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에게 유언 남기는 조진...

 

조진:폐하... 무능한 소신을 용서하십시오... 패전하고 말았습니다...

제갈량은 물러갔지만 언제고 다시 올 것입니다...

소신 폐하꼐 청하오니 사마의를 도독으로 삼으시어

옹량의 군을 이끌고 촉군에 대항하게 하십시오...

 

 

 

 

 

 

 

 

 

 

 

 

 

(아비인 조진이 보기에도 자식이 병신이니까... ㅠㅠ)

 

조상:아버지... 어째서 사마의를 추천하십니까?

 

조진:가서 내 관인을 가져와라...

 

조상:아버지!!

 

조진:어서!!!

 

 

 

 

 

 

 

 

 

 

 

 

 

조진은 덜덜거리는 손으로 대도독 관인을 사마의에게 내밀고...

 

 

 

 

 

 

 

 

 

 

 

 

 

사마의는 엎드리며 말한다...

 

사마의:폐하... 소신은 능력이 미흡하여 이런 중임은 맡을 수 없사옵니다...

 

조예:.....

 

조진:중달... 당신도 알겠지만 난 가망이 없소이다...

이 역시 알겠지만 당신만이 제갈량에 맞설 수 있소...

 

사마의:대사마... 지금은 몸조리에 힘쓰십시오...

부상이 다 낫거든 삼군을 통솔하셔야죠...

저 사마의가 목숨을 걸고 대사마를 돕겠습니다...

 

 

 

 

 

 

 

 

 

 

 

 

사마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마의에게 관인을 건내려는 조진...

 

 

 

 

 

 

 

 

 

 

 

옆에서 지켜보던 조예가 사마의에게 받으라고 명령을 내리고...

 

 

 

 

 

 

 

 

 

 

 

 

 

그제서야 어쩔수 없이 관인을 받으려는

사마의에게 힘겹게 말을 건네는 조진...

 

조진:ㅎㅎㅎ중달.... 우리가 알고 지낸 20년 동안

솔직한 말을 건넨 적도 진심을 나눈 적도 없었소...

이제 와서 연극은 집어치우시오

 

 

 

 

 

 

 

 

 

 

 

옹량의 병권을 넘겨받게된 사마의는 말한다...

 

사마의:만약 제갈량이 기산에 한 발짝이라도 들인다면

저 사마의가 죽음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조진의 말이 끝나자 조예는 조진만 남고 다들 물러가게 하고...

 

 

 

 

 

 

 

 

 

 

 

 

황제인 숙부와 대장군 숙부간의 진솔한 대화가 시작된다...

 

조예:숙부님...

 

조진:폐하...

 

조예: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 짐도 다 알고 있어요...

지금 제갈량을 능히 상대할 자는 사마의뿐이죠...

숙부가 내놓지 않았어도 짐이 줬을 겁니다...

 

조진:폐하... 반만 맞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폐하꼐서 주지 않으시면 놈은 스스로 나서서 빼앗았을 겁니다...

 

 

 

 

 

 

 

 

 

 

 

조씨가문의 권력을 찬탈당하지 않도록

조카에게 신신당부하는 조진...

 

조진:폐하... 신이 이렇게 한 것은 놈이 폐하를...

해할까 우려해서였습니다....

 

조예:걱정마십시오...

숙부님이 주신 건 짐이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조카의 패기있는 대답에 마음이 좀 놓이는 조진...

 

조진:참으로 다행입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자신의 철부지 아들을 부탁하려는 조진...

(조진은 사마의에게 있어 그래도 품격이 있는 상대였다면...

조상은 ㄹㅇ 덜떨어진 발암덩어리로서

2부에서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백만개는 처먹이는 역할이다...)

 

조진:폐하.. 소신의 아들은...

 

조예:사마의와 대항할 수 있도록 짐이 잘 양성하겠습니다...

 

조진:폐하... 반드시 조씨 가문의 강산을 끝까지 지키셔야 합니다...

 

 

 

 

 

 

 

 

 

 

 

 

이리하여 긴시간동안 때론 사마의와 동료로서

때론 적으로서 대립했던 조진은 사망하게 된다...

