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시작하겠습니다....

 

 

 

(결국... 밝혀진 조비서신의

진범은 최염이었는데....)

 

 

 

 

 

 

 

 

 

 

 

 

 

(급하게 대리시에서 나가는 말을탄병사들...)

 

 

 

 

 

 

 

 

 

 

(보고받는 조조...)

 

교사부관리:대왕! 대리시에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조조:말해라

 

교사부관리:대리시 소속 관리들이

급히 나가길래 뛰쫓았더니 최 상서 집으로

들어가잖습니까... 조금 있다 최 상서가

그들을 따라나섰으니 대리시로 향한 듯합니다..

 

 

 

 

조조:(의아해하며)최염? 최염이

이 일과 무슨 상관이라고?

최염의 인품으로는 그럴 리가 없는데...

 

 

 

 

 

 

 

 

(뭔가 알겠는듯한 조조...)

조조:(급하게)돌아가라! 당장 돌아가!

최염이 대리시에 당도하지 않았거든

못 들어가게 막아라!

대리시의 문을 봉쇄하고 출입을 일절 막아라!

종요의 입에서 한 마디도 못 나오게 해!

 

 

 

 

 

 

 

 

 

 

 

(한편... 대리시에선...)

 

 

 

 

 

 

 

 

순유:종 시경, 이게뭡니까

 

종요:최염의 진술서입니다...

여러분이 기다린 진상 말입니다

 

 

 

 

 

 

 

 

(진술서 확인하는 진군...)

 

 

 

 

 

 

 

 

 

(진군은 모두가 들을수있게끔

진술서의 내용을 외친다...)

 

진군:여러분!!! 최 상서가 자백했소!!!

최 상서가 평원후와 양수의 협박을 받아

중랑장의 서신을 위조해서

상서령의 서재에 숨겨뒀다 하오!!!

(역정내며)이게 말이 되오?

 

 

 

 

 

 

 

 

 

(술렁이는 관리들....)

 

관리들:최상서가 그럴리가없는데....

 

관리들:평원후가 사위이니 그럴 수도 있잖소..

 

관리들:그러니까요

 

관리들:그럴 리 없소

 

 

 

 

 

 

 

 

(반격의 선봉을 서는 순유....)

 

순유:종 시경! 나는 지금 당장

위왕을 뵈러 가겠습니다!

(사마의에 귀에대고)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네

 

사마의:(순유의귀에대고)알겠습니다

 

 

 

 

 

 

 

 

 

(진실을 밝히긴했는데 일이

너무커질것같아 부담스러워하는 종요...)

 

 

 

 

 

 

 

 

 

 

(한발늦게 도착한 교사부관리들...)

 

교사부관리:대왕의 명입니다!

대리시를 봉쇄하고 출입을 일절 금합니다!

종 시경은 그 누구와도 말을 섞지 마십시오!

(응 이미 늦었어^^)

 

 

 

 

 

 

 

 

 

 

 

 

 

 

(한편... 조조를 찾아온 순유...)

 

순유:소신이 대왕을 찾아온 것은

숙부님과 최염 사건 때문입니다....

 

조조:(하아...).....

 

 

이때 교사부관리가들어와 외친다...

 

교사부관리::보고드립니다 대왕...

대왕 죽여주십시오... 제가 도착했을 때

종 시경이 심리결과를 대신들에게

공개한 뒤였습니다...

심지어 진술서도 다 보여줬고요..

 

 

조조:(해탈한 듯 웃으며)물러가라

 

 

 

 

 

 

 

 

조조:일곱 가지 중에 여섯을 알면 뭣하오?

정작 중요한 한 가지는 알지도 못하는 놈들인데

 

순유:소신은 숙부님과 영천 순씨를 위해...

신료들을 위해.. 간청드리오니 최염 사건을

공개 재판에 부쳐 숙부님의 결백을 밝혀주십시오!!

 

조조:공달(순유)... 그대가 나서지 않아도

내가 공정히 처결할 것이오

 

 

 

 

 

 

 

 

(조조는 순유를 일으키려하지만...

버티는 순유..)

 

조조:공달... 문약(순욱)의 죽음만으로도

난 충분히 괴롭소... 공달까지 잘못되는 건

원하지 않소...어서 일어납시다....

 

조조는 다시 순유를 일으켜 세우려고하고

순유는 일어선다...

 

 

 

 

 

 

 

 

(포권을 취하고 결연한 표정으로

다시한번 말하는 순유...)

 

순유:소신... 대왕꼐 간청드립니다..

최염 사건을 공개 재판에 부쳐주십시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순유는 물러가고 조조는 골치가 아프다...)

 

 

 

 

 

 

 

 

 

(조조가 책상을 잡고 주저앉자

변부인이 급히 달려와 말한다...)

 

변부인:아만... 아만... 왜 그래요?

어찌된 일이래요?

최염이 자환을 해치려 한 거에요?

 

 

 

 

 

 

 

 

 

(변부인의 말이 어이가없는 조조..)

 

조조:자환을 해쳐?

 

변부인:뒤에서 들었어요

최염이 자백했다면서요

 

조조:자백했소...

1시간도 안 돼서 다 자백했소...

채찍질 하나도 없이 다 자백했소...

최염은 종요가 사건을 조사하기만

기다린 거요! 최염이 노린 건 자건(조식)이오!

자신의 사위를 노렸단 말이오!

 

변부인:(기겁하며)그러니까 스스로

옥에 갇힌 이유가 자건을

끌어내리기 위해서였다고요?

어째서요?

 

조조:왜냐고?

 

 

 

 

 

 

 

 

조조:그놈의 낡아빠진 예법 때문이오!!!

그들의... 오로지 그들만의....

한 황실을 위해서는....

나 조조가 결정하는 꼴은

못 보겠다 이거요!!!

 

 

 

 

 

 

 

 

(조조는 열받아 쓰러지고...)

 

 

 

 

 

 

 

 

 

 

 

 

 

 

 

(한편 양수와 정의는....)

 

정의:우리가 최염과 손잡고 조비를

모함했답니다 지금쯤 우리를 탄핵하는

상소를 쓰고 있을지 몰라요...

(샷건치며)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겁니까?

 

양수:뭔가 이상하다곤 생각했는데...

만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뒀어도

조비와 최염의 목숨까지 걸고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명성을 가장 중시하는 최염이

오명을 감수하다니... 그자는 미쳤어요

 

정의:이제 알겠습니다... 순욱의 죽음도

이걸 위해서였어요... 일부러

그 서신을 남겨 대왕 손에 들어가게 한 겁니다...

사마의 그놈이 매일같이 대리시 문 앞을

지켰던 것도 오늘의 결과를 위해서였고요...

놈들이 미리 준비한 겁니다...

상서령(순욱)과 상서(최염)의 목숨으로

우리를 끌어내리려고요!

 

 

 

 

 

 

 

 

 

 

 

양수:정신이 나갔어요... 세상에

어쩜 이리 정신 나간 자가 많답니까

 

정의: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공자(조비)를 모함한 건 가문이 몰살될

대역죄입니다! 이대로 순순히 교사부에

끌려가야 합니까?

 

양수:그건 안 되죠...

대왕을 만나야겠습니다

 

 

 

 

 

 

 

 

 

 

 

(공개재판의 현장...)

종요:오늘 신문에서 오간 모든 진술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사실대로 기록해라

 

기록관:

 

종요:순 군사는 왕명을 받고

감찰을 나오셨으니 방청하시면 됩니다

법을집행하는곳이라 예를 다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순유:종 시경의 공정한 조사를

바랄 뿐입니다

 

 

 

 

 

 

 

 

 

 

 

종요:최염... 그대가 조비의 필적을 모사하여

이 서신을 쓴 게 사실이오?

 

최염:그렇습니다

 

종요:여긴 법을 집행하는 곳이니

사실대로 답해야 합니다..

 

최염:법의 지엄함을 보이는 곳에서

어찌 감히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저와 상서령은 교분이 깊은 터라

상서령의 서재를 순조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요...

이에 그서신을 써서 상서령 댁을 방문했을 때

서재의 은밀한 곳에 숨겨두었습니다

 

종요:상서령과 가까웠다는 분이 어째서

그런 대역무도한 서신을 써서

상서령과 중랑장을 모함한 겁니까

 

 

 

 

 

 

 

 

 

 

 

최염:평원후(조식)를 위해서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대왕은

후계 선정에 결정을 못 내리고 있죠

평원후는 제 사위이니 돕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종요:역모죄를 지어놓고 어쩔 수 없었다니

어떻게 중랑장을 모함한 건지

사실대로 말씀하시오

 

최염:종 시경꼐 아룁니다 어쩔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중랑장을 모함한 건

협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종요:그게 누구요?

 

 

 

 

 

 

 

 

 

 

 

최염:정의와 양수입니다

 

종요:관직도 낮은 그 둘이 어찌

서조 상서를 협박했단 말이오?

증거가 있소?

 

최염:그 둘이 제 약점을 쥐고 있었기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요:평생을 청렴히 살아오신 분이

약점을 잡힐 일이 뭐가 있단 말입니까?

 

 

 

 

 

 

 

 

 

 

(품안에서 서신을 꺼내 건내주는 최염...)

 

최염:대왕이 왕을 자처하시자 양훈이

이를 축하하는 표문을 올렸지요...

양훈은 제 문하생이었습니다...

저는 위왕을 찬미하는 양훈의 글이 못마땅해

그에게 보내는 서신에 이리 적었지요

 

표문을 살펴보니 나쁘지 않아 보인다

시대여, 시대여 응당 변화의 때가 올지니

대왕에 대한 조롱의 뜻을 담은 것이죠...

