕이고 있으면

폐하께서도 마땅히 근검절약하고 고됨을 자처하셔야 합니다...

황후는 공신 장비의 여식으로 대사를 잘 아니

앞으로 폐하께선 황후의 충언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유선: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충언을 흘려듣는 유선에게 경각심을 주는 제갈량...

 

제갈량:위나라의 조예는 폐하보다 고작 세 살 많은데

벌써 친정에 나섰습니다... 폐하께선 앞으로 이 황궁에서

매사 심사숙고한 뒤 행동하셔야 합니다...

위의 군주가 총명한 건 우리 한나라의 복이 아닙니다...

 

유선:헤헿... 그자가 총명한 게 무슨 대수입니까ㅎㅎ

그자에겐 상부가 없잖습니까ㅎㅎ짐은 상부만 있으면 됩니다ㅎㅎ

가세요ㅎㅎ 짐과 함꼐 식사합시다ㅎㅎ

 

 

 

 

 

 

 

 

 

 

 

한편 촉의 북벌을 막아내고 낙양으로 복귀한 사마의는...

 

장춘화: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사마의:난 지휘관이오...

군이 전멸하지 않는 한 내가 다칠 일은 없어요ㅎ

 

장춘화:아이들은 어때요?

 

사마의:아이들이 다 컸소! 인재가 다 됐더이다ㅎㅎ

사는 너그럽고 활달하여 장수의 기질을 갖췄으니

전혀 걱정할 게 없었소! 소는 나이는 어려도

지략에 있어서 사에 전혀 뒤지지 않았고...

 

장춘화:ㅎㅎ

 

사마의:다만...

 

장춘화:다만 뭐요?

 

사마의:소는 권모술수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처신에 있어

사만큼 도량이 넓지 않았소... 이는 신하의 도가 아니라오...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려면 엄히 단속해야 할듯하오...

 

 

 

 

 

 

 

 

 

 

 

장춘화:자식한테 그게 할 소리에요?

소가 권모술수를 좋아하는 건 다 아비한테 배운 거죠!

막내아들을 더 아껴주진 못할망정 아비 따라 죽다 살아난

아들한테 험담만 퍼붓다뇨... 너무 편애가 심하네요...

 

사마의:엄히 단속해야겠다는 것도 소를 아껴서 그런 거요...

오는 내내 소의 혼사도 고민했다오...

 

장춘화:됐네요! 내 아들의 혼사는 어미인 내가 알아서 해요...

당신은 서원(백령균)에나 가보시죠

 

사마의:난 돌아온 후에 서원에 발걸음도 안 했소;;

 

장춘화:그러니까 가라고요! 제가 언제 막던가요?

 

사마의:그럼 잠시 가서 얘기만 하고 오겠소...;;

 

 

 

 

 

 

 

 

 

 

 

얼굴 보자마자 잔소리 해대는 장춘화와 달리

보자마자 안기는 백령균...

 

백령균:언제 오시나했는데.... 다친데는 없으시죠?

 

사마의:없소! 멀쩡하오!

몇 달 동안이나 아득히 먼 곳에 있었는데 당신은 잘 지냈소?

 

 

 

 

 

 

 

 

 

 

 

 

 

 

 

백령균:저는 외롭게 텅 빈 방을 지키면서

근심 속에서 임을 그리워했어요...

 

 

 

 

 

 

 

 

 

 

 

 

 

장춘화 대할때와는 다르게 입이 귀에 걸리는 사마의...

(나같아도 그러겠다...)

 

사마의:빈방을 지켰다고 하니 선황의 연가행이 생각나는구려...

우리 둘이 같이 있는데 선황을 그리는 건 아니겠지요?

 

백령균:나리야말로 몇 달 동안 전투를

치르느라 바빠서 제가 보고 싶지도 않으셨겠죠...

 

사마의:보고 싶었소! 어찌 안 보고 싶었겠소...

정말 보고 싶었지만 바쁘기도 정말 바빳다오...

당신과 헤어지자마자 완성으로 내달려

거기서 대군을 이끌고 8일 만에 1,200리나 행군해서

신성에서 맹달을 잡았다오ㅎㅎ 시간이 관건이었거든ㅎㅎ

 

 

 

 

 

 

 

 

 

 

 

 

 

사마의는 백령균에게 자랑하기 바쁘고

백령균은 후길에게 사마의가 배고플테니 식사를 준비하라는데...

 

 

 

 

 

 

 

 

 

 

 

 

 

배고픈것보다 백령균에게 자랑하는게 우선인 사마의...