 

 

 

 

 

 

 

 

 

 

 

 

이후 조진의 사망소식은 촉에까지 전해지고...

 

강유:승상! 조진이 부상이 재발해 죽었다고 합니다ㅎㅎ

 

제갈량:조진 따위가 죽은 건 위나라의 손해가 아니네...

 

강유:승상... 조진은 대사마가 아닙니까?

승상의 지모 덕분에 죽었으니 아군의 사기가 올라갈 겁니다...

 

제갈량:그건 단면만 본 것이네..

군의 입장에선 조진의 죽음은 좋은 일이 아니야...

나의 지속적인 계략으로 조진은 속일 수 있었지만

사마의는 그렇지 못했네... 백약...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날 상대는 사마의만 남았네...

 

 

 

 

 

 

 

 

 

 

 

 

그리고 위나라 조정에선...

 

조예:솔직히 말해보시오... 경은 제갈량에 비해 어떤 것 같소?

 

사마의:폐하께 아뢰옵니다... 소신은 제갈량만 못하옵니다...

 

조예:자세히 말해보시오

 

사마의:폐하... 소신은 군사 지략 면에서 제갈량만 못하고

덕과 위엄도 그자보다 못하며 치국에 대한 이해도 그자보다 못합니다...

몸소 행하는 것 역시 그자만 못하지요

 

조예:그자보다 나은 게 하나 없다니

하면 짐이 어찌 경을 믿고 제갈량의 격퇴를 맡기겠소?

 

사마의:폐하.... 군신이 서로 잘 아니 신이 제갈량보다 낫고

정세와 조류를 파악하는 능력도 그자보다 강합니다...

제갈량은 지략은 많으나 결단력이 부족하며

군은 잘 이끄나 권력이 없습니다...

 

 

 

 

 

 

 

 

 

 

 

사마의:그자에게 목숨을 내걸고 충성할 10만이 있다 하지만

소신은 소신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기산 서쪽에 묶어둘 자신이 있습니다...

 

조예:군신이 서로 잘 안다....

제갈량은 유비가 부탁한 고명대신으로 유선이 아비처럼 따르고 있소...

헌데 우리 둘의 군신 사이가 그 둘보다 낫다는거요?ㅋ

 

사마의:유선은 나약하고 무능하며 환관을 가까이하고

익주 출신인 이엄과 초주를 총애하고 있습니다...

촉국의 조정에선 제갈량을 필두로 한 형주파와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마의: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이엄을 대표로 하는 익주파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제갈량이 상부로 불리고는 있으나

유선과 이엄은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죠....

폐하의 영명함은 유선에 비할 바 아니며

촉국의 군신은 우리 위의 군시만 못하옵니다...

 

조예:알겠소...

그러니까 군신이 서로를 잘 모른다면 승리할 수 없단 얘기구려?

 

사마의:천시와 지리, 인화 가운데 인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조예:좋소! 경이 제갈량의 약점을 이리 잘 알고 있으니

승리할 계책도 있겠구려...

 

사마의:제갈량의 용병술은 천하에 당할 자가 없사옵니다...

그자의 약점은 언제나 그자 뒤에 있지요...

 

조예:군신이 잘 안다는 경의 말대로 짐은 경을 믿소...

하지만 짐은 경과 위나라가 승리하길 원하오...

조진 숙부님이 제갈량의 손에 돌아가셨으니

제갈량이 짐의 얼굴을 친 것과 같소...

짐은 이 치욕을 씻어줄 대도독을 원하오

 

 

 

 

 

 

 

 

 

 

조예:듣자니 제갈량이 이미 한중에서 출병했다더군...

위나라에는 승리를 가져올 대도독이 필요하오...

그렇지 못할 시엔 짐이 언제든 새 대도독을 세울 것이오...

 

사마의:소신 명을 받들겠습니다...

 

 

 

 

 

 

 

 

 

 

 

이후 사마의는 물러가고 벽사와 대화를 나누는 조예...

 

조예:들었느냐?

대도도독에 오르자마자 저에 대한 짐의 신임을 시험하려 들었다...

짐에게 전권을 달라고 왔어...

