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시작하겠습니다....

 

 

 

 

사마의가 찐따같이 굴자

사마의 갈구는 백령균의 시녀

 

소원:어사중승이란 분이 뭐 이리 겁이 많대요?

우리 아가씨가 잡아먹을까봐 그래요?

 

 

소원의 당돌한 발언에 백령균은 소원을 주의시키고...

 

 

 

 

 

 

 

 

 

 

자신이 준비한 요리들을 먹어보라는 백령균...

 

백령균:요리가 어떠세요?

 

사마의:나와 부인은 요리를 자주 만들어

서로 입맛이 익숙하오... 요리솜씨는 비슷하구려...

 

백령균:부인꼐선 복도 많으시네요... 조정의 대신은 물론이요....

민간의 부부들도 중승처럼 부인과 함께

가사를 분담하는 낭군은 얼마 안 되죠....

 

사마의:과찬이오.... 부부라면 당연히 서로 존경하고 아껴야죠....

집안일을 함께하는 건 정을 나누는 일이니... 칭찬받을 일이 아니오...

 

 

 

 

 

 

 

 

 

 

 

백령균:부인 얘기가 나와 말인데...

부인께선 어려서 강호를 떠돈 협객이었다는데

중승같은 유생이 부인과는 어찌 만나셨나요?

 

사마의:낭자의 말씀을 들으니

낭자도 글깨나 읽은 듯한데....

내 가정사는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소이다....

 

 

 

 

 

 

 

 

 

 

사마의의 말에 피식웃는 백령균....

 

백령균:중승꼐서 부인을 무서워한다고 들었거든요ㅋ

중승의 과거를 캐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소임을 다하고자 했을 뿐이니 너무 탓하지 마세요....

 

 

 

 

 

 

 

 

 

 

장춘화 썰 푸는 사마의...

 

사마의:나와 내 아내는 어려서 같은 고향 출신으로

혼인한 지는 20년이 되었소...

안사람은 어려서 갑옷과 검을 좋아해

춘소태세라고도 불렸다오...

나와 혼인한 후로는 강호를 떠나 가정이 곧 전부가 된 사람이오....

 

 

 

 

 

 

 

 

 

사마의:나와 안사람은 이렇다 할 특이점도 없거늘

굳이 소문의 원인을 따지자면 서로를 절대 떠나지 않는

깊은 정 때문일 거요.... 다른 이들은 겁낸다 말할지 몰라도

나는 깊은 정이라고 생각하오....

 

백령균:서로를 절대 떠나지 않는 깊은 정이라....

 

사마의:낭자.... 부디 바라옵건대 폐하꼐

속히 알려서 날 돌아갈 수 있게 해주시오....

 

 

 

 

 

 

 

 

 

 

사마의의 말에 또 웃는 백령균....

 

백령균:하루 이틀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니

중승께선 많이 드세요ㅎ

며칠 있다가 제 고향요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ㅎㅎ

 

사마의:(놀라며)며칠이라고요???

 

 

 

 

 

 

 

 

 

 

백령균:며칠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ㅋㅋ

폐하의 뜻에 달렸으니까요!

 

 

 

 

 

 

 

 

 

 

한편.... 하후상과 조진은....

 

하후상:사마의가 업성에 들어가지 않았다는구먼....

게다가 폐하께서 사마의에게 웬 여자를 붙여주셨다네....

계집 치마폭에 파묻혀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나본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폐하께서 상을 내리신 건가, 아니면.....

 

조진:사마의가 여색을 밝힌단 말을 들어봤나?

 

하후상:못들어봤네....

 

조진:그럼 뻔한 거지!

백인.... 자네는 폐하를 너무 쉽게 봤어....

 

 

 

 

 

 

 

 

 

 

하후상:자단... 그럼 자네 말은

폐하께서 사마의를 의심하신다는 건가?

 

조진:내가 말했었잖나... 핏줄은 못 이긴다고!

보게! 내 말이 맞았지? 자네 덕분에 생각난 게 있군!

산양공(유협) 슬하에 공주가 둘이 있는데 그렇게 절색이라지?

 

하후상:설마 두 공주를 폐하께 바칠 생각인가?

폐하꼐서 원하실까?

 

조진:지금껏 페하는 선제의 눈에 들기 위해

술과 계집도 멀리하며 극도로 절제해오셨네....

이제 한시름 놓으실 때도 되셨지.... 그리고

내가 권하는데 폐하께서 거부하실까?