 

양훈은 제가 천거한 자라 사적인 서신을 가지고

절 팔지 않을 거라 믿었는데 놈이

그 서신을 양 주부(양수)에게 주었고....

 

 

 

 

 

 

 

 

최염:정 조연이 필사본(양수가 배껴적은)

들고 와 절 협박했습니다... 제 서신을

갖고 있다기에 저는 대왕의 손에

그게 들어갈까 두려웠습니다 해서

정의와 양수가 시키는 대로 최신을 시켜

사마랑을 모함하는 위증을 하게 했고

중랑장의 필적을 위조한 서신을

상서령의 서재에 숨겨서

중랑장을 모함에 빠뜨렸습니다

 

순유: 종 시경은 필적 감별의

고수가 아닙니까

양수의 필적이 맞는지요?

 

종요:확실합니다

 

순유:하늘에 계신 숙부님께서

편히 눈감으시겠군요

 

 

 

 

 

 

 

 

 

 

종요:최염... 알고 계십니까?

대왕을 비판한 서신이 공개되는 순간

그대는 죽음을 면치 못하오...

 

최염:어차피 죽었어야 할 목숨...

목숨을 구걸하고자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니 종 시경께선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해

상서령과 중랑장의 결백을 밝혀주십시오

앞으로 나라와 백성을 돌보는 일은

여러분들만 믿겠습니다

 

 

 

 

 

 

 

 

 

 

 

 

 

 

 

 

 

 

 

(생을 포기한 최염과 이에 맴찢하는 종요....)

 

 

 

 

 

 

 

 

 

 

 

 

종요:죄인이 죄를 시인했으니

진술서에 서명을 받도록 해라... 그리고

서조연 정의를 신문할 것이니 대령토록 해라

 

 

 

이렇게 공개재판이 끝나게 되고...

 

 

종요:국법에 따라 저는 이 진술서를

공개적으로 대왕께 전달하고 대리시에도

감찰용 사본을 보관할 것입니다

그 어떤 왜곡과 은폐도 없을 것입니다

 

순유:(포권을취하며)숙부님의 결백을 밝혀주신

종 시경꼐 감사드립니다

 

종 시경:(절레절레)내가 한 게 아니오... 인사는....

 

 

 

 

 

 

 

 

 

 

 

최염의 진술서를 들어올리는 종요...

 

 

 

 

 

 

 

 

 

 

 

순유도 포권을 취하며 눈물 흘리고...

 

 

 

 

 

 

 

 

 

 

다른 대신들도 슬퍼한다...

 

 

 

 

 

 

 

 

 

 

 

 

 

 

 

 

 

 

 

 

(한편... 양수는 조식과 함께

조조를 찾아왔는데...)

 

조조:뻔뻔하게 감히 날 찾아와?

네놈(양수) 때문에 내 아들이 죽게 생겼다!

(산더미처럼 쌓인 상소를 가리키며)이걸봐라

다 널 죽이라는 상소들이야!!!

 

조식:(기겁하며)부왕! 덕조의 짓이 아닙니다!!

소자도 억울합니다!

소자는 한 번도 형님을 음해한 적이 없어요!

 

양수:대왕도 아시지 않습니까... 이 일은

중랑장과 사마의 최염과 순욱이 판 함정입니다

평원후는 전혀 모르는 일이니 소신을

옥에 가두시고 평원후는 탓하지 마십시오

소신이 옥에서 갖은 문초를 당한대도

평원후는 끌어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조식:부왕 덕조를 살려주세요..

 

 

 

 

 

 

 

 

 

 

양수:자건공자.. 그러지 마십시오...

대왕꼐 청하옵건대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주십시오!!

 

조조:철저히 조사해? 어디까지 조사할까?

하나만 묻겠다...

정의가 최염을 찾아간 적이 있는가?

 

양수:

 

조조:자네가 시켰고?

 

양수:그렇습니다 하지만 신은 오로지

자건 공자(조식)를 보호하려 그랬을 뿐

절대 평원후(조식)를 해치려 그런 게 아닙니다 대왕!

 

조조:그만해라

(하늘 바라보며)상서령..문약... 그대들이 이겼소

 

 

 

 

 

 

 

 

 

 

 

조조:종요가 최염의 진술서를 이미 내게

가져왔거늘 뭘 더 조사하란 말이냐?

최염이 죽음을 내려달라는데

조사한들 무슨 소용이야?

 

양수:대왕!! 최염은 낡아빠진

예법을 지키고자 그리한 것입니다!!

그런 자의 목숨이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조조:(손수건을 양수에게 집어던지며)입 닥쳐!!

네놈 따위가 감히 최 공과 문약을 평가해?

네놈이 지금 할 건 하나다

네놈을 어찌 변호할 건지 그거나 걱정해

 

(골치아파죽겠는 조조...머리를 감싸쥔다..)

 

양수:대왕 고정하십시오...

그들이 두 중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원한 건

바로 오늘의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소신은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평원후의 수하들 역시 죄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사마랑이 아직 대리시에 있습니다!

사마랑도 신과 함꼐 죗값을 치러야 마땅하지요

 

 

 

 

 

 

 

 

 

 

(여전히 자신이썻던글 옮겨적고있는

조비와 곽조...)

 

조비:이에 주문왕은 옥에서도 주역을 풀이했고

주공 단은 높은 위치에서도 를 지었다

처지가 곤란타 하여 저술을 멀리하지 않았고

몸이 편하다 하여 뜻을 바꾸지도 않았다

 

 

 

 

 

 

 

 

 

 

(이때 사마의와 종요가

감옥문을 따고 들어오고...)

 

 

사마의:누명을 벗게 되신 걸 감축드립니다...

 

조비:뭐라고했소?

 

곽조:누명을 벗어요?형부!

그럼 공자는 무사한 거에요?

 

종요:범인을 찾아냈기에 대왕꼐서

중랑장을 석방하라 명하셨습니다

 

 

 

 

 

 

 

 

 

 

조비:대체 누구 짓이라오? 양수요?

 

 

사마의:최염입니다...

 

조비:어째서? 최염은 늘 내게....

 

사마의:설명하자면 깁니다...

공자 이럴 시간 없습니다...

어서 관복으로 갈아입고

위왕을 뵈러 가십시오!

위왕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조비는 환복을하고

조조를 만나러가려하고...

사마의는 따라가지 않는데..)

 

사마의:그럼 다녀오십시오

 

조비:그대는 같이 안 가오?

 

사마의:옥중에 있는 누구를 만나야 해서요...

 

조비:이해하오... 형님이 걱정되겠지...

사마문 사건도 진범이 밝혀젔을 터...

아버지를 뵈면 내가 구명을 청해주리다...

 

사마의:공자... 위왕은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셨을 겁니다...

위왕을 뵙거든 말을 아끼시고 무조건

납작 엎드려 잘못했다고만 하십시오...

신이 같이 가지 않는 건 위왕이 신을 보면

공자께 득 될 게 없어섭니다...

하나만 기억하십시오

 

조비:신하와 자식 된 도리를 지켜라

 

사마의:(포권을취한다)

 

 

 

 

 

 

 

 

 

 

(감옥문을 바라보며 말하는 조비...)

 

 

 

조비:저 문을 넘어서면

난 세자가 되는 것이오?

 

사마의:한 걸음 더 가까워지셨습니다

 

조비:좋소! 내가 그대들의 안전을 지키겠소!

직접 데리러 오리다!!

 

 

 

 

 

 

 

 

말을 마치고 힘차게 감옥문 밖으로 나서는 조비...

 

 

 

 

 

 

 

 

 

 

 

(한편... 남겨진 사마의와 종요는....)

 

종요:머잖아 곧 조정에 파란이 일겠구먼...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순간인데

자네가 이룬 성과를 직접 보고 싶지 않나?

 

사마의:훗날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인지

몇 문장으로 가릴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종요:안 보는 것도 낫지 쉴 수 있는

자네가 정말 부럽군...

이틀이나 눈을 못 붙여서 수명이

반 토막이 난 거 같은데 조회에 나가야 한다니...

사마랑에게 데려다줄까?

 

사마의:제가 뵈려는 분은 최 상서입니다

 

종요:(안타까워하며)최 상서는

정말 구할 도리가 없나?

 

사마의:살겠다는 자는 구해도

죽겠다는 사람은 구할 방도가 없습니다...

 

 

 

 

 

 

 

 

 

 

 

(최염을 찾아간 사마의...)

 

최염:자네가 어쩐 일인가?

 

사마의:종 시경께 술을 얻어 왔습니다...

상서께 한잔 올리려구요

 

최염:그거 좋지... 평생 술을 멀리했는데

오늘은 나도 그 술로

자네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

 

사마의:인사라니... 아닐 말씀입니다

 

최염:자격이 충분하네... 자네가 나서주었기에

종요가 사건을 맡은 게 아닌가... 아니었다면

우리(최염,순욱) 노력이 물거품이 됐을 테지....

그럼 상서령도 편히 눈감지 못하고

난 천고의 죄인이 됐을 거네....

 

 

 

 

 

 

 

 

 

 

 

사마의: 상서를 뵀던 그날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상서령(순욱)과 상서(최염)꼐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실 줄이야...

 

 

 

 

 

 

 

(회상)

 

 

 

 

 

 

 

 

 

(사마의의 손을 꼭 붙잡고 말하는 최염...)

 

 

최염:조정이 위태하네...

상서령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어...

위왕이 언제고 자기를 용납하지 않으리란 걸...

그래서 우린 약속을 했네 위왕이

고집을 꺾지 않고 서자(조식)를 세자로 세우려 들면

죽음으로 맞서자고..젊은이... 멀리 내다보게...

난 미끼가 될 뿐 전면에 나설 수 없으니

그 뒤의 일은 자네가 맡아주게나...