 

벽사:아무리 큰 힘을 가졌대도 다 폐하께서 주신 거죠^^

그래서 황공해할 줄도 아는 겁니다

 

조예:아쉽군... 조진이 죽는 바람에 사마의의 이엄이 사라졌다...

 

벽사:조상이 있잖습니까?

 

조예:너무 어려...(그 새낀 걍 ㅄ이고...)

 

 

 

 

 

 

 

 

 

 

사마의가 옹량(대촉전선)의 군권을 넘겨 받게 되자

사마가문에 잘 보이려 뇌물을 들고 오는 조정대신들이 넘처나게 되고

사마의는 이를 한심하게 바라 보고 있었는데...

 

 

 

 

 

 

 

 

 

 

 

집안으로 들어와 장춘화와 얘기를 나누는 사마의...

 

장춘화:오늘 하루만 당신을 찾아온 관리가 못해도 80명은 될 텐데

정말 한 명도 안 만날 거예요?

 

사마의:조진이 없으니 나한테 들러붙어서 뭐라도 얻을 심산인 자들이오...

지금 내가 어떤 처지인지도 모르면서...

 

장춘화:그게 그리 싫으면 대도독 자리를 사양하면 되잖아요...

장합이나 조상같이 잘난 척하는 사람한테 넘기지 그랬어요

 

사마의:제갈공명과 겨룰 기회요...

나라를 위해서든 날 위해서든 절대 놓칠 수 없소...

 

 

 

 

 

 

 

 

 

 

제갈량의 미완성 초상화를 자꾸 바라보는 사마의에게 묻는 장춘화...

 

장춘화:제갈량의 초상은 왜 자꾸 봐요?

만나봤다면서요? 헌데 왜 얼굴을 안 그렸어요?

 

사마의:서성에서 우리 둘은 성루와 성 밑에서 멀찌감치 대치해서

얼굴은 자세히 못 봤소...그자의 얼굴을 자세히 그려낸대도

그자의 기품은 그려낼 수 없소...

그자의 기품을 그릴 수 있는 날이 와도 그자의 마음은 그릴 수 없고...

 

 

 

 

 

 

 

 

 

 

 

 

 

제갈량 얘기만 시작하면 끝낼줄을 모르는 사마의에게

웃으며 다시 말하는 장춘화

 

장춘화:마음까지 그리려 했군요^^

그분을 이렇게까지 높이 보다니 정말 좋은가 봐요?

 

사마의:그자를 바로 보려는 거요... 그래야 날 제대로 볼 수 있거든...

목숨을 내놓은 출정으로 그자와 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오...

이번 대국이 끝나고 나면 천하의 향방이 결정 날 것이오!

 

 

 

 

 

 

 

 

 

 

 

 

 

앞으로의 일들을 설레하며 말하는 사마의와 달리

걱정스러워 하는 장춘화...

 

장춘화:중달... 대국은 승패를 결정하지만

전쟁은 생사가 달린 일이에요...

당신의 생사뿐 아니라 20여만 명의 생사가 달려있죠...

이토록 오랜 세월을 싸웠는데 여전히 결론이 안 났잖아요...

당신과 제갈량은 서로를 인정하고 아끼니

차라리 휴전을 약속하지 그래요?

각자 평안한 생활을 하고 백성을 돌보면 좋잖아요...

 

사마의:천하의 분쟁이 당신 말처럼 쉽다면 얼마나 좋겠소...

촉에 제갈량과 강유가 없고

위나라에 나와 장합,조상이 없다면 모를까...

전쟁이 상서롭지 못하다곤 하나 자체로 부득이한 일이오...

나와 제갈량의 전쟁은 누가 이기고 지든 하늘에 달린 거라오...

 

 

 

 

 

 

 

 

 

 

 

사마의:이 전쟁이 끝나고 나면 천하 통일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당신이 말한 태평성세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으니 그걸 바라봅시다...

 

 

 

 

 

 

 

 

 

 

본부인인 장춘화를 잘 달래고 이번엔

둘쨰부인인 백령균을 만나러온 사마의...

 

백령균:나리 이게 뭡니까?

 

사마의:제갈량의 축하 서신이오...