 

하후상:자단... 폐하는 총명한 분이시네...

정도를 벗어나는 일은 피해야지 않겠나....

 

 

 

 

 

 

 

 

 

 

조진:백인.... 자네 아들 말이 맞네....

폐하는 갈수록 선제(조조)를 닮아가고 있다네....

 

 

 

 

 

 

 

 

 

 

 

 

 

사마의 안내해주는 백령균....

 

백령균:오늘 먼 길을 오셨으니

조금 있다가 목욕하시고...

오늘 밤은 여기서 주무십시오...

 

 

 

 

 

 

 

 

 

 

극한의 인내심 보여주는 사마의....

 

사마의:(포권을 취하며)낭자는 돌아가주시오....

 

 

 

 

 

 

 

 

 

백령균은 소원에게 눈짓을하고...

 

 

 

 

 

 

 

 

 

 

갑자기 사마의의 옷을 벗기려는 소원.....

화들짝 놀라는 사마의....

 

사마의:뭐 하는 거냐?

 

소원:안 보여요? 목욕하시라고요!

 

 

소원은 다시 사마의의 옷을 벗기려고하고...

 

 

 

 

 

 

 

 

 

 

백령균에게 따지는 사마의....

 

사마의:어째서 이리 불손한 거요?

 

백령균:소원... 이만 나가봐...

 

 

 

 

 

 

 

 

 

 

이리하여 방에 둘만 남게된 사마의와 백령균....

 

사마의:낭자!

내가 감히 성심을 추측해선 안 되지만

장담하건대 이건 아니오!

 

백령균:제 말을 듣고 나면 반드시 이리하셔야 할 겁니다!

 

사마의:말씀해보시오....

 

백령균:중승에 대한 폐하의 근심을 알고 계십니까?

 

사마의:근심이라뇨?

 

백령균:진시황이 왕전에게 60만 대군을 내어주며

초나라를 정벌하라 했죠.... 왕전은 출병을 하지도 않고서

진시황에게 계속 전답과 가옥을 요구했어요!

권력이 아닌 부귀영화만 바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요!

 

 

 

 

 

 

 

 

 

백령균:지금 중승의 상황은 왕전보다 더 위험합니다!

중승은 절대 부귀를 탐할 사람이 아니죠...

그리하시면 사대부의 추대를 받을 수 없으니까요...

그럼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사마의:그래서 폐하께서 낭자를 보내셨단 말이오?

 

백령균:! 중승으로서는 최소의 대가를 치르는 셈입니다

 

 

 

 

 

 

 

 

 

 

계속 다가가는 백령균과 계속 뒷걸음치는 사마의....

 

백령균:부귀로 명예를 더럽히지도 않고....

폐하의 근심을 덜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이 아닙니까?

 

사마의:낭자! 폐하에 대한 내 충심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거늘

뭐하러 사람을 보내 날 떠본단 말이오?

 

백령균:높은 자리에 있는 중승을

누군가 모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사마의:폐하와 나는 서로를 잘 아는 사이요!

폐하꼐 나는 수족과 같은 존재이며

나는 폐하를 진심으로 대하니 남들의 모함 따위는 두렵지 않소이다!

 

 

 

 

 

 

 

 

 

 

사마의의 말에 또 웃는 백령균....

 

백령균:ㅋㅋ지금 그 말씀대로라면

중승에겐 소인배들의 모함보다 제가 더 두려운 존재군요ㅎㅎ

 

사마의:전혀요! 나에겐 나만의 길이 있소!

한 걸을만 잘못 가도 돌이킬 수 없게 되오

 

백령균:알겠습니다....

목욕은 싫다 하시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건 괜찮으시겠지요?

 

사마의:편할대로 하시오!

 

 

 

 

 

 

 

 

 

 

 

 

 

침대앞에서 사마의 부르는 백령균....

 

 

 

 

 

 

 

 

 

 

 

 

백령균과의 동침을 거절하는 사마의...

 

 

 

 

 

 

 

 

 

 

 

 

백령균은 웃으며 말한다...

 

백령균:중승께서 이러시면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ㅎ

 

사마의:(한숨쉬며)낭자를 위해 이러는 거요....

낭자같이 고운 여인이 끝내 이렇게 고집을 피운다면

내가 낭자의 앞길을 망치는 꼴이 되잖소....