 

 

(회상끝)

 

 

 

 

 

 

 

 

 

 

(최염과 자신의 술잔에 술따르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그날 상서꼐선 멀리 봐야 한다며

저를 가르치고 깨우쳐주셨지요...

상서령과 상서꼐서 보고자 하셨던 건

적자의 후계 계승뿐만이 아닌

천하 통일과 백성의 평안이었습니다

 

최염:우리 늙은이들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네...

후대가 우리를 우매하고 낡아빠졌다 욕할지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지...

한 줄기의 빛이라도 있다면

후대를 위해 밝혀야 하지 않겠나..

 

사마의:(잔을들며)상서의 인의로움과 용기에

한잔 올리겠습니다

 

최염:(잔을들며)좋네... 나는 자네의 그 말을

상서령에게 올리지..

 

 

 

 

 

 

 

 

 

(술을 바닥에 뿌리는 사마의와 최염...)

 

 

최염:작은 인의로움은 무고한 목숨 몇을 구할 뿐이나

큰 인의로움은 천하를 구하지...

내가 중랑장을 도운 것은 자네들을 믿기 때문이네...

자네들은 반드시 우리가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낼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야...

 

사마의:명심하겠습니다... 출사의 목적은

입신이 아니라 천하 통일과 백성의 평안을 위해서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잔을들며)제 잔을 받으십시오..

 

최염:(잔을들며)좋네! 일도 마무리됐곘다

난 마실 자격이 충분하네..드시게

 

 

 

 

 

 

 

 

 

 

 

(이제야 첫잔 마시는 최염과 사마의...

안주도 먹어보곤 최염이 말한다..)

 

최염:이건 아욱이 아닌가?

 

사마의:.. 옥에서 구할 수 있는 거라곤

이게 최선이네요...

이런 서민 음식을 상서께서 어찌 아십니까?

 

최염:내가 왜 몰라? 이건 내 생명의 은인이네..

황건적이 봉기했을 때 먹을 게 없어서

이걸 끓여 먹고선 목숨을 연명했지..

 

사마의:실은 저도 비슷합니다...

이 아욱은 저희 식구에게도 생명의 은인이거든요..

동탁이 낙양을 불태운 해에 아우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피신했는데 겨울이라 집에 먹을 것은 없고

구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 이웃에게 솥을 빌려

아욱 탕을 끓였더랬지요...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때 그 향이 생각납니다....

 

 

 

 

 

 

 

 

 

 

(아욱 먹방중인 최염과 사마의...)

 

최염:그런 게 사람 사는 맛이지...

생각해 봤나? 자네와 나조차도

아욱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을 정도니...

20년 동안 백성들은 어찌 살아왔겠나...

 

사마의:지난 20년 동안 중원에 전쟁이 끊이지 않아

죽어 나가는 목숨이 허다했기에

태평과 안정은 고사하고

살아남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죠...

상서.... 상서령도 이미 가고 안 계시는데

상서꼐서는 직접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상서령의 큰 꿈이 실현된 태평성세를 보셔야지요...

 

 

 

 

 

 

 

 

 

 

 

최염:나 하나의 목숨은

무수한 백성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

 

 

 

 

 

 

 

 

 

 

 

(눈물 글썽이는 사마의...)

 

사마의:마음으로 보셨으니 그거로 된 거지요...

 

최염:중달! 부디 사람 사는 맛을 기억해주게...

 

사마의:나리... 한잔 올리겠습니다...

 

 

 

 

 

 

 

 

 

 

(눈물흘리며 술을 마시는

사마의와 최염...)

 

 

 

 

 

 

 

 

 

 

 

(시간은 흐르고....

조회가 시작되었다..)

 

 

조조:그간 조정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소이다...

상서령이 병사했고 내 두 아들이 죄를 지었으니

가문의 불행이자 나라의 불행이 아닐 수 없소...

다행히 역모 사건의 결과가 나왔다 하오...

오늘 여러분들을 이리 부른 건

그 결과를 알려주기 위함이오...

오관중랑장을 들라 하라!

 

 

 

 

 

 

 

 

 

 

(다시 조조앞에 서게 된 조비...)

 

조비:(엎드려 절하며)신 조비가 부왕을 뵈옵니다...

 

조조:일어나라... 사건의 결과가 나왔기에

경들과 함께 듣고자 널 부른 것이야...

종 시경 심리결과를 발표하시오...

 

종요:! 제가 서신의 필적을 감별한 결과...

상서 최염의 필적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최염을 불러 신문하였습니다...

최염은 일전에 대왕에 대한 불경을 저지른 일 때문에

이를 알게 된 양수와 정의의 협박을 받았고

결국 서신을 위조해 오관중랑장을 모함했습니다...

평원후를 세자로 세우기 위함이었죠

 

 

 

 

 

 

 

 

 

 

증거물(최염이 조조를 비난했던서신)

조조에게 전달되려 하자

됐다며 거부하는 조조...

 

조조:내 아들을 해치려 한 최염의 죄는

용서할 수 없으니 역모죄를 들어 처결하시오...

함께 언급된 공모자들도 모두 신문하시오...

간신은 하나도 놓치지 말되

무고한 자는 연루되지 않게 하시오...

평원후는 이미 내가 옥에 가뒀으나

평원후의 수하들도 공모의 혐의를 피할 수 없는바

양수와 정의도 대리시에 가두도록 하라

 

 

 

 

 

 

 

 

 

 

끌려가며 억울하다는 정의...

(억울은 지랄...개새끼야..)

 

 

 

 

 

 

 

 

 

 

(정의가 짓껄이는거 무시하고

조비에게 묻는 조조..)

 

조조:오관중랑장..이제 만족하나?

 

 

 

 

 

 

 

 

 

 

(이에 다시 무릎꿇고 말하는 조비...)

 

 

조비:아뢰옵니다 부왕...

소자가 간신의 모함을 받았으나

다행히도 영명하신 부왕 덕에

결백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소자를 생각하는 부왕의 마음은

소자가 백번 죽는대도 갚을 길이 없사옵니다...

 

조조:그대들은? 그대들도 만족하시오?

(자작글벌여서 니네 뜻대로 흘러가니까

만족하냐며 묻는 조조..)

 

 

 

 

 

 

 

 

 

 

 

 

 

(혼자만웃으며 공포분위기 조성하는데 성공한 조조..)

 

조조:다들 만족하는 것 같으니

물러들 가시오!

 

 

 

 

 

 

 

 

 

 

 

(이후 저녁때 다시 조조와

개인면담중인 조비...)

 

조조:그 서신의 이력을 아느냐?

 

조비:모릅니다

 

조조:널 세자에 올리려고

최염과 순욱이 목숨까지 바쳤다....

알고 있느냐?

 

조비:아버지께 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소자도 방금 들었습니다..

 

 

 

 

 

 

 

 

 

 

 

조조:넌 군왕의 기개가 있어...

그들을 아주 잘 다뤘기에

너에 대한 충성심이 이토록 깊은 것이다...

 

조비:아버지.... 이런 결과가 나올지...

소자는 정말 몰랐습니다...

만약 알았더라면 절대 그 두 분이...

 

 

 

 

 

 

 

 

 

 

조조:내 앞에서 연극은 하지 마라...

과감할 땐 과감하게 나가야지!! 이게 권모다...

모두의 환심을 얻으려고 온정을 베풀었다가는

네 위선에 사람들이 널 더 무시하는 법이야!!

 

 

 

 

 

 

 

 

 

 

 

 

 

 

 

조비:(이악물며)그럼 외람되지만

아버지께 묻겠습니다...

자건과 양수를 어찌 처분할 생각이십니까?

 

조조:지금 네 아우를 어찌 처분할 것인지

묻는 거냐?

 

 

 

 

 

 

 

 

 

 

조비:(노빠꾸로)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만약 제가 자건을 모함했다면

아버지께선 저를 어찌 처분하셨을까요?

(죽였곘지...)

 

 

 

 

 

 

 

 

 

 

 

(원망어린 눈빛 보내는 조비...)

 

 

 

 

 

 

 

 

 

 

 

(바로 아들 목에 칼들이대는 조조...)

 

조조:내가 시퍼렇게 살아있거늘!

감히 벌서 형제끼리 칼을 겨누는 것이냐...

(조조 니가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조비:(저를)죽이든 살리든

아버지의 처분에 따를 테니

일단 소자의 말부터 들어주십시오...

 

제가 아버지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만약 입장이 바뀌어 제가 자건을 음해했다면

아버지는 절 죽였을 겁니다!!

아버지가 절 살려주신들 훗날

양수와 정의가 절 죽일 테지요! 하지만

 

자건이 제게 어찌하든 전 자건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감옥에 들어가던 그 순간

전 제 목숨을 이미 아버지께 맡겼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버지가

공정한 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말마치며 조조 올려다보는 조비...)

 

 

 

 

 

 

 

 

 

 

(조조 울컥...)

 

 

 

 

 

 

 

 

 

 

(칼로 조비의 옷을 찢어버리는 조조...)

 

 

 

 

 

 

 

 

 

 

 

 

 

 

조비의 몸에 보이는 많은 고문의 흔적들....

(이와중에 조비 몸 좋은거 무엇?)

 

 

 

 

 

 

 

 

 

 

(이에 뭔가 조금은 안쓰러운 듯 한 조조..)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조조....

(이새끼 ㄹㅇ 싸이코패스같음...)

 

 

 

 

 

 

 

 

 

 

 

조조:좋다!! 제법이야!!

감히 아비에게 조건을 내걸다니....

이래야 내 아들이지... 좋다!!! 아주 좋아

 

 

 

 

 

 

 

 

 

 

 

(삐뚫어진 부자관계....)

 

조조:네놈의 약점이 뭔지 생각해야겠다...