 

사마의:그 문제는 나중에 하고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합시다ㅎㅎ

내가 맹달을 잡았는데 제갈량이 기병을 이끌고 3군을 탈취한 거요ㅎㅎ

그래서 내가 장안으로 달려가 가정과 3군을 수복했소...헤헿...

그리고 15만 대군을 이끌고 제갈공명이 있는 서성을 포위했다오!

 

 

 

 

 

 

 

 

 

 

 

 

사마의:얼굴은 자세히 못 봤지만 제갈량을 봤소ㅎㅎ

제갈량은 성루에! 난 성 밑에 서서! 멀찌감치 대치했는데....

 

 

 

 

 

 

 

 

 

 

 

 

신나서 떠들다가 눈앞에 옷을 발견한 사마의...

 

사마의:이건 누구 옷이오??

 

백령균:당연히 나리의 옷이죠^^

너무 오랜만이라 잊으셨어요? 갈아입으시라고 준비했어요^^

 

 

 

 

 

 

 

 

 

 

 

 

아무리 예뻐도 가족끼리 그런짓하는건 아닌지

의무방어전을 교묘히 회피하는 사마의...

 

사마의:크흠... ......오늘은 갈아입지 않겠소...

그랬다간 얘기를 못 할 테니 치워두시오...

 

 

 

 

 

 

 

 

 

 

 

 

사마의의 속내를 뻔히 아는 백령균은

귀엽게 흘겨보고는 수긍한다...

 

백령균:ㅋㅋ알겠어요..

 

사마의:지금도 선황의 연가행이 떠오르는구려ㅎ

밝은 달빛 내 침상을 비추고!

견우와 직녀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네!

이번엔 진정으로 정복해서 돌아왔소!ㅎㅎ

 

백령균:나리의 승전보는 저도 일찍히 들었어요ㅎ

하지만 나리가 안 계시는 동안 성에 큰일이 있었답니다...

 

사마의:무슨일이오?

 

 

 

 

 

 

 

 

 

 

 

 

백령균:폐하께서 이미 승하했단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어요...

그래서 옹구왕 조식이 황위에 오를 거라고요...

 

사마의:전선에서 승승장구하고 폐하께선 무탈하시거늘

그런 소문이 어디서 시작된 거요?

 

백령균:그걸 알면 소문이 아니죠...

하지만 소문이 돌고 있으니 나리도 조심하셔야 해요...

 

사마의:난 계속 폐하를 따라 다녔으니

그 일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소...

 

백령균:그렇지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조식을 경성에 불러들일 수 있고 폐하가 승하한 뒤에

새 황제를 옹립할 수 있는 분이 누구겠어요?

 

 

 

 

 

 

 

 

 

 

 

 

 

소문 때문에 곽조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한 사마의...

 

사마의:황태후군요....

 

백령균:그렇습니다...부디 소문이 그저 소문이어서

모든 게 제 기우였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 시각 조예와 벽사는...

 

조예:제갈량을 놓첬다고

대신들이 짐을 비웃고 있는 건 아니겠지?

 

벽사:폐하... 비웃어도 사마의를 비웃어야죠...

폐하께서 친히 전장에 나가시자마자

제갈량이 줄행랑을 놓았잖아요ㅎ

선황도 못 이루신 업적입니다

 

조예: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짐이 죽기만을 바라고 있다

 

벽사:그런 소문은 믿지 마십시오

 

조예: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다...

이 낙양성에서 짐이 죽기를 가장 바라는 이가 누구겠느냐?

 

 

 

 

 

 

 

 

 

 

 

 

 

벽사:곽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조예:.....짐을 제외하고 황태후만이

번왕의 장안 입성을 허할 수 있는 금패를 갖고 있다

 

벽사:만약 황태후의 금패가 사라졌다면

옹구왕을 옹립하려 한 죄가 성립되는 거네요?

 

조예:.... 짐이 태후를 영안궁에서 너무 오래 살게 했다...

이 세상에 말이다...영원히 안녕한 자가 어디 있겠느냐...

 

 

 

 

 

 

 

 

 

 

 

 

조예는 어머니인 견복을 그리워하면

반쯤 미첬고 벽사는 그런 조예를 부추긴다...

 

조예:짐은 그 계집(곽조)을 죽일 것이다....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뒤덮고

입안은 쌀겨로 가득 채울 것이다...

 

벽사: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뒤덮고

입안은 쌀겨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이후 곽조는 금패가 사라진걸 깨닫고

휘하 내관들과 궁녀들에게 금패를 찾게하지만...