 

백령균:(음흉하게)중승께서

정녕 이도 저도 싫다고 하시는 거야말로

절 망치는 겁니다

 

 

 

 

 

 

 

 

 

 

 

 

난처한 사마의....

 

사마의:낭자;; 어차피 눈가림이란 걸 서로아는데;;

이리 심각할 게 뭐요? 낭자는 폐하께 아뢰기만 해주시오....

폐하에 대한 소신의 충심은 따를 자가 없다고.... 어떻소?

 

백령균:폐하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중승과 저에게....

 

 

 

 

 

 

 

 

 

 

 

침대 두드리며 빨리 야스하자고 말하는 백령균...

 

백령균:좋은 밤을 보내라 하신 거고요ㅎㅎ

 

 

 

 

 

 

 

 

 

 

 

믿을수가 없는 사마의....

 

사마의:말도 안 되는 소리!

세상에 어느 군왕이 신하의 잠자리에 교지를 내린단 말이오?

폐하께서 그리 할 일이 없으시답니까?

 

백령균:말씀을 삼가세요!

 

사마의:(공손하게)소신은 폐하와 오랜 세월 알고 지냈소....

어려서부터 영명한 폐하께선 절대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일 분이 아니오....

 

 

 

 

 

 

 

 

 

 

 

 

자신만만한 백령균....

 

백령균:좋아요!

그 황당함을 중승께 직접 보여드리죠!

 

 

 

 

 

 

 

 

 

 

 

 

침대에서 일어나 외치는 백령균....

 

백령균:어사중승 사마의는 교지를 받들라!!

 

 

 

 

 

 

 

 

 

 

 

 

 

무릎꿇고 교지 받드는 사마의....

 

사마의:소신! 어사중승 사마의가 명을 받자옵니다!!

 

 

 

 

 

 

 

 

 

 

 

능청떠는 백령균...

 

백령균:아까 뭐랬더라ㅋ

중승은 폐하의 수족이자 심복이라고 했나요?

교지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맞혀보세요!

 

사마의:(정색하며)모르겠으니 말씀하시오!

 

 

 

 

 

 

 

 

 

 

 

사마의에게 직접 교지 보여주는 백령균....

 

백령균:황당하죠?

 

 

 

 

 

 

 

 

 

 

 

교지내용 ㅗㅜㅑ......

 

 

 

 

 

 

 

 

 

 

 

죽을맛인 사마의....

 

사마의: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빨리 뜨밤 보내자는 백령균....

 

백령균:중승... 교지를 받드시지요...

 

사마의:받들 수 없소;;;

 

 

 

 

 

 

 

 

 

 

 

백령균:항명이란 말을 함부로 내뱉어선 안 됩니다....

 

 

 

 

 

 

 

 

 

 

 

 

갑자기 허공에 대고 외치는 사마의....

 

사마의:폐하께 아뢰옵니다!

소신 사마의는 옥에서 나와새 정책을 위해

매일같이 심혈을 쏟아부었습니다!

설사 마음이 있더라도.... 폐하의 명을 받들어

사자와 좋은 밤을 보낼 여력이 없사옵니다...

 

 

 

 

 

 

 

 

 

 

 

 

사마의 개수작부리는거

옆에서 귀엽게 바라보는 백령균....

 

사마의:폐하... 통촉해주십시오....

 

 

 

 

 

 

 

 

 

 

 

사마의 쇼하는게 귀여워죽겠는 백령균...

 

백령균:중승... 제가 봤을 땐 여력이 없는 게 아니라....

오늘 밤 마음이 없는 거 같은데요?

(한숨)됐어요.... 저도 중승을 난처하게 하긴 싫네요....

이렇게 하죠! 중승께선 교지를 받들어 혼자 목욕하고

혼자 주무세요.... 이러면 됐죠?

 

사마의:좋소....

 

 

 

 

 

 

 

 

 

 

 

방에서 나가면서 말하는 백령균....

 

백령균:앞으로 시간은 많으니.....

꼭 정복해서 돌아가야죠ㅋㅋ

 

 

 

 

 

 

 

 

 

 

 

교지흔들면서 총총 뛰어가는 백령균....

(굉장히 귀엽다....)

 

 

 

 

 

 

 

 

 

 

 

 

 

 

유혹 참느라 힘들었던 사마의....

 

 

 

 

 

 

 

 

 

 

 

 

 

 

 

 

 

소원은 병사들에게 사마의를 잘 감시하라고하지만

백령균은 그럴필요 없다며 물러가라한다...