네놈이 이리 건방지게 아비를 협박하게 둘 순 없지

 

 

 

 

 

 

 

 

 

 

 

 

이렇게 18화는 끝이 나고....

17화 시작하겠습니다....

 

 

(고문받던 조비는 혼절해버렸는데...)

 

정의: 깨워라

 

대리시관리:정조연... 종 시경께서

정한 규정에 따르면 하루에 채찍질은

백 대를 넘겨선 안 되고 혼절했을 경우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정의:내가 심리 담당이다 이건

대왕께서 주목하시는 역모 사건이고...

깨우라면 잔말 말고 깨워!!

 

 

 

 

 

 

 

 

 

 

(혼절한 조비 물뿌려 깨우고

다시 괴롭힐생각에 좋아죽는 정의...)

 

정의:아프냐?ㅋㅋ

 

 

 

 

 

 

 

 

(아랑곳하고 정의 도발하는 조비...)

 

조비:(정의 애꾸눈흉내내며)눈이 아프네 ㅋㅋㅋ

 

 

 

 

 

 

 

 

(아니... 이 새끼가 진짜....)

 

정의:쳐라!!! 계속 쳐!!

 

 

 

 

 

 

 

 

 

(집에돌아온 사마의는 사마방에게 부탁한다...)

 

사마의:종 시경을 설득해주십시오...

그분이 사건을 맡으셔야 합니다..

 

사마방:어째서 꼭 종요여야 하느냐?

 

사마의:정의와 양수는 한패입니다...

정의가 사건을 계속 맡으면

중랑장은 누명을 못 벗어요..

 

사마방:넌 중랑장을 구한다 치자

그럼 네 형은?

 

사마의:중랑장을 구해야

형님도 구할 수 있습니다

 

사마방:종요는 한의 신하였다가

위왕의 신하를 자처했어...

설득하기 쉽지 않을 거다

제 몸 보전하는 데는 귀신같이

도가 튼 자야 이 일에 끼지 않겠다면 어쩔래?

 

 

 

 

 

 

 

 

 

사마의:아버지... 정의가 계속 사건을

심문하면 중랑장은 결백을 밝힐 수 없고

그럼.. 형님도 살아 나오지 못합니다...

 

사마방:확신하느냐?

중랑장을 구하면 네 형도 사는 것이야?

 

사마의:지금 이 마당에 다른 수가 없습니다...

이 사건의 결과에 달린 건

저희 식구들의 목숨뿐만이 아니에요..

 

사마방:알았다... 다녀오마..

 

 

 

 

 

 

 

 

 

 

한편... 아픈 조예 돌보러온 조조...

(조예=조비아들)

 

조조:어쩌다 병이 난 것이냐?

 

태의:대왕... 작은 공자는 어린 나이에

몸도 허약한데 뭔가에 놀란 와중에

고뿔까지 겹친 듯하옵니다....

 

조조:놀라? 누가 그랬느냐?

 

견복:다 제가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손주가 걱정되는 조조...)

 

조조:할아비가 있으니 예는 걱정 마라...

 

조예:아버지....

 

변부인:착하지.. 할아버지께선 너를 아끼신단다...

할아버지께선 네 아버지도(조비) 아끼시니

며칠 있으면 아버지도 돌아오실 거야..

그러니 어서 일어나자..

아버지가 보면 속상해하실라

 

 

조예:아버지...

 

 

 

 

 

 

 

 

 

 

 

조조:할아버지래도..

 

조예:아버지...

 

조조:할아비다...

 

조예:아버지...

(모르고 그러는거겠지만 아빠인 조비

살리려고 하드캐리중인 조예...)

 

 

 

 

 

 

 

 

 

 

(이때 갑자기 곽조가 무릎 꿇고 말한다...)

 

곽조:대왕... 공자(조비)를 모실 수 있게

절 감옥에 보내주십시오.. 저는

조정 일은 알지도 못하거니와

공자의 구명을 청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공자는 정경을 중요시하는 분이니

 

감옥이라 해도 공자의 수발을 들 사람은

있어야잖습니까... 형님은 작은 공자(조예)

돌보느라 몸을 뺄 수 없고 저는

 

여기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절 보내주세요...

 

 

조조:대리시는 음산한 곳이라 새도

쉬어가지 않는다 하거늘 거기에 가겠다고?

 

곽조:부디 공자를 모시게 해주세요

 

변부인:아만... 관리가 옥에 갇혀도

가족들의 면회는 허락해주잖아요..

아량을 베풀어주세요

 

 

이때 내관이 와서 전달한다...

 

 

내관:대왕... 사마의가 알현을 청합니다...

 

조조:때맞춰 잘 왔군 안뜰로 오라해라

 

 

 

 

 

 

 

 

 

(안뜰에서 마주한 조조와 사마의...)

 

조조:자환이 자네를 쫓아내지 않았나?

살길을 열어줬는데 왜 다시 온 건가?

 

사마의:소신이 오지 않더라도

공자의 죄가 확정되면

소신도 죄를 피할 수 없을 터

죽더라도 쓸모 있게 쓰이고 싶습니다

대왕께 간청드리오니 옥중에 있는

공자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조조:만나면 무슨 말을 하려고?

 

사마의:공자꼐 말씀드릴 것입니다

공자가 정말로 그 서신을 썻다면

사실대로 자백하라 권하고

대왕꼐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공자께

절대 거짓 자백은 하지 마시라 권하고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공자의 결백을

밝힐 것입니다..

 

 

 

 

 

 

 

 

 

(갑자기 웃음터진 조조....)

 

조조:목숨을 바쳐?

내가 자네의 목숨을 아까워할 것 같은가?

 

사마의:신의 목숨은 보잘것없으나

오관중랑장의 목숨과 위나라의 세자 자리를 위해

대왕께 간청드리옵니다!

부디 통촉해주십시오...

 

 

 

 

 

 

 

 

 

(결국 조비를 만나러온 곽조와 사마의...)

 

조비:(사마의를보며)그대가 어찌 왔소?

 

곽조:형부는 내내 공자를 걱정했어요

 

사마의:끝까지 버티십시오..

제가 누명을 벗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조비:진짜 억울한 게 뭔지 아오?

군왕이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신하의 신세고

아비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아들의 신세요

이깟 몸뚱이 돌려드리면 그만이오...

 

사마의:공자... 천고에 충효를 저버렸단

오명을 남기고 싶으십니까?

설마 잊으신 겁니까?

영천강을 건너며 제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조비:고달프고 외로운 길이라 했지... 똑똑히 기억하오...

운명의 풍랑이 거센지라 건널 방법이 없는 강일진대

내가 그대까지 끌어들였구려 이만 가시오!

 

 

 

 

 

 

 

 

 

사마의: 소신을 한 번만 더 믿어주시고!

공자도 자신을 믿으십시오!

일단 그 옷부터 벗어주십시오..

 

 

 

 

 

 

 

 

 

 

(조비의 피묻은 옷은 변부인에게로 전달되고...)

 

변부인:(어맛...)이게... 자환의 옷이라고요?

 

사마의:왕후께 아룁니다...

정의는 중랑장이 혼사를 반대했단 이유로

앙심을 품고 이 틈을 타 원한을 갚으려

하고 있습니다 정의에게 신문을 계속 맡겼다간

중랑장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변부인:(ㅠㅠ)내 아들이 아무리 죄를 지었대도

이런 굴욕을 당하게 하다니!!!

 

사마의:부디 왕후께서 나서주십시오...

 

변부인:자건(조식)의 일도 아직 해결이

안 됐는데 자환(조비)까지 옥에 갇히다니...

멀쩡하던 집안이 어찌 이리되었는지...

 

사마의:평원후(조비)는 대왕께서 지켜주시니

심려하지 않아도 되나 중랑장은 목숨이 위험합니다...

 

 

 

 

 

 

 

 

 

변부인:그럼 어찌해야 자환을 구할 수 있는지

말해봐요.... 정말 그 서신을 자환이 썻나요?

 

사마의:중랑장은 평소 신중하고

효를 다하는 분입니다 그 서신은 절대

중랑장이 쓴 게 아닙니다

 

변부인: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증거가 확실하니 대왕을 설득할 수가 있어야죠;;

 

사마의:모함은 모함일 뿐이니 철저히 조사하면

허점이 나오기 마련이죠... 문제는

사건 담당자가 허점을 찾아낼 마음이 있느냐입니다...

중랑장을 구하려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할 자에게

심리를 맡겨야 합니다!

 

변부인: 그게 누구에요?

 

사마의:대리시경 종요입니다

 

 

 

 

 

 

 

 

 

 

(한편... 종요를 찾아온 사마방...)

 

종요:이번 사건의 의문점은

그 서신에 있습니다....서신에

중랑장과 상서령의 필적이 다 있는 거로 보아

이를 모사한 사람은.... (허탈한 듯 웃으며)그 서신이

가짜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면

서신을 위조한 사람은 서법의 고수가 틀림없습니다...

또한 중랑장과 상서령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요

그래야 필적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사마방:양수는 아닌가?

 

 

종요:양수는 상서령과 사적인 교분이 없습니다...

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기회가 없어요..

이번엔 양수를 의심하려야

의심할 수가 없네요...

 

사마방: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수 있고

서법에도 조예가 깊은 고수라면 많지 않겠군

 

종요:그렇습니다...

분명 조정 관리 중 하나일 겁니다

 

 

 

 

 

 

 

 

 

 

 

 

 

사마방:원상.... 그 서신을 갖고 신료들의 필적을

하나하나 대조하면 어떨까... 자네의 실력이라면

범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종요:그 서신은 사건 담당자만 볼 수 있습니다

형님 지금 나눈 대화는 그저 사적인 것이니

이 문을 나가면 잊으셔야 합니다...