 

 

 

 

 

 

 

 

 

 

 

 

 

금패는 곽조의 거처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고...

 

궁녀,내관:마마! 금패가 없습니다;;

 

 

 

 

 

 

 

 

 

 

 

 

기다렸다는듯이 들이닥치는 벽사...

 

 

벽사:뭘 찾고 계시는지요? 찾긴 찾으셨습니까?

 

 

 

 

 

 

 

 

 

 

곽조는 급하게 표정관리를 하고 태연한척

금패가 보이지 않는다며 조예를 만나러가겠다고하는데...

 

 

 

 

 

 

 

 

 

 

 

 

 

벽사가 앞길을 막는다....

 

곽조:감히 내 앞을 막는 것이냐?

 

벽사:소인은 단지 폐하의 명을 받들어 폐하를 저주하고

번왕을 옹립하려는 안건을 수사 중이랍니다...

만약 태후께서 금패를 못 찾아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저와 함께 가주셔야 합니다

 

곽조:어딜 말이냐?

 

벽사:정위입니다

 

 

 

 

 

 

 

 

 

 

 

 

 

벽사의 말에 기가막혀하는 곽조...

 

 

 

 

곽조:감히 위나라의 황태후를 정위로 끌고 가겠다니!

네놈은 몰라도 폐하는 체통이란 게 있는 분이다!

페하께 직접 오시라고 전해라!

 

 

 

 

 

 

 

 

 

 

 

 

 

 

 

 

무시하고 떠나려는 곽조를 불러세우는 벽사...

 

 

벽사:태후마마! 나라에는 지엄한 국법이 있습니다!

우림위가 마마를 직접 정위로 모시면

그야말로 체통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대놓고 덤벼드는 벽사에게 빡친 곽조...

 

 

 

 

 

 

 

 

 

 

 

 

하지만 결국 벽사를 따라 정위로 가기 시작한 곽조...

 

 

 

 

 

 

 

 

 

 

 

 

그리고 이 장면을 급포가 목격하게 되는데...

 

 

 

 

 

 

 

 

 

 

 

 

 

이후 그 날 저녁 사마가문에선 평온하게 딸과 놀아주는 하후휘...

 

 

 

 

 

 

 

 

 

 

 

 

 

형수인 하후휘에게 사심이 있어

조카의 선물을 가져왔다는 핑계로 또 하후휘를 보러온 사마소...

 

 

 

 

 

 

 

 

 

 

 

 

하지만 하후휘는 과도하게 자주 찾아오고

선물을 들고 오는 사마소를 부담스러워하는데...

 

하후휘: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유는 아직 어려서 이런 비싼 건 입힐 수 없어요...

 

 

 

 

 

 

 

 

 

 

 

 

 

하후휘가 눈치주는데도 끄떡없이 지 할말만하는 사마소...

 

사마소:이건... 특별히 형수님 드리려고 고른 겁니다...

 

 

 

 

 

 

 

 

 

 

 

 

엄청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도련님인지라

내쫓지는 못하고 화제를 돌리는 하후휘...

 

하후휘:정말 곱네요;; 듣자니 어머님(장춘화)께서

왕 사도의 손녀에게 혼담을 넣으셨다는데

이 비단을 왕 낭자에게 예물로 보내면 어떨까요?

 

사마소:이건 형수님 드리려고 사 온 거예요...

왕 낭자에게 보낼 건 어머니가 결정하실 일이죠

 

하후휘:;; 제가... 실수 했네요;; 잘 받을게요;; 고마워요;;

 

 

 

 

 

 

 

 

 

 

 

 

 

지금의 어색한 상황에 매우 불편해하는 하후휘와

아랑곳하지않고 하후휘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는 사마소...

 

사마소:아버지를 따라 나간 전장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어요...

 

하후휘:정말요?

 

사마소:나라를 위해 전장에 나가서 적을 무찌르는 거야말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죠...헌데 난생처음

창으로 사람을 찌르는 순간 창이 뼈를 분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부서지는 소리였죠....

 

 

 

 

 

 

 

 

 

 

 

 

사마소:부서지는 소리였죠...

놈이 반항할 틈도 없이 창을 뽑아냈어요...

피가 제 얼굴과 몸에 튀고 손에도 묻었죠...

뜨겁더군요... 사람을 죽이는 게 참으로 쉽다는 걸 그때 꺠달았어요...

내 몸도 살과 피로 이루어졌으니 다른 이가 날 죽이는 것도 얼마나 쉽겠어요...