 

소원:취소라뇨? 그럼 중승은 누가 감시해요?

 

백령균:걱정 마~ 나한테 다 생각이있거든....

 

소원:사마의란 사람.... 정말 목석이 따로 없네요;;

아가씨가 친히 모시겠다는데 그걸 마다하다뇨?

 

백령균:재미있는 분 같아....

오늘 밤 중승이 내게 맘이 동했다면....

내 맘이 떠났을 것 같거든...

그 반대이기 때문에 되레 더 좋아졌달까....

 

소원:그럼 오늘 일을 폐하께 보고해요, 마요?

 

 

 

 

 

 

 

 

 

 

 

갑자기 자신의 외모걱정을 하는 백령균....

 

백령균:소원.... 나 살찐 거 같지?

살을 좀 빼야겠어... 그래야겠지?

 

소원:(당황...)아가씨, 방금....

 

백령균:됐어... 너도 오늘 온종일 고생했으니

어서 가서 쉬어..ㅎㅎ

 

 

 

 

 

 

 

 

 

 

 

백령균하는행동을 귀여워하는 소원....

 

 

 

 

 

 

 

 

 

 

 

 

혼자남은 백령균은 한동안

설렘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백령균:ㅎㅎ 정복해서 돌아오라..... ㅎㅎ황당해ㅋㅋ

 

 

 

 

 

 

 

 

 

 

 

 

한편 사마가문엔 사마부가 도착했는데...

 

장춘화:형님은요? 왜 같이 안 오세요?

 

사마부:아직 안 오셨어요? 저보다 먼저 출발하셨는데요;;

 

사마사:아직 안 오셨어요;; 서신도 없고요....

폐하와 같이 오시는 줄 알았는데요;;

 

사마부:형수님, 폐하가 직접 사람을 시켜

형님을 업성으로 보냈으니 아무 일 없을 거에요...

제가 상서대에 가서 물어볼게요....

설마 어사중승을 잃어버렸겠어요?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심란한 장춘화...

 

 

 

 

 

 

 

 

 

 

 

 

한편.... 여기서도 뭔가 쓰고 있는 사마의...

 

백령균:아무리 폐하께 충심을 알리고 싶은들

이 아침부터 상소를 쓸 필요까지야 있나요?

 

사마의:소신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표문을 쓰는 중이었소...

 

백령균:ㅋ한시도 같이 있기 싫을 만큼 제가 싫으신가요??

 

사마의:그건 오해요.... 폐하꼐서 날 여기 붙잡아두셔도

기한이 있어야 할 거 아니오... 대체 며칠을 있으란 말이오?

집안일은 차치하고 나는 할 일이 많은 몸이란 말이오!

여기 있는 건 여러모로 불편하오!

 

 

 

 

 

 

 

 

 

 

 

백령균:새 정책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중승께서 쓰신 새 정책은 저도 읽어 보았어요....

그에 대해 드릴 말씀도 있고요

 

사마의:(의아해하며)폐하께서 낭자에게 새 정책을 보여주었소?

 

백령균:(웃으며)중승을 잘 알아야 한다며 보여주셨어요ㅎㅎ

 

사마의:새 정책은.... 공무와 관련된 것으로

나 개인과는 무관한 것이오....

 

 

 

 

 

 

 

 

 

 

 

백령균:군자는 의리에 목숨을 걸고

소인은 재물에 목숨을 건다죠...

중승께선 지혜로운 분이시니

새 정책의 시행에 힘쓰시는 건

대의와 이익에 부합하는 것일 테죠...

 

사마의:과찬이시오....

 

백령균:대의적인 면에서 보자면.... 구품관인법의 시행은

사대부의 출사를 크게 독려했어요....덕분에

위나라의 사대부들이 흥분했죠....이에 폐하께서

한나라를 대신해 황위에 오르실 때도

이를 반대하는 한의 신료들이 몇 없었고요...

 

 

 

 

 

 

 

 

 

 

 

 

백령균:선제가 칭왕을 선포했을 때

순욱마저 반대하고 나섰던 상황과는 사뭇 다르죠...

이 모든 게 다 중승 덕분입니다!

 

 

 

 

 

 

 

 

 

 

 

백령균의 식견에 놀란 사마의....

 

사마의:대단한 식견이시오! 대의라 함은

나라를 부강하게 함을 뜻하고 이익은 폐하의 이익을 뜻하오!