형님을 위해서 그럽니다

 

 

사마방:대왕이 자네에게 사건 심리를 맡긴다면?

 

 

종요:그게 가능합니까? 심리 담당자는 정의잖습니까...

세상에 어느 개가 제 입에 문 고깃덩어리를 놓아준답니까

 

 

사마방:원상... 구실은 이제 그만 좀 늘어놓게!

이 일엔 백달의 목숨과 중달의 앞길뿐 아니라

중랑장과 이 나라의 세자 자리가 걸려있단 말이네!

 

 

 

 

 

 

 

 

 

 

곽조한테 무릎베개받고있는 조비....

(그저 부럽다.... 이사람 실제 여친은 판빙빙임;;;)

 

 

조비:그대들이 날 걱정하고 있으니

내가 포기해선 안 되는 거겠지

 

곽조:형부가 꼭 당신을 꺼내줄 거에요

 

조비:생사를 오가다 보니 깨닫게 되더이다...

권모와 암투가 다 무슨 소용이오...

죽간과 붓을 준비해주시오...내가 말할 테니

당신이 적어요... 그동안 지은 글을 다 적어둬야겠소

 

곽조:몸도 안 좋은데 그런 건 나중에 하세요

 

조비:어서 적으시오 다신 기회가 없을까 그러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거요?

죽음을 앞두고도 뭔가를 남기고 싶어 하니...

 

 

 

 

 

 

 

 

 

 

(글쓸 준비한 곽조...)

 

 

조비:글이란 나라를 다스리는 대업이며

영원히 썩지 않는 성대한 일이다

수명이란 때가 되면 다하고

영예와 즐거움도 제 한 몸에 그치니

이 두 가지는 때가 되면 사라지기 마련이라

글의 무궁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계속 종요 설득중인 사마방...)

 

 

사마방:(포권취하며)원상!!!

난 우리 가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안녕을 위해서 부탁하는 거네

 

 

종요:형님.. 왜 이러십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사마방:종요... 자네가 만약 이번 일에

나 몰라라 손 떼고 있다면 조정에 한 차례

피바람이 불 거네... 그럼 파벌 싸움이 일 거고

청류들이 설 자리를 잃게 돼....

(청류-명분과 절의를 지키는 청렴 결백 지사)

 

 

 

 

 

 

 

 

 

 

 

 

 

사마방: 조정이 그리 되는 걸 종 공은

그냥 두고 볼 참인가....조정은 그런 내란을

감당할 수 없네... 그때가 되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어...

 

 

종요:형님... 만약 대왕이 이번 사건의 심리를

제게 맡긴다면.... 그래서 그 서신을 볼 수 있다면

단언하건대 누군지 확실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사마방:종 시경만 믿겠네...

 

 

 

 

 

 

 

 

 

 

 

 

(다시 심문에 불려온 조비를

의외의 인물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비:종 시경?

 

종요:(포권취하며)중랑장... 몸은 좀 어떠십니까?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비:전 괜찮습니다..

 

종요:중랑장... 저는 위왕의 명으로

사건을 심리하러 왔습니다

실례를 하게 되더라도 양해해주십시오..

 

조비:제게 죄가 있다면 시경께서도

감추지 말아 주십시오..

 

 

 

 

 

 

 

 

 

종요:상서령의 서재에서 찾아낸 서신을

중랑장도 보셨습니까?

 

 

조비:봤습니다

 

종요:중랑장의 평소 필적과

그 서신의 필적이 비슷하다는 걸

중랑장도 인정하십니까?

 

조비:아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제가 쓴 게 아닙니다..

 

종요:아주 비슷하다면 두 필적 간에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셨습니까?

 

조비:(한숨쉬며)아니요.. 그러니 범인은

서법의 고수가 틀림없습니다...

 

종요:위왕이 왕을 자처한 일에 대한

중랑장의 견해는 서신의 견해와 일치합니까?

 

 

 

 

 

 

 

 

 

 

조비:그 서신에 쓰인 글자 하나하나는

식견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감히 소인배의 마음으로 군자의 배포를 짐작한

비열한 언사에 불과하며 전 생각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종요: 하지만 한 고조가 말했습니다

유씨 아닌 자가 왕에 오르면

천하의 공격을 받을 거라고요...

중랑장은 위왕의 칭왕이 옳다고 보십니까

 

조비:바로 그 때문에 서신을 위조한 자가

식견이 없다고 한 겁니다... 그자의 식견은

한 고조의 한 마디에 갇혀있을 뿐

작금의 형세와 민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

 

 

 

 

 

 

 

 

 

 

조비:종 시경... 현재 한 황실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역적을 처단하고

제후를 평정하며 천자를 모셔와

도읍을 정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한숨쉬며) 전 아버지를 따라 20년동안

전장을 누볐습니다... 아버지는 칼을 베고 누워

아침을 기다리며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셨지요

아버지가 단순히 왕위가 탐났던 거라면

어째서 전투마다 늘 당신(조조)이 앞장섰으며

제 두 형님을 희생시켰겠습니까?

 

 

 

 

 

 

 

 

 

 

 

 

조비:아버지가 그리하신 건... 힘을 모아

군과 백성을 호령해 손권과 유비에 대항하고

천하에 평안을 가져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서신을 위조한 자는 감히 내 입을 빌려

내 아버지가 왕위를 탐냈다고

비방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조비 앞에서

포권을 취하는 종요...)

 

 

종요:중랑장의 답변은 한 자도 빼놓지 않고

그대로 위왕께 전하겠습니다

 

조비:감사합니다 시경...

 

종요:서신의 작성자가 중랑장이 아니라고 하니

제가 필적을 엄밀히 대조해보고

의문점이 있으면 다시 묻도록 하지요....

중랑장은 이만 돌아가 쉬십시오...

 

 

이에 조비는 돌아가고.... 종요의 명에

옆에있던 다른관리들도 전부물러가는데...

 

 

 

 

 

 

 

 

 

(모두가 물러나자 옆에있던 문뒤에서 나타나는 조조...

조비를 떠보기위해 문뒤에서 다 듣고 있었었는데...)

 

 

 

 

 

 

 

 

 

 

조조:상처는 어떠하오?

 

 

종요:의원에게 보였는데 외상은 심하나

내상은 깊지 않아 한달이면 완치될 거라 합니다..

 

 

조조:문초는 필요 없다고 들었는데

어찌 심리할 계획이오?

 

 

종요:모진 문초에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걸 보면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아 보입니다

 

누군가 중랑장을 모함하려

서신을 위조했을 수도 있어요!

 

중랑장과 상서령의 필적을 모사하고

상서령의 서재를 드나들 수 있었던 자니....

 

신이 감이 추측하건대

그자는 조정 관리가 분명합니다

 

 

 

 

 

 

 

 

 

 

종요:상서령과 교분이 깊고 서법에도 통달한 자에요!

이에 청하옵건대 신료들의 상소를

열람하게 해주십시오.. 필적을 대조하면

범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조조:정말 그게 가능하오?

 

종요:한 사람의 필적과 운필은

특징이 있기 마련입니다....

서신을 위조한 자도 분명 허점이 있을 거고요...

서신엔 모두 500여 자가 쓰여 있으니

그 속에 단서가 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조조:그대가 사건 담당자니

방법은 그대가 알아서 하시오

 

 

 

 

 

 

 

 

 

 

(말을 마치고 돌아가던 조조는

뭔가생각났는지 멈춰서서다시 말한다...)

 

 

조조:종 시경... 화를 입을까 두려워도 말고

내 생각 따위 헤아리지 말고 조사하시오

 

 

 

 

 

 

 

 

 

 

(한편... 대리시 앞에는 많은 조정관료들이 찾아와있었고...)

 

 

종요:이게 무슨 짓인가?

 

 

진군:종시경꼐 아뢰옵니다... 저희는

모두 오관중랑장부의 관리로 종 시경께서

중랑장의 사건을 조사하신다 하여

시경의 심리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종요:하루아침에 결과가 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대리시의 문 앞을 막고 지금 뭐 하자는 건가?

 

사마의:종 시경... 중랑장이 대리시에 계시니

저희가 예서 기다리는 건 저희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진군:종시경은 걱정 마십시오...

저희 모두 도리를 아니 대리시의 공무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마의에게 따라오라는 종요...

사마의는 따라가는데...

 

 

 

 

 

 

 

 

 

 

(거리를 두고 따로 얘기하는 종요...)

 

종요:이게 뭐 하는 짓인가?

지금 날 압박하는 게야?

 

사마의:저희는 종 시경께서

뭔가를 알아내시면

그걸 모두에게 알리려는 겁니다

 

종요:날 압박하는 거로군

 

사마의:다른 사람이 행여

시경을 압박할까 그럽니다

 

 

 

 

 

 

 

 

 

 

 

(이때 등장하는 순유...)

 

종요:순 군사까지 대체 왜 이러십니까..

 

 

순유:종 시경... 숙부님(순욱)이 세상을 뜨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제가 영천 순씨를 대표해

종 시경의 심리 결과를 기다릴 것입니다...

숙부님께 죄가 있다면 우리 순씨가문 전체가

벌을 청할 것이나 누군가 숙부님을 모함한 거라면...

종 시경께서 순씨 가문에게

확실한 답변을 내어주십시오!

 

 

종요:(모두를 둘러보며)기다리든 말든 맘대로 하시오!

식사는 알아서들 하시게

 

 

말을 마치고 종요는 종회와함꼐

대리시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감사하다는 사마의의 어꺠를

말없이 토닥여주는 순유...)

 

 

 

 

 

 

 

 

 

 

 

 

 

 

(상소랑 서신이랑 비교작업들어가기시작한 종요와 종회...)

 

종회:아버지 어째 여기가

아버지 서재보다 더 어지럽네요

 

종요:이건 조정 내 모든 신료들의 상소문이다...