내가 대도독이 된 걸 축하하며 도전장을 보냈소...

 

백령균:(제갈량의 서신을 읽어본후)

제갈량과 어찌 싸울 건지 대책은 마련하셨어요?

 

사마의:전장에서 그자를 상대한다면 난 승산이 전혀 없소...

제갈량의 약점은 그자의 뒤에 있는데 그게 무엇인 거 같소?

 

백령균:맞습니다... 제갈량의 약점은 이엄이죠...

촉국은 신구 두 파로 나뉘어있어요....

제갈량을 대표로 하는 형주파가 익주를 점령해 주객이 전도됐으니

이엄을 필두로 하는 익주파로선 달가울 리가 없죠...

유비는 죽기전에 이 둘에게 유선을 부탁했어요...

 

 

 

 

 

 

 

 

 

 

 

(자주 언급하지만 미모+애교+지혜로움까지 갖춘 백령균같은 아내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비현실적인 사례이다...

결혼바이럴이 분명하니까 이걸 보고 결혼에 대한 꿈과 희망에

부풀어있는 형들은 얼른 정신들 차리길 바래...)

 

백령균:둘의 세력이 균형을 이루기를 바랐지만

유비가 죽고나면 둘이 대립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죠...

이엄은 교활하고 오만한 자예요... 유비는 이엄을 중도호에 임명했어요..

제갈량보다 높은 자리였죠...

지금 제갈량은 북벌을 추진하며 상부로 불리고 있고요...

 

사마의:(끄덕)

 

백령균:이엄이 이끄는 촉의 동부 군대는 성도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둘이 대립하고 있다는 증거죠... 생각해보세요..

나리와 제갈량이 싸우고 있는데 이엄이 뒤에서 수작을 부리면

제갈량이 손을 쓸 도리가 있을까요?

 

 

 

 

 

 

 

 

 

 

 

 

 

(백령균의 백점짜리 답변에 씨익 입꼬리가 올라가는 사마의...)

 

사마의:지당한 말이오^^ 이엄에게 알려줘야겠소!

제갈량이 북벌에 성공하면 조정을 장악할 것이고

이엄은 조정 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될 테니

내가 손을 잡고 싶어 한다고...

이엄이 제갈량 뒤에서 수작 좀 부려주면

제갈량은 반드시 퇴각할 테니까ㅎㅎ

 

백령균:저더러 가라는 말씀이세요??

 

 

 

 

 

 

 

 

 

 

 

(적국에 사신으로 부인을 보내버리는 중남충 사마의^^

여담으로 사마의 배역을 맡은 배우 오수파는

드라마 종영 이후 불륜 스캔들로 나락갔음^^)

 

사마의:당신의 견해가 지금 내 뜻과 똑같다오ㅎㅎ

그리고 당신은 익주 출신이오..

그곳의 풍속을 잘 아니 이엄과도 말이 잘 통할 것이오...

당신은 나와 가까운 내 가족이오...

당신이 가야 이엄도 내 깊은 뜻을 이해하고 더 안심할 것이오...

 

 

 

 

 

 

 

 

 

 

 

 

 

(웃으면서 사마의에게 장난치는 백령균...)

 

백령균:나리...명색이 대도독이라는 분이

제갈량과 정면으로 맞설 생각은 안 하시고

규중 여인을 앞세우시다니 제갈량이 이를 알면 어찌 생각할까요?ㅎㅎ

 

사마의:뭘 어찌 생각하겠소ㅎㅎ

일전에 제갈량은 맹달을 이용해서 우리 위군을 혼란에 빠뜨렸소...

받은 게 있으니 갚아야지... 피장파장 피차일반이오

 

 

 

 

 

 

 

 

 

 

 

 

정세 얘기가 끝나자 백령균은 사마의에게

부부관계로 보답할 것을 원하지만...

 

 

 

 

 

 

 

 

 

 

 

 

 

장춘화를 핑계로 의무방어전을 회피하는 사마의...

 

사마의:령균...당신은 우리 집의 제갈이나

동원(장춘화의 거처)은 힘이 너무 세오...

 

 

 

 

 

 

 

 

 

 

 

 

 

이후 촉 건흥 9, 위 태화 3...