당연히 천하 백성이 원하는 일이니 내 공이랄 것도 없소이다!

 

백령균:이익의 측면에서 보자면 중승과 진군은

일약 사대부의 수장으로 떠올랐으니 앞으로

천하의 모든 인재는 모두 중승의 문하로 몰려들겠지요....

문객들이 들끓을 테니 이익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사마의:그건 아닐 말씀이오...낭자가 얘기한 천하의 모든 인재는

모두 천자의 인재들이오! 내가 하늘에 맹세하는데 새 정책은

우리 위나라가 이뤄야 할 대업으로

훗날 나라가 강성해지고 백성이 부유해지면...

 

 

 

 

 

 

 

 

 

 

 

사마의:나는 처자식을 데리고 산속으로

은거에 들어가 자연과 벗 삼아 살 것이오!

 

백령균:제 한 마디에 이리 정색하시다니....

중승께서 하시려는 일은 천하를 다스리는 큰일인데

뒤따르는 이가 없다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사마의: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구려....

낭자는 날 모르지만 폐하께선 날 아시오....

난 매일 조회가 끝나면 곧바로 집에 돌아갔지

도당을 만들기 위한 그 어떤 모임도 없었소이다!

 

백령균:알았어요ㅋㅋㅋ 계속하다간

정말 집에 보내달라고 아우성치시겠네요ㅎㅎ 이렇게 하죠!

중승께선 표문을 쓰는 걸 좋아하시니 제가 옆에 있을게요!

 

 

 

 

 

 

 

 

 

 

 

 

백령균이 갑자기 다가와 옆에 가까이 앉자...

또 죽을맛인 사마의....

 

백령균:어쨋든 중승께서 쓰신 표문은 폐하께서

지금 당장 보실 수 없으니 주제넘지만 제가 어떤지 봐 드릴게요!

제 평가가 틀렸으면 벌을 내리셔도 좋아요ㅎㅎ

 

사마의:낭자! 우리 둘이 계속 이러다간 정말 사달이 날거요;;

 

백령균:무슨 사달요?

 

사마의:(깊은한숨...)

 

백령균: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ㅎㅎ

~ 설마 생각이 바뀌신 건가요?

(오늘밤 뜨밤 ㄱㄱ하실?)

 

 

 

 

 

 

 

 

 

 

 

 

해명하는 사마의...

 

사마의:내 말은 그러니까....

내가 낭자와 여기 있는 게 밖에 알려지면....

낭자에게도 좋지 못할 거란 말이오....

 

이때 백령균이 사마의의 표문의 글자가 틀렸다는데...

 

백령균:중승! 글자가 틀렸어요....

 

사마의:어디요?

 

백령균:감격해 눈물 흘리다의 눈물 체()자요...

(귓속말로)점을 하나 더 찍으셨네요....(하앙....)

 

 

 

 

 

 

 

 

 

 

 

 

끈질기게 유혹하는 백령균과

이미 몇발 빼고온것마냥 잘참는 사마의....

 

 

 

 

 

 

 

 

 

 

 

 

 

 

 

 

한편조비는....

 

 

 

 

 

 

 

 

 

 

 

 

오랜만에 아내들과 아들인 조예와 시간을 보내는데...

 

조비:(머리쓰다듬으며)반년 동안 몰라보게 컸구나...

글공부는 잘하고 있고?

 

조예:아뢰옵니다 부황! 소자는 사서 공부를 마쳤고....

요새 스승님과 함께 시경과 주역을 공부하고 있사옵니다....

 

조비:훌륭하구나! 옛말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동향(조비의딸)... 너도 원한다면

오라비와 함께 공부해도 좋다...

 

동향:부황! 어머니께서 시를 가르쳐주시는데

오라버니의 스승님보다 더 훌륭하십니다

 

조비:어미(견복)가 천하의 재인임을 아비도 알고 있느니라

 

 

말을 마친 조비는 다들 물러가고 곽조만남으라는데...

 

 

 

 

 

 

 

 

 

 

 

곽조 때문에 자기 어머니인 견복이

총애를 못받는것같아 곽조가 미운 조예...

 

 

 

 

 

 

 

 

 

 

 

 

 

 

둘만남은 조비는 곽조에게 말한다...

 

 

조비:하루빨리 짐에게 아들을 낳아주시오...