어젯밤에 왕궁에서 옮겨온거라 서둘러 봐야 해

 

종회:

 

종요:서신과 필적이 흡사한 상소를 찾아야 한다

 

종회:아버지.. 근데 왜 저더러 도우라 하신 거에요?

 

종요:내 아들놈이니까!!

일 좀 시켯다고 아비를 원망하는 거냐

 

종회:제 생각에는요... 조정 내 서법에 정통한 신료는

모두 혐의가 있으니 아무 관직도 없는

절 데려오신 거잖아요... 맞죠?

 

 

 

 

 

 

 

 

 

 

종요:그 서신의 필적은 언뜻 보기엔

조비의 필적과 매우 흡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상소하나를 집어들며)이건 조비가 예전에 쓴

상소문인데 평소에 비백서를 즐겨 썻더구나

조비의 글자를 보면 매 획의 끝이 살짝 갈라지며

위로 올라가 있어! 단정한 글자를 쓸 때는

더욱 그러하지 하지만 이 서신에는 그게 없어!

흉내만 냈을 뿐 정통하진 못한 거다

(비백서-획을 나는 듯이 그어 그림처럼 쓴 서체)

 

 

종회:헌데.. 왜 위왕에게

알리지 않으셨어요?

 

종요:왜인 것 같으냐?

 

 

 

 

 

 

 

 

 

 

 

종회:불똥이 다른 데로 튈까 봐요?

조비의 누명을 벗기면 조식이 다칠지도 모르죠

위왕은 진상을 원치 않을지도 몰라요

 

종요:평원후가 관련이 없기를 바라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찌 보고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종회:아버지.. 그럼 이 사건은 계속 조사해요?

 

종요:조사해야지 그럼안해? 어서 보기나해

 

 

 

 

 

 

 

 

 

 

 

(한편... 집에 돌아온 사마의는 사마부와 얘기나눈다...)

 

 

사마부:듣자니 온종일 대리시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면서요?

 

사마의:순 군사도 오셨다..

이 사건과 관련된 세력이 너무 강력하다...

그러니 종 시경을 압박하면서도

그분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사마부:종 시경은 중랑장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형님을 쫓아내지 않은 거고요

 

사마의:종 시경이 정의를 대신해

심리를 맡았기에 우리도 희망이 생긴거야...

중랑장도 감옥에서 좀 더 편하게 지내게 됐고

 

사마부:대리시 문 앞을 지키고 선 건

위왕이 평원후를 감쌀까 봐 그런 거죠?

사건 경위를 은폐할지도 모르니까

 

 

 

 

 

 

 

 

 

 

(사마부의 말에 미소짓는 사마의...)

 

 

사마의:다 알지만 대놓고

그런 말은 못 하지....

 

사마부: 하지만 이러는 건 여론을 조성해

위왕을 압박하는 건데 위왕이 가만있겠어요?

 

사마의:중랑장이 세자에 오르게 돕기로 했으니

내가 먼저 길을 내고 다리를 놓아야지

 

사마부:저도 형님을 돕고 싶어요...

큰형님을 구해야죠!

 

사마의:네가 어떻게?

 

사마부:출사할래요

 

사마의:숙달... 내일 당장 출사한다 해도

넌 말단 관리에 불과해...넌 고지식하고

성실하니 네 초심을 거스르는 일은

안 했으면 한다...넌 관리보다

더 좋은 일을 했으면 해

 

 

 

 

 

 

 

 

 

 

사마부:중랑장이 감옥에 있으니

곽조가 얼마나 애가 타겠어요...

 

(이 곽조밖에 모르는 바보...)

 

사마의:중랑장부에 자리를

하나 알아봐 주랴?

 

사마부:좋아요!

안 그래도 거길 원했거든요!

 

 

 

 

 

 

 

 

 

 

(갑자기 사마부를 빤히 처다보며 말하는 사마의...)

 

 

사마의:숙달... 곽조와 중랑장은

이미 부부의 연을 맺었다... 대체 언제쯤 곽조를 잊고

네 인생을 살 거냐?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단 말도 몰라?

 

사마부: 한마음 가진 사람을 만나

백년해로하길 바랄 뿐.....

 

사마의:만약 중랑장이 곽조의 임이면

그 둘도 백년해로할 텐데..

그럼 너는.... 어찌 살려고?...

춥지 않니?

 

사마부:안 추워요......

 

사마의:더 있을테냐?

 

사마부:...더 있을래요...

형님, 전 너무 쓸모없는 놈 같아요;;

​(이 장면 보고있는데... 지금 내 심정이

사마부 심정이랑 엄청 흡사해서... 같이 맴찢...

그분... 잘 지냈으면 좋겠다.... 너무 좋은꿈을꿧고

계속 지속되지못해..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지만

잘지냈으면좋곘다... )

 

 

 

 

 

 

 

 

 

 

 

 

사마의:자기가 쓸모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 옳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 눈에는 너야말로 쓸모 있는 사람이야...

 

 

 

 

 

 

 

 

 

 

 

 

(동생 사마부 어깨에 손올려주는 사마의...)

 

 

(나한텐 와고형들이 사마의같은존재들이야...)

 

 

 

 

 

 

 

 

 

 

 

 

(한편 조식을 찾아온 조조....)

 

조조:몸은 괜찮으냐?

 

조식:괜찮습니다..

(이새끼는 고문도안받았는데

당연히 괜찮아야지...)

 

조식: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께 고백할 것이 있어요...

 

조조:무엇이냐?

 

조식:술에 취해 사마문을 넘은 자는 소자입니다....

사마랑이 아니고요..아버지를 속였으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조조:솔직히 말해줘서 기쁘구나...

권모는 권모고 진심은 진심이니까...

아비가 널 잘못 보지 않았어...

 

 

조식:아버지.. 제발

사마랑을 풀어주세요...

 

조조:그 얘긴 더는 입 밖에 내지 마라...

네게 물어볼 게 있다...

네 형의 서신 사건을 알고 있느냐?

 

조식:어제 양수가 와서 얼추 말해주었어요

 

조조:양수라..... 이 일은 네 목숨과

우리 조씨 가문은 물론 나아가

천하의 안위와 관련된 일이다...

그러니 반드시 아비에게 사실대로

대답해다오... 알겠느냐?

 

조식:아버지를 속이는 일은

다신 없을 것입니다

 

 

 

 

 

 

 

 

 

조조:순욱의 서재에서 발견된

그 서신과 네가 관련이 있느냐?

 

 

조식:소자는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리 세자가 되고 싶어도 그런

더러운 수단으로 형님을 음해하진 않아요

 

조조:그럼 양수는?

 

조식:아닐 겁니다 양수가 평소 제멋대로긴 해도

군주를 기만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자입니다...

 

 

 

 

 

 

 

 

 

(조식 옆에 옮겨앉는 조조...)

 

 

조조: 그럼 대체 누구란 말이냐?

정말로 자환인가?

 

조식: 아버지..

그 일을 꼭 조사하셔야겠어요?

 

조조:무슨 말이냐?

 

조식:아버지... 형님은 늘 공손하고

효를 다해 왔습니다... 만약 그 서신을

형님이 썻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고

배후의 범인이 누군지 밝혀낸들

결국 형님과 아버지의 사이만 멀어질 거에요...

차라리 그냥 오해였다 생각하고

이쯤에서 덮으시는 게....

 

조조:(화내며)어리석기는

 

 

 

 

 

 

 

 

 

 

 

(갑자기 조조앞에 무릎 꿇는 조식...)

 

조식:아버지... 형님과 저 가운데

누가 세자가 되더라도

똑같은 아버지의 핏줄인데 소자는 정말로...

 

조조:(역정내며) 일어나라!!!

아비의 고심을 대체 언제쯤 알아줄 테냐?

아비가 왜 널 세자로 세우려는지

그 이유를 알긴 하느냐? 네가 알아?

 

조식:아버지께선 소자의 재능을

높게 보시니까요....

 

조조:그보다 중요한 게 네 인덕이다...

아비한텐 없는 것이야....

공자꼐서 말씀하셨다... 성왕이 있다 하더라도

한 세대는 지나야 인덕이 천하에 미친다...

아주 옳은 말이야....

 

 

 

 

 

 

 

 

 

 

 

조조:아비는 수십 년이 지난후

우리 조씨 가문의 업적을

세상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네 인덕과 자애로움이 그렇게 만들 거야!

 

조식:황공하옵니다 아버지....

소자가 방종하여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조조:네가 저버린 건 아비가 아니다...

너 자신이야...이상을 실현하려면

책략과 권모가 필요하다...

진실한 마음만으론 안 되는 거야...

아비가 죽고 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조식:(울먹이며)아버지.... 소자에게 정녕...

다른 길은 없습니까?

 

 

 

 

 

 

 

 

 

조조:명심해라... 예서 나가고 나면

아비가 말한 것들을 네가 깨닫길 바란다...

 

 

 

 

 

 

 

 

 

 

 

 

(조조는 떠나가고... 조식은 참담하다...)

 

 

 

 

 

 

 

 

 

 

 

 

(대리시앞에서 단체로 먹방찍는 중랑장부관리들...)

 

 

 

 

 

 

 

 

 

 

 

 

 

 

 

(한편... 종요는 뭔가 알아낸듯한데....)

 

 

종회:아버지! 왜 그러세요?

찾으셨어요?

 

 

 

 

 

 

 

 

 

(종회가 다가오자 급히 상소 못보게 하는 종요...)

 

 

종회:아버지 제가 볼게요...

전 조정 관리도 아니니

아버지보다 더 냉정할 수 있어요

 

 

 

 

 

 

 

 

 

 

 

 

(돌아서며 종회에게 당부하는 종요...)