촉의 제갈량은 다시 기산에 진출해 위수 강가에 진을 치고

위나라 대도독인 사마의는 이에 응전한다....

 

 

 

 

 

 

 

 

 

 

 

 

 

위수 강가에 진을 친 촉군에 대항하기 위해

작전회의를 진행하는 사마의...

 

사마의:제갈량은 위하 강가에 진을 치고 선봉인 왕평과 장억은

산관을 나와 야곡에 진입했네 적을 물리칠 좋은 계책이 있겠나?

 

장합:대도독! 소장이 군을 이끌고 옹미로 가겠습니다!

 

사마의:(절레절레)전군이 힘을 합쳐도 제갈량을 이길지 미지수인데

군을 나눠 공격하면 각각 격파될 걸세... 그건 좋은 계책이 아닌 것 같군...

 

장합:이미 전략을 세워두셨으면서 뭐하러 물어보십니까ㅡㅡ

그냥 명을 내리십시오

 

 

 

 

 

 

 

 

 

 

 

 

 

 

틱틱대는 장합을 외면하고 바로 손례에게 묻는 사마의..

 

사마의:손례! 올해 농상의 밀 작황이 어떤가?

 

손례:올해 풍작을 이뤘습니다! 며칠이면 수확기에 접어듭니다!

 

사마의:제갈량은 군량이 부족하니 반드시 농상의 밀을 베러 올 것이다! 장합!!

 

장합:!

 

사마의:선봉으로 명하니 병사 4만을 이끌고 기산에 진을 꾸려라!

 

장합:알겠습니다

 

사마의:나머지 장군들은 각 부대에 명해 천수에 주둔토록 하라!

제갈량이 밀을 베러 오면 함께 촉군을 협공한다!

 

장수들:알겠습니다!

 

 

 

 

 

 

 

 

 

 

 

 

 

 

한편 백령균은 이엄을 만나러 익주에 와서

물밑외교를 진행중이었는데...

 

이엄:사마 대도독이 본인의 첩을 내게 보내다니

날 무시하는 것인지 중히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구려...

 

백령균:이 도호께 인사올립니다... 제 신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사마 대도독의 말을 전할 수 있느냐죠...

혹은 이 도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요...

 

이엄:훠훠...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겁니까?

 

백령균:공교롭게도 제 어머니도 익주 출신이거든요^^

마침 저 글이 딱 들어맞네요...

인정동우회토혜는 기궁달이이심이라...

왕찬의 등루부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빈부와 귀천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도호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이엄:역시 박학하시군요^^

 

 

 

 

 

 

 

 

 

 

 

이엄 구워삶기 시작하는 백령균...

 

백령균:익주는 이 도호의 고향이죠...

헌데도 손님처럼 고향을 기리고 계시다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대체 누가 이 도호에게 더부살이의 설움을 주었을까요...

 

이엄:(크게 웃은후)먼 곳까지 발걸음 하신 연유를 말씀해보시지요...

 

 

 

 

 

 

 

 

 

 

 

 

백령균이 이엄과 밀약을 맺었으니 출정나와있는 제갈량에게

군량이 제대로 지급될 리가 만무했고...

 

제갈량:군량은 얼마나 남았나?

 

군량관:고작 일주일 분량입니다;;

 

제갈량:이 도호가 보낸 군량은 아직 도착 전인가?

 

군량관:사람을 보내 수차례 재촉했는데 이 도호도 못 만나고

군량도 출발 안 했다 하니 저도 어쨰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갈량:지금이 밀 수확기지... 근처 어느 곳이 밀이 가장 풍작인가?

 

왕평:승상... 농상의 밀이 풍작이긴 하나 그곳은 위군의 주둔지입니다;;

 

제갈량:농상이라...

 

 

 

 

 

 

 

 

 

 

 

 

 

 

제갈량은 그길로 급하게 높은곳에 올라 농상쪽을 쳐다보았는데...

 

강유:사마의가 한발 빨랐네요;;

 

제갈량:내가 밀을 베러 올 걸 예측하다니 나를 꿰뚫고 있는 자다...

위군 병력은 아군의 두 배에 달하고 기선까지 점하고 있어...