그래야 황후에 봉하기 쉬울 테니....

 

곽조:폐하! 정실인 견부인이 있잖습니까....

국법을 어기시면 안 됩니다...

 

조비:그건 나중에 얘기합시다.....

 

 

 

 

 

 

 

 

 

 

 

 

조비에게 부탁이있다고 말하는 견복....

 

견복:폐하! 신첩이 폐하께 드릴 부탁이 있습니다....

 

조비:일단 들어보고 말합시다....

 

곽조:폐하... 신첩에게 알려주세요....

사마 중승은 어디 있습니까?

 

조비:그대의 언니(장춘화)가 물어보라 했소?

 

곽조:... 어제야 형부가 실종된 걸 알고

밤새 잠도 못 잤대요;; 폐하께선 아십니까?

 

 

 

 

 

 

 

 

 

 

 

 

언짢은 조비...

 

조비:그대는 곽씨고 사마부인은 장씨거늘...

대체 무슨 언니란 말이오?

 

곽조:언니는 절 구해주고 보살펴준 분이에요...

 

조비:(한숨쉬며...)동한은 환관과 외척 때문에 명망했소....

짐은 환관의 정치 참여를 제한했고 지금 외척이 남았소....

그대는 짐의 여인이니 입궁 전의 일들은 가급적 잊어버리시오...

짐은 그대에게 어사중승인 형부가 있는 게 싫소....

 

 

 

 

 

 

 

 

 

 

 

 

조비앞에 무릏꿀고 말하는 곽조...

 

곽조:폐하! 신첩은 정사에 간여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번만큼은 신첩에게 알려주세요...

 

 

 

 

 

 

 

 

 

 

썸탈 때 했던것처럼 곽조의 손에

손가락으로 답을 알려주는 조비....

 

 

 

 

 

 

 

 

 

하지만 곽조에게 경고한다...

 

조비:장춘화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

그대는 오늘 밤 짐의 곁에 있을 수 없소...선택하시오!

 

곽조:폐하.... 그게 진심이세요?

 

조비:군왕은 허언을 하지 않소!

 

곽조:폐하! 언니의 걱정이 큽니다;;

부디 언니한테 알릴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울상인 곽조...

 

 

 

 

 

 

 

 

 

 

조비는 가라고 화내며 말하고...

곽조는 장춘화에게로 간다...

 

 

 

 

 

 

 

 

 

며칠째 함께 시간을 보내고있는 사마의와 백령균...

 

사마의:내가 낭자에게 준 표문은 폐하께 전해드렸소?

폐하꼐선 보셨고요?

 

백령균: 폐하께 올렸습니다...

폐하께서 언제 보실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설마 하루에 표문을 하나씩 써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청을 올릴 건 아니시지요?

 

사마의:새 정책을 시행하려면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 산속에 앉아 허송세월하려니 실로 마음이 조급해서요;;

 

백령균:중승은 정말 성실하시네요....

새 정책 얘기가 나온 김에

제게 의견이 좀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

 

사마의:말씀해보시오

 

 

 

 

 

 

 

 

새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되는 사마의와 백령균...

 

백령균:중승께서 시행하고자 하는 새 정책은

출신 또한 평가의 기준으로 삼기에 사대부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가문과 출신은 물론 중요하지만 두 가지 폐단을 낳을 수 있죠...

 

 

 

 

 

 

 

 

 

 

백령균:먼저 사대부 출신이 관직을 독점함으로써

가난한 비문벌가 자제의 출사가 가로막힐 수 있고....

두 번째로 가문이 세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중승께선 이를 그냥 넘겨선 안 됩니다

 

사마의:낭자의 말을 들으니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구려.....

폐하의 가르침에 감사드리는 바요....

알려주신 가르침은 명심하도록 하겠소....

 

백령균:어째서 폐하의 뜻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사마의:폐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오?

 

백령균: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중승께 당부드리는데 비문벌 출신을 냉대하지 마십시오...

 

 

 

 

 

 

 

 

 

 

사마의:낭자의 식견은 조정 대신을 뛰어넘는 수준이구려....

알겠소! 비문벌 출신이든 명문 귀족 출신이든

절대 차별을 두지 않겠소! 폐하꼐도 아뢰어 주시오...

절대 비문벌 출신의 출사를 막지 않을 것이며 도당을 이루지도 않겠다고요

 

백령균:중승께선 양심을 거스르는 일만 안 하시면 됩니다

 

사마의:낭자가 공무를 얘기하니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서 선비들 가운데 누가 비문벌 출신인지 알고 싶구려....