 

 

종요:아들아... 내 말 잘 들어라....

우리 종씨 가문의 미래는... 바로 네 미래야...

네가 판단해라... 아비는 네 말에 따르마...

 

 

 

 

 

 

 

 

 

 

 

 

 

 

이렇게 17화는 끝이나고.....

16-2화 시작하겠습니다

 

(순욱의 문서와 서신중 조비에 대한

서신을 찾고는 놀란 양수...)

 

 

 

 

 

 

 

 

 

 

 

(양수에게 서신을 건내받은 조조는

화가나서 조비를 불러들인다...)

 

 

 

 

 

 

 

 

 

 

(조비가 도착하자 조조는 조비에게

서신을 집어던지고...

이게 뭔일인가 싶은 조비...)

 

 

조조:(손가락질하며)고얀놈!

 

조비:소자가 뭘 잘못했습니까???

 

조조: 직접 보아라

 

 

 

 

 

 

 

 

 

(조조가 던진 서신을 읽어보는 조비...)

 

조비:(화들짝놀라며)아버지.. 이 서신은

제가 쓴 게 아닙니다... 소자는 억울합니다

소자가 어찌 이런 불충하고

불효한 글을 썼겠습니까

 

조조:(역정내며)내 서재에 네놈의 서첩이 넘쳐나거늘

감히 네놈의 필적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이냐!!!

 

조비:(다급하게)이 서신은 본 적도 없고

제가 쓴 것도 아닙니다...

소자는 억울하옵니다!!!

 

 

 

 

 

 

 

 

갑자기 옆에있는 양수를 처다보는 조비....

(니가 그런거지 씹새야?)

 

 

 

 

 

 

 

 

이에 마주처다보는 양수...(??나 아닌디?)

 

양수:중랑장께 아뢰옵니다... 이 서신은

순욱의 서재에서 대왕이 직접 찾아낸 것입니다

상서령이 직접 봉한 서신이고요 순욱의 서재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곳이지요...

헌데 좀 이상하군요... 중랑장은

상서령과 교분이 두터웠는데 상서령이

어째서 중랑장을 모함하려는 것일까요?

 

조비:입 닥쳐라

 

 

 

 

 

 

 

 

조조:대답해라 순욱에게 그딴 서신을

쓸 땐 언제고 왜 시인하지 않는 것이냐

 

조비:(혼잣말로)상서령이.... 어떻게

이럴수가!! 아버지!!

 

조조:아비라고 부르지마라

 

 

 

 

 

 

 

 

(넌 뒤젔다...)

 

조조:꿈에도 몰랐다 내 아들이 충효를

이렇게 끔찍이 생각할 줄이야...

순욱에게 날 원망했어.... 장자 대신

서자를 후계로 세워서 원소의 전철을

밟으려 한다고? 나를 왕망에게

빗대기까지 하다니

(왕망-전한의 신하였으나 황위를 찬탈하고 신나라를 세움)

 

 

 

 

 

 

 

 

 

 

 

조조:좋아... 그리 충심이 뛰어나면

왜 내게 직접 말하지 않은것이냐?

 

조비:(급히무릎꿇으며)아버지! 이 서신은

절대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소자는 절대로...

 

조조:(손을 휘휘저으며) 넌 순욱의 환심을 사야 했어!

순욱의 지지를 얻어야 했으니 순욱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겠지!! 그렇다고 자기 아비를 욕해?!!

좋다!! 잘 들어라! 왕망의 다른 건 내가 못 따라 해도

놈이 맘을 독하게 먹고 나라에 해가되는 제아들을

죽인 일은 나도 한번 따라 해볼 생각이다

 

 

 

 

 

 

 

 

 

(절망적인 조비...)

 

조비:아버지.... 이 서신은 결단코!

소자가 쓴 것이 아닙니다... 소자

하늘과 땅에 대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조사해주십시오!!

 

조조:당연히 그리할것이다!! 여봐라!!!

조비의 관복을 벗기고 대리시 옥에 가둬라!!

 

 

 

 

 

 

 

 

 

(대리시로 끌려가는 조비...)

 

조비:아버지!! 아버지!! 백성은

억울함을 관아에 호소하고 신하는

군왕에게 호소하는데 소자의 억울함은

누구에게 호소합니까?

 

조조:사법 관리를 보내 널 신문할 것 이다

억울한 게 있으면 그자한테 말해라!

 

조비:소자는 억울합니다!!

통촉해주십시오!!

 

 

 

 

 

 

 

 

(조비가 끌려간후 종요는

조조에게 권유한다...)

 

종요:대왕... 이 일은 대왕의 집안일과

관련 있으니 밖에 알려지면 신료들의 불안감이

가중될 것이옵니다 사건을 대리시로 넘긴 사실은

기록과 공개를 잠시 보류하시지요....

 

조조: 내 아들이기 이전에 신하의 몸이오!!

저딴 서신을 쓴 건 역모에 해당하거늘

입안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오?

 

양수:종 시경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랑장에게 밉보여선 안 되니

이런 사건은 맡기 싫으시겠죠

 

종요:(조조에게)절대 그렇지 않사옵니다

소신이 반드시! 공정하게 심리하겠습니다

 

 

 

 

 

 

 

 

 

조조:누가 이 사건을 종 시경에게

맡긴다고 했소?

 

이때 나서는 양수...

 

양수:대왕 소신이 한 말씀

아뢔도 되겠습니까

 

조조:말하게

 

양수:종 시경의 말대로 이번 사건을

사법 관리가 심리하면 신료들이 불안해할 것입니다

사법이 개입할 수 없다면 서조에서

관리를 파견해 심리하는 게 어떨는지요

 

 

 

 

 

 

 

 

양수:서조의 책임자가 심리를 맡는 게

적절하다 사료됩니다... 하지만...

서조 상서 최염은 덕망 높은 군자이니

문초가 병행되는 심리를 맡기는 건

상서에게 어려운 일이될 듯합니다

이에 서조연 정의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조조:자네 말대로 하게

 

모두들 물러가고 혼자남은 조조는 말한다...

 

조조:(혼잣말로) 누가 이기나 해보자!

(조조이쉑 지가 아들차별 ㅈㄴ해놓고는

차별받는아들이 원망했었다니까 이러는거 참...)

 

 

 

 

 

 

 

 

 

 

 

 

 

 

 

 

 

 

(한편.. 사마의에게 곽조가 찾아온다...)

 

곽조:(다급하게)형부... 공자를 구해주세요...

 

사마의: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봐

 

곽조:오늘 아침 일찍 공자가 위왕한테

불려갔거든요 헌데 갑자기 관모까지 벗긴 채

대리시 감옥으로 끌려갔어요

 

 

 

 

아범:공자꼐서 잡혀가면서

사마공자를 찾아가라 하셨습니다..

 

 

 

 

 

 

 

 

사마의:그래 무슨 얘긴지 알겠다... 이후로

일이 생기거든 급포 대형을 통해서 연락해라

시 총관(아범) 두 분(곽조,아범)은 중랑장의

사람이니 앞으로 여기 오지 마십시오

 

곽조:형부... 그럼 이제 어떡해요?

 

사마의:중랑장은 행동이 단정한 분이니

너무 걱정 마라

 

아범:(미안해하며)공자께서 사마공자께

절연의 뜻을 전하셨으나 공자가

가장 신임하는 분은 사마공자이십니다

제가 공자를 대신해서 사과드릴 테니

부디 일전의 일은 잊고 공자를 구해주십시오...

 

사마의:아닐말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곽조:형부 부탁드려요...

 

 

 

 

 

 

 

 

 

(한편... 곽조가 다녀가는걸 본 사마방은....)

 

사마방:여길 떠나라니까

지금 뭐 하고 있는거 거냐!

 

사마의:아버지.. 소자는 갈 수 없습니다

 

사마방:지금 안 가면 늦는다니까!!

오늘 아침에 위왕이 역모죄를 들어

중랑장을 대리시 감옥에 가뒀다!

너까지 불똥이 튀기 전에

어서 애들을 데리고 떠나!

 

사마의:아버지... 하늘 아래가 다 왕의 땅인데

제가 식구들과 고향에 숨은들

대왕이 절 그냥 둘 것 같습니까

 

 

 

 

 

 

 

 

 

사마방:(안타까워하며)중달..... 아까

곽조가 다녀간 거냐?

 

사마의:

 

사마방:지금 조비를 구하겠단거야?

 

사마의:! 중랑장을 구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 집을 구합니까

 

사마방:네가 할수나 있고?

역모죄를 지은 자를 네가 어찌 구해?

정의가 직접 신문한다는데 네가 어찌 구해?

 

 

 

 

 

 

 

 

 

 

 

(진짜 좃됐음을 느낀 사마의...)

사마의:정의요??

 

사마방:그래... 위왕이 서조연 정의에게

신문을 명했으니 무슨 죄명이 나오든

부풀려질 게 뻔하잖으냐!

 

급히 달려나가려는 사마의를 붙잡고

사마방이 묻는다...

 

사마방:말해라! 네가 아는 게 뭐냐?

목숨이 달린 일인데 계속 아비를 속일 참이야?

 

사마의:제가 아는 건 하나에요! 정의가

신문을 하게 되면 모든 게 끝장입니다

 

말하자마 뛰처나가는 사마의....

 

 

 

 

 

 

 

 

 

(한편 대리시에선...)

조비:어째서 당신이 왔소?

 

정의:(건들거리며)중랑장은 누굴 원하셨습니까

 

조비:누구든 상관없소 난 결백하니까

 

정의:(깝죽거리며)중랑장이 결백하든 말든

그건 제 알 바 아닙니다 제가 조사할 건

단 하나죠.. 중랑장이 이 서신을 쓴 게 맞습니까?