 

 

 

 

 

 

 

 

 

 

 

 

 

(도대체 이 싸이코패스새끼가 왜 자기한테와서

이런말들을 하는걸까싶은 하후휘...)

 

 

 

 

 

 

 

 

 

 

 

 

 

그래도 도련님이라고 걱정해주는 말을 하는 하후휘...

 

하후휘:자상(사마소)... 앞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위험한 적진에는 가지 마요...

어머님이 얼마나 걱정하셨나 몰라요...

 

 

 

 

 

 

 

 

 

 

 

 

 

(선 넘는 미친놈;;)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하후휘 표정이 굳자 남편인 사마사를 끼워파는 사마소...

 

사마소:저와 형님을 걱정하셨나요?

 

하후휘:그럼요... 다들 얼마나 걱정했다고요...

 

 

 

 

 

 

 

 

 

 

 

 

 

하후휘가 걱정했었단 말에 신이나서 말을 이어가는 사마소...

 

사마소:나보다 어려 보이던 촉나라 병사가 생각나요...

제가 창을 뽑을 때 놈은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어요...

가족들에게 작별 서신을 쓸 기회도 없이 죽은 거죠...

전장에서 돌아와 미친 듯이 씻었어요...

온몸의 피를 깨끗이 씻어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아무리 씻어도 피비린내는 가시지 않더군요...

그때 정말로 도망쳐 나와서 이 얘기를 형수님께 얘기하고 싶었어요...

 

 

 

 

 

 

 

 

 

 

 

 

 

부담스럽게 눈길 보내는 사마소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리는 하후휘....

 

 

 

 

 

 

 

 

 

 

 

 

 

이때 방 문밖에서 낯선 인기척이 들리고...

 

 

 

 

 

 

 

 

 

 

 

 

 

 

 

 

갑자기 침입한 괴한과 싸우기 시작하는 사마소...

 

 

 

 

 

 

 

 

 

 

 

 

 

하지만 괴한에게 3초컷 당해버리는 사마소...

 

 

 

 

 

 

 

 

 

 

 

 

괴한의 정체는 급포였고...

 

사마소:급포 숙부??

 

급포:태후께서 금패를 잃어버렸다고

폐하께서 태후를 정위 감옥에 가두셨다...

아버지께 알려서 속히 방도를 찾으시라고 해...

 

 

 

 

 

 

 

 

 

 

 

 

 

용건만 짧게 전하고 바로 다시 복면을 쓰고 사라지는 급포...

 

 

 

 

 

 

 

 

 

 

 

 

 

이후 이 소식을 들은 사마의는...

 

장춘화:황태후를 감옥에 가두는 경우가 어디 있대요?

이번만큼은 황제 뜻에 따라선 절대 안 돼요!

곽조는 내 동생이라고요!

 

사마의:정마시오!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곽조를 구해낼 테니까...

 

장춘화:정위에 가두다니...

설마 벽사가 곽조에게 고문을 가하진 않겠죠??

 

사마소:어딜 감히요!! 이모는 황태후에요!

이 나라엔 법이 있다고요!

 

사마의:소야! 종 태위께 이걸 전해서 속히 가보시라고 해라!

 

 

 

 

 

 

 

 

 

 

 

 

 

사마소는 종요에게로 떠나고 장춘화는

곽조가 걱정이되서 사마의에게 푸념을 하고...

 

장춘화:정말 기가 막히네요;;

당신이 죽음도 불사하고 구한 게 고작 이런 황제였다뇨...

 

 

 

 

 

 

 

 

 

 

 

 

 

한편 정위 감옥에선...

 

벽사:태후마마... 소인의 말을 듣는 게 좋을 겁니다...

버티지 말고 옹구왕 조식을 옹립하려 한 죄를 순순히 시인하세요...

그래야 마마도 고생을 덜고 저도 곤란하지 않으니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생각해보십시오...

마마가 황태후긴 하나 어쨋든 여인의 몸이 아닙니까...

 

 

 

 

 

 

 

 

 

 

 

 

벽사:이런 것들을 마마께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맘 아플 텐데

이럴 필요가 무엇입니까

 

곽조:네놈이 내가 황태후란 걸 알고는 있구나!

폐하께 천고의 불효자란 오명을 씌울 참이냐?

 

벽사:조비연과 조합덕이 어찌 죽었는지

황태후께서도 잘 아시잖습니까...

그리고 황태후께서 지금 자백하셔도

그건 역모라는 대역죄입니다...