궁금해 죽겠소

 

 

 

 

 

 

 

 

기승전 집 얘기하는 사마의에 피식웃는 백령균...

 

백령균:어째 얘기가 매번 집에 보내달란 청으로 끝을 맺네요...

조정에 몸담고 계시며 그 어떤 유언비어에도 흔들리지 않던 분이

어째서 제 곁에 계시니 먹지도 자지도 못하시는지요?

 

사마의:솔직히 말하리다....

내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 때문에 그러오....

 

백령균:그렇군요...

제게 중승의 마음을 안정시킬 방법이 있습니다....

 

 

 

 

 

 

 

 

 

사마의:또 교지가 있소?

 

백령균:절 따라 오시죠...

 

 

 

 

 

 

 

 

 

사마의가 따라갔더니 금을 타며 말하는 백령균...

 

백령균: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어이 강을 건너시네...

이 세상에 편히 강을 건널 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만

저는 중승께서 강을 거슬러 올라 평안히 건너시기를 바랍니다...

 

사마의:어쨰서 그 곡을 연주하는 거요?

 

백령균:폐하꼐 들었습니다...

중승께서 이 곡을 잘 아신다고요...

제게도 가르쳐주십시오

 

사마의:마음이 복잡해 금을 탈 기분이 아니오...

 

백령균:금은 마음의 소리라 하죠...

폐하께서 중승의 마음을 알고 싶으신 거라면요?

 

사마의:폐하께 아뢰옵니다!

폐하에 대한 신의 마음은 물과 같사옵니다....

 

 

 

 

 

 

 

 

 

백령균:마음이 물과 같다.... 한 애제 때 정숭이 한 말이네요...

다만 중승의 마음이 호수처럼 고요한지....

성난 파도가 몰아치는지 제게 제대로 알려주셔야죠

 

사마의:그것도 폐하의 뜻이오?

 

백령균:중승의 생각은요?

 

 

 

 

 

 

 

 

 

책상을 훑어보던 사마의는 백령균에게 묻는다...

 

사마의:금 밑에 교지가 있소?

 

백령균:ㅋ마음을 고요히 가라 앉혀야

좋은 소식이 찾아오는법.... 앉으시죠....

 

 

 

 

 

 

 

 

 

 

어쩔수없이 앉아서 금을 연주하려는

사마의가옆으로 비켜달라는데 버티는 백령균...

 

백령균:중승의 운지법을 보고 싶습니다!

 

 

 

 

 

 

 

 

 

 

이에 어쩔수없이 사마의는

백령균이랑 꼭 붙어 앉아 금을 타는데...

 

 

 

 

 

 

 

 

 

타이밍 맞춰 등장한 장춘화...

 

 

 

 

 

 

 

 

 

 

심장터지기 일보직전인 사마의...

 

 

 

 

 

 

 

 

 

 

 

 

 

실종된줄알고 걱정했던 남편이

왠 처음보는년이랑 꼭붙어앉아서 금타고있으니

속이 뒤집어진 장춘화...

 

장춘화:사마의! 뭐 하는 거에요?

 

사마의:금을 타고 있소;;

 

장춘화:며칠째 집에 안오고 여기서 금을 타고 있었어요?

 

사마의:부인..... 금 밑에.... 교지가 있소....

 

 

 

 

 

 

 

 

 

 

 

책상위에있던 금 발로차서 치워버리는 장춘화...

하지만 금 밑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백령균의 대답에 경악하는 사마의...

 

사마의:교지는 어딨소?

 

백령균:있다고 한 적 없는데요!

 

사마의:???!!!

 

 

 

 

 

 

 

 

 

 

 

바로 장춘화에게 는 사마의...

 

장춘화:누구에요!!??

 

사마의:부인;; 집에가서 얘기합시다;;

 

장춘화:누구냐니까요!!

 

사마의:돌아가서 얘기해주리다;;

 

 

 

 

 

 

 

 

 

 

 

장춘화에게 죽빵 처맞는 사마의....

 

 

 

 

 

 

 

 

 

 

 

 

이에 백령균이 따진다...

 

백령균:이곳은 폐하께서 중승에게 쉬라고마련해 준 곳이니

부인께서 이러시는 건 도리에 어긋납니다!