 

조비:이미 아버지께 말씀드렸소 그건

본 적도 없거늘 그런 불효막심한 글을

어찌 쓸 수가 있겠소

 

 

 

 

 

 

 

 

 

정의:대왕을 들먹이지 마십시오...

저 역시 대왕의 명을 받고 온 몸이거든요

이 서신은 상서령의 서재에서 찾아냈습니다

서신을 봉한 필적이 상서령의 것이 맞습니까?

 

조비:제법 비슷하오

 

정의:그럼 이 서신은 상서령이 직접

봉한 게 맞군요 상서령과 교분이 깊었던 건

부정하지 않으시겠지요?

 

조비:상서령이 날 아들처럼

대해주신 건 사실이오

 

정의:그거 이상하군요...상서령이 서신을

직접 봉했고 서신의 필적은 중랑장의 것과

똑같은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시니

설마 상서령이 다른 이와 손잡고

중랑장을 모함했단 겁니까?

 

 

 

 

 

 

 

 

 

조비:정 조연한테 양수라는 벗이 있잖소

그자의 필적 모사 솜씨가 그리 훌륭하다니

양 주부에게 물어보지 그러오?

 

 

정의:(샷건치며)애먼 사람을 모함하고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전 왕명으로

역모죄를 조사하러 왔지 중랑장과

한담을 나누러 온 게 아닙니다

 

 

 

 

 

 

 

 

 

 

 

(조비에게 다가가며 약올리는 정의..)

 

정의:관자에 이르길 아이가 기왓장을 꺠뜨리면

어미가 회초리를 든다고 했죠 자애로운 어미도

이럴진대 대왕이 아무리 은혜를 베푼대도

국왕과 부친을 비방한 죄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중랑장.. 국법은 지엄하니 궤변은 그만두십시오

(정의 이 새끼 연기를 잘하는건지 진짜 이장면에서 개패고싶음...)

 

조비:말했잖소!! 난 떳떳하다고

 

정의:계속 발뺌하시니~ 대왕을 대신해

법을 집행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여봐라! 곤장 20대를 쳐라

 

 

 

 

 

 

 

 

 

 

 

(끌고가 곤장을 치려하자 역정내는 조비..)

 

조비:건들지 마라!!

 

조비는 정의를 째려보면서 자신이

스스로 관복을 벗고 형틀에 엎드린다...

 

 

 

 

 

 

 

 

 

 

(곤장맞는 조비...)

 

 

 

 

 

 

 

 

 

 

 

 

(한편 종요네집에선...)

 

 

종요:2시간이 지났는데 어찌 된 거냐

채옹이 조아비에 쓴 글자의 뜻을 알아냈느냐?

 

종회:지금 막 알아냈습니다 이건 수수께끼로

그 답은 절묘호사 네 글자입니다

소자의 답이 맞는지요?

 

종요:맞다... 이걸 푸느라 2시간이 걸렸구나

위왕은 30리를 가서야 이 뜻을 알아챘으나

순식간에 알아챈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지...

세상에 그자처럼 총명한 자도 없을 거다

 

종회:그게 누굽니까? 자건 공자에요?

 

종요:왕부의 주부인 양수... 양덕조다

 

 

 

 

 

 

 

 

 

 

종회:아버지의 말씀대로 그자가

총명한 건 사실이나 소자가 보기엔

현명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종요:어째서냐?

 

종회:만약 소자라면 말이죠... 위왕이

30리나 가서 답을 찾은 문제라면 설령

제가 단번에 답을 알아냈더라도

40리를 가고 나서야 답을 말했을 겁니다

 

종요:너같이 어린 서생이 위왕을

어찌 알며 양 주부를 어찌 알겠어?

 

종회:소자가 정치나 위왕은 모르지만

이건 압니다 다툼이 없으면 근심도 없으리라...

 

종요:(~)자세히말해보거라

 

 

 

 

 

 

 

 

 

종회:작금은 패권 쟁탈의 시대입니다

밖으로는 손권과 유비가 천하를 놓고

다투고 있고 안으로는 사대부와 조씨 가문이

싸우며 문벌과 비문벌이 싸우고 있고

두 분 공자께서는 후계를 다투고 있지요

위왕은 영웅이긴 하나 의심이 많은 분이라

다들 두려움 속에서 다툼을 하고 있으니

신료들도 살얼음판을 걷듯

전전긍긍할 수밖에요

 

 

 

 

 

 

 

 

 

 

종회:이럴 때 누군가 재능을 대놓고 드러내면

사람들은 그의 재능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을 세우려 안달이 난 교만함을 볼 것입니다

그럼 적이 쉽게 생길 테고 쉽게 제거되겠죠

양 주부는 고작 글자풀이에서 위왕과

우열을 다퉜으니 위왕과 신료, 천하

그 누가 양 자부를 용납하겠습니까

소자의 생각엔 진정한 총명이란 시국을

정확히 판단하고 다투지 않음으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아들의 주절거림에 기분이좋은 종요...)

 

 

종요:어린놈이 배포 한번 좋구나..

그럼 말해보아라! 시국을 정확히 판단하고

다투지 않음으로 이기는 사람이 있느냐?

 

종회:당연히 있죠!! 소자의 생각에는

세 분이 그러하십니다... 먼저

상서령(순욱)이 계시죠 다만

너무 높은 자리에 계신지라

다툼이 치열하여 결국 싸움에

휘말리고 마셨지만요...

 

 

 

 

 

 

 

 

 

종회:하지만 20년 동안 한 황실과

위왕의 사이를 잘 조율했으니 소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첫 번째 분이십니다

 

 

종요:나머지 둘은 누구냐?

 

종회:두 번째 분은 바로 이 오래된 비석을

앞에 두고 이틀 밤을 꼬박 새고 식음을 전폐하며

꼼짝 않고 계신 분이죠 바로 아버지십니다

 

종요:(손가락으로 종회의 이마를 누르며) 못난 놈!

잘 나가다가 왜 아첨을 하고 있어? 이 아비를

서법의 이인자로 꼽았다면 나도 인정했을 거다

하지만 시국을 정확히 판단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세 번째는 누구냐?

 

 

 

 

 

 

 

종회:그분은 바로

오관중랑장의 책사입니다

 

 

이때 하인이 들어와 말한다...

 

하인:나리... 사마의라는 서생이

뵙기를 청합니다..

 

종요:(종회를보며)네가 미래를 내다보는

재주가 있나 보다

 

종회:(좋아하며)저분이 사마의입니까?

아버지.. 제가 만나볼꼐요

 

종요:지금은 때가 아니다...

아비가 만나야해

 

 

 

 

 

 

 

 

 

 

 

 

(한편 대리시에선 여전히

조비 괴롭히고있는중인 정의...)

 

 

조비:......

 

정의:이건 고작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국법의 지엄함을 알려면 아직 멀었지요~

이제 좀 후회가 됩니까?

 

조비:정 조연 궁금한게

그게 아닐 텐데?

 

정의:(?)

 

조비:이걸 묻고 싶겠지 후회 막급 아니냐고...

네놈을 내 매부로 삼지 않아서 말이야!

 

정의:(크게웃으며)제가 진짜 매부라 해도

중랑장을 구할 순 없습니다

 

 

 

 

 

 

 

 

 

 

 

 

 

조비:방금 든 생각인데.... 내 누이를

네놈에게 주지 않기를 잘했어! 네놈은

악랄한 짓임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행하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지!

네놈은 막다른 길에 다다랐지만

내 누이는 살릴 수 있으니 참 다행이야

 

 

 

 

 

 

 

 

 

 

 

(조비의 말에 가소로워하는 정의...)

 

 

정의: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중랑장과 저 가운데 누가 화를

당하게 될지 정녕 모르시겠습니까?

 

 

 

 

 

 

 

 

 

조비:(고개를 들어 정의를 똑바로 처다보며)네놈은

모를 리가 없어 네놈은 외눈으로도

다 알아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콤플렉스를 건드리자 빡친 정의...)

 

 

정의:(부들부들대며)여전히 입을

나불거리는 걸 보니 국법의

매운맛을 봐야겠구나

 

조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의:(손발을 덜덜떨며)놈을 매달아라

채찍 맛을 보여줘!!!

 

 

 

 

 

 

 

 

 

 

(한편 사마의와 종요는...)

 

사마의:중랑장이 대리시에 있으니

시경꼐서 심리해야 마땅하거늘

이리 중대한 사건을 왜

외부 관리에게 맡긴 겁니까?

 

종요:말했잖나 자네와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는 거라고.... 사람이 무력하기 때문에

때론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눈앞의 화를

피하려다 멀리 있는 화를 불러들이는 거지

 

사마의:종 시경... 정의는 중랑장에게

원한이 깊습니다... 무죄라 해도

죄를 만들어낼 놈이지요

시경꼐서 돕지 않으시면 정말

돌이킬 수 없을지 모릅니다

 

종요:이보게.... 자네 말이 다 맞네! 자넨

나보다 더 용기가 있고 효자에다 훌륭한 신하야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인력으로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네 이만 돌아가게...

 

 

 

 

 

 

 

 

 

 

(종요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리는 사마의....)

 

 

사마의:시경... 바른 도리는 마음이

아는 법인데 어찌 수수방관만 하십니까...

부디 도와주십시오..

 

 

종요:(크게웃으며) 이보게 나한테

그런 수는 안 통하네... 상서령에게도

이렇게 빌면서 청했곗지만 상서령은

가고 없고... 난 상서령이 아니네 난

그분 같은 용기가 없어.. 내가 바라는 건

그저 이 방에 있는 글씨와 비문과 몇 년이라도

더 함께하는 것이네 이만 돌아가시게...

 

 

 

 

 

 

이렇게 16화는 끝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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