 

강유:지금 밀을 베러 가면 매복을 만날 겁니다...

 

제갈량:병사들에게 낫과 밧줄을 준비하라 이르게...

밀을 베러 갈 것이네...

 

강유:???

 

 

 

 

 

 

 

 

 

 

 

 

 

이후 농상과는 거리가 떨어진 평야에서 대치중인 위군과 촉군...

 

 

 

 

 

 

 

 

 

 

 

 

무심하게 눈을 감고 부채질중인 제갈량...

 

 

 

 

 

 

 

 

 

 

 

그에 반해 사마의는 제갈량과의 재회가

두근두근거려서 목청높여 소리지른다

 

사마의:승상!!! 서성에서 헤어진 후로 잘 지내셨소?!!

 

손례:(ㅋㅋ누가보면 여친인줄...)

 

장합:(어휴 ㅅㅂ... 이딴게 대도독이라니...)

 

 

 

 

 

 

 

 

 

 

 

사마의가 또 소리쳐서 제갈량에게 무언가 말하려하니

옆에서 보다못한 손례가 꿀팁을 준다..

 

손례:대도독...전령병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유레카!!)

 

 

 

 

 

 

 

 

 

 

 

 

 

손례:전령병!!

 

전령병:!!

 

손례:대도독의 말씀을 한 자도 빼지 말고 그대로 전하거라!

 

 

 

 

 

 

 

 

 

 

 

 

 

 

 

손례의 명에 따라 전령병은 높이 올라가 고함 지를 준비를 하고...

 

 

 

 

 

 

 

 

 

 

 

 

 

이를 본 촉 진영에선...

 

촉의장수:승상... 놈들이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세웠는데요;;

우리 군이 약골이라고 무시하는 겁니까?

 

제갈량:전령병으로 안부를 묻겠다? 좋네ㅎㅎ

우리도 전령병을 불러 내 말을 전하게

 

 

 

 

 

 

 

 

 

 

 

 

 

 

 

 

이리하여 촉진영도 뚱보들을 전령병으로 앞세우고...

 

 

 

 

 

 

 

 

 

 

 

 

 

(지금부터 사마의와 제갈량이 전령병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굉장히 코믹스러운 요소가 섞인 부분인데

글로는 그 감성이 잘표현도 안될뿐더러 너무 장황해지기에

주요 내용만 다루겠습니다.)

 

사마의:승상 별고 없으셨소?

 

제갈량:난 잘 지냈고 대도독으로 승급한걸 축하하오

 

사마의:승상 그럼 이쪾으로 와서 나랑 한잔하시겠소?

 

제갈량:서성에서 만났을 땐 머물지 않고 급히 내뺴더니ㅋㅋ

그때 준비해둔 술이 여태 그대로 남아있네^^

 

사마의(혼잣말):말재주를 뽐내고있군...

 

사마의:승상! 천하를 평정할 뜻을 품었다면

차라리 우리 위나라로 오시오!

그럼 10년 안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 거요!

 

 

 

 

 

 

 

 

 

 

 

 

 

위나라로 전향하라는 사마의의 말에 가볍게

웃으며 다시 자기 할말을 하는 제갈량...

 

제갈량:대도독! 그리 열성이 있다면 삼군을 장기짝으로 삼고

땅을 장기판으로 삼아 이곳에서 한판 겨뤄보지 않겠소?

 

 

 

 

 

 

 

 

 

 

 

 

 

 

제갈량의 도발에 사마사는 사마의에게 묻는다...

 

사마사:아버지 진을 펼까요?

 

사마의:제갈량은 우리 밀을 베어가려고 일부러 싸움을 거는 거다...

할 말도 대충 다 했고 햇볕도 뜨겁고 해서 허기나 채울까 하니

가서 밥이나 먹으라 해라

 

 

 

 

 

 

 

 

 

 

 

 

 

 

 

 

 

사마의는 바로 의자 챙겨서 성안으로 홀랑 들어가버리고...

 

 

 

 

 

 

 

 

 

 

 

 

 

위군과 전투를 벌여 그 사이에 몰래 밀을 베어가려던

제갈량이 씁쓸해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14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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