폐하께서 가문을 몰살하지 않은 것만도

황태후에 대한 효를 다한 셈이죠^^

 

 

 

 

 

 

 

 

 

 

 

 

 

곽조:난 역모를 꾀한 적 없다!

내 아들이 황제이거늘 내가 왜 역모를 하겠느냐!

 

벽사:폐하가 누구의 아들인지 황태후꼐서 제일 잘 아실 텐데요!

거듭 충고드리는데 속히 자백하십시오!

거듭 충고드리는데 속히 자백하십시오...

그래야 폐하꼐서 태후의 가족은 용서해주실 수 있습니다...

 

곽조:난 황태후다! 내게 그 어떤 오명도 씌울 생각 마라!

 

벽사:아무래도 정말로 못 볼 꼴을 봐야겠군요...

 

 

 

 

 

 

 

 

 

 

 

 

벽사는 정위의 병사에게 곽조를 고문할것을 명하고...

 

 

 

 

 

 

 

 

 

 

 

 

고문하러 다가오는 병사에게 강하게 외치는 곽조...

 

 

 

 

 

 

 

 

 

 

 

 

병사에게 다시 다그치는 벽사...

 

벽사:폐하의 명을 받고 왔는데 못 할 이유가 뭡니까?

시작해라!!

 

 

 

 

 

 

 

 

 

 

 

 

 

이때 등장해 병사의 채찍을 뺴앗으며 말하는 종요..

 

종요:망할 놈!! 지금 제정신이냐?

황태후께 불경을 저지르다니 죽고 싶은 것이냐? 썩 나가!!

 

병사:!!

 

 

 

 

 

 

 

 

 

 

 

 

 

병사를 내보내고 곽조에게 예를 갖추는 종요...

 

종요:황태후를 뵈옵니다...

 

곽조:태위는 일어나세요...

 

벽사:아주 때맞춰 오셨네요^^

 

 

 

 

 

 

 

 

 

 

 

 

 

곽조가 고문당하는걸 막으러온 종요에게 경고하는 벽사...

 

벽사:태위께서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저도 폐하의 명을 받아 폐하를 저주하고

번왕을 옹립하려 한 사건을 수사 중이에요...

황태후의 금패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는데

황태후꼐선 모르는 일이라잖습니까...

그러니 황태후를 이리로 모셔 경위를 여쭐 수밖에요^^

 

종요:나는 한 왕조 시절 20년 동안 대리를 맡고

위나라에선 지금껏 정위를 맡아왔소!

위나라의 법령은 내가 폐하를 도와 만든 것이오...

소문만으론 죄가 성립되지 않소이다!

 

벽사: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전한의 진아교도 황후였으나 정위에 잡혀 온 적이 있어요!

 

종요:정위에서 고문을 하려면 페하의 성지와

사법기구의 합의가 있어야 하오! 사적인 고문은

법령과 폐하를 모독하는 일이오! 난 삼공의 몸이오...

폐하가 꾐에 빠져 인의를 저버리는 건 두고 볼 수 없소!

 

 

 

 

 

 

 

 

 

 

 

 

종요:내 나이 이미 여든이외다...

머리도 하얗게 다 셌고 살 만큼 살았소!

누구든 감히 황태후를 해치려 들면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폐하의 명성을 지킬 것이오! 대내관의 직권은 궁에서나 행사하시오!

여긴 당신이 올 곳이 아니오!

 

 

 

 

 

 

 

 

 

 

 

 

종요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분해서 떠나던 벽사는...

 

 

 

 

 

 

 

 

 

 

 

 

다음에 두고 보자며 말한다...

 

벽사:역시 태위의 머리는 못 따라가겠네요^^ 태후마마...

오늘.... 밤은 태위가 계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네요...

그럼 이만 물러가죠...

 

 

 

 

 

 

 

 

 

 

 

 

 

벽사가 물러가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곽조를 달래는 종요...

 

종요:태후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곽조:난 괜찮아요... 선황을 생각하면 억울할 뿐...

 

종요:사마의가 방도를 찾고 있으니 염려 놓으십시오...

 

곽조:폐하는 주군이고 그대들은 신하의 몸인데

무슨 방도가 있겠어요? 자환(조비)이 눈을 감던 그 날

나도 따라갔어야 했어요... 황제에게 전하세요...

죽는건 두렵지 않지만 오명을 쓰고 죽을 순 없다고요!

 

종요:마마! 절대 안 될 말씀입니다!