 

장춘화:내가 내 남편 잡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넌 누군데?

 

백령균:저는 폐하께서...

 

사마의:돌아가서 얘기합시다!!!!!

 

 

 

 

 

 

 

 

 

 

 

사마의는 화가머리끝까지난

장춘화에게 애걸복걸하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에 돌아와서 장춘화 앞에 납작 엎드린 사마의...

 

장춘화:금 밑에 교지가 있었다?

잘도 지어내네요! 어디 더 해봐요!!

 

사마의:금 밑에는 교지가 없었소;;

나도 그 여자한테 속은 거요;; 하지만

첫날밤 목욕물과 침상이 있던 방에는 확실히 교지가 있었다니까요;;

 

장춘화:같이 목욕하고 잤어요?

(소리지르며)같이 목욕하고 잤냐니까요?

 

 

 

 

 

 

 

 

 

 

 

억울해죽을지경인 사마의도 언성을 높인다...

 

사마의:부인!! 부인이 이리 흥분하는데 내가 어찌!

설명하겠소!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요!

폐하께서 교지를 내리셔서 나와 그 여자더러....

 

장춘화:웃기는 소리!!!!

폐하가 그 여자랑 같이 씻고 자라고 하면!! 그래야 하는 거에요?!!!

 

사마의: 부인!! 내가 어찌 그런 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겠소!!

그 여자는 보통내기가 아니라니까요!!!

그 여자는 폐하가 일부러 내 옆에 붙인!!

(바닥쾅쾅치며)바둑돌이란 말이오!!!

 

장춘화:바둑돌은 무슨 빌어먹을!!!!!

 

 

 

 

 

 

 

 

 

 

 

이때 사마사가 문을 열고 들어와 말한다...

 

사마사:아버지 뭐하고 계세요?

 

사마의:네 어머니가......

 

 

 

 

 

 

 

 

 

 

 

장춘화는 머리에 꽂혀있던 비녀를 빼서 숨기고...

 

 

 

 

 

 

 

 

 

 

 

갑자기 비녀찾는척하는 사마의 부부....

 

사마의:근데 넌 무슨일이냐?

 

 

 

 

 

 

 

 

 

 

눈에 훤히 보이는 거짓연기는 무시하고

자기 할말 하는 사마사...

 

사마사:이 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요...

두 분이 20년을 함께하며 얼마나 고생하셨어요...

우리 집에 다른 여인을 들일 순 없습니다!

 

장춘화:들었죠? 역시 내 친아들이네요!

 

사마의:걱정 마라... 아비는 네 어미한테 미안한 짓 안 한다...

이 일이 알려지면 체면만 깎이니 집안에 말 돌지 않게 해다오....

이 일은 아비가 잘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넌 나가서 문이나 잘 닫아라...

 

 

 

 

 

 

 

 

 

 

 

 

사마사가 나가자 2차전 시작하는 사마의 부부...

 

장춘화:어느 황제가 교지를 내려

신하의 잠자리까지 관여한대요?!!교지에 뭐라고 썻는데요?

그 여자랑 같이 목욕하고 자라고 쓰여있었어요?!!

 

사마의:부인!! 제발 말 좀 가려서 할 수 없소?!!

배우신 폐하께서 어찌 그런 상스러운 글을 쓰시겠소!!

 

장춘화:그럼 뭐라고 썻는데요?!!

 

사마의:이렇게 쓰여있었소!!

 

 

 

 

 

 

 

 

 

 

 

사마의:정복해서 돌아오라!!

 

장춘화:뭘 정복해서 어디로 돌아오라고요?!!

침대에서 전쟁이라도 하래요?!! 당신은요?

둘이서 애라도 만들려 그랬어요?!!

 

사마의: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오?!!!!!

난 바로 거절했소!!!!! 그 여자한테 말했소!!

소신은 마음은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발길질 하는 장춘화....

 

장춘화:마음이 있어요?!!! 마음이 있다니??

대체 무슨 마음인데??!!!!! 말해봐요!!!!

애들도 저렇게 컸는데!! 나 늙었다고 박대하는 거에요?!!!!

 

 

 

 

 

 

 

 

 

 

 

 

이번엔 사마소가 찾아오고....

사마의부부는 또 비녀찾는척하며 연기를한다.....

 

 

 

 

 

 

 

 

 

 

 

 

이렇게.... 사마의부부가 격정적인 부부싸움을 하는중에

 

29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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