 

 

 

 

 

 

 

 

 

 

 

 

 

 

 

다음날 아침 입궁하려는 사마의를 찾아온 종회...

 

 

사마의:무슨 일인가?

 

종회:황태후 일로 입궁하시는 겁니까?

 

사마의:그렇네

 

종회:절대 안 됩니다!

 

사마의:쨰서?

 

종회:어젯밤 부친이 정위에 가서 태후께선 지금 무탈하십니다...

스승님은 지금 입궁해도 안 되고

태후를 위해 나서셔도 안 됩니다...

 

장춘화:그게 무슨 말이에요? 태후가 결백하단 걸 잘 알잖아요

 

 

 

 

 

 

 

 

 

 

 

 

 

종회:저도 잘 압니다... 헌데 어젯밤 벽사가 정위에서 쫓겨난 후

대장군부로 향했답니다;; 폐하가 황태후께 죄를 씌우려면

종친의 지지가 필요하죠...

스승님은 조진을 이기고 폐하를 설득할 수 있지만

폐하와 조진이 손을 잡으면 스승님은 이길 도리가 없습니다;;

 

장춘화:그렇다고 황태후가 억울히 죽는 걸 두고 볼 순 없어요!

 

종회:사모는 황태후와 정이 깊은 사이지만 스승님 생각도 하셔야죠;;

스승님과 조진의 경쟁 구도는 폐하께서 저울질하고 계신데

만약 폐하께서 이성을 잃고 스승님을 탓하시면 모든 게 끝장입니다;;

 

 

 

 

 

 

 

 

 

 

 

 

 

종회가 입궁하려는 사마의를 말리는 사이에

한결같은 곽조바라기 사마부가 등장하고...

 

사마부:형님!! 형님!! 곽조가 옥에 갇혔다면서요?

 

사마의:그래...

 

사마부:어서 구해야죠!!

 

사마의:어떻게?

 

 

 

 

 

 

 

 

 

 

 

 

 

곽조가 위험한것같자 눈에 뵈는게 없는 사마부...

 

사마부:항명을 하더라도 폐하를 뵙고 간언을 올려야죠!!

 

사마의:숙달... 경거망동할 일이 아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어...

 

 

 

 

 

 

 

 

 

 

 

 

 

사마의가 소극적인태도를 보이자 크게 실망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마부...

 

사마의:숙달!!!

 

사마부:....

 

 

 

 

 

 

 

 

 

 

 

 

 

바로 정위 감옥에 있는 곽조를 찾아 온 사마부...

 

 

 

 

 

 

 

 

 

 

 

 

 

옥에 갇힌 자신을 보러온 사마부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한 곽조와...

곽조가 고생하고 있는것에 마음이 찢어지는듯한 사마부...

 

사마부:문을 열어라!

 

병사:!

 

곽조:아니다!!

 

병사:!

 

곽조:우리가 한 공간에 있으면...

서로의 명성에 득 될 게 없습니다...

 

사마부:알겠습니다.... 그럼 아무 데도 안 가고 여기 있겠습니다...

마마를 구하진 못하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곽조의 옥문앞에서 자리잡고 앉은 사마부...

 

 

 

 

 

 

 

 

 

 

 

 

 

조비와 결혼하며 사마부의 짝사랑을 저버렸던 곽조는...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마부의 모습에 미안해서 눈물을 흘린다...

 

 

 

 

 

 

 

 

 

 

 

 

 

한편 사마의는 백령균과 상의중이었는데...

 

백령균:셋쨰 나리(사마부)가 정위에 가셨다는데 괜찮을까요?

 

사마의:천성이 유약한 녀석이 지금 맘이 급한 상태라

내가 막고 나서면 되레 병이 났을 거요...

 

백령균:그럼 부인은요?

 

사마의:그 불같은 성격을 모르오?

두 아들이 막았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검을 들고 궁에 쳐들어갔을 거요;;

 

백령균:일이 생길 줄은 알았지만 제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진군을 찾아가 의논해보셨습니까?

 

 

사마의:곽 태후에 대한 폐하의 원한은

나 혼자 힘으로 무마할 수 있는 게 아니오...

진군이 돕고 나선대도 역부족이오...

 

 

 

 

 

 

 

 

 

 

 

 

 

백령균:4대 보정대신 가운데 조휴는 죽고 없으니

조진과 손을 잡겠단 뜻입니까?

 

 

 

 

 

 

 

 

 

 

 

 

 

조진과 손을 잡겠느냐는 백령균의 물음에 대답하려는

사마의의 모습을 끝으로

